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1 Top 100 - ☆30~2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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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6 오전 12:06

IP: 1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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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30~21위입니다!

벌써 2022년 1월이 끝나가는데! 언능 2021년 Top 100을 마무리 해야겠어용!ㅋㅋㅋ

30. 트랩워드

본격 안티 너도? 나도! 게임 트랩 워드입니다.

팀마다 단어를 하나씩 뽑고 해당 단어를 팀원들이 맞출 수 있도록 설명하면 되는 게임이죠.

여기까지면 너무 쉽겠죠?

팀장은 정해진 시간 안에 설명해야 하는데 주의해야 할 게 있어요.

상대팀에서 어떤 단어로 설명할 지 예측하고 금지 단어를 적어 둡니다.

설명할 때 금지 단어가 나오는 순간.. 땡! 하고 맞출 기회도 사라지죠.

우리팀이 맞출 수 있게 잘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팀 금지 단어에 걸리지 않도록 설명하는 게 포인트죠

그래서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이 마구마구 나오는데 가끔 다른 분들의 표현력을 보고 와 저렇게도 설명할 수 있구나 싶어서 놀라기도 해요.

어쩔때는 이과생, 문과생이 매우 티가 나기도 하구요!ㅋㅋㅋ

상대팀이 어떤 단어를 사용해서 설명할 지 예측하는 재미가 있고, 오히려 역블러핑으로 너무 쉬운 단어로는 설명하지 않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두번 꼬은 단어를 적었더니, 너무 뻔한 단어로 설명해서 성공하고..

여러 재미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아주 좋은 파티 게임입니다.

너굴너굴 >> 저는 글을 자주 써서인지 다채로운 표현력과 잡다한 상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 상대팀이 정말 상대하기 싫어합니다 ㅋㅋ

어떤 단어를 사용할 지 전혀 감이 안잡힌다고 해요. 상대방이 저를 저격하려 끙끙대며 고민하는걸 바라보는 재미로 합니다.

흐흐흐. 나중에 지니님과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29. 반지 전쟁

유명한 소설 반지의 제왕을 테마로 한 본격 2인 전략 게임 반지 전쟁입니다.

전 소설은 읽어본 적 없지만 영화는 너무 재밌게 봐서 지금도 기억이 또렷하게 나네요.

중학생때 코엑스 메가박스가서 분명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는데, 너무 순식간에 시간이 사라졌었거든요

아마 그 시절에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반지 전쟁을 처음 플레이할 기회가 생겼을 때 BGM으로는 꼭 May it be - Enya를 틀어야 했고, 저는 원정대를 골랐던 기억이 납니다.

(푹 빠졌던 레골라스 오빠를 내 원정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

설명을 들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좋아하는 테마의 게임을 하면 이렇게 몰입이 잘 되는구나였어요.

BGM의 힘이 컸을수도요?

반지 전쟁은 비대칭 2인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자유 민족과 암흑 군단을 각각 맡아,

치열하게 전투하며 서로 다른 승리 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게임입니다.

매 라운드 카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떤 타이밍에 지도자들을 추가로 등장시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를 늘릴 것인지,

어떤 지역은 수비하고 어떻게 승리해야할 것인지..

자유 군단은 운명의 산에 도달할 지, 점령 점수를 먹을지.. 암흑 군단은 자유 군단의 경로를 방해할 지,

아니면 더 많은 지역을 점령하는데 힘을 쏟을지 끊임없이 두 플레이어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게임은 진행됩니다.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처럼 게임의 진행이 하나의 스토리 같다는 점이였어요.

초반부, 중반부, 후반부 점점 운명의 산에 다가가는 자유 군단, 점점 모이는 악의 무리들..

꽤 많은 잔룰에 1,2회플땐 지치기도 했지만 작년에 했던 너무 인상 깊었던 2인 전략 게임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 갑자기 OST가 듣고 싶어서 틀어 버렸네요.

너굴너굴 >> 우... 좋겠다... 저도 진짜 하고 싶네요 이거... ㅠㅠ

28. 미스테리 파티 인 더 박스 시리즈 - 구두룡관 살인, 늑대 마을의 축제

코로나가 이렇게 심각해질지 몰랐던 2020년 가을, 지인이 크라임씬 보드게임이라고해서

모임에서 8인이 모여 처음 ‘미스테리 파티 인 더 박스 시리즈 - 구두룡관 살인’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그리고 너무 재밌어서.. 바로 다음 편인 늑대 마을의 축제까지 하는데, 모임에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늑대 마을의 축제 같은 경우 7명씩 3팀으로 나뉘어 진행했었네요.

