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노바 2회플 리뷰: 아크노바와 테포마
1. 첫 플레이 소감
룰을 들은 후의 인상은 '테포마의 카드 플레이 + 쓰루의 카드 획득 + 문명: 새벽의 액션 선택 플레이'가 혼합되어 있는 메커니즘이었습니다.
3인플이었고 게임이 끝났을때 모두 플러스 점수였으니 첫 플레이로서는 성공적인 플레이였지요.
그런데 게임에 대한 소감은...
'분명 상당히 잘 만든 겜이지만 먼가 괴리감이 느껴진다.'였습니다.
특히 원하는 카드 플레이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답답함이 남았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이 아쉬움은?)
이상했습니다.
긱 핫100에 오랜동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절대로 나사빠진 겜일 수는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첫플 이후에 겜에 대한 미련이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기회를 만들어 두 번째 플레이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크노바의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첫플에서 느꼈던 괴리감.
그것은 우리가 너무 테포마의 카드 플레이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생겼난 것이었습니다.
2. 아크노바는 테포마가 아닙니다.
아크노바의 중심인 카드 시스템은 테포마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매우 자연스럽게 테포마처럼 플레이를 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오류인 것이지요.
단순한 진리였는데 이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아크노바의 카드는 수 백장이 넘고, 콤보가 되는 태그의 종류도 13가지나 되니 원하는 카드가 들어올 확률은 매우 낮은데 카드 콤보 만들기에 애를 쓰면서 플레이 했으니 말이지요.
거기에 카드 중심으로 전략을 정해주는 테포마의 기업 카드도 없습니다.
아크노바의 개인맵은 테포마의 기업처럼 각기 다른 전략성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기업처럼 특정 카드 획득이 주된 방식'이 아닌 '건설에 따른 전략'입니다.
두 번째 플레이때는 저를 제외한 세 분이 핸드제한을 올려주는 대학 얻기를 경쟁하셨는데 그러셨던 이유는 테포마식의 플레이를 했기 때문으로 보였습니다.
결과는 테포마식의 플레이를 안 한 저만 플러스 점수로 압도적인 승리였지요.
(두 번째 플레이의 결과, 홀로 53점에서 크로스)
3. 이해가 필요한 게임
마이너스 점수로 끝났던 분들도 겜을 잘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소감은 '뭔가 애매하다.', '쏘쏘하다.'였습니다.
즉, 제가 첫 플레이때 느꼈던 느낌과 동일했고 그 이유로 아크노바의 시스템을 사전정보없이는 첫 플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합니다.
머리속에서 테포마를 지우세요.
그것을 이해한다면 아크노바가 왜 긱핫100에서 1위를 롱런중인지 진가를 아시게 될 겁니다.
(물론 콤보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에 카드가 쏙쏙 잘 들어온다면 플레이는 그만큼 편해지겠지만 말이죠.)
추가로 2인 베스트인 것에 저도 걱정했었습니다만 그냥 플레이 타임만 늘어나는 것뿐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이상 아크노바를 즐겁게 지르면서 올려보는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