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1 Top 100 - ☆20~1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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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1 오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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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너굴너굴님과 코멘트도 적어가며 같이 진행하고 있는 소확행 2021년 Top 100 - 20~11입니다!

20. 마라카이보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로 사랑 받고 있는 피스터옹의 재미를 더욱 꾹꾹 담아서 만든 마라카이보입니다.

핸드 관리, 적당한 영향력 요소, 변형 론델 시스템의 행동 칸을 전진할 때 다른 플레이어와의 간접적인 상호작용 및 레이싱 요소 등

어느 요소 빠지는 것 없이 재밌게 잘 담아둔 게임입니다.

카드를 자원으로 사용할 지, 퀘스트를 깰지 플레이를 할지. 핸드는 어떻게 활용할지, 이번 차례에는 몇 칸을 움직여서 해당 칸의 행동을 강화할지,

아니면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가서 어떤 행동 칸을 선점할지..반대로 남들보다 조금은 느리게 움직이지만 최대한 이득을 다 보고 갈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전투, 영향력, 탐험, 카드, 퀘스트 등등…) 다회플도 지루하지 않은 게임이였습니다.

게다가 처음 세팅때도 살짝 변화가 있기도 하고, 과하지 않게 다음 판때 살짝 살짝 변화를 줄 수 있는 스토리 모드도 꽤나 큰 장점이구요.

라운드를 얼마나 진행할 지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보며 결정하기 때문에, 라운드 사이사이에 늘어지거나 지루함이 없다는 점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알렉산더 피스터 디자이너분의 게임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굴너굴 >> 이 게임... 친구를 통해 해볼 수 있었지만 그 당시 양적완화를 배우느라 놓쳤던 게임.... ㅠㅠ

그 날 이후로 이 게임이 돌아가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 생산이 중단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보기 힘들 줄이야!! 그 날 꼭 해볼걸 그랬어요.

시나리오 같은 개념이 있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흐음, 꾸준히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보통 다들 새로운 게임하느라 바빠서 스토리 모드를 꾸준하게 밀진 못하겠죠?

19. 리스보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리스본을 재건하는 테마의 게임 리스보아입니다.

비딸 라세르다 디자이너의 게임은 저에게 첫 플은 약간 ‘규칙만 이해하면 절반은 성공한 게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 플레이할 때 인상이 가장 별로이거나, 두 번째 플레이가 손에 안 가는 게임이 꽤 많았습니다. (비뉴스, 갤러리스트, 온마스)

하지만 리스보아는 첫 판을 해보고 어서 빨리 다음 판을 해보고 싶었었어요. 처음 뭘 해야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구요!

매 차례 어떻게 플레이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어떻게 점수를 먹어야 하는지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았고,

하고 싶은 행동은 많은 데 A라는 행동을 하려면 B라는 행동을 해야 하고 B라는 행동을 하려면 C를 해야하고

모든 행동들이 꼬리에 꼬리를 잡고 물기 시작하는데 선택과 집중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즐거운 고통(?)을 느꼈습니다.

중간 중간 다른 플레이어들의 액션을 따라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서 상대가 어떤 액션을 할 지 미리 계산해야 했죠.

여러 판 플레이해보니 점점 이 고통들이 즐거워지고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물론 지금도 잘 하진 못합니다..

어떤 분들은 테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전 반대였습니다.

리스본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들을 재건해야 하는데 시스템상으로 전 납득이 갔거든요.

작년엔 2인플도 즐겼는데, 3-4인플과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오랫동안 리스보아가 제 마음 속 비딸 라세르다 디자이너의 1위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굴너굴 >> 아 이 게임! 진짜 오랜만에 이름을 듣네요.

갤러리스트와 리스보아 둘 다 킥스타트가 시작 되었을 때 둘 다 하느냐 둘 중 하나만 하느냐로 엄청 고민했든요.

저는 결국 갤러리스트만 후원했는데 이 순위를 보니까 리스보아도 하는게 옳았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룰도 괜찮아 보이고 무게감도 좋은 것 같아서 많이 고민했지만, 게임 여기저기에 쓰인 파스텔톤의 색감 때문에 결국 마음을 접은 것도 있긴 해요.

18. 카네기

아직 실물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레나로 여러 판 플레이 해보고 단숨에..올라왔네요.

