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1 Top 100 - ☆10~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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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0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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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드디어 2021년 TOP100 마지막 10~1위입니다.!:D

10. 콩코르디아

론델하면 떠오르는 맥거츠 디자이너가 만든 콩코르디아입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를 플레이하면서 진행하는 게임인데 론델 맛의 양념을 살짝 가미해서 그런지, 유사 론델 게임이라고도 불리죠.

이 게임의 재밌는 점은 카드에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차례마다 카드를 플레이하는데요.

기본 카드들이 처음에 모두 동일하게 주어지게 되고, 자신의 핸드에서 원하는 행동을 고르게 됩니다.

사용한 카드들은 바로 회수가 되는 게 아니라, 사용한 카드들을 회수할 수 있는 카드가 딱 한 장 있기 때문에

이 카드를 언제 써서 내가 쓴 카드들을 다시 손으로 되돌릴 지 차례 계산도 중요합니다.

또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카드들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 행동들을 더 늘리고 싶다면 카드를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카드들로 맵을 돌아다니며 집을 짓고 자원들을 생산하다보면 일정 종료 조건들에 의해 게임이 끝이 나게 됩니다.

이때 게임의 점수는 바로 내 카드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건데요.

카드에는 행동 칸 아래에 이 카드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주는 지 나타나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카드들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내에서 카드를 구입하는 행동은 매우 중요하게 됩니다.

매 차례마다 내 핸드에 있는 카드들을 어떤 순서대로 사용할 지, 또한 사용한 카드를 어느 타이밍에 회수해서 내 핸드를 채울지,

어떤 카드를 구매해서 게임 내에 이득은 물론, 게임이 끝난 뒤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먹을 지 이 모든 부분이 저에겐 매우 즐거웠습니다.

아, 본판으로도 훌륭하지만 살사 확장도 추천합니다. 소금이라는 자원과 포럼들이 게임을 더 알차게 만들어지거든요.

물론 조금 복잡해지는 부분은 있어서 첫 플레이땐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너스 확장 중 팀 전을 해보니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근데 저는 개인전이 낫더라구요.

우리 팀이 뭘 해야 하는지 어떤 걸 지원해줘야 하는지까지 생각해야 하니까 오히려 덜 깔끔하더라구요.

전략 게임을 팀전으로 한다는 부담감도 꽤 심하구요.

너굴너굴 >> 아, 이 게임 저도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다양한 시스템이 잘 녹아있는데다 점수 득점 방식도 신기해서 때때로 생각나는 게임이예요.

다만 이렇게까지 높은 순위에 있을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ㅋ 여담이지만 미소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 게임이 있는데요. 하나는 로코코의 커버를 담당하시는 여사님.

또 하나는 콘코디아의 커버를 담당하시는 여사님이예요.

9. 투 매니 본즈

투 매니 본즈는 칩 띠어리 게임즈에서 나온 협력 게임입니다.

몬스터와 플레이어 토큰들이 전부 다 칩이라서 보기에 참 좋은 데 비싸죠.

플레이어들은 이번 게임에서 어떤 보스를 잡을 지 먼저 정한다음 그 보스를 잡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어딘가 조금씩 허술한 캐릭터들을 하나씩 잡고 보스를 잡기 위해 모험을 시작하게 돼죠.

매일 매일 조우 카드를 펼쳐서 선택지 중에 하나를 고르고 대부분 전투를 수행하게 됩니다.

전투를 하고 난뒤 얻게 되는 훈련 포인트로 캐릭터들은 자신의 기본 스탯을 올릴 수도 있고 스킬 주사위를 추가하기도 하죠.

조우 카드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있고, 협력해서 전투를 할 때 서로의 합을 맞추는 과정도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몬스터들의 능력이 정말 다양해서, 매번 능력에 맞게 어떻게 대처할 지 고민해야 해요.

이렇게 열심히 싸우면 보상으로 훈련 포인트를 주는데 그럼 제 캐릭터가 점점 강해지기 시작합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하면 처음에 골랐던 보스전을 하게 되죠

보스마다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보스를 골랐냐에 따라 다른 전략을 가져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전투는 주사위로 결정되는데, 기본 공격/방어 주사위외에 캐릭터만의 개성강한 스킬 주사위도 이용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하냐에 따라 주사위도 다 다르고 전투 방식도 다른 점이 게임의 큰 재미요소입니다.

