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27~1128] 서울 나들이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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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2 08:27

11월 말에 거의 마라톤급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네요. 내년에 게임을 할 시간이 줄어들어 들것 같아서 최대한 시간 날 때마다 달리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재미있었던 기억은 단연 블로거 이웃인 슬픈단잠님과 시안님을 본 것이었습니다. 잘 써서 올리고 싶어 후기가 늦어졌네요.

슬픈단잠님과는 예전부터 만나자 만나자고 했는데 드디어 만나게 되네요 ㅎㅎ 예전부터 온라인에서 친분이 있었던 시안님도 드디어 보게 되고 :D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시안님의 남자 친구분이신 JW님도 오셨습니다.

그럼 서울 나들이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본 모임 후기는 핸드폰에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D

<돌팔이 약장수 (+확장), The Quack of Quedlinburg (2018)> 4인, 1시간 24분

예전에 저의 취향의 게임은 아니라고 느꼈지만 오랜만에 단잠님의 긱빗업 콤포로 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혼자 진행하지 않고 하나씩 꺼내서 보여주면서 하니깐 약간 벽 게임하는 느낌이 많이 줄기도 했고 JW님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재미있어지더군요! 좋아하지 않는 게임도 누구냐 하는가에 따라서 정말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게 보드게임이죠! 다른 모든 게임에서도 그랬지만 단잠님의 게임 진행 능력과 에너지에 감탄하고 갑니다!

김세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돌팔이는 저의 취향은 역시 아닌 것 같네요 ㅋㅋㅋ 퓨시유얼럭 게임으로는 큐비토스가 엔진빌딩하는 맛이 좋아서 저의 취향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Mind MGMT, 마인트 메니지먼트 (2021)] 4인, 25분

나 잡아 봐라 게임류입니다. 화이트 채플에서 온 편지 보다 논리적인 추리가 가능하지만 단점은 맵이 그렇게 넓지 않아요! 생각보다 룰 설명이 길지만 한번 해보면 쉬운 게임인듯합니다. 오프로는 저만 유경험자라 저만 도망 다니는 역할을 ... 다른 분들도 도망자를 해보셨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D 제가 너무 정직하게 요원을 많이 모집하는 방향으로 동선을 움직여서 빨리 잡혀버렸네요 ㅋㅋ

이런 게임의 단점은 여러 번 안 하면 주인만 술래를 한다는 점입니다. ㅠ.ㅠ 초심자인 JW님이 술래를 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왜냐 이런 게임은 술래가 더 재미있거든요. 다른 게임들도 너무 밀려 있어서 소개하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Rebel Nox, 리벨 녹스 (2018)> 4인, 43분

4인인데 3가지 리드 슈트가 있다는 점과 상황이 변화 무쌍한 점에서 지킬 vs 하이드의 느낌 나는 묘한 트릭 테이킹 게임! 단잠님은 어디서 이런 걸 알고 가지고 오시는 건지 ㅋㅋ JW님의 첫 트릭테이킹 데뷔였는데 의외로 잘 이해하시더군요! 줄을 잘 서야 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트릭 테이킹 게임은 워낙 제가 좋아해서 이것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정말 잘 안 알려졌지만 친구들끼리 하기 좋은 게임인 것 같습니다! 트릭테이킹+아주 묘한 마피아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D

<게임 하면서 애지중지 정이 많이 들었는데 ㅠㅠ... 남의 새끼 보단 내 새끼가 가장 이쁜것 같습니다 ㅋㅋ 자식 키우는 느낌이 이런 느낌인가요? >

<빡빡이 아저씨 다윈을 많이 모을 수록 일등이다! 결국 꼴등을 ㅋㅋ >

[Darwin's Choice, 다윈의 선택 (2019)] 4인, 2시간 25분

🐘슬픈단잠님의 선택! 어제 최고의 선택! 정말 재미있었던 4세대 동안 나의 종을 어떻게 하면 잘 생존 시키고 어떤 환경에도 진화에 유리한 종으로 만들 수 있을까? 당신의 선택에 놓여 있는 당신의 종들이 있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카드 운이 따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액션 존버와 눈치 보는 인터액션이 정말 백미인 게임입니다. 정말 해구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 아! 뽐이 차오른다 ㅠㅠ

🐧특히, 테마적으로도 게임하는 동안 '내 새끼' 같은 느낌으로 애지중지하게 키우고 자랑하는 맛이 좋습니다 ㅎㅎ 그 환경에 얼마나 강하게 살아갈 수 있나를 보는 콘테스트를 위한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4지역에서의 환경 조건도 다르고 시대에 따라 환경이 급격하게 변해 초식 육식 먹이의 양도 변화하게 되고요. 먹이는 즉 그 환경에서 짱먹는 녀석부터 줄 세워서 먹게 되는데요. 먹이가 부족하다면 잔인하지만 아무리 쌓아 올린 점수가 높은 점수도 날아가 버립니다.

