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1,802

2022-2-16 오후 1:33

IP: 61.8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2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오랜만에 많은 게임을 플레이를 했네요. 인원도 적당하게 5인밖에 없어서 플레이하는데도 수월하게 진행되었답니다.

먼저 초코가 카페에 도착해 10여 분 정도 기다리니 홍당무, 하하 부부팀이 도착했네요. 선장님이 50분 뒤에 온다고 해서 홍당무님이 갖고 온 서쪽 왕국에서 온 건축가 게임의 플레이 카드의 플텍을 씌우며 이야기하다가 간단하게 게임을 한판 즐기기로 합니다.

2월 12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홍당무, 하하, 노선장, 두부, 린이

플레이 시간: PM 01:10 - AM 01:35

플레이 게임: 티칼, 네메시스, 에볼루션 기후, 듄: 임페리움,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확장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

저번 모임에서 두부님이 홍당무, 하하님에게 티칼 룰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해서 다시 오랜만에 배워보려고 티칼을 갖고 갔네요.

1. 티칼 (Tikal)

홍당무님의 룰 설명을 듣고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하하님도 저번에 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 더군요.

초반 플레이하는데 보물 묻은 장소가 2곳이나 나와서 모두가 그걸 먹기 위해 노력하네요. 덕분에 서로 치열하게 플레이하면서 첫 번째 점수 획득 단계 타일이 나와서 점수를 계산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첫 번째 점수 계산 단계>

다만 아쉽게 노선장님이 도착했기에 오늘의 메인 게임을 해보고 싶어서 중단했네요. 하하님이 아쉬워했지만 다음에 다시 하기로 했네요.

2. 네메시스 (Nemesis) & 지형지물 팩, 선 플레이어 고양이 마커

오늘의 메인 게임 네메시스네요. 2년 전에 해보고 오랜만에 다시 해보게 되었답니다. 킥스타터로 주문한 네메시스 풀세트가 도착했기 때문에 다시 룰을 배우기 위해서였네요. 이전에 노선장님에게 빌린 네메시스 한글판을 이번에 돌려주며 이날 한글판으로 게임하면서 피겨는 초코의 영문판 선드롭 피겨로 진행했네요.

<선드롭 선 플레이어 마커 스페이스 캣>

조그마한 박스에 4개의 각각 다른 형태의 스페이스 캣이 들어 있네요. 여기서 가장 기본 형태를 갖춘 고양이를 선택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각자 캐릭터를 선택하고 개인 목표와 공동 목표 각 1장씩 갖고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초반 얼마 안가 초코가 똥 손인지 바로 조종실에서 퀸 에일리언을 등장시켜 공격을 당했네요. 덕분에 우주선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확인도 해보지 못했답니다. 거기에 또 웃긴 게 초코가 움직일 때마다 퀸 에일리언도 따라와서 다들 초코가 에일리언을 끌어들이는 페로몬을 뿜고 있는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일단 홍당무님이 엔진실로 달려가서 엔진 상태를 확인해 보려고 하는데 가는 도중 열리는 방마다 고장 토큰이 계속 나와서 한때 6개의 고장 토큰이 맵에 있었네요.

2개만 더 나오면 바로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우리 임무가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고장 토큰을 없애는데 모두가 주력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움직일 때마다 소음 토큰이 너무 잘 중복되는 덕분에 에일리언들이 마구마구 등장하더군요. 그것도 성체들이 말이죠. 홍당무와 노선장님이 이 녀석들을 때려잡고 하하님은 전투를 회피하고 열심히 구명정을 열기 위해 방 탐색에 열을 올립니다.

초코는 물론 움직일 때마다 에일리언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 보니 가는 곳마다 에일리언이 나타나서 공격하기 일쑤였네요. 그래서 한때 중상 카드가 2개나 있었다는 사실.

<게임 플레이 모습>

아래에 탈출방이 없자 위쪽으로 이동해서 방을 여는 중에 에일리언이 속속 등장하고 이 녀석들에게 강력한 공격을 당한 끝에 하하님이 먼저 사망하게 됩니다.

탈출실 B 방을 찾았지만 그곳은 에일리언과 화재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상태더군요. 아까 첫 에일리언 등장으로 각자 1가지 목표를 선택해야 하는데 초코의 개인 목표는 하하님의 사망이었답니다. 처음에는 하하님이 몸을 사려서 목표를 이루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하하님이 탈출하기 위해 무리수를 벌이다 사망하면서 초코의 개인 목표가 달성되었네요.