근데 이 게임에서 주사위마다 뼈가 그려져 있는데, 이 뼈들이 모으면 좋긴 한데,

필요 없을 때도 많아서... 가끔 웃픈 상황과 파티원을 열띠게 비난하는 상황도 오곤 해요.

그래서 이름이 “투 매니 본즈”겠죠?

드디어 한글판 소식이 공개되고 작년 한글판 선주문이 진행됐었죠.

프리미엄 칩과 함께 저도 결제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이 게임까진 한글판이 나올 줄 몰랐는데, 요즘 같은 대한글화 시대.. 너무 행복하네요.

투 매니 본즈는 신판이 굉장히 박스 사이즈가 축소해서 굉장히 컴팩트해졌던데,

한국어판은 여러 사정으로 결국 구판의 크기를 유지하게 됐죠.

점점 아지트 책장 자리가 좁아 보이는 요즘… 예전 기괴한 박스 사이즈보다 작은 게 탐나지만,

그래도 투 매니 본즈를 한국어판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네요.

너굴너굴 >> 이 게임의 가격을 보고 "와 이것도 어마어마한 미니어처 게임이구나"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런데 의외로 내용물을 보니까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박스 내부를 살펴보니 여기저기 보이는 주사위... 주사위... 주사위...!

예전의 저였다면 꺅! 주사위다! 하고 도망갔겠지만, 요즘은 많이 너그러워져서(?) 이런 게임도 접해보고 제가 기피하던 장르를 체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다만... 이 살인적인 가격은 무리데스요...

8. 스페이스 크루 & 크루: 심해에서의 임무

협력 트릭테이킹이라 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재밌었던 게임 스페이스 크루가 여기까지 올라왔네요.

스페이스 크루는 시나리오가 여러 개 있어서 처음부터 점점 어려운 레벨로 올라가도 되고 적당히 중간부터 도전해도 돼요.

아니면 뭐 하고 싶은 시나리오를 골라서 할 수도 있죠.

게임의 큰 줄기는 트릭테이킹과 같은 데, 시나리오마다 달성해야 하는 목표나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가장 자주 나오는 미션은 임무 카드를 플레이어들이 한 장씩 돌아가면서 가져가야 하는 부분인데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 임무 카드를 선부터 한 장씩 시계방향으로 골라가게 되고 이렇게 가져간 임무 카드는 자신이 꼭 먹어야 하는 트릭 카드가 됩니다.

만약 핑크색 8 임무 카드를 가져갔다면 책임지고 게임 하는 동안 핑크색 8 카드를 포함한 트릭을 이겨서 따 내야 하죠.

협력이기 때문에 각자 고른 임무 카드들을 성공할 수 있게 모두가 도와야 합니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시나리오가 진행 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변주가 계속 들어 가는 점도 매우 재밌었네요

트릭테이킹과 협력을 이렇게 잘 버무릴 수 있다니,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매 년 수많은 카드게임이 나오고 대부분 구매하고 몇판하다 기억 속에서 잊혀지곤 하는데, 스페이스 크루는 정말 꾸준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 스페이스 크루만큼 재밌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가장 많이 한 카드 게임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크루: 심해에서의 임무가 출시했죠. 한국어판은 아직이라, 영문판으로 해봤는데.. ㅋㅋㅋ

스페이스 크루가 진지, 근본이라면 크루: 심해는 혼돈, 카오스 그 자체였어요.

미션이 딱딱 정해져 있는 균형있는 스페이스 크루가 순한 맛이라면…

크루: 심해는 가끔 어떤 카드가 뽑히냐에 따라 미션 레벨 밸런스가 엉망이지만, 그 매운맛이 강렬한… 그런 스탠드얼론이였습니다.

치킨은 후라이드, BBQ 황금올리브지만.. 가끔 60계 치토스맛의 호랑이 치킨을 꼭 먹어줘야 하는 그런 관계랄까요.

그나저나 스페이스 크루랑 다르게 한국어판 이름은 크루: 심해에서의 임무네요. 왠지 시리즈 아닌 것 같은 이름이에요. ㅎㅎㅎㅎㅎ

너굴너굴 >> 제 목록에도 나왔던 게임이죠! 다양한 게임이 협력버전으로 컨버팅 되는 것은 보았지만,

트릭테이킹이란 장르와 협력이란 장르를 하나로 합치는게 가능할 줄이야... 생각해보면 당연히 가능한데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어요.

꽉 막혀있던 생각의 벽을 깨뜨려준게 바로 더 크루였습니다. 재밌었어요!

