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2 밴쿠버 나이츠 모임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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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3 오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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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티드라는 추리게임입니다!!

게임은 꽤나 무미건조하게 생긴 지형과 건축물을 나타내는 기물 몇가지. 그리고 플레이어들에게 주어지는 힌트 책자와 정답표기용 기물이 전부예요.

모든 플레이어는 힌트가 적혀있는 책자를 하나씩 받아든 뒤, 선택한 맵에서 지정한 힌트번호를 이용하여 지형 어딘가에 숨어있는 괴물을 찾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모든 추리가 지도 위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분주하게 자기 추리시트만 들여다볼 필요가 없어서 게임의 진행속도나 집중도가 상당히 높아요.

게임의 특성상 건조함은 물론이요 똑같은 질문만 계속 오가기 때문에 그룹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강한 게임이기도 해요.

다행히도 저희 모임에는 추리게임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에 언제 꺼내도 평균은 해내는 좋은 게임입니다.

저는 좋아하는 것 치곤 이상할 정도로 이 게임을 정말 못하는데요... 멤버들이 순식간에 다른 사람들의 힌트를 감지해내는 것과는 달리 한참동안 헤메다가 결국 아무것도 모른채 게임종료를 맞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저 또한 추리게임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무패 무승 행진 중에도 한번 더 하자는 말을 잘도 꺼내고 있습니다.

전 의외로 마닐라를 해본 적이 정말 적었어요. 기회가 되더라도 1라운드만 하고 대타에게 맡겨야 한다던가, 일이 발생해서 설명만 하고 자리를 뜨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요즘 들어서야 제대로 앉아 끝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재밌는 게임이다! 라는 느낌보단 가볍게 쉬엄 쉬엄 할만한 게임이구나 싶은 느낌도 제법 들고... 해적이 생각보다 성공률이 높구나 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제가 해적으로 3연속 독식을 했거든요. 크하하)

5인이 될 때마다 간간히 돌릴 것 같은 게임이긴 하지만 저희 팀에서는 그렇게 장수할 것 같은 게임은 아니네요.

그에 비해 루미큐브야 뭐... 저희 모임에선 언제나 롱런하는 게임이지요. 저희 모임원 중에서 이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좀 되는데... 일부 멤버들이 괴물 같은 실력을 보이다보니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일이 간혹 있어서 게임 의욕이 꺾인 게 큰 거 같아요....ㅋㅋㅋ

지인들과 하기에도. 아이들의 생일선물로도, 각 잡고 앉아 하기에도 좋은 중독성 높은 좋은 게임입니다!

크라스 카리어트 라는 게임이예요. 예전에 리뷰를 하기도 했었죠. 주어진 패를 순서 바꿈 없이 그대로 활용하여 먼저 손을 털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패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빼냐에 따라 핸드가 더욱 강해지기도. 약해지기도 하는 독특한 게임입니다. 4인 최적이라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가성비, 플레이타임, 난이도, 인터액션 등 두루두루 밸런스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모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을 고르라면 앑케미스트가 아닐까 싶네요. 용지도 거의 다 떨어져갈 정도로 많이 즐기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멤버들이 귀신 같은 촉으로 정답을 빠르게 찾아내지만 어떤 날은 처음부터 거짓말이 난무하는 등 게임의 분위기가 매번 다른 것도 게임이 롱런하는 주된 이유 같아요.

멤버들에게 골렘 확장을 소개시켜 줘야지...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생활도 바쁘고 테이블도 좁다는 핑계로 지진부진 일정을 미루고만 있네요.

음. 마닐라네요. 패스!!

아, 필름을 감아도 즐겼었네요. 손에 든 카드를 마치 필름 카메라처럼 활용하는 몰입감이 좋은 게임이지요. 가격이 다소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게임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예전엔 점수내기에 급급했지만... 요즘엔 느긋하게 게임을 하면서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는 여유아닌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카드마다 그려진 일러스트의 관계를 상상해본다던가, 나도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있던가- 하는 망상에 빠지기도 하는 등 다른 의미로 색다른 경험을 주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회사에서 나오는 게임들은 특유의 일러스트 때문에 이런 감성을 건드리는 면이 더 뛰어난 거 같아요.

더 크루네요.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게임이긴 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보드게임 멤버들에겐 좀처럼 소개하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론 멤버들이 아주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는데요. 친숙한 트릭테이밍을 비틀어 협력게임으로 만들었음에도, 자그마한 실수 하나에 여기저기에서 맹렬한 욕이 박히는 공격적인 성향(?)을 여전히 유지 할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ㅡㅡ

저희는 참석률이 꽤 높은 편이라 최적 인원인 4인을 하기 어려워서... 언제나 한단계 더 높은, 그리고 한 명치 욕이 추가로 박히는 5인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미션 진행도는... 끔찍합니다.

이 게임은 하루 날 잡아서 오랜만에 리뷰를 써볼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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