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전략입문자 편 (2.5~2.99)

10,094 조회

2018.04.17 17:31

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긱웨이트 2.5~2.99 사이에 위치한 전략입문 자들을 위한 게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입문자와 중급 보드게이머 사이에 위치한 정도의 게임들을 살펴보니
입문자용 전략 게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편의상 전략입문 편 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2인 전용 게임(혹은 사실상 2인용)은 따로 분류해서 다인게임 소개가 끝난 후에 몰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단계별로 게임 추천을 문의하는 글이 많이 보여서
집단 지성의 끝인 보드게임긱에서 분류된 난이도를 가지고, 평점순으로 나열해보고 있습니다.

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극 초심자 편 (0~1.4)
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초심자 편 (1.5~1.9)
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입문자 편 (2.0~2.49)

단계별로 어떤 게임이 추천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그냥 검색하고 나열만 하면 너무 날로 먹는 글이 되버리니, 약간의 개인 코멘트도 들어갑니다)

긱에서 권장하는 "웨이트" 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룰북이 얼마나 복잡하고 두꺼운가?
- 플레이 타임이 얼마나 긴가?
- 행동 대비 생각에 사용되는 시간이 얼마나 긴가?
- 운 요소가 적은가?
- 계산, 수읽기 등의 기술이 요구되는가?
- 학습 곡선이 가파은가?
- 게임을 완벽히 이해 하기 위해서 여러번의 플레이가 요구되는가?

여러분 개개인이 생각하시는 난이도와는 다를수도 있고, 저 자신이 생각하는 난이도와도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충분히 플레이되고, 어느정도 평점, 웨이트가 자리잡은 게임을 추천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평균평점 7.0 미만, 그리고 웨이트 득표수가 30 미만인 게임은 제외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게임 또한 주관적인 기준으로 제외하였습니다.
그런 게임을 추천 드린다는건 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레거시류, 방탈출류, 리플이 어려운 시나리오(셜록) 게임도 같은 의미로 제외됩니다.

위와 같은 조건으로 인해 아쉽게 탈락한 후보에도 들어가지 못한 주옥같은 게임들이 몇가지 있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이니스, 임페리얼 세틀러, 스페이스 얼럿, 북해의 침략자, 사무라이, 시즌스, 어보브앤빌로우

북해의 침략자, 이니스 같은 최신 게임부터 사무라이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포진되어 있네요.
이 리스트에 들지 못한 게임들 중에서 주옥같은 게임들도 참 많습니다.
개인적인 추천 리스트를 한번 꼭 써보고 싶어지는 구간이네요!

그외에도 어쿼이어, 티칼 같은 고전게임들도 이쪽에 자리잡고 있네요.

10. 미드가르드의 챔피언
분류: 전략게임 (84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78
난이도: 2.53

주사위 전략의 입문인 석기시대의 뒤를 잇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미드가르드 입니다.
그저 눈금에 불과했던 주사위가, 조금 더 다양한 모습, 더 개성있는 일꾼(전사)로 다가오는 게임이죠.
주사위일꾼놓기의 개념을 설명하기 매우 좋고, 주사위 굴리는 맛도 여전하기 때문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테마몰입을 하는편이 재미있는 게임인데,
"6 굴려서 저거 잡았어" 보다는
"세방 때린다! 이것이 전사의 굴림이다!" 같은 분위기가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게임을 수치, 숫자로 보기보단 주사위 스럽게 플레이 하길 권장합니다.

확장은 난이도를 높이지는 않고, 선택지만 늘어나는 느낌이지만
개인적으로 확장을 넣으면 턴이 길어져서 적은 인원이 더 나은것 같아요~
물론 재미는 확장을 넣는편을 추천드릴것 같네요.

9. 서버비아
분류: 전략게임 (73위)
추천인원: 3명
평점: 7.60
난이도: 2.78

타일놓기 하면 떠오르는 서버비아 입니다.
심시티가 생각나는 테마와 컴포넌트가 매우 매력적이죠.

