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모임 후기] 1113-1120

2,462 조회

2021.11.21 12:21

# 본 모임 후기는 휴대폰에서 보기실 추천 드려요 :D

팍스 르네상스, Pax Renaissance 2nd Edition (2021)

3인, 2시간 13분

1인플 이후 2주 만에 해보는 팍스 르네상스(이후: PaxRen 팍랜, 긱 애칭)입니다. 오랜만에 컬렉터 동생과 가장 자주 보는 동생과 셋이서 진행했습니다. 설명을 30분 안에 해봐야지 했는데 중간중간 질문도 많고 2주 만에 해서 저도 헷갈려서 1시간이 약간 넘게 걸렸네요. 1시간안으로 무리일것 같습니다 ㅠ.ㅠ 에러플은 나중에 룰북 보아도 거의 없이 한 것 같아요 ㅎㅎ 게임의 기본적인 방식은 쉽지만 ... 카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옵션이 너무 많아요. 천천히 분할해서 설명 영상을 만들어봐야겠네요. 역대급으로 진땀 뺐습니다. 그러나 다들 즐거워해서 제가 배우고 가르쳐준 보람은 있네요.

팍랜이 파미르보단 확실히 줄다리기 게임하는 느낌이 강하고 한번 실수가 상대에게 승리를 가져다주는 점이 더 크긴 해요. 전체적인 정세에 더 민감해야 합니다. 승리 루트도 다양하고 다양한 종류의 전쟁의 수행도 중요하지만 경제 종교 때론 암살 등의 다양한 역학들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은하 영웅전설처럼 여러 가지 역학들이 서로 엮여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파미르와 다르게 승리를 위해 점수가 존재하지 않으며 활성화된 4가지 승리 조건(르네상스, 봉건제 유지, 대항해시대, 종교 밀기, +덱이 떨어질 경우 자동 활성: 후원자)이 있어 전략의 다각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좋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잘나가는 플레이어를 강하게 견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견제를 하면서 자신의 승리 조건도 챙기는 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서로 견제가 심해서 카드 풀이 다 떨어져 후원자 승리로 자주 보는 동생의 승리로! 다들 뭔가 한 턴이 모자라더군요 ㅠ.ㅠ 올해 넘어가기 전에 플레이해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3인으로 해보아서 좋네요!

가장 자주 보는 빰지라는 동생은 이게 팍스 파미르보다 더 인터액션이 기분 안나빠서 재미있다고 하네요... 전 약간 팍스 파미르가 좋은것 같기도한데 ~ 비슷 비슷하게 좋아요 ㅎㅎ

마지막은 고마운 컬랙터 동생의 평으로, "뭔가 인터렉션이 기분 안 나쁘고 쫄깃했어요ㅎ망한 거 같은데도 승리 조건이 많아 기회가 한 번씩 생기는 거 같고ㅋㅋ"

킹스 딜레마, King"s Dilemma (2019)

5인 1시간 21분

이제 시작한 대서사시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최고의 테마 게임이 되지 않을까 (에엔 뉴에이지는 전략 게임이기에)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투표 방식은 단순하지만 가문 업적, 선택된 사상에 따라 투표가 설계해야 합니다.

핵심 요소로 명망과 갈망을 모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전 오늘 갈망을 많이 모으고 다음 라운드에 권력 토큰을 더 얻기 위해 긍정적인 스티커에 사인을 주로 했습니다. 결국 꼴등으로 소중한 갈망 두 개를! 다음에는 최소 2등을 노려볼 예정입니다. 밸런스를 맞추어 보려고요 ㅎㅎ

룰북에도 쓰여있지만 최종 승리를 위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현제 안정된 상태 조건에서 왕의 퇴위가 발생했고 그런 이야기 카드들이 널브러져 있는 거 보면 ...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갈망 점수가 의미가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문의 특성에 따라 개인적인 목표는 전체적으로 왕국이 균형 있게 가도록 하는 게 목적인데 험난한 여정이... 첫 라운드부터 가문 업적 몇 개는 이미 미끄러졌네요 ㅠ.ㅠ

이 게임의 놀라운 점은 자문단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이야기와 딜레마 카드들이 봉투에서 해금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딜레마가 해결되어도 알아서 적절히 딜레마 덱으로 공급이 일어나며 주요 이야기와 관련되게 딜레마로 짠하고 나와 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왜 몰입을 하게 되는가 하는가 생각해 보면 간단해요. 이유야 어떠하든 자문단에서 결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우리가 어떤 이벤트에 방관자인가 의사결정에 참여 하는 사람인가에 따라 그 이벤트의 더욱 관심이 가고 연루될 가능성이 큽니다. 테마 몰입과 서사분기를 투표로 한다는점은 아주 영리한 방식인것 같습니다.

