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의 전쟁 플레이 후기(3회플)

하이텔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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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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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9일 붉은남작님과의 플레이입니다.

...사실 번역을 막 끝내고 당장 보이는 문제 부분만 수정한 거라 에러플이 좀 많았던 판이었습니다.

워낙 설명서가 개판이라 생각도 못한 문제가 여럿 보였네요.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별로 못찍었습니다.

<셋팅 완료>

시작하자마자 브런즈윅(브라운슈바이크)이 스트라스부르를 공격해 발미전투에 승리했고(응?), 프랑스는 여기에 대응하는 대신 플랑드르(벨기에)와 이탈리아로 진군했습니다.

하지만 오슈의 공격에 결국 밀려났고, 뒤이어 배치된 카를이 라인강을 방어선삼아 오슈의 진격을 견제했습니다.

그리고 나폴레옹이 등장해서 이탈리아를 제패했습니다.

프로이센이 바젤조약으로 빠져나가 중부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나폴레옹의 맹공에 큰 타격을 입고 밀려났습니다.

하지만 연합도 분전해서 나폴레옹도 큰 손실을 입어 결국 오스트리아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만토바는 프랑스가 점령했지만 더 이상의 진격은 하지 않았고, 마세나는 반란군 진압, 뮈라는 상륙했던 영국군 방어, 나폴레옹이 남독일은 점령했지만 바이에른 앞에서 정체>

여기서 아미앵 조약으로 양측의 휴전이 발동해서 2년간에 계속되는 전투로 소진된 병력을 충원했습니다.

뒤늦게나마 러시아가 연합에 참전했고 프로이센도 다시 참전해서 연합의 전력도 크게 강화됐지만, 프랑스도 프랑스의 국력을 바탕으로 강력하게 증원했고

나폴레옹의 능력에 쿠투조프와 카를 둘 다 패배해서 빈까지 내줬습니다.

탈환을 위해 반격하고 브런즈윅은 영국의 지원을 받아 파리까지 진격했지만

결국 오스트리아가 항복하고 맙니다.

이어서 프로이센을 공격해서 프로이센군도 격파해서 위기로 만들면서 최전성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스페인과 동맹을 맺은 영국이 스페인 방향에서 남프랑스를 유린합니다.

프랑스 거의 전 군이 프로이센에 가서 막을 병력이 안남았고, 이걸 막으로 가다가 프로이센 방면군의 보급이 끊겨버리면서 상황이 역전됩니다.

<마세나가 퀘티히스베르그 앞까지 진군해 러시아군과 전투를 앞두고, 동맹군인 헤센에 의해 수도를 탈환해서 마세나 병력의 보급을 끊었습니다.>

다시 오스트리아가 합류했고, 스페인이 바욘의 덫으로 다시 프랑스편이 되었습니다만 영국-오스트리아-러시아-프로이센의 병력이 한번에 몰려와서 소모전이 벌어진 결과, 프랑스의 병력이 너무 많이 소진되서 연합의 공격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프랑스의 GG로 게임을 종료했습니다.

<게임 종료>

2)11월 13일 보리님과의 플레이입니다.

첫 플레이 경험으로 이런 저런 에러를 잡았고, 무엇보다 RAM(무작위 이벤트 마커)를 카드로 제작한 판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브런즈윅은 스트라스부르를 점령, 프랑스는 뒤무리에가 플랑드르를 점령했고 이후 이탈리아로 갔습니다.

<첫 턴에 국경에서는 비슷하게 되지만, 2턴에 반란군이 나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처는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오슈의 공격에 스트라스부르에서 밀려났고...

이 상황에서 러시아가 빠르게 참전해서 오스트리아에 지원왔습니다.

서로 싸우면서 밀고 밀리면서, 수보로프가 나폴레옹을 밀어냈지만 라인강에 막혀서 건너가지 못하고, 이탈리아에서는 주베르가 만토바 요새를 함락하고 이탈리아 남부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만 동맹이 된 오스만에게 진격이 막힙니다.

<전체적인 전선 고착. 문제는 오른쪽, 프랑스 서브에 있었습니다.>

나폴레옹의 힘으로 라인강은 건넜지만 바이에른에서 양측의 비슷한 능력으로 서로 공격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문제는 올빼미당과 방데 반란군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들이 영국군의 상륙 거점이 되서 이들의 지원으로 프랑스 서부가 아수라장이 됩니다. 소수의 병력으로 공격했지만 쉽게 진압되지 않고 영국이 꾸준히 지원해줘서 반란이 장기화됩니다.