미스테리 파티 인 더박스 시리즈는 여러 시리즈로 나뉘어 있는 크라임씬 보드게임입니다.

아마 제가 알기로 현재.. 무려 9개의 시리즈가 나와 있는걸로 알고 있어요.

플레이어들은 한 사건에서 각자 역할을 맡게 됩니다. 물론 그 사건은 항상 누군가가 살해당하고 우리는 범인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모두에겐 서로 다른 비밀 목표가 존재하기 때문에, 범인을 찾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범인과 전혀 상관 없는 다른 개인 목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모두가 모두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주어진 단서와 힌트들로 이야기를 잘 맞춰봐야 합니다.

게임이 시작하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개인마다 제한이 있고, 결국 사람들마다 만나러 다니면서 밀담을 나누고,

누군가의 말이 진실이고 누군가가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퍼즐처럼 맞춰가야 하죠.

다른 크라임씬들 처럼 범인을 찾는다 vs 숨긴다로 승패가 결정되지 않고, 범인을 밝혀내는 유무에 추가로 자신의 개인 목표들이 따로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만의 재미가 톡톡 있더라구요.

게다가 시리즈마다 테마를 너무 잘 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패키지 디자인도 너무 예쁘구요.

지금은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없는 환경이라, 잠시만 접어 두고 있지만…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꼭 다 돌려보고 싶은 크라임씬 시리즈입니다.

하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너무 재밌는데…정작 본인이 구매 해놓고 일본 게임이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번역하고

스포당해서 플레이는 못하고 매번 마스터해주는 착한 동생에게 너무 고맙고 항상 미안했어요.

너굴너굴 >> 듣기만 해도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거 스토리 기반의 게임인거죠?

정답을 한번 알고나면 다시는 플레이 할 수 없겠군요 ㅡㅠ... 게다가 일본 게임... 캐나다에선 도저히 접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한국에 가면 중고시장을 뒤적거려봐야겠어요.

27. 한밤의 수수께끼

마피아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 저에게 한밤의 수수께끼는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어릴 적 하던 스무고개와 한밤의 늑대인간의 만남이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우리에게 친숙한 스무고개에 역할을 입혀서 누구는 맞춰야 하고 누구는 못 맞춰야 하고..

스무고개가 보드게임으로 멋지게 재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자가 필요 없는 앱 기반의 게임이라는 것도 굉장히 장점이죠.

게다가 질문에 대답해주는 시장역할의 사람도 늑대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변주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마피아 게임을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목소리 큰 사람에 의해 게임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인데,

이 게임은 마피아 게임에 추가로 단어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그런지 그런 부분이 덜 발생하더군요.

작년에 비보드게이머분들과 이 게임을 했는데, 저 칭찬 받았습니다. 이 게임 왜 이렇게 잘하냐구요!

제가 너무 핵심 질문들을 잘 했나봐요! ㅋㅋㅋㅋ

아, 근데 가끔 게임의 재미를 해치는 질문들이 있다고 봐요.

2글자에요? 3글자에요? 4글자에요? 이런 식으로요. 물론 난이도가 너무 높은 단어를 하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지만…

저는 창의적으로 물어 보는게 더 재밌더라구요.

너굴너굴 >> 태생적으로 거짓말을 잘 못하는 분이 있으면 꺼내는 파티게임 입니다.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안하더라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을 은근슬쩍 던지는 것으로 충분!

팀에 기여하지 않는 식으로 간접적 거짓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도 굉장히 적어요.

그나저나 글자 수를 물어보는 질문은 저도 썩 달갑진 않네요. 좋은 질문을 하면 금방 답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생각해서 멋진 질문을 던져 봅시다.

혹시 제가 아는 단어인가요?

26. 글래스 로드

우베 로젠버그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라 하면 반응이 극과극인 게임 글래스 로드입니다.

말 안하면 모르실때도 많더라구요.

저는 너무 좋아해서, 잊혀지는게 너무 아쉬워 잊을만하면 영업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글라스로드는 15장의 카드 중 1라운드에 5장의 행동카드를 고르게 되는데 이 중에 3장만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럼 2장이 남는데.. 이건 이제 다른 플레이어 행동을 따라할 수 있게 되는데요.

만약 누군가가 이번 턴에 고른 카드가 내 손에 있다! 그럼 땡큐! 하면서 같이 내려 놓게 됩니다.