가장 큰 장점은 실재로 도시를 만드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이 공간과 이 공간을 이어붙여 볼까? 우리 도시 사람들이 좋아하네~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타일 놓기로 인한 콤보의 개념이 상급자로 가기위한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주지만,
의외로 이부분이 어렵게 다가오실수도 있습니다.
이 즈음 부터, 룰 보다는 게임 내에 있는 문장 (인게임 텍스)의 이해도가 중요해지지 않나 싶네요~

8. 이스탄불
분류: 전략게임 (72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63
난이도: 2.59

오랜만에 못해본 게임이 등장했네요~ ㅋㅋ
전략치고는 짧은 플레이 타임에 좋은 가족게임이다 라는 평을 듣는 이스탄불 입니다.
만칼라 라는 시스템을 기본으로 자원을 모아 사고 파는 게임입니다.

평을 보면 딱 가족전략게임의 포지션에 있는 것 같네요.
실재로도 2.59 웨이트라서 이번에 소개해드는 게임중에선 가장 웨이트가 낮은편에 속합니다.
그런만큼 주사위나, 다른 운 요소로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지 않나 싶네요!

7. 미친왕 루드비히의 성
분류: 전략게임 (64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67
난이도: 2.67

위에서 소개해드린 서버비아와 같은 작가의, 비슷한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이번엔 도시가 아니라 성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서버비아와는 달리, 요상한 모양의 타일들을 배치하는 게임인데,
이 게임도 서버비아와 마찬가지로 타일을 붙이면서 액션이 터지는 방식입니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미친왕은 육각타일을 사용하는 서버비아와는 다르게, 두세개의 타일과만 연결되며, 콤보를 마구 터트리는 방식은 아닙니다. 서버비아쪽이 좀더 시원시원 한것 같아요.

다만, 미친왕은 재미난 경매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선 플레이어가 이번턴 경매에 올라갈 타일들의 가격을 정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구매한 타일의 수익을 선플레이어가 받게되죠.

이 부분이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각 타일의 가치는 룰설명으로 되는게 아니거든요.
서버비아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게임으로 하나가 좋으면 둘다 좋아하실 것 같아요~

6. 롤 포 더 갤럭시
분류: 전략게임(49위)
추천인원: 3-4명
평점: 7.87
난이도: 2.75

레이스 포 더 겔럭시 라는 게임의 주사위 버젼입니다.
많은 해외 리뷰어들이 두 게임을 하나로 묶어서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두 게임은 분명히 다른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모두가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에 나온 액션중에 하나를 골라서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고른 액션에, 다른 사람들도 주사위를 올려놓았을 경우, 같이 액션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눈치싸움 느낌일까요?
남이 고른걸 예상해서 나도 같이 꿀을 빨고,
나는 남이 안 고를만한걸 해서 최대 효율을 보는 방식 입니다.

핵심 메커니즘인 "선택된 액션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 는 공유되지만,
주사위가 자원이자 일꾼이 되기 때문에 주사위 관리 부분이 레포겔 보다 어렵습니다.
물론 주사위는 태생적으로 행동에 제한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 난이도는 내려가는 편이지만요.

난해한 아이콘 이해와, 각 타일의 기능만 숙지할수 있다면 매우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5. 오부족
분류: 전략게임 (46위)
추천인원: 2-3명
평점: 7.8
난이도: 2.9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오부족! 입니다. ㅋㅋ
만칼라 라는 시스템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전 거침없이 오부족을 추천드립니다.
(만칼라 시스템의 설명은 다른 게시글을 참고해 주세요~~~)

추상전략에 가까운 건조함을 자랑하기는 하지만,
사막사막한 컴포넌트와, 각종 지니의 능력들, 개성있는 부족들의 액션이 게임을 매우 다채롭게 해줍니다.

이 게임의 신의 한수는 바로 턴오더 비딩인데,
놓여있는 미플의 조작이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턴오더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턴오더는 "승점"을 입찰함으로써 턴오더가 정해지죠.

내가 선을 잡으면서 얻게될 이익과 손실을 계산하기위해 머리를 풀가동해야하고,
때로는 차선책을 노리는 전략도 생각해야하는 재미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개인적으론 2-3인플만 추천드랴요!

