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드게임 "블루 로드" 후기 [브라스: 버멍엄, 정령섬, 팩토리 퍼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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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02:22

1. 브라스: 버밍엄

지난번 후기에도 적었지만, 정말 너무나 애정하는 게임 브라스: 버밍엄입니다.

최근에 유로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이 많아졌어요.

이때다 싶어서 바로 챙겨갔습니다. ㅋㅋㅋ

간단한 액션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유저 간의 네트워크로 인해서 일어나는 적절한 상호작용과 그로 인한 선택으로 매번 게임이 달라지는 것이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항상 새로워 브라스가 최고야...

유로 게임을 좋아한다면, 적절한 상호작용을 즐긴다면, 브라스: 버밍엄 꼭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2. 정령섬

1인 게임과 협력 게임의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정령섬이에요! 섬의 정령 중 하나로써 자연과 원주민 다한들을 위협하는 침략자들로부터 섬을 지켜내는 게임입니다. 후기들도 호평 일색에 보드 게임으로 구현한 디펜스 장르가 너무나 궁금해서 가지와 발톱과 함께 구매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정령의 성장과 함께 각 정령의 특색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카드를 빌딩하고, 정령들의 특수 능력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 원소들의 세트 컬렉션까지 신경 써줘야 해요. 또한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 정령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헌신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도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와중에도 침략자들은 단 한순간도 탐험, 건설, 침략 행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역시는 역시였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정령의 성장, 카드의 세트를 만들어가는 재미, 개성 있는 정령들의 특수 능력, 빠른 능력과 느린 능력을 활용한 콤보, 섬에서의 영향력 줄다리기까지 어느 요소 하나 과하지 않고 게임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해줘요. 아직 게임을 못 해보셨다면 꼭 플레이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도 어서 빨리 확장 가지와 발톱을 돌려보고 싶네요.

3. 팩토리 퍼너

공장의 설계사로서 최적화된 생산라인을 만드는 게임 팩토리 퍼너 입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게임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코보게 우창살에서 만났네요. 좋은 모습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이 정도로 안 팔렸을 줄은... 또르륵

이 게임의 메커니즘은 정말 단순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육각형의 타일에 표현된 기계를 실시간으로 공개해서 그중 가장 마음에 드는 기계를 선택하고 배치합니다. 그리고 각 기계들의 규칙에 맞는 경로를 구축하는 게임이에요. 8 라운드 동안 이렇게 해서 가장 많은 수익을 받는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재미있습니다. 정말 거짓말이 아니에요. 재밌다구요!? 게임을 받고 생각보다 더 못생긴 아트에 실망하고, 규칙서를 읽으면서 띠용? 했지만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기계를 선택하는 순간은 시끌벅적하지만 이걸 배치하는 순간은 다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더라구요.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파이프를 이렇게 저렇게! 마지막까지 기계를 설치하지 못하는 플레이어에게 다들 도움을 주는 훈훈한 광경까지... 킹도미노 시리즈와 비슷한 재미를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해서 구매했지만 정말 잘 샀다는 생각입니다. 룰은 가볍고, 게임성은 무거워요. 규칙 설명부터 게임 종료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적당히 파티 게임스러운 느낌도 있기 때문에, 무거운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잠깐 쉬어가는 게임으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꼭 구매해 보기를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