제가 사실 TTS나 아레나로 보드게임을 하는 걸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처음 해보는 게임을 온라인으로 하면 평가가 반의반의반의 반토막이 납니다.

온라인으로 하면 상대방이 뭐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마우스랑 키보드로 조작하는 것도 내 맘대로 안되고.. ㅠㅠ 플레이타임은 늘어나고..

안 좋은 인상을 받을 확률이 너무나 높아지거든요. 컴퓨터와 친화적인 사람은 아닌지라..

그나마 TTS나 테이블토피아보단 거의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보드게임 아레나가 나은 편이긴 하지만,

가끔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되돌릴 수 없을 때 방을 나가고 싶은 그 충동…을 몇 번 겪다 보면 아, 나는 정말 온라인으로 보드게임할 참한 성격은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카네기는 보드게임 아레나로 계속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게임이였어요.

카네기는 매 라운드 액션 4가지 중 한 개를 선택하게 되고, 어떤 액션을 선택하냐에 따라 액션 트랙에 그려진 이벤트가 먼저 발동하게 되죠.

이벤트들이 언제 어떤 타이밍에 발동되냐에 따라 내가 받을 수 있는 이점이 매우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할 지 예측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죠.

게다가 한 플레이어가 액션을 선택하면 해당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다 같이 그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 시스템이라

자칫하면 내가 계획해둔 모든 순서가 엉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먼저할지, 그 행동 전에 어떤 이벤트들이 발동될 지,

내 차례 사이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행동을 어떻게 예측해야 할지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계속 주시해야 하고, 어느정도 유연하게 따라가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또한 내가 고르는 액션을 모두가 하기 때문에, 나의 이득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 너무 큰 이득을 보는 경우엔 그 액션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곤 합니다.

게임의 액션들이 단순하고 테마적으로도 관통해서, 규칙 이해는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하나 운영이 쉽지 않고 어떤 부서를 운영하냐에 따라 플레이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굉장히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3인플 한 번, 2인플을 여러 판 해봤는데, 아무래도 상대방에 행동을 정확히 예측해서 내가 생각한대로 모든게 맞아 떨어질 수 있는 2인플이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긱에서도 많은 분들이 2인플을 베스트로 뽑긴 했네요.

4인플은 아무래도 별로일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규칙이 개정돼서 이 부분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아직 어떤 규칙이 바꼈는지도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

이제 실물이 오면 당분간 카네기에 홀릭하지 않을까 싶네요.

너굴너굴 >> 저도 요즘 아레나에서 해보려고 열심히 룰을 공부하고 있는 카네기군요.

이 인물은 비교적 최근 인물인데도 보드게임의 테마로 쓰인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어요.

뭐랄까... 빌 게이츠 보드게임, 스티브 잡스 보드게임, 일론 머스크 보드게임, 도널드 트럼프 보드게임 그런 느낌이랄까요?

...생각해보니 도널드 트럼프 보드게임은 이미 있긴 하네요. 이 정도까지 부와 명예를 쌓아야 게임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건데… 정말 대단한 사람이예요 ㅋㅋ

17. 반지의 제왕: 가운데의 여정

FFG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앱 기반의 협력 캠페인 게임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여정입니다.

광기의 저택 2판처럼 앱을 활용해 진행되며 캠페인 형식으로 쭈욱 이어져 가는 게임이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할 때는 레거시 게임을 하는 기분입니다.

매 시나리오를 넘어가며 경험치를 얻고 덱을 강화할 수 있는 점도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각 캐릭터들의 장점을 살려 플레이어들끼리 역할 분담을 통해 전투를 하는 과정도 즐거웠어요.

몰려 오는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이야기 하는 과정이 이런 협력 게임류의 재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테스트를 할 때 주사위가 아닌 덱을 이용한 테스트를 이용하여 랜덤성을 조금 줄이고 확률 계산을 할 수 있게 변화를 줬죠.

광기의 저택 2판과 비슷한 면이 보이면서도 사뭇 다른 게임이 탄생했어요.

테마는 광기의 저택이 더 흥미로웠지만, 시스템이나 게임의 완성도는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여정의 압승이였습니다.

실제로 반지의 제왕을 한 뒤로 광기의 저택이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작년에 확장을 고정 파티로 즐겁게 완주했습니다.

이상하게 본판 고정 파티는 흐지부지 두번이나 하다 말아서, 본판을 여태 끝까지 못 해봤어요.

