한글화 잡담 - 글룸헤이븐을 끝내고.

쉐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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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3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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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자유게시판이니까 조금 더 편안하게 글을 쓰겠습니다. 휴우...

글룸헤이븐 한글화 작업은 갑작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구매 예정조차 없었으니까요...... ㅎㅎ

그러다 지인의 뽐뿌에 그만 홀라당 넘어가 버려서

어찌어찌 글룸헤이븐을 구매하게 되었고 어찌어찌 한글화 자료를 만드는 작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가뜩이나 한숨이 날 정도로 한글화 목표가 큰 와중에 이걸로 시간이 또 훌쩍 갔네요.

글룸헤이븐이 같은 이미지가 여러 장씩 있다고 하더라도 그와는 별개로 시간이 길게 걸릴 수밖에 없는 게,

괜히 제가 카드 번호까지 살리려고 욕심을 낸 탓입니다 ㅠㅠ

게임하는 데에 아무 영향 없는 카드 번호에만 욕심을 안 내었더라도 시간이 절반은 단축되었을 텐데 말입니다...

맵 스티커는 나름 공을 많이 들인 작업이었어요.

기존 맵 스티커의 지형 이름 칸 높이가 워낙에 작아서 한글로는 글자 크기를 6포인트까지 줄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면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니까, 딱 한 포인트만 올리자 싶어서

사실 6포인트나 큰 차이 없는 7포인트를 만들려고 결국 배경 칸을 키우는 방향으로 했죠.

이것도 총 93개나 되니까 빠르게 작업하려고 대강대강 휙휙 그렇게 덧씌웠습니다. ㅋㅋ

그래도 테마 게임인데, 지형이 한글로 되어 있으면 몰입감이 훨씬 더 좋을 거 같았거든요.

나중에 2차 수정할 적에 지명이 많이 안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바뀌더라도 최소한 글자 수라도 유지가 된다든지...... ㅠㅠ

글룸헤이븐은 지금껏 제가 한글화 작업을 해본 모든 작업물을 통틀어 가장 기호 개수가 많은 작업물이었습니다......

기호가 대강 세어서 60개쯤 됩니다.

(최근 작업했던 또 다른 게임 하나가 기호만 40개가 넘어가려 했는데 그걸 능가했죠...)

카드 하나하나 작업을 할 때마다 스크롤을 어찌나 내려댔던지.

기호 하나하나가 따기 쉬운 모양이라서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카드 장수도 무지막지하고, 이래저래 단순 노가다가 많은 작업이었습니다.

(어렵지는 않은데 귀찮다?)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하아......

아컴 호러 카드 게임도 빨리 해야 하는데, 지금 외도하고 싶은 심정이 먼저 들어서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죄송하게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을 좀 미뤄두려고 생각하고 있네요.

미룬다고 한들 6월 중으로는 다 될 거라 예상합니다.

원래 약속은 다음 주까지는 다 하는 거였지만, 에, 세상 일이란 게 바뀌기도 하잖아요? ㅋ

안 하지는 않을 거니깐요. 이건 정말 지킬 약속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게임인 만치.

글룸 작업을 하면서 광기의 저택 2판 번역도 사이사이 같이 해서 그런지

당장은 아컴 호러보다는 다른 작업을 하면서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그 다른 작업물도 카드 수는 장난이 아니지만,

아컴 카드 게임이나 글룸 헤이븐이나 저 모 게임과는 다르게

이 게임은 기호가 많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깔깔(넋을 놓았다...)

글룸헤이븐 작업을 끝내고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를 하려고 했더니 11.7기가가 찼다고 나오더군요.

원래 한글화 자료만 모으는 드라이브인데 급할 때 업로드한 여타 자료들이 있어 부랴부랴 지우고

글룸헤이븐을 다 올렸더니 이제 8.7기가를 썼다고 나옵니다.

6.3기가치를 올리면 이것도 다 차겠네요.

지금까지 올린 내용물들을 보면 저 6.3기가가 찰 때까지 꽤나 많은 게임을 올려야 하겠지만,

약간의 위기의식도 들면서도 또 어쩐지 포만감이 생기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하.

이제 오늘은 놀아야겠습니다. ㅎ

요즘엔 갓 오브 워의 괴랄한 난이도에 재미 없는 룬상자 퍼즐에 지쳐버려 던져 놓고 잡은 스카이림에 미쳤습니다.

역시, 게임에서 중요한 건 대단한 타격감이나 그래픽도 물론 있겠지만,

판타지 세계를 살고 있는 그 대리체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글룸헤이븐이 얼른 그런 체험을 하게 해 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도바킨이 되어 화이트런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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