이렇게 내가 고른 카드가 누군가와 겹치게 되면 카드에 적힌 액션 두개 중 한 개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안 겹치면 그려진 두 행동 다 할수있죠

베스트는 그래서 이번 라운드에 고른 5장 중에 혼자 3장쓰고 남은 2장은 다른 사람과 겹쳐서 낼름 행동하기:)

그래서 탄식과 웃음의 상황이 게임 하는 도중 자주 일어납니다.

야 이거 안 골랐어? 쟤 혼자 꿀 빨잖아!!! 아 뭐야 너 뭔데 나랑 같은 거 고르는데 ㅠㅠㅠㅠ등등..

또한 글라스로드에는 두 종류의 고급 자원과 나머지의 하위 자원들이 있는데 이 자원들을 토큰으로 가져오는게 아니라 개인 자원 휠이 있습니다.

이 휠에서 하위 자원들의 수량을 전부 늘리게 되면 휠이 돌아가면서 고급 자원이 저절로 생산되게 됩니다.

그럼 또 하위 자원이 줄어들지요. 같은 작가 게임인 기도하고 일하라에서도 이미 있는 시스템이죠.

그래서 자원관리도 꽤나 빡빡합니다. 고급 자원들이 건물들을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또한 게임이 조금 감질나게 끝나는 묘미가 있어요. 뭔가 이제 해볼려면 끝나죠. 점수가 잘 나와도 20대 후반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아쉬울만하면 끝나는 게임들을 좋아하는 편인가봐요!

아, 참고로 이 게임은 2인 베스트입니다! 2인 규칙이 따로 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더 줄어들고 1:1로 서로가 원하는 행동들을 알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최근에 2인플은 못 해보고 3,4인플 자주 했었는데, 간만에 글래스 로드 2인플이 하고 싶네요!

너굴너굴 >> 오호. 30위쯤 되니까 제가 좋아하는 게임이 연타로 나오네요. 글래스로드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게임이죠.

게다가 아는 게임 중 유일하게 소수점을 주는 신기한 게임이예요 ㅋㅋㅋ 아무리 해도 4라운드는 너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전 그래서 늘 5라운드로 해요. 전 2인플은 안해서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3-4인플에서 오는 예측불허함이 좋거든요.

25. 오를레앙

저번 리스트에 나온 알티플라노와 비교해서 오를레앙은 플레이어들 간에 상호작용이 꽤 있는 편입니다.

특정 액션을 해야 이득을 얻는 요소들이 이곳저곳 숨어있기 때문이죠.

또한 매 라운드 발생하는 이벤트에 맞춰서 계획해야하는 점도 알티플라노와 다른 점이죠.

그래서 저는 알티플라노보단 오를레앙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주머니에서 내 토큰들을 꺼내 배치할 때 다른 사람들이 뭐하는 지 자꾸 쳐다보게 만드는 오를레앙이 더 재밌어요!

오를레앙엔 확장이 두개가 있는데, 두 번째 확장이 정말 좋은 확장입니다.

플레이를 더욱 더 풍부하게 해주고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보완했어요. 게다가 모듈이 여러 개라 골라서 넣을 수도 있어요.

첫 번째 확장은 다른 디자이너분들이 디자인한 모듈이 이것 저것 들어 있는데, 그 중 2인 모듈도 꽤나 재밌더라구요!

두 확장 다 있으면 너무 좋은 확장이라 생각해요.그 중에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두 번째 확장은 꼭, 꼭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얼마전 오를레앙 한국어판 선주문이 있었는데, 디럭스 + 영문 풀셋인 저는 23:57분까지 고민하다가 포기 했어요..

근데…………

너무 후회돼요. 그냥 살걸.. 프로모 갖고 싶었는데…

주소 이전이라도 해야 할까요?

저한테 쪽지 주실…분…?

너굴너굴 >> 마지막으로 오를레앙을 했던 적이 언제였더라? 대략 6년은 된거 같아요.

백빌딩이란 재밌는 시스템으로 좋은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긱에 나온 난이도를 보니 5점 만점에 3점 정도 되는군요.

건물의 능력이 다양하긴 했지만 게임이 그렇게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도 기억나는게 하나 있는데요.

친구가 게임을 설명해주며 "이 건물은 너무 세서 쓰지 않기로 하자"라며 타일을 제거했던 기억이 나요.

뭐더라? 뭔가 2개를 넣고 3개를 뽑는 그런 능력 같았는데... 가물가물 하네요. 오를레앙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랜만에 하고 싶어졌습니다.

지니님께 쪽지 주지 마시고 제게 보내 주세요.

24. 아노 1800

브라스와 그외등등 걸죽한 게임들을 많이 만든 마틴 월레스의 2021년 신작 아노 1800이 작년에 했던 전략 게임 중 꽤나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신기한 게임이에요.