본판 같이 해주실 분.. 어디 있나요? 우워워어!!

너굴너굴 >> 스타워즈와 반지의 제왕을 고르라면 전 역시 반지의 제왕쪽인 것 같아요. ...

잠깐만. 이거 FFG가 만들었네요? 설마 또 어마어마한 확장이 있는건 아니죠?

... FFG... 역시 절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16. 셜록 파일즈

카드 40여장으로 하는 추리 게임이라 소개 받았을 때는 처음에 사실 시큰둥했어요.

이 정도 사이즈의 추리게임이 어떻게 진행될 지 재밌을지 기대가 전혀 안됐거든요.

근데 이 게임 정말 물건이더라구요!

플레이어들은 단서, 증언, 증거들이 담긴 카드를 각자 3장씩 받고 그 카드들의 ‘키워드 단어만’ 공유할 수 있어요.

이 키워드 단어들만 봐선 다 중요한 카드들인 것 같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갖고 있는 카드의 내용이 뭔지 너무.. 궁금해지죠.

하지만 모든 카드들이 이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카드들은 아니고 산으로 가는 내용의 함정 카드들도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 때 내 손에 있는 카드들중 1장을 모두에게 공개할지 아니면 게임에서 완전히 제거할 지 선택하게 됩니다.

앞서 말했던 함정 카드들을 공개해버리면 게임이 끝났을 때 감점을 받기 때문에, 신중하게 공개해야 하죠.

내 카드들이 전부 중요한 내용인 것 같기도 하면서… 중요하지 않아 보여서 버리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키워드 단어를 들으면 다시 고민되고,

이렇게 서로가 들고 있는 카드들을 적당히 눈치보며 필요한 카드들만 공개한 뒤,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사건을 맞추기 위한 모든 카드가 공개되지 않았음에도 결국 마지막 피스까지 완벽하게 같이 추리를 해냈을때에 짜릿함은...

40여장의 추리 카드게임이 줄 수 있는 재미 그 이상인것 같아요.

출시한 한글판은 시리즈가 3개밖에 안 들어 있어서 아쉬워요. 후속작들도 있던데, 나머지 한글판 안 나와주나요!

너굴너굴 >> 워어어 이 게임이 여기에 있다니요. 언락보다 더 높네요?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접한게 몇년 전이었는데요.

당시 조그마한 카드팩 안에 들어있는 추리게임이라며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그게 셜록 파일즈의 1번 시나리오, 항공기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더라고요.

한참 지나고나서야 친구를 통해 셜록파일즈를 제대로 즐겨볼 기회가 생겼는데... 음... 엄청 재밌었는가? 하고 물어보신다면 그건 아닌거 같아요.

중요한 힌트가 다른 사람에 의해 마구 버려지며 수수께끼를 풀 수 없는 상태가 되는게 좀 아쉽더라고요.

15. 너도? 나도!

다인플 공감 파티 게임중 단 한개만 빼고 다 버려야한다면… 아마 너도나도일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이건 구성품이 필요한건 또 아니니까.. 그냥 코드네임 챙길까요?)

그정도로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언제든 꺼내면 즐겁게 할 수 있어요

정말 엄청 많이 돌려서 가장 시트지를 빨리 썼어요. 이제 시트지 아까워서 그냥 노트 찢어서 쓰네요.

게임은 아주 간단한 공감 게임입니다. 사실 모르는 분이 거의 없으실 것 같긴 한데..

주제어로 단어 한 개가 나오면 거기서 연상되는 단어를 8개씩 쓰게 됩니다.

이때 목표는 지금 플레이 하는 멤버들과 최대한 겹치는 단어를 찾아서 써야 합니다. 그래야 점수를 획득하거든요! 정말 공감 게임!

누구도 어려워하지 않고 어색한 사이도 다 같이 웃으며 친해질 수 있는 그런 좋은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게임만큼은 1인 1게임으로 갖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겹칠까 말까.. 걱정하며 쓴 단어가 겹치게 되면 정말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그럴땐 꼭 하이 파이브 합니다. 멀리 앉아 있어도 상관 없어요.

그러니까 저랑 단둘이 같은 단어 쓰셨으면 팔부터 뻗으세요!

