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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4주차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3,162 조회

2022.02.06 23:32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월 3-4주차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오늘은 별점(★)에다가 더 디테일하게 숫자를 같이 써보겠습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7-8점 : 언제 해도 너무 재밌는 게임
★★★ 5-6점 : 재밌는 게임. 쿨타임필요. 소장은 글쎄?
★★ 3-4점 : 나름 재미는 있음. 누가 하자면 한다.
★ 1-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요즘 좋아하는 게임만 돌아가서 행복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평점이 후하네요^^;

1월 17일 무지하우스 모임

1.리스보아 (4인) ★★★★★ 9.2점

오랜만에 해서 너무나 기대했던 리스보아입니다! 기대대로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개인판에 카드를 꽂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성직자 타일을 받아서 엔진을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리스보아를 말할 때 제가 자주 쓰는 표현인데, 비딸 게임중에서 가장 유로게임스럽습니다.

건물 하나를 지을 때도 고려할 점이 참 많습니다.

즉시 보상, 어떤 잔해를 가져올것인가, 가격은 얼마인가, 어떤 상품 건물을 지을 것인가..

내가 건설을 하면 누가 따라와서 어떤 이득을 볼 수 있을까, 공공 건물은 어떤 색이 깔려있는가.. 등등

룰이 어려운 걸로 악명 높은 게임이지만 룰마의 좋은 설명 + 한두라운드만 가이드해주면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흘러갑니다.

기본적으로 핸드5장 중에 카드 한장을 쓰며 액션을 하고 카드를 한장 보충하는건데,

어떤 카드를 쓸것인지 부터 어떤 카드를 가져올것인가까지 매우매우 즐거운 고민의 연속입니다.

다 재밌게 즐겨서 조만간 한번 더 돌아갈 것 같습니다. 리스보아는 언제든지 하고 싶은 게임이네요!

2. 트라야누스 (4인) ★★★☆ 6.8점

와이프와 2인플만 2번해보고 처음으로 다인플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다인플을 하니까 건설, 군사 지역이 바글바글하네요 ㅎㅎ

의회도 중요해지고, 덩달아서 두루마리(투표수 늘려주는)타일의 가치도 엄청 높아집니다.

저는 블루오션을 찾아보려고 의회 + 항구 액션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턴에 괜찮은 콤보를 터뜨려서 모은 상품카드를 잘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액션간의 유기적 결합이 들어가는 요즘 유로 게임과는 다르게 액션과 액션이 확실하게 분리된 미니게임 느낌이 강합니다.

심심할 수 있는걸 잡아주는게 다들 아시다시피 만칼라 요소인데 참 재밌게, 깔끔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고전의 품격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행성X를 찾아서The Search for Planet X (4인) ★★★★ 7.5점

꿀잼 디덕션 게임! 모임원들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소개해주려고 가져갔습니다.

룰은 매우 쉬운데 앱의 언어요소가 살짝 진입장벽입니다. 어려운 영어는 아니지만 의미파악이 조금이라도 틀리면 끝까지 고통 받는게 디덕션 게임인데,

룰마가 보면서 잡아줄수도 없는 부분이라 주의를 집중하셔야 합니다.

Survey로 가스 구름에 대한 대박 힌트를 얻어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행성X를 찾아버렸네요. 룰 설명해주고 이기는 나쁜 룰마가 되었군요.. ㅎㅎ;;

아마 다른분들은 초플이어서 상관관계가 파악이 잘 안되셨을거 같아요. 다음에 다시하면 아마 못이길거 같습니다 ^^;

1월 21일 TTS 온라인

4. 골렘 (3인) ★★★★ 7.7점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을 (핵심 메커니즘만)닮은 골렘입니다. 따로 쓴 후기가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_new.php?bbs_num=19160&tb=community_post

1월 24일 모임

5. 에버델 + 펄브룩 (3인) ★★★★ 8점

펄브룩을 넣고 처음 해봤습니다. 귀여운 개구리 대사와 진주라는 자원이 추가가 됩니다.

진주를 모아서 랜드마크를 살 수 있는데 엄청 큰점수를 줍니다.

새로운 카드들도 재밌는 카드들이 많아서 재미가 한껏 더 올라가네요.

카드빨이 있는 게임이지만 랜덤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오히려 좋습니다.

에버델은 첫판 후에 겉보기와 달라서 한번 놀라고 몇판 할수록 점점 더 괜찮아서 두번 놀라는 게임인거 같습니다.

펄브룩도 본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재미요소를 추가해주네요. 선주문한 제 에버델이 빨리 오기를…

6. 리그넘Lignum (4인) ★★★★ 7.5

벌목을 해서 나무를 제재소로 옮기고 가공하고 에이징하여 판매도 하고,

그 와중에 겨울을 위한 땔감과 식량도 준비해야하는 게임, 리그넘입니다.

뭔가 많아 보이죠? 네, 맞습니다. 웨이트 4.13의 어려운 게임입니다.

룰의 난이도 보다는 플레이 난이도 때문에 웨이트가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빡빡하고 거기에 ‘계획’ 이라는 행동 때문에 더욱 골치가 아픕니다.

계획은 앞으로 내가 1~3라운드 후에 어떤 행동을 할 때 혜택을 주는 건데.. 이 혜택들이 상당히 파격적이기 때문에

계획을 잘 활용해야만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가 쉬워집니다.

기본적인 진행은 론델판에서 ‘천국과 맥주’ 처럼 원하는 만큼 이동해 멈추는 칸에 있는 타일을 주워가는 식입니다.