🐙첫 번째 사진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이주로도 더블 뮤테이션으로도 살아 날 수 없었던 '그 녀석'의 마지막입니다! 이상한 카드들로 뽑은 나의 손을 저주하면서 ㅠ.ㅠ 지못미 빨간 머리 카멜레온 꼬리를 가진 녀석에게 미안한 마음이 ... 😂😂 2시간 반 정도 했는데 엥? 그렇게 오래 했다고 느껴졌습니다. 시간 순삭 게임이네요 ㅎㅎ 재미있습니다!

🐟카드 운빨이야 이 게임의 재미요소이고 운영으로 극뽁해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해서 이 게임에서는 좋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엄청난 테이블 공간을 차지와 집에 와서 바로 찾아보았더니 해구로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네요.😂😂

<크로스 클루, Cross Clues (2020)> 4인, 2회, 10분, 10분

온갖 드립을 치고 싶었지만 시안님 남친분도 계셔서 이상하게 보실까 봐... 참았습니다! 사실 세상에 정상인 사람은 없지만 ㅎㅎ 그래도 다들 생각이 다르다는 점에서 너무 웃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A바다+여자1+ = 항구를 했는데 아무도 모르더군요 ㅠ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1984)' 심수봉님의 노래를 모르다니 .. 아재 인증만 했네요 ㅠ.ㅠ

보드피아에서 5인 팩 제한 풀리면 카드 슬리브와 함께 사려고요! 정말 이런 협력 파티류 너무 좋습니다 😁😁 리플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첫인상은 '저트스원'을 위협하는 협력 파티 게임의 강자가 될 것 같습니다! 협력 파티게임 좋아하시나요? 고민 안 하시고 구입하셔도 될것 같아요! 단어가 생각 안나서 뇌정지 와서 "아!아!아! 그거 그거" 아우성이 나오는 포인트도 너무 웃깁니다 ㅋㅋ

[Beyond Baker Street, 비욘드 베이커 스트리트 (2016)] 4인, 2회, 27분, 10분

저녁이 늦어서 다음 게임도 분위기를 이어 협력 게임으로! 시안님의 가지고 온 게임인데 이거 하나비 보다 재미있네요 ㅎㅎ 하나비가 숫자 시퀀싱을 하는 거라면 이 게임은 미션 숫자가 주어지는데 숫자의 합을 맞추는 게임입니다! 저 같이 산수와 기억력이 나쁜 인간에게는 쥐약인 게임이지만 ㅎㅎ 그래도 저의 바보 같음이 웃음벨이 된다면 좋습니다 :D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파티원을 어느 정도 비난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ㅋㅋ

하나비 보다 약간 쉬운 것 같기도 한데 가장 낮은 난이도로 해서 그런듯해요 ㅎㅎ 제가 나이가 먹었다는 걸 느껴서 약간 슬프기도... 저한테 힌트 준게 기억이 잘 안 나는 건지 😂😂 게임은 죄가 없습니다 ㅋㅋ 일러도 이쁘고 예전부터 제가 좋아하는 하나비와 비교되는 게임이었는데 직접 해보니 구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나비도 휴대성에서는 아직까지 장점이 있는 것 같아서 둘 다 소장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 푸른하늘 고전게임 카페가 문을 닫을 시간이 다가와서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P.S 아! 그리고 친절하게 맞이해 주신 푸른하늘 고전게임카페 사장님도 기억에 남을듯하네요😁 보드라이프 보았던 증명사진 보다 상당히 젋으셔서 놀랐습니다. 제육 덮밥도 맛있었습니다 +_+

<리치 마작, Riichi Mahjong (2021)> 4인, 6시간

드디어 단잠님 덕분에 단계별로 마작을 배워 봅니다 :D 재미있고 정말 건전한 멘탈 스포츠라서 좋았습니다 ㅎㅎ 마작 매너와 그리고 마작패 섞고 쌓은 법도 배우고 기본룰과 머리와 몸통을 만들어서 용을 승천시킨다는 개념을! 용을 어렴고 이쁘고 특이하게 만들면 대부분 족보에 몇 판짜리 점수 알 수 있어서 처음에는 너무 족보에 연연하지 말라고 하면서 서서히 유명한 족보도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

다른 족보 게임은 앞으로 별생각 안 날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라도 종종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담소 나누면서 저녁 먹고 마작 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기회 있으면 보드게임을 전 다양하게 하는 게 더 좋긴 하네요. ㅎㅎ

6시간 동안 마작을 치면서 배운 건 정말 기억에 남을 소중한 경험일듯합니다! 동남서북 백발중 19작패, 국사무쌍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D 저 검은 마작패 정말 이쁩니다! 사고 싶네요 ㅋㅋ

이 모든 장소 섭외와 많은 게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 슬픈단잠님, 잠 오는 눈을 비비며 늦게까지 같이 놀아준 시안님과 그리고 아이같이 보드게임을 즐거워하신 JW님,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D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