이제 탈출할 일만 남아서 도망치기 전에 중상을 입어 얻은 중상 카드와 갖고 있던 많은 오염 카드를 열심히 응급실과 샤워실이나 혹은 개인플레이 카드로 제거했네요. 다행히 오염 카드에서 한 번도 감염되지 않았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노선장님이 개인 목표를 이미 완수하고 재빠르게 구명정 1개에 올라탔고 초코도 남은 구명정 하나에 올라타 출발하려 했지만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홍당무님을 보고 잠시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홍당무님이 에일리언과 사투를 벌이다가 그만 오염 카드를 많이 받았는데 스캔을 해보니 오염 카드 중에 감염 카드가 발견되고 말았네요. 감염 카드를 버려야 하는데 그곳까지 가기가 쉽지 않은 상태. 움직이는 와중에 이미 함선의 자폭 스위치가 가동되고 있다 보니 응급실에서 치료하고 돌아온다고 해도 시간이 맞질 않아 우주선이 폭파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초코도 구명정을 타고 도망쳤네요. 홍당무님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면서 말이죠. 게임이 종료되면서 노선장, 초코 두 사람만이 승리하게 되었네요.

노선장님의 개인 목표는 아이템 7~8 모으기 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홍당무님은 모두가 탈출에 성공하는 건전한 목표였네요. 하하님은 우주선이 무사히 지구로 도착하는 건데 왜 구명정에 타려고 했는지 의아해했답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노선장님이 떠나고 두부님과 린이님이 도착하게 됩니다. 5명이서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짧게 플레이가 가능한 에볼루션: 기후를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3. 에볼루션: 기후 (Evolution: Climate)

예전에 린이님 집에서 판자님이 룰을 알려주고 플레이 한 게임인데 인원이 많으면 카드덱 소비가 빨라 게임이 금방 끝나는 빠른 플레이 타임을 갖고 있어 듄을 이어서 하기 위해 먼저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홍당무님의 룰 설명 이후 각자 카드를 갖고 시작했네요. 게임을 하면서 보니 하하님이 바로 육식동물이 되어 다른 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해서 부랴부랴 초식 동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방어에 나섰네요.

게임하는 동안 육식 동물은 하하, 두부님만 1마리씩 소유했는데 서로 잡아먹으면서 버티게 되었네요. 남은 3명의 초식 동물은 육식 동물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매우 철저하게 해서 잡아먹을 수 없기 때문이죠.

<게임 플레이 모습>

특히 이번 게임 플레이에서 다들 먹이 카드를 잘 내려놓은 덕분에 먹이가 매우 풍부해서 한때 무려 30개의 식물성 먹이가 물웅덩이에 놓일 정도였답니다.

홍당무님은 동물을 무려 4마리나 늘려 키웠고 초코는 3마리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서로 개체 수를 늘려 먹이를 많이 먹여 점수를 얻었네요. 대신 먹이가 부족한 경우에는 개체 수가 급감하는 단점도 있었네요.

게임 중 초코가 굉장히 엄격하게 플레이를 하기도 했네요. 하하님이 잘 몰랐다고 자꾸 자신의 육식동물 개체 수나 몸집을 조정하려고 해서 단호하게 통제했네요. 그렇지 않으면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끼치기 때문이었네요.

무엇보다 하하님의 육식동물이 너무 커지면 초코의 초식동물이 잡아먹히게 되기도 해서 더욱 룰에 충실하고자 했네요. 게임은 역시 초반부터 열심히 먹이를 잘 먹은 초코와 홍당무님의 승리.

게임이 끝나고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린이님이 중고로 비티컬처와 확장 투스카니를 구입했는데 초코에게 다시 한번 플레이하면서 룰을 알려 달라고 해서 말이죠.

두부님은 듄을 너무 하고 싶어 했는데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여기서 게임을 종료하고 다음에 만나서 할지 고민하던 중 홍당무&하하님 부부가 자신의 집으로 가서 나머지 게임 플레이하자고 해서 다행히 장소와 시간이 충분하게 되었네요.

홍당무&하하님 집에 도착해서 먼저 듄을 플레이하자고 합니다. 두부님이 다음날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하님이 잠시 쉬는 동안 4인이 먼저 듄을 플레이하기로 했네요.

4. 듄: 임페리움 (Dune: Imperium)

각자 가문을 랜덤 선택한 후 마음에 안 드는 가문을 가지게 되면 다시 한번 바뀌기로 했네요. 두부님이 한번 밖에 못해 봐서 홍당무님이 다시 한번 룰을 알려 주었답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했는데 이제 다들 매우 익숙한 게임이다 보니 플레이를 너무 잘하더군요.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는 두부님도 매우 능숙하게 플레이를 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는 매번 영향력 트랙의 카드 부족으로 그쪽 점수를 잘 얻지 못하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조금 신경 써서 플레이를 하면서 점수 획득을 위해 노력했네요. 그래도 나중에 가면 또 영향력 카드 부족에 시달리게 되었네요.