7. 위대한 로렌초

주사위 일꾼 놓기 중 가장 좋아하는 로렌조입니다.

매 라운드 개인 주사위를 굴리는 게 아니라, 공용 주사위를 굴린 뒤 각각의 주사위 색깔에 맞는 일꾼들의 가치가 정해진 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밌었죠.

주사위 값을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눈금으로 액션 칸들을 어떤 순서로 들어갈지 무척이나 고민되는 게임입니다.

낮은 눈금의 주사위가 굴려지면 모두가 고통 받으며 액션 칸 자리싸움을 하게 되지요.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개인 적으로 각자 개인 주사위를 굴리면 불공평한 상황은 언제든 나오는데, 로렌조는 그렇지 않죠. 그냥 모두가 불행해요.

게임은 진행하면서 네 종류의 카드와 다양한 특권 카드들로 인해 내가 어떤 테크를 갈지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전작인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처럼 특정 라운드마다 신앙 트랙을 체크하게 되는데 달성하지 못하면 게임 내내 고통스러운 패널티를 받게 되죠.

자원 먹어야 하지, 카드도 구입해야지, 거기에 신앙도 관리해야하고!, 밥 먹이는 고통은 없는데 이 게임 빡빡합니다.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줬다고 생각했는데, 확장은 가문이 생기면서 플레이어마다 특수한 능력을 주더군요.

첫 번째 확장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강한 편입니다.

저는 본판을 충분히 돌려서 그런지 첫 번째 확장도 매우 좋았습니다. 플레이어마다 고유한 특수 능력들이 생겨 특정 부분을 강화시키는 가문 추가도 매우 재밌고,

새로운 탑과 카드들로 게임이 더 다채로워져서 마음에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킥스타터 미니 카드 확장들이 최고였어요. 처음 받았을 땐 에게 이게 뭐야 카드 더미 달랑? 주고 땡이야 싶었는데..

볼륨감에 비해 게임을 훨씬 다채롭게 만들었어요. 다양한 카드들로 내 엔진들을 굴리는 맛이 강해졌달까요. 카드 풀이 늘어나서 참 좋은 확장입니다.

너굴너굴 >> 저도 한 때 가지고 있었지만 이 게임은 방출했어요. 그 날 터지는 주사위에 따라 게임의 성격이 너무 달라지는 것 같아서,

다른 게임에 비해 스트레스를 좀 더 받게 되더라고요. 확장을 넣었다면 좀 나아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차마 다시 로렌조로 돌아갈 용기는 없습니다.

6. 할러타우

2020년 11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재밌게 했던 신작 유로 게임을 뽑자면, 단연코 저에겐 우베 로젠버그의 할러타우가 아닐까 싶네요!

우베 디자이너의 유명한 아그리콜라, 르아브르, 카베르나, 오딘처럼 밥을 먹여야 하진 않지만,

매 라운드 내 커뮤니티 센터를 어떻게 확장 시켜야할지 계획해둬야 하고 꾸준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기본 적으로 일꾼 놓기의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다른 플레이어가 들어간 행동 칸은 더 많은 일꾼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것도 무제한은 아니라서, 전혀 못 들어가는 행동칸이 생기기도 하죠.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양, 밭, 작물 얻기, 밭에 작물 심기, 카드 얻기, 도구 얻기등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행동 페이즈때 내가 생각한대로 풀리지 않아 조금이라도 계획에 빈틈이 생긴다면, 매 라운드에 모두 진행하는 ‘커뮤니티 센터’ 이동이 어려워집니다.

이 ‘커뮤니티 센터’ 이동은 게임이 끝나고선 제일 큰 점수를 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점점 확장할 수록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일꾼의 수도 늘기 때문에.

매 라운드 꾸준히 이동시켜야 하는 게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근데 여기서 매력적이고 재밌는 점은 매 라운드 점점 ‘커뮤니티 센터’ 이동이 비싸지기 때문에 초반보다 중반에, 중반보다 후반에 더 많은 자원들을 구비해놔야 합니다.

즉 점점 내 자원들로 스노우 볼링을 굴려야 하죠. 또한 ‘커뮤니티 센터’를 이동 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들은 골고루 모을 수록 효율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에

매 라운드 행동 단계 때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여러 자원들을 조금씩 다 얻을 수 있을지 계산하는 퍼즐의 묘미도 가득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제가 제일 재밌어 하는 부분은 바로 할러타우의 카드들인데요.