모임 동생의 교회 동생분들이라 다들 처음 이런 류의 게임을 하셔서 걱정했지만 의외로 이야기에 몰입을 잘하시고 재미있어하셔서 다행이었습니다 ㅎㅎ 모임 동생 빼고, 초심자분들이었지만 룰만 잘 잡아주면 흐름은 잘 흘러간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래도 설명은 여러 가지를 해야 하는 편이라 처음에 스티커로 받는 공개 의제가 없어서 생략하고 진행했고 스티커에 사인하면 좋은 점 안 좋은 점이 생긴다는 정도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룰마가 잘 안 잡아주면 게임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리고 한 가지 팁은 이왕 시작한 거 절대 연필 따위는 들고 가지 마세요. 볼펜으로 이제 기록을 영원히 남기고 사인한다는 인상을 주어야 합니다 ㅎㅎ 이 파티가 안되면 연필로 쓴 걸 지우고 해야지 하는 생각은 금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안 그래도 "연필로 하고 나중에 지워서 쓰시지 아깝네요!?"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냥 부담 없이 즐기시죠"라는 말을 날려주십시오 ㅎㅎ

이번에는 천천히 진행해도 다들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 이번 파티 느낌이 좋습니다. 예배 끝나고 저만 근처 카페로 가면 되니 :D 어느 정도 진행 후 리뷰도 남겨볼 날도 기대해 봅니다. ^_________^

리그넘, Lignum 2nd Edition (2017)

3인,2시간 23분

제가 이틀 전에 모임원들에게 졸라서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임페리얼 스팀의 작가라서 리그넘 리뷰부터 진행해 보려고요! 임페리얼 스팀은 화요일에 오네요 :D

2인만 해보았을 때 정말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확장을 추가해서 했을 때 와! 인터액션도 정말 확 살아나고 정말 즐겁더라고요.

4.1의 긱웨이트에 비해 제재소 운영 테마와 시스템 연결성이 좋아서 생각 보다 배우기 쉬워요. 그 외 자세한 것은 리뷰에 다룰 예정인데 이틀 전부터 쓰는 중입니다 ㅎㅎ 곧 올리겠습니다!

한마디로, 계획형 유로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로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일러가 사진발을 안 받아요 😂😂

알마 마터, Alma Mater (2020)

3인

룰 설명을 들었을 땐 뭔 게임이지 했는데 1라운드 해보니 정말 어렵니 않게 진행이 흐르더라고요. 책의 사용에 대한 기믹과 책의 등수 시스템은 정말 신선했고 다른 콤보 효과의 느낌과 카드 사용은 비슷하지만 대체적으로 신선함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3라운드까지 해서 아쉽네요! 꽤 괜찮고 즐길 수 있는 일꾼 놓기 게임 같네요. 그러나 인터액션이 있지만 할 수 있는 차선이 너무 많아 매운맛은 약간 없어요.😁 끝까지 못해보아서 전체적인 감상은 힘들어 보이긴 하네요. 언제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D

문명: 새벽, Civilization: A New Dawn (2017)

4인, 1시간 41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깔끔하고 경쾌한 문명 게임 같습니다. 오리지널 문명 보드게임은 정말 음... 심하게 이야기하면 정말 정말 취향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모임원들도 약간 다들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뉴던은 전혀 다르고 개인 보드에 있는 액션 포인트를 사용하는것에 지형의 제약이 있다는 점이 신박하고 좋습니다. 제가 즐겨보는 "Board Gaming Ramblings"에서 요즘 핫한 신작인 "아크 노바"에서도 뉴던의 메커니즘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하더라고요.

깔끔하고 짧은 시간에 문명 게임를 즐기고 싶거나 여러 승리 조건을 원하는 분에게는 추천드려봅니다!

그래도 호이지만 살 정도는 안 되는 것 같고 많이 해봐야 어떻게 운영이 되는지 알 것 같아서 자주 돌리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다인 풀이 좋을 것 같습니다 :D 본판에 비해서 전혀 다른 스테드 얼론인 뉴던의 압승을 주고 싶네요!

에이지 오브 스팀, Age of Steam (2002)

4인, 2시간 27분

거의 1년 만에 해보는데 정말 명작입니다. 두 명은 확실히 좋아하는 류가 아니라는데 주인과 전 Aos는 개취입니다 ㅎㅎ 오랜만에 해서 파산할까 두려워하는 저의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깊은 한숨을 푹푹 그러다가 수익이 빚을 넘어가는 순간 희열이 있어요 ㅋㅋ "응, 나 더 이상 빚쟁이 아냐 😂😂"

역시 명작은 명작이고... 이완 오툴의 분위기를 잘 살린 단순한 디자인은 미친것 같습니다 ㅠ.ㅠ

P.s 아침에 한 동생은 AOS 해보고 계속 생각나서 다시 팬으로 돌아섰음을 알려드립니다 ㅋㅋ

타이니 에픽 갤럭시: 블라스트 오프! Tiny epic galaxies Blast Off!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