처음 규칙 설명을 들었을 땐, 내 엔진을 잘 구축해놓은다음 완성판으로 목표 카드를 다 내려 놓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여러 판을 꼴찌(?)해본 결과.. 적당히 만들다가 다른 사람들껄로 잘 이득을 보고 눈치봐서 달리는 레이싱요소가 가득한 게임이더라구요.

혼자 욕심 내며 내가 모든 물건을 다 만들어서 나 혼자 목표 달성할거야!라고 생각했다가, 두 번째 플레이까지 반토막 점수로 엄청 혼쭐났습니다.

게임은 여러 자원 생산 타일들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 타일들이 엄청 종류가 많고, 2차 가공, 3차 가공을 위해선 1차 재료들이 필요한데,

다른 플레이어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 액션을 통해 모든 가공을 다 하려고 하면 오히려 턴 소모가 심해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또한 게임이 끝나는 시점이 독특한데, 손에 있는 점수 카드를 전부 다 내려 놓는 사람이 생기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이 점수 카드를 내려 놓는 것도 액션이고, 더 많은 액션과 더 좋은 액션을 하려고 노동자들을 늘리면 이 점수 카드들이 강제로 손에 추가 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어느정도 남의 재료들을 이용하면서 눈치도 보고 너무 많이 욕심을 안 내는게 포인트 같아요!

남들이 본격적으로 점수 카드를 내려 놓을 때 같이 페이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구요.

저는 게임을 너무 재밌게 해서… 제 개인 보드판만 신경쓰고 제 것만 쳐다보다가

누군가가 손에 점수 카드가 3장정도 밖에 안 남았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제 손엔 20장이 넘게 있었던거 같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항상 신경써줘야 하더라구요.

매운맛을 여러 번 당하고, 이 게임 난 정말 못 하는구나 깨달았지만 그래도 할 때마다 즐거운 그런 게임이였네요.

너굴너굴 >> 사실 이 게임은 큰 관심이 없었어요.

뭐든지 간에 1800년을 다루는 게임은 일단 빡세다고 학습 되어서인지 제목에 18만 들어가있어도 꺅 하며 도망가고 싶어져요.

게다가 마틴 선생님이라니... 더더욱 도망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친구가 때마침 이 게임을 가지고 있는데다

지니님의 24위 게임을 선정 되었으니! 시기와 기회가 정확히 맞닿은 셈이네요. 한번 도전 해보겠습니다!

23. 테케누 + 세트의 시간

테케누는 본판만으로도 매우 즐겁게 해서 T 시리즈 중에 제 소장으로 살아 남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전 테케누, 테오티우아칸, 트리스메지스터스 3개만 남기고 전부 방출했거든요.

고대 이집트 테마인 테케누는 플레이어들이

주사위 드래프팅이 메인인 이 게임은 어디서 주사위를 가지고 오는지, 어떤 색깔을 가져오는 지..어떤 눈금인지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이나 행동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주사위가 어떤 영역에 있냐에 따라 해당 주사위가 양지/음지/암흑 중 어디에 속하는지 결정되며

암흑에 있는 주사위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져올 수도 없고, 양지와 음지에 있는 주사위는 나중에 단계별로 체크를 할 때, 내가 얼마나 양지와 음지를 균형있게 가져왔냐에 따라 점수를 잃을 수도 있고, 다음 차례에 순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수많은 주사위 드래프팅 게임들이 있지만, 테케누는 그 중에서도 매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다각도로 고민을 해야 하는 매력이 아주 독특한 게임입니다.

주사위 색/눈금/주사위가위치한영역/양지인지음지인지

게다가 점수를 먹을 수 있는 부분들이 다양하며, 여러가지 패시브 기능 카드와 강력한 점수 카드들까지 리플레이성도 충분한 게임이에요.

작년에 나온 확장을 껴서 플레이했는데, 새로 추가된 주사위나 추가 보드판은 괜찮은 정도였지만 새로 생긴 유물 카드는 정말 좋은 변화더라구요.

별일 없으면 확장까지 계속 책장에 보관할 게임입니다.

아, 테케누에 웅장한 구성품인 오벨리스크는 처음엔 멋지지만 사실 게임할 때는 조금 방해됩니다(..)