요구 조건이나 비용을 냄으로써 카드를 플레이 하게되고 이 카드들이 점점 엔진이 되며, 내 계획들과 콤보가 될때 굉장히 짜릿합니다.

그래서 2021년에도 영문판으로 아주 즐겁게 여러 번 플레이 했습니다.

여러 판을 플레이 할때도 카드가 모듈 형식으로 여러 덱이 있어서 덱을 바꿔가며 플레이했더니,

어떤 카드가 손에 들어오냐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플레이할 수 있더라구요. 카드가 여러 덱이 있다는 것도 충분한 장점입니다.

아쉬운 점은 2인플이나 3인플이나 4인플이나 솔리테어 느낌이 강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2인도 훌륭한 전략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솔리테어 느낌 좋아하거든요!ㅋㅋㅋㅋ

한글판이 이제 슬슬 나오려고 소식지에 빼꼼 보이는 것 같은데,

얼마에 나오든 전 무조건 살거에요……………!!!!!!!!!!!!

너굴너굴 >> 아... 정말 해보고 싶은데 가격 때문에 멈칫거리게 만드는 그 게임이군요. 일꾼놓기. 카드쓰기. 동물키우기. 집 넓히기.

이런 걸보면 또 다른 우베의 자기복제 게임인가 싶지만 우베의 게임은 자기만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넘기긴 좀 아쉽더라고요.

음... 리뷰를 보면 꽤 괜찮은거 같은데 말이죠... 이거 또 3개월 동안 숙고를 해봐야겠어요 ㅋㅋㅋ

지니 >> 이 게임은 그냥 내일 사시죠.

5. 서버비아

서버비아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타일 배치 게임입니다.

제 리스트에 정말 많은 도시건설/타일 배치 게임이 나오는데, 그 중에 이 게임이 왕입니다!

나의 도시를 만드는 테마를 가진 이 게임은 처음 소개를 들었을 땐 예전에 즐겁게 했던 심시티를 생각나게 해서 더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같은 작가의 루트비히의 성도 좋아하지만, 육각형 타일들로 어딘가 모르게 정돈된 모습의 내 도시를 보는 게 더 좋습니다.

이 타일들은 주거, 산업, 상업으로 분류돼있는데, 타일들을 배치하면서 놓은 타일의 기능, 인접해 있는 타일의 기능,

내 타일의 모든 기능, 다른 플레이어들의 모든 기능을 순서대로 체크해야 합니다.

타일마다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타일들을 이용해 내가 수익과 명성을 올려서 점수를 획득할 지 고민하는 게임이지요.

서버비아에서는 인구가 곧 점수인데,

이 인구들이 증가하다가 빨간 선에 도착하면 도시가 시끄러워지고 더러워지기 때문에 수익과 명성이 1씩 깎이게 됩니다.

인구가 많이 올라갈 수록 빨간 선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점도 재밌는 부분입니다

내 도시 만드는 것만 심취할 수 없도록 공동 미션이 있는 것도 참 맘에 들구요.

정말 애정하는 게임이 디럭스로 한글판이 나온다고 해서 기뻤습니다.

확장 같은 경우는 첫 번째 확장이 좋습니다. 좀 길죽한 타일이 추가 되면서 선택지가 다양해지거든요.

반대로 두 번째 확장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턴 순서를 변화 시키는 것부터 그냥 번잡하다고 생각하는 확장이라 구매해놓고 아예 따로 빼났습니다.

엄청 최애 게임이라 디럭스는 당근 구매해뒀는데, 너무 많이 돌려서 한동안 봉인해둔 상태에서 디럭스가 도착하다보니.. 디럭스는 정리만 해두고 작년까지 못 돌렸는데요.

올해 드디어 디럭스로 돌려 봤습니다. 너무 예쁘더라구요!

근데.. 타워 그렇게 세워두고 하는 거 맞나요. 너무 불편… 그리고 그 불빛 나는 선 마커… 처음 꺼냈는 데 벌써부터 망가지더라구요. 디럭슨데 쫌!

너굴너굴 >> 2019년에도 5위 아니었나요? 지니님의 한결 같은 서버비아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디럭스를 구입하는걸로 알고 있어서 순위가 더 높아졌을거라 생각했는데, 도대체 위에 무슨 게임들이 있길래 순위 변동이 없었던거죠?

4. 아컴 호러 카드 게임

저의 최고의 게임 아컴 호러 카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조사관 덱을 짜서 시나리오에 따라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죠.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플레이할 때 마다 두근두근합니다.