너굴너굴 >> 이탈리아말로 우나미노 였던가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 가족 게임으로 이것만한 게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쉽고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좋고

동시에 다른 사람과 얼마나 교감이 잘 되는지 시각적으로(손 들기) 알 수 있는 점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비슷한 포지션으로 딕싯이나 코드네임즈가 떠오르는데 자신의 감정/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너도? 나도!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어서 참 좋아요.

14.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

디텍티브 모던 크라임은 추리 협력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형사가 돼서 일종의 사건들을 수사하게 됩니다.

근데 처음 시작하면 물가에 내놓은 아이마냥 정보는 하나도 없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요.

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오히려 반대가 됩니다.

너무 많은 정보의 홍수 앞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 시나리오가 끝나면 아직도 보지 못한 덱이 절반은 되는데 보지는 못하고

아쉬움을 잔뜩 뒤로 한 채 다음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되죠.

게다가 이 게임은 웹 사이트와 함께 하게 되는데 이 사이트에 계정을 만들면 진행사항이 모두 저장됩니다.

게임이 정말 현대 사회에서 수사하는 기분처럼 이 사이트에서 용의자들의 사진, 지문과 DNA를 저장할 수 있게 되고

나중에 증거들과 비교해 맞춰볼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진짜 수사관이 된 기분이에요.

이 게임은 한명은 기록하고, 한명은 카드 읽고, 한명은 사이트를 관리한다든지, 역할 분담을 하게 되면 게임을 더 착착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4인플도 참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 이 게임 하면서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는데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형사들처럼 도넛과 커피를 준비하셔야 해요.

이해가 잘 안가시더라도.. 꼭 준비하세요 그리고 해보세요

그럼 제가 왜 커피와 도넛을 준비하라고 했는지 알아채실겁니다!

단점은 게임 자체가 처음에 뭘 해야 하는지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때로는 형사들처럼 직감에 따라 움직여야 할 때도 있어요.

뭘 했는지 전혀 감을 못 잡은 상태로 시나리오가 끝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파티마다 인상이 다를 수도 있는 게임이에요.

하지만 현대 수사물처럼 테마를 정말 잘 살린 게임인건 확실해요!

최근 LA머시기 확장 한글판도 드디어 출시됐죠? 본판보단 더 짧지만 더 재밌다는 평이 있어서 기대 중입니다.

이것도 언능 해보고 싶네요!

너굴너굴 >> 으음... 가지고 있지만 아직 못해봤어요. 여기저기 들려오는 후기로는 진짜 사건을 해결할 기세로 검색을 하며 추리를 해야한다더군요.

게다가 사건의 개요나 동기 같은게 많이 부족하다는 평도 많고. 음... 재밌을 것 같긴 한데 막상 그 추리의 고통으로 뛰어들기가 두렵습니다.

13. 베런 파크 + 확장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게 즐겼지만, 확장이 포함돼서 더 완벽해진 퍼즐 게임 베런 파크입니다.

이 작가 분은 베런 파크 이후로 다 기대하게 돼서 나오는 게임마다 다 찍먹하고 있는데, 베런 파크만한게 없더군요..

본판만으로도 아주 좋은 퍼즐 게임이지만 확장은 완벽합니다-

좀 더 퍼즐 요소를 강하게 추가됐어요. 입체에요 입체!!

조금 독특한 추가 타일들과 입체로 건설하게 되는 모노레일이 추가 되면서

생각 할 요소는 늘어나고 타일 배치 규칙은 좀 더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본판만의 무게도 이미 충분하다고 느낀 분들에게는 확장이 오히려 별로일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게이머스 게임으로 변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본판이 조금 심심하셨다면 확장을 한번 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너굴너굴 >> 제 순위에서도 나왔던 게임이죠! 지니님의 순위에서 이렇게 높게 나올줄이야. 깜짝 놀랐습니다요.

그런데 이 게임이 오딘보다 높다니 그건 의외네요.

하긴 생각해보면 오딘과 베런파크 중 무엇이 더 잘 돌아갈 것 같은지 생각해보면 베런파크 쪽이 더 빠르게, 가볍게,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12. 마이 시티

퍼즐 게임 레거시라니, 하다하다 진짜 별게다 레거시가 나오네요. 가 제 속마음이 였던 마이 시티가 너무 높은 순위에 있네요.

사실 순위를 정해놓고 저도 스스로 제 눈을 의심했는데, 정말 내 순위에 마이 시티가 이렇게 높은데 있단 말야?