처음 게임을 하시는 분이 계시면 세팅할 때 항상 껴드렸다가, 설명이 끝나면 살며시 빼곤 해요

너굴너굴 >> 테케누? 테포마처럼 뭔가 이름을 줄였나보네. 하며 검색을 했는데 실제로 이름이 테케누군요 -_-;;

플레이 사진을 찾아 보았는데요 와... 100미터 밖에서도 이집트인게 보일 정도로 색이 누리끼리 하네요 ㅋㅋㅋ

주사위 드래프팅은 제가 즐겨하는 장르이다보니 테케누도 재밌게 즐길 것 같아요. 위시 리스트에 추가!

하지만 지금까지 언급하신 게임을 생각해보면 제법 아래쯤에 위치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 좋은데 이 황색 느낌의 보드를 가지고 "멤버들아! 이거 엄청 재밌는 게임이래!" 하고 설득할 자신이 없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오벨리스크는 저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곧바로 드는 생각 '저거 때문에 뒤에 있는 액션이 안보이겠는데...?'

아마 지니님도 같은 생각으로 보드 위에서 빼시나봐요. 아예 제거하기보단 옆에 잘 놓았다가 저를 빡세게 견제하는 플레이어를 찌르는데 활용하시는건 어떨까요?

22. 오딘을 위하여

우베옹의 추석 선물 세트 같은 일꾼 놓기 게임이죠. 보드 판에 행동 칸이 60개가 넘어요!

“네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서 다 준비했어”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게다가 테트리스 요소까지 있으니 저에겐 정말 행복한 게임입니다.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모아나서 이렇게 게임이 잘 돌아가게 야무지게 만드는지.. 항상 느끼지만 정말 대단한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일꾼이 저절로 늘어나고 밥 먹이는 건 또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저에겐 아그리콜라보다 훨씬 더 취향에 맞는 게임입니다.

이번에 첫 번째 확장이 나오면서 기본 행동 칸을 포함해서 여러 부분의 밸런스를 잡고 추가 타일들이 생겼죠.

많은 분들이 필구 확장이라고 이야기해서 저도 해 봤는데 정말 좋은 확장이더군요.

이번에 확장 한글판까지 구매했습니다.

2인플도 정말 좋아서 종종 돌릴 게임이에요.

물론 단점은 귀찮은 세팅, 너무 많은 구성품........꺼내려고 하면 겁나는.. 그런 준비랄까요?

그렇지만 할때마다 정말 재밌고, 꾸준히 생각나는 걸 보면 정말 좋은 게임인 것 같아요.

게다가 일꾼 놓기에 테트리스를 이렇게 빡빡하게 섞어 놓았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아직까지 오딘을 대체할 종합 선물 세트 일꾼 놓기 게임은.. 저에겐 없는 것 같아요.

너굴너굴 >> 이게 22위라고요!? 나머지 21개의 게임은 대체 어떤게 있는거죠?

21. 롤 포 더 갤럭시 + 확장

레이스 포더 갤럭시의 테마 & 진행방법을 거의 가져왔지만,

페이즈 진행 순서를 조금 더 운용하기 쉽게 만들었고 거기다가 카드가 아닌 주사위를 접목시켰죠.

그래서 주사위 빌딩을 하는 기분도 들어요!

레이스 포더 갤럭시보다 규칙을 이해하기가 쉽고 타일마다 텍스트가 잘 나와있기 때문에 난해한 레포갤 아이콘보다 훨씬 직관적입니다.

주사위를 이용해서 내가 하고 싶은 행동에 제약을 주지만 포기해야 하진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 충분히 가능한 게임입니다.

첫 번째 확장은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사위도 추가되지만 그것보다 시작 타일이 훨씬 많아져 리플레이성이 풍부해지거든요.

본판만 갖고 계시는데 게임이 취향에 잘 맞으시다면 확장도 한번 꼭 넣어보세요 :)

두 번째 확장 라이벌리는...으음.. 방출했습니다. 주사위 면을 바꿀 수 있는 대빵 주사위를 넣는 변주를 넣었는데,

하면서도 굳이..? 이걸 본판보다 비싼 가격에 이 확장을..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첫 번째 확장만으로.. 정말 충분합니다!

너굴너굴 >> 아- 이런 게임이 있어서 오딘이 22위였군요. 롤포갤이라면 인정합니다. 제 리스트에도 있었던 게임이죠.

레포갤이 가지고 있는 휴대성은 사라졌지만 그만큼 게임성을 보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좋은 게임이예요.

세븐 원더스도 하나의 테마를 다양한 시스템으로 재해석 하듯이 OO 포 갤럭시 시리즈도 다양한 시스템을 섞어가며 더 큰 프랜차이즈로 성장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뉴 프런티어는 이름 때문에 해당 라인업에서 빼야하려나요?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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