아컴 호러나 엘드리치 호러와 비교하여 스토리의 비중이 큰게 매력이에요

본판을 기준으로 모든 시나리오는 이야기가 연결되고,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더욱 더 몰입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구요.

또한 플레이어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조사관을 고르게 되고, 자신이 고른 조사관과 잘 어울리는 카드들을 골라 덱을 구성하게 되니,

내가 어떤 조사관을 플레이하냐에 따라 운용방법이 매우 달라집니다.

그래서 시나리오가 바뀔 때 마다 다양한 덱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어서, 매번 다른 느낌을 줘요.

그리고 한 시나리오 안에서 챕터를 클리어하게 되면 일종의 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덱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점점 강해지는 내가 뿌듯합니다.

아컴 호러, 엘드리치 호러도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훨씬 자유도가 높은 아컴 카드게임을 앞으로도 이기진 못할 거 같습니다.

확장마다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돼서 새 확장을 열때마다 두근두근 거립니다.

그래서 확장이 나올때 마다 구매하고 있어요.

아컴 독립 시나리오 중에 여러 그룹이 동시에 진행을 해서, 한 그룹의 행동이 다른 그룹에 영향을 주는 시나리오가 있는데요!

왜 또 이름을 까먹었을까요… 지인에게 3번은 물어본 것 같은데.

그런 독특한 시나리오도 너무 좋더라구요.

사랑해요 FFG♡

너굴너굴 >> 와... 순위 어마어마하게 높네요. 여러 확장을 다 즐기셨으니 이런 높은 순위가 가능한거겠죠? 본판만 해본 저로선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요.

3. 테라포밍 마스

테라포밍 마스는 드래프트+엔진빌딩 조합의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너무 유명한 게임이니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드래프트를 통해 나만의 라인업을 만들고 하나하나 플레이하여 차근차근 내 엔진을 구축하기도 해야 하지만

내 엔진을 구축하느라 중간 목표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꽤나 큰 타격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플레이도 좋지만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어떤 부분을 견제해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파악하며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내내 지루함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즐거운 게임인거 같아요.

또한 다양한 카드와 기업들로 여러 판을 해도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몇 판을 한지 모르겠는데, 300판…? 신작을 좋아하는 저에게 한 게임을 이렇게 플레이하는 건 거의 없는 일이거든요.. 정말 저에겐 엄청난 게임이요.

테포마를 흔히 또포마 또포마 이러는데, 진짜 또포마 이름 잘 지은 거 같아요.

아, 격똥.. 아니 격동 확장은 싫어 합니다.

매 라운드 플레이어의 tr을 강제로 깎으면서 게임이 억지로 엔진빌딩을 늦추는 기분이라 저한텐 정말 별로인 확장이였어요.

번외로 레포갤을 가미한 테포마 아레스 게임도.. 별로였어요.

재미는 있었지만 플탐이 생각보다 길어서 이럴거면 테포마 할래! 싶었달까요.

테포마 다이스 게임도 올해 예정돼있던데…. 지니또속니 지또속이겠지만,

그래도 전 구매하겠죠.

너굴너굴 >> 제 리스트에서도 언급한 게임이죠. 혹시 기억하시나요? 테포마를 엄청 좋아하고 잘하는 세명에게 영혼까지 털렸다고 언급 했었는데요.

그 중 한명이 바로 이 분이십니다.

지니 >> 다음에 또 하시죠!

2. 마작

제 완소 게임.. 마작입니다. 잊을만하면 꼭 해줘야해요!

용어가 생소하고, 역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마작이지만

실제로 해보시면 그렇게 어렵지 않답니다

그냥 13개의 패로 예쁜 세트를 만들면 되는 게임이에요 참 쉽쥬?

마작을 정말 정말 정말 간소화한 참새작이 나왔는데

참새작이 1이라면 마작은 100의 재미를 줍니다.

많은 분들이 마작에 한 번 빠지시면 다른 보드게임은 접어두고 마작만 치시느라

모임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가질 수도 있는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기도 하죠.

룰 마스터만 있다면 배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저만 알기 아까운 게임이에요. 꼭 한번 배워 보세요!

일단 그래서 제 꿈은 신혼집에 전동탁자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이웃집에 저랑 제 미래의 남편과 같이 마작을 취미로 갖고 있는 신혼 부부가 있었으면 해요.

올해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일단 돈을 많이 벌어서 노후 자금을 빵빵하게 마련하구요!

그리고 노후에 아주 좋은 실버 타운에 입주해서 매 주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제 지인들과 마작을 칠겁니다!