4. 레이스 포 더 갤럭시
분류: 전략게임 (44위)
추천인원: 2명
평점: 7.77
난이도: 2.98

롤포겔의 형님 같은 이 게임은 사실 푸에르토 리코 라는 고전 전략 게임의 서자 같은 게임입니다.
"누군가 고른 액션을 모두 함께 한다" 라는 개념은 푸코에서 유명해졌죠.
롤포겔의 작가는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푸코 카드버젼을 만들고 싶었지만, 원작자와의 의견의 차이로 레포겔이라는 게임이 탄생하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액션이 선택되고 실행되는 푸코와는 달리, 레포겔은 고른 액션만 실행이 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레포겔만의 눈치싸움 재미가 쏠쏠해지죠.
컴포넌트가 카드만으로 모든걸 해결하기 때문에 휴대성도 극강인 멋진 게임입니다만,
그래서인지 아이콘이 어지럽고, 비슷비슷한 카드들의 이해가 쉽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처음 해본다면 버벅거릴 확율이 매우 높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기본 틀만 이해하고, 카드들의 사용도를 이해하고 나면 스피디하게 즐긴다고 하네요~
(전 아직 1회플이라...... 제껀 아직도 노플...)

3. 광기의 저택 2판
분류: 테마게임 (9위)
추천인원: 3-4명
평점: 8.21
난이도: 2.66

이 게임을 넣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을 참 많이 했습니다.
아무래도 언어의 압박과 가격 때문에 접근성이 높은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한글판이 발표가 되었고 언어문제만 해결된다면 정~말 좋은 포지션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롤플레이형 테마게임의 입문으로 무언가를 추천한다면 저는 단연코 이 게임을 추천할겁니다.
실재로 비보드게이머 분들과도 쉽고 재미있게 돌릴 수 있었구요.
(무섭지는 않은) 공포(분위기)테마라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웨이트가 2.66인 만큼 초보자가 혼자서 룰 익히고 돌리는건 비추합니다만,
어느정도 레벨이 있는 사람이 룰마스터만 할 수 있다면 초심자들과도 할 수 있습니다.

몰입감, 테마성, 리플성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다만 가격이 있기 때문에 구매 만큼은 신중하게 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 블러드 레이지
분류: 테마게임 (14위)
추천인원: 3명
평점: 8.09
난이도: 2.89

아주 뜨거웠던 게임이죠!
광기의저택과는 다른 의미의 테마 게임입니다.

미니어쳐가 아주 매력적이고 뚜까뚜까 치고박는 영향력 게임이기 때문에
전투나 싸움을 즐기고, 몬스터를 소환해서 때려부수는 로망이 있으시다면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아주 어릴적 저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이었네요~

영향력 게임 중에서도 굉장히 공격적인 편에 속하고,
드래프트를 한 카드를 사용하는데, 밸런스 적인 부분도 아에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룰이 아주 간단하고, 카드 사용도 어렵지 않고, 영향력 점수 계산도 간단하기 때문에
미니어쳐의 쿨함과 치고박는 게임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될것 같습니다.

1. 비티컬쳐 에센셜
분류: 전략게임 (16위)
추천인원: 3-4명
평점: 8.17
난이도: 2.92

긱100위 정리 글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비티컬쳐 에센셜입니다.
볼수록 대단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와인 농장을 운영한다는 매력적이고 독특한 테마와 (보리, 양, 당근 이런것보단...)
아름다운 컴포넌트, 그리고 일꾼놓기 중에서 자비로운 편에 속하는 룰이 비티컬쳐를 아주 좋은 입문자용 게임으로 만들어 줍니다.

(엄마아빠,아빠엄마) 확장으로 인해 비대칭 세력에 개념, 일꾼놓기의 기본운용, 라운드로 나뉘어져 있는 액션의 활용 등, 와인 숙성으로 표현해준 자원의 가치 변화 등 다채로운 요소가 어렵지 않게 버무려져 있습니다.

웨이트가 3이 되지 못한 만큼, 에센셜 만으로 보드게이머들을 만족 시키기는 어려울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입문에서 중급게이머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거쳐가볼만한 멋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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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2.5~2.99 소개는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은 어떤 게임들을 보유하고 계신지,
위 게임들 이외에도 엄청엄청 쉬운 난이도의 게임중에서 무엇을 추천하시는지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더 재미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