역시 카드를 매번 구입하다 보니 덱이 많아져 순환이 안되어 고생이 많았답니다. 다음에는 애매한 카드는 구입하지 말고 기다렸다고 영향력 트랙 카드가 나오면 구입해야겠네요.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전투에 치중해서 보너스 혜택으로 점수를 많이 얻거나 자원을 얻었네요.

다들 은근 전투에서 병력 동원에 신경 써서 싸우니 초코는 매번 꼴찌 혹은 2~3등을 노릴 수밖에 없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특히 책략 카드가 워낙 좋은 게 많다 보니 책략 카드를 다들 얻으려고 노력했네요. 초코도 초반에 뒤처졌지만 점차 어느 정도 나아져 뒤쫓을 수 있었고 막판 전투에서 카드가 몇 개 제대로 나와서 추가 승점 획득에 성공해서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다만 자원 수 차이에서 홍당무님에게 져서 우승을 빼앗기게 되었네요. 처음에는 다들 너무 잘해서 초코가 꼴찌를 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 정도로 사람들 수준이 매우 많이 높아져서 다음에 하면 꼴찌를 면치 못할 것 같네요. 운영을 잘 못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던 것 같네요.

두부님도 매우 아쉬워했답니다. 듄 게임을 너무 마음에 들어 해서 구입하려고 했지만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즐겁게 플레이하고 두부님이 먼저 일어나서 가게 되었네요. 원래 같이 돌아가면서 중간에 내려 주려고 했는데 비티컬처를 이어서 플레이해야 하다 보니 그러지 못했네요.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꼭 함께 가면 좋겠네요.

두부님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마지막으로 비티컬처를 플레이하게 됩니다. 잠시 쉬고 있던 하하님이 합류해서 플레이를 하게 되었네요.

5.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확장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Ex Tuscany Essential Edition)

린이님이 게임을 중고로 구입했는데 본판은 한글, 확장이 영문판을 한글화 한 거였네요. 가격이 저렴해서 괜찮았답니다. 다만 특수 일꾼 카드는 나중에 초코의 코보게 버전과 비교해 보니 약간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확장 투스카니 모듈 3개 중 설비 모듈 판을 깜빡 잊고 린이님이 갖고 오지 않아서 그건 빼고 진행하게 되었네요. 그래서 맵을 설이 칸이 없는 버전으로 진행했네요.

라인 계곡 확장 카드가 있지만 저번에 플레이해보니 초보자에게 매우 힘든 게임이라 이번에는 좀 여유가 있는 본판 카드로 플레이를 했네요. 무어 카드가 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웠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세팅을 끝나고 룰을 잘 모르는 하하님에게 전체적으로 게임 플레이 진행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플레이를 했네요. 하하님은 저번에 잠시 르네님과 함께 해보고 어려운 게임이라 플레이를 하기 꺼려 했지만 린이님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함께 하기로 합니다.

다행히 본판 방문자 카드가 사기 카드가 많다 보니 그걸로 여유롭게 하는 거 보고 하하님도 점차 재미를 붙이게 되었네요.

게임 진행하다 보니 다들 포도나무를 잘 심어서 포도알과 와인을 만들어 납품하기 시작하니 점수가 팍팍 늘어나네요. 초코는 초기에 나무 심기에 소홀히 한데다가 레드 와인을 만드는 묘목을 잘 심지 못해서 와인 제조 공정에 문제가 생겼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그 때문에 납품을 많이 못 했네요. 어느덧 게임을 진행해 보니 홍당무님이 벌써 25점을 달성해 그 해를 마지막으로 게임이 종료하게 됩니다. 그러니 다들 최후까지 플레이를 하면서 와인 납품에 열을 올렸네요. 초코도 막판에 2번 납품에 성공해서 2등을 차지했네요.

하하님도 처음에는 어려워했다가 중후반부터 게임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다음에 하면 잘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린이님은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룰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네요. 다행히 코보게에서 투스카니 룰북을 공개했기에 초코가 알려주었네요. 비티컬처를 끝내고 다들 게임을 같이 정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네요.

홍당무, 하하 부부 덕분에 장소가 생겨 좀 더 게임을 즐기게 되어서 너무 좋았네요. 대신 오래 앉아 있으니 허리가 아팠지만 말이죠.

집에 돌아와서 투스카니 에센셜 룰북을 차근차근 읽어보니 1가지 소소한 에러플이 있었더군요. 방문자 카드 획득을 본판 버전처럼 받았는데 투스카니에서는 트랙에 있는 사람만 받아야 한다는 걸 알았답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좋겠답니다. 린이님과도 다음에 또 다른 게임을 알려주기로 하고 헤어지면서 이번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초코벌레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