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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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31 20:18

원래 이날은 며칠 전 서산검객님과 이야기를 하고 워게임을 하기로 했던 날이었답니다. C&C 나폴레옹과 A&A 디데이를 하기로 했지만 검객님이 일이 많아져 모임이 무산되어 버렸네요.

그래서 이날 워게임에 흥미를 보인 린이, 르네님이 참여하기로 해서 진행하려던 찰나. 린이님이 당진 모임이 생겨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하고 하하님도 참여한다고 해서 조금 다르게 진행하게 되었네요. 초코와 르네님이 각자 일이 있어 늦게 합류하기에 남은 분들이 따로 게임을 하다가 합류하게 됩니다.

초코가 먼저 카페에 도착해 5인 에버델 게임을 준비하게 되었네요. 곧 사람들이 연이어 도착하는데 초코가 처음 보지만 톡 방에서 자주 보이는 주님이 참여하게 됩니다. 당진에서 따로 모이는 아주머니 전략 게이머 모임의 일원으로 알고 있네요.

1월 25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홍당무, 하하, 린이, 주님, 르네

플레이 시간: PM 01:10 - PM 05:45

플레이 게임: 에버델&확장 호외요 호외!, 루그워트, C&C 나폴레옹&확장 2번 러시아 군대, 확장 3번 오스트리아 군대, 확장 5번 장군, 원수, 전술가들, 확장 6번 에픽 나폴레옹

1. 에버델& 확장 호외요 호외!, 루그워트 (Everdell & Extra News, Rugwort)

<게임 진행 모습>

룰을 간단하게 설명한 뒤 플레이를 하면서 사람들의 카드에 대한 질문을 답변해 주고 플레이하다 보니 사진을 1~2장만 찍고 더 이상 찍을 정신이 없었네요. 거기에 오랜만에 하다 보니 FAQ를 좀 더 읽어 봤어야 하는데 넘어가 약간 소소한 에러플이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보드라이프의 검색 기능이 제대로 안되어 알아볼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웠네요.

<게임 진행 모습>

그래도 다들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다행이었답니다. 견제 카드 루그워트가 여기서 무려 2장이나 사용되었는데 이게 서로 보복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네요.

하하님이 먼저 린이님의 카드 전체를 바꿔치기하자 멘붕을 일으킨 린이님은 복수의 칼날을 갈아서 여름 때 초원에 있던 루그워트를 이용해 하하님의 초록색 카드 1장을 갖고 오고 루그워트를 선물해 주었답니다. 이렇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했네요. 다행히 마지막 루그워트는 등장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주님이 상당한 전략 게이머의 모습을 보이는데 처음 하는데도 불구하고 카드 기능을 잘 이해해서 그걸로 토큰 점수를 많이 얻었다는 사실.

다른 분들이 이해가 안 되는 게 많아서 계속 질문을 했는데 주님은 다르더군요. 린이, 주님 두 분이 돌아갈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마지막 판에는 빠르게 끝내고 점수 계산을 먼저 해버리게 됩니다. 원래 다 같이 하면서 해야 하는데 단독 계산을 하다 보니 뭔가 빠뜨린 부분이 있는 느낌이 들었네요.

게임 끝나고 보니 초코가 2점 차로 1등을 했는데 다들 뭔가 점수 계산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뭐~ 이번에는 시간 관계상 빠르게 진행한 것이고 다음에는 제대로 천천히 진행하면 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린이, 주님이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고 다음 오랜만에 워게임을 준비하게 됩니다. 카페 탁자가 에픽 맵은 감당이 되는데 라 그랑드 배틀 맵은 탁자에 충전 탭을 덮다 보니 게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2. C&C 나폴레옹, 확장 2번: 러시아 군대, 확장 3번: 오스트리아 군대, 확장 5번: 장군들, 원수들, 전술가들, 확장 6번: 에픽 나폴레옹 (Commands & Colors: Napoleonics, Ex 2: The Russian Army, Ex 3: The Austrian Army, Ex 5: Generals, Marshals, Tacticians, Ex 6: Epic Napoleonics)

일단 에픽 마운티드맵을 펼치고 초코가 갖고 온 아크릴판을 깔아 안정화 시킨 후 에픽 시나리오 1번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대한 지형 타일부터 설치하게 되었네요.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지만 핸드폰에 있던 하텔슈리님이 만든 지도 맵을 모두에게 공유하고 각자 구역을 맡아 배치했으면 좀 더 일찍 끝나지 않을까 생각되었네요. 4명이 하나의 지도를 보고 배치하느라 끙끙 되는 모습에서 시간을 좀 소비했네요.

지형 타일 배치 후 병사 블록을 먼저 하나씩 배치하고 난 뒤에 그 부대의 정원을 다시 채우는 걸 하니 배치하는 데만 30~40분이 걸렸다는 사실. 하하님이 매우 힘들어하더군요.

<게임 진행 모습>

초코가 이날 저녁에 심부름이 있어서 플레이 시간을 넉넉잡아도 1시간 30분이 채 안 되기 때문에 초 스피드 하게 설명하고 그냥 게임을 진행했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설명하다 보니 사진을 겨우 1장 밖에 찍지 못했네요. ㅠ.ㅠ

유닛의 전투능력이나 전투 방법 등은 일단 진행하면서 알려주는 방식을 채택했네요. C&C 나폴레옹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게임이니 말이죠. 르네님의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이 좌익에서 전진해 프랑스를 공격하면서 게임이 시작되었고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초코가 게임 진행을 알려주었네요.

명령 카드 사용과 더불어 원거리 전투와 근접 전투를 설명하면서 진행했답니다. 다들 처음에는 어려워하다가 은근 쉬워서 금방 익숙해져갔네요. 다만 이렇게 빨리 알려주다 보니 빼먹은 부분도 몇 가지 있었네요. 기병의 퇴각 및 재편성, 연합 공격, 대 포격, 방진 형성이나 주둔군 마커 놓는 것을 말이죠. 이건 다음에 할 때 해야겠답니다. 1년 반 만에 다시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프랑스 차례가 되어서 프랑스가 전진한 뒤에 공격을 하는데 여기서 하하님의 주사위신의 가호를 받은 주사위운이 터지면서 공격할 때마다 명중 주사위와 깃발이 나오는 바람에 반격도 제대로 못하고 퇴각하는 경우가 빈번했네요.

주사위가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진 하하님은 신나서 즐거워했고 그래서 프랑스의 공격은 전부 하하님이 맡게 되었답니다. 명령은 홍당무님이 거의 전담하고 말이죠. 게임이 좀 더 진행되면서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역사대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네요. 좌익, 우익이 강한 러시아-오스트리아 연합군이 계속 전진해가면서 요충지 마을 점령을 시도하는 가운데 프랑스는 이를 막으면서 중앙으로 진출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되었답니다. 그래서 연합군은 최고 전력을 갖춘 러시아 콘스탄틴 대공이 이끄는 근위중기병 부대를 중앙으로 진출시키는 와중에 초코가 시간이 되어서 게임을 멈추게 되었네요.

모두가 아쉬워했지만 은근히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다 보니 제대로 플레이하려면 3~4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다시 한번 게임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여기서 게임을 마치고 정리하게 되는데 이것도 참 일이었답니다. 블록과 맵, 타일, 아크릴판을 일일이 정리해야 하니 말이죠. 다행히 모두가 도와주어서 빨리 정리가 되었네요.

많은 짐을 들어준 덕분에 차에 게임 박스를 잘 실어놓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헤어지면서 짤막한 모임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