근데 곰곰히 다시 생각했는데, 정말 즐겁게 했거든요.

이 위치에 있을만하더라구요.

워낙 퍼즐게임러버이기도 한데, 마이 시티는 정말 부담없이 누구랑이랑도 즐길 수 있는 아주 좋은 퍼즐 + 레거시게임의 좋은 예인 것 같습니다.

규칙도 정말 간단하고, 점점 내 보드판이 나만의 마이 시티로 변하면서 매 판 새롭게 추가되는 규칙에 어떤 요소가 추가될까 기대되기도 했구요.

핏츠나 지도 제작자등 공개된 퍼즐을 내 보드판에 채워 넣는 게 취향에 맞으셨다면, 마이 시티는 꼭 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레거시이긴 하지만 정말 가볍게 다시 한번 다른 파티로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너굴너굴 >> 레이너 크니지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마이시티는 꼭 하고 싶습니다만... 아니 입고 될 때마다 누가 그렇게 사대는거냐구... 나도 좀 해보자구...

지니 >> 어머, 아직도 못 해보셨단 말이에요?

11. 픽처스

2020년 SDJ 수상작이라해서 힐끔보고 뭐 블럭들을 가지고 만드는 아이들 게임인가 싶어서 관심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가,

지인분껄로 한 번 해보고.. 아차 내가 또 외모만 보고 섣불리 판단했구나 싶어서 바로 구매한 게임입니다.

픽처스는 테이블 가운데에 사진 카드 16장을 펼치고 요상한 세트로 구성된 다섯 종류의 도구중 한 세트를 받습니다.

그 다음 비밀리에 토큰 1개를 뽑아서 내가 이번에 표현해야할 사진 1장을 확인하고, 받은 도구로 그 사진을 표현해주면 됩니다.

사진은 풍경, 인물, 동물등 매우 다양한데. 표현해야할 도구들이 아주 골치 아픕니다.

끈 두개 받은 사람도 있구요. 나무 블럭을 받은 사람도 있구.. 돌을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내가 표현해야할 사진을 내가 가진 도구들로 최대한 잘 표현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비밀리에 배정받은 사진이 뭔지 맞추는 거,

또한 나도 다른 사람들의 사진이 뭔지 맞추는 거죠.

정말 별거 아닌데, 어떻게 보면 색다른 5가지의 도구들로 어떻게 창의적으로 표현할지 매우 즐겁고.. 맞추는 과정에서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 좋은 게임이에요.

사실 이런 도구들로 사진 한장을 표현 하는 게 매우 어려운 일인데, 핵심을 아주 잘 잡아내는 사람도 있고.. 아주 자기 멋대로 표현해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다양한 분들과 좋은 경험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

예시로 제가 아주 잘 표현한 사진을 첨부해드리고 싶은데, 핸드폰을 바꾼지 얼마 안돼서 찾을 수가 없네요.. 아쉽습니다.

너굴너굴 >> 으헉... 11위요? 최근에 이 게임을 좀 살펴보고 있었는데 다양한 물건으로 자신의 사진을 표현해야 한다는 독창성이 좋긴 했지만 게임으로써 재미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위? 이건 사야하는 각인가요. 아, 다이스타워 댓글 중에 재밌는 글을 하나 보았는데,

사진이 질리면 딕싯이나 스텔라(딧싯 유니버스)에 있는 카드로 해도 재밌다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았어요.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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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보면 이 게임이 왜 즐거웠는지 게임을 플레이 했던 당시를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는데요.

저에게 한 보드게임에 대한 인상은..

게임이 갖고 있는 순수한 재미도 중요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누구랑 했는지, 그 때 어떤 분위기였는지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더라구요..

그래서 재작년 말엔 저의 작고(?) 소중한 아지트가 생겼고, 애정하는 분들과 더 행복한 보드라이프를 즐겼던 기억에

재작년과 작년에 새로 했던 게임들이 더 긍정적인 평을 받은 것 같아요 ㅎㅎㅎㅎ

그러니.. 마~~이 시티가 여기에!!? 라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ㅋㅋㅋㅋ~~

이제 마지막 탑 10을 남겨두고 있네요. 가장 뻔한 리스트가 남았습니다!

그럼 남은 연휴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뵐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매일 웃으며 행복하신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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