먼저 달리면 원하는걸 챙길수 있지만 중간에 많은걸 포기해야하고..천천히 주워먹으면서 가면 알짜배기는 앞에서 다 채가는데 여기서 오는 고민이 참 재밌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인데 굉장히 재밌게 했고 플레이 후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계속 생각나는 게임입니다.

빡빡한 게임들의 매력인거 같아요. 복기하면서 거기서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납니다.

꼭 한번 더 해보고 싶은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7. 큐비토스 (4인 1회, 3인 2회플) ★★★★ 7.3점

판을 거듭할수록 더 맘에드는 게임입니다. 맵과 깔리는 동물들에 따라서 전략이 달라지고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확실합니다.

나만의 풀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으면서 결국엔 주사위라는 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즐겁게 작용합니다.

굴림 단계를 동시진행 하더라도 벽겜을 하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뒤쳐진 사람에게 보정을 주는 시스템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있게 흘러가는것도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과도 단기간에 여러판을 돌릴만큼 좋아하게 되어서 자주 돌아가게 될 것 같은 게임입니다.

1월 28일, 31일 TTS 온라인

8. 다윈의 여정 (3인, 2회플) ★★★★☆ 8.5점

다윈은 곧 따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골렘이 그오호를 계승한다면, 다윈은 로렌초를 계승하는 아주 훌륭한 게임입니다.

2월 3일 모임

9. 필름을 감아! (4인) ★★★★ 7.2점

처음 해보았는데 아주 신박한 핸드관리 게임이네요.

끼릭끼릭 필름을 감고 사진을 찍는 느낌을 카드만으로 이렇게 잘 살리다니.. 놀랍습니다.

게이머들의 필러게임으로 아주 딱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던전 펫츠 (4인) ★★★☆ 6.8점

오래전부터 해보고싶었던 던전펫츠도 드디어 해보게되었네요. 일단 테마가 너무 치트키입니다.

고전 게임인 던전키퍼를 보드게임화 한게 "던전 로드" 이고 .. 그 던전로드들이 원하는 몬스터들을 키워서 파는 게임이라니!!

발상자체가 너무 재밌습니다.

게임은 일꾼놓기인데 일꾼 놓는 칸 하나하나가 테마가 너무 잘 살아있습니다 ㅎㅎ

우리는 무거우니 두명 이상이 가서 가져와야하고, 새끼를 사려면 일꾼한테 돈을 쥐여 보내야 합니다.

이 펫들을 사다가 우리에 넣고 밥 먹이고, 놀아주고.. 도망치지 못하게 잘 막고.. 어찌저찌 키워서 박람회? 에도 내보내서 자랑도 하고..

던전로드들에게 판매하면서 점수를 많이 따야하는 게임입니다.

역시 크바틸은 천재네요! 이런 테마를 이렇게 찰떡으로 구현해 내다니요 ㅎㅎ

귀여운 일러스트에 어울리게 오히려 좀 가벼운 웨이트였으면 더 좋은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파티파티한 면이 꽤나 있는데 난이도 때문에 가려지는거 같았습니다.

11. 타반누시 : 우르의 건축가들 (4인) ★★★ 6점

저는 구매까지 많은 걸 알아보고 사는 편이지만.. 실제로 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게 게임이죠!

모임원들에게도 오늘 타반누시를 "작두" 에 올려보겠다. 라고 하고 냉철한 평가를 부탁했습니다.

T시리즈 중에서 촐킨, 테오티우아칸, 테케누를 해보았는데.. 확실한건 이 게임들 초플과는 다른 감상이었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던 게임인데 결과적으로는 좀 아쉬운 게임이 되었군요.

타반누시는 "작두 특집" 이라는 이름으로 후기를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

1월 3-4주차 집에서 즐긴 게임들

12. 글룸헤이븐 : 사자의 턱 (3인) ★★★★ 7점

아들들과 에피소드 4까지 했는데.. 이제 원소도 생기고 카드들도 복잡해지니까 좀 흥미를 잃어가는거 같습니다 ㅠㅠ

텐션을 끌어올려서 더 늦어지기 전에 끌고 가야하는데.. 한 시나리오가 점점 길어지니까 좀 힘들어하는거 같습니다 ㅠㅠ

13. 테케누 (2인) ★★★★ 7.8점

펜션에 놀러가서 와이프랑 초플을 했습니다.

T시리즈다운 훌륭한 첫인상이었습니다. 제한된 액션과 자원안에서 머리를 쥐어짜게 만드는..

주사위 드래프팅에 양지,음지라는 개념을 넣어 아주 재밌는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기술, 축복, 법령카드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다양한 가능성이 다음 플레이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레이를 함에 따라 평가가 더 올라갈 포텐셜이 매우매우 높아 보이는 게임입니다.

14. 미니빌 + 항구 (4인) ★★★☆ 6.5점

오랜만에 가족 다 같이 미니빌! 오늘은 저 빼고 "참치잡이 배"를 하나씩 장만하고는.. 10-12가 나올때마다 저를 놀리면서 파티분위기네요 ㅎㅎ

이렇게해서 아이들이 보드게임에 재미를 느낀다면 얼마든지 놀림 받을수 있습니다 ㅎㅎ

참치잡이 배는 인간의 도박욕을 자극하는 미친 카드네요 ㅎㅎ 꿀잼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다윈의 여정 찍먹후기와 타반누시 "작두 특집" 후기도 곧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 계시든 코로나 조심하시고 재밌는 보드게임 더욱 많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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