저랑 같은 실버 타운 가실 분 계신가요? 그럼 노후자금 같이 열심히 모아보죠!

너굴너굴 >> 제 순위에도 나왔던 게임이죠. 너무 중독되지 않게 조심하세요!

1. 글룸 헤이븐

처음 영문판이 나왔을때 멋도 모르고 구매했다가 방대한 텍스트와 꽤나 길어지는 4인 플레이에 초반부터 포기하고,

아 나는 글룸 헤이븐이랑은 안 맞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대망의 글룸 헤이븐 한글판이 나오고 다른 지인분들의 권유로 다시 3인플을 시작 했는데,

처음 했을 때의 기억보다 재밌어서 초반에 파티를 이어가다가 중간부턴 2인플로 바뀌어 현재 시나리오를 36개쯔음(?) 깬 상태입니다.

이 추세라면 2022년 상반기안에는 끝낼 수 있을 듯 하여, 2020년 2월부터 시작한 대장정이 드디어 끝나가네요.

자신의 캐릭터를 연구하여 각 시나리오를 어떻게 깰 것인지, 몬스터들은 어떻게 움직이며 나와 파티원은 어디서 어떻게 대응하고 목표를 언제 해결해야 하는지,

플레이 준비 과정부터 시나리오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이렇게 숨 막히게 재밌는 게임이 또 나올 수 있을까요?

내 캐릭터를 꾸준히 성장 시키는 맛과 성장에 따른 특혜/능력을 어떻게 조합해서 플레이를 할건지, 내 파티원과는 어떤 상성을 이룰 것인지.

또한 은퇴 시스템으로 정들었던 캐릭터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캐릭터가 해금되는 흥미 진진한 요소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의 만남으로 이 캐릭터가 어떤 능력에 특화돼있고 그 능력을 어떻게 최대한 효율 적으로 살려 성장시킬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저에게 최고의 게임으로 다가오기 충분했습니다.

게임의 볼륨이 커 끝까지 깨는 데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주는 재미가 엄청났기 때문에,

할 때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고 (시나리오 끝나면 2-3시간이 흘러 있을때도 있는데, 체감 시간은 30분 - 1시간 정도랄까요?)

다음 글룸 헤이븐을 할 시간을 기다릴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거의 끝나 가는데, 벌써부터 아쉽고 시원 섭섭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우리에겐 사자턱도 있죠.

거의 2년동안 (중간에 휴식기가 꽤 많은 편이였지만) 아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준, 잊지 못할 게임이기도 합니다.

이 게임을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언제나 불현듯 떠오르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데, 그 친구가 많이 생각이 나네요.

제 마음속엔 언제나 즐겁고, 소중한 기억으로 많이 남을 그런 게임이에요.

당분간은 글룸 헤이븐은 제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을 듯 싶습니다.

너굴너굴 >> 지니님이 글룸헤이븐을 조금 해봤는데 잘 모르겠다고 하셨을 땐 "취향에 안맞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였군요 ㅋㅋㅋ

1위를 차지할 줄이야! 저도 이미 예전에 1위로 점찍었을 정도로 굉장히 재밌게 했던 작품입니다.

비록 사정상 본판은 잠들어있고 대신 사자턱을 돌리고 있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멤버만 찾는다면 전 글룸헤이븐을 다시 처음부터 할 생각이 있어요.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저는 편리한 주사위를 쓰는 대신 데미지 보정 덱을 사용하는 점이 가장 신선했던 것 같아요.

던전크롤링 게임 중에선 글룸헤이븐이 재미면에선 정점을 찍은 느낌입니다. 허들을 엄청나게 높힌 글룸마저 뛰어넘는 던전크롤링 게임이 언젠간 나오겠죠?

그 게임은 얼마나 더 재밌을까요? 정말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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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탑100 마지막 글이 끝났네요!

몇 주 몸이 계속 안 좋아서 좀 더 빨리 끝내려고 했던 2021년 탑 100을 2월에서야 마무리했네요 :(

역시 건강이 정말 최고더라구요. 저번 주 금요일부터 죽 위주로 먹고 있는데..

글을 쓰고 있는 내내 머릿 속엔 떡볶이, 치킨, 피자,, 등등 글 쓰는데 전혀 집중이 안됐습니다. ㅋㅋㅋㅋ

보드게임하는데도 이제 체력이 필요한 나이(..)

보드라이프분들도 행복한 보드라이프를 위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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