<꽤 오래 반란군이 남아있습니다. 영국군과 함께 프랑스군단을 전멸시키기까지 합니다.>

결국 반란은 진압했습니다만 이것을 위해 후방에 묶인 병력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전선에서는 수보로프가 소환되서 쿠투조프가 임명됐고, 전임자보다는 떨어지는 능력이었기에 나폴레옹이 공세로 전환해서 밀어내는데는 성공했습니다만...

또다시 반란군이 터져서 후방을 교란해서 병력이 묶여버렸고, 쿠투조프 휘하의 병력도 나름 잘 싸워서 결국 소모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모된 병력을 채워야 할 증원이 후방에서 반란 진압에 묶인 결과 결국 바이에른에서 밀려나버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전선에서는 러시아+오스트리아가 영국의 지원금까지 받아서 병력의 확고한 우위를 가져왔고, 이탈리아 방면에서는 카를이 프랑스군을 격파해 산맥을 넘어 프랑스에 진입했습니다. 프랑스는 이걸 막을 병력이 없어서 GG로 게임 종료.

3)11월 25일 화이트님과의 플레이입니다.

다시 에러플 잡고, 무엇보다 지도를 천출력했습니다.

(재질이 생각한 게 아니라서 캔버스천으로 재주문한 건 안비밀)

이번에도 시작은 비슷하게 됐습니다만, 브런즈윅이 오슈와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스트라스부르를 프로이센이 계속 점령한 상태가 됐습니다.

<오슈에게 승리하고 스트라스부르를 유지중인 브런즈윅>

꾸준히 공격해서 열심히 소모전 상황이 되었고, 결국 브론즈윅은 스트라스부르를 지켜냈고, 이탈리아 전선은 만토바에서 고착, 플랑드르 점령 후 내려온 병력과 계속되는 전쟁을 벌입니다.

<잠깐 밀려났습니다만>

결국 수보로프는 방어에 성공, 만토바는 나폴레옹이 지원갔지만 카를이 만토바에서 버티면서 역시 철벽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병력 부족으로 결국 후퇴한 오슈, 만토바 요새에서 나폴레옹과 주베르를 동시에 막고 있는 카를. 연합의 견고한 방어선이지만...>

하지만 여기서 무리한 진출로 수보로프의 러시아군이 전멸당해버리고, 나폴레옹이 이탈리아에서 독일 전역으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바젤 조약으로 프로이센이 중립이 되어버린 결과, 연합에 큰 위기가 옵니다.

카를도 이 방향을 막기 위해 왔고 러시아군도 다시 증원받아서 프랑스군을 막아내는데는 성공했지만, 라인강을 넘어오고 공격해옵니다.

<남독일 전부 점령, 제국령 전부 점령, 바이에른에서 간신히 방어중>

이후 독일전선에서 그야말로 미칠듯한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전 유럽에 청년들의 씨를 말리겠다는듯 지옥같은 전투를 벌였고 엄청난 병력이 소진되어버립니다.

<오스트리아군 전멸, 나폴레옹군 전멸, 이탈리아 방면 프랑수군과 러시아군만 간신이 전력이 남은>

양 쪽 모두 국력을 모아 다시 병력을 충원했고, 또다시 지옥같은 전투를 벌인 결과 나폴레옹이 연합을 격파하고 빈에 입성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주사위 굴림 결과) 항복을 거부하고 계속 항전할 것을 결정합니다.

여기서 시간이 좀 많이 되서 종료했습니다. 양 플레이어 모두 전작에 익숙한데다가 화이트님이 적극적인 공세를 벌인 결과, 플레이타임이 꽤 길어졌습니다.

이후에 베르됭 짧은 시나리오를 진행하고 종료했습니다.

피트의 전쟁 최종 소감 :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사실 기대 수준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았어요. 처음부터 이 작품이 유럽과 싸운 나폴레옹의 간단 버전이라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딱 그정도 수준에서 보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유럽과 싸운 나폴레옹은 정말 돌리기 힘든 작품입니다. 저도 에러플이 속출합니다. 요약표가 4장에 참조표 6장...

이 작품은 요약표 2장에 전부 들어갈 정도로 간단합니다. 확실히 어렵지 않은 작품이에요. (워게임이라 쉽다는 못합니다. 나름의 난이도는 있어요. 하지만 패스보다는 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쉬운데 비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유럽과 싸운 나폴레옹 같은 빡센 머리굴리는 재미는 아닙니다만 가볍고 빠르게 나폴레옹시대를 나름의 충분한 완성도로 2인으로 돌리는 데 이 게임은 매우 훌륭합니다.

나름의 단점은 있지만, 어렵지 않은 2인 나폴레옹시대 전략 게임을 원한다면 이 작품을 강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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