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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o.10] 판타스틱 팩토리, Fantastic Factories (2019), 그 외 확장들 (2021)

4,301 조회

2021.10.29 15:53

"여러분만의 효율적인 공장 단지를 세워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하세요. 청사진 카드를 조심스레 검토하여 여러분의 일꾼들을 훈련시키고 최대한 많은 상품들을 생산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 [판타스틱 팩토리] 룰북 중에...

*본 리뷰는 사용된 판타스틱 팩토리 및 그 확장들은 보드엠(BoardM)으로부터 제품을 지원받았습니다.

*본 리뷰는 폰에서 볼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혹은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https://blog.naver.com/gyro_ball/222552213044)

[영문판으로 판타스틱 팩토리(본판만)을 즐긴 모습. 다들 몰입해 자신만의 공장 엔진을 만드는 모습이 소개해 준 입장에서 흐뭇했습니다 :D (3인플, 43분) ]

예전에 다이스 타워 탐 배슬이 극찬해서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판타스틱 팩토리(이후 팬 팩)"였습니다. 모임 동생 집에 영문판이 있는 걸 보고 빌려서 해보았습니다. 솔플로 먼저 해보고 또 그 병이 도졌습니다. "재미있다, 이거 재미있네, 이거 너무 재미있네" 하는 앵무새병이요. ㅎㅎ 모임에서도 돌렸을 때 이건 먹힐 것 같아서 해보았는데 다들 즐겁게 하더라고요. 보드엠에서 저에게 제품 지원 제의가 들어왔을 때 즐겁게 장단점을 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 해본 확장까지 모임원과 미리 해보아서 좋았습니다.

¶이게 룰이 다라고!

<네 5분이면 룰 설명이 가능합니다.>

[사실 한번 들으면 참조표도 필요 없을 만큼 쉽습니다 :D 그리고 기호로 따라가기 쉬운 천절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

자세한 룰설명은 훌륭한 위의 참조표로 대신하겠습니다. 정말 저 참조표가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어요. 아! "동그라미 ?자원"이란 금속, 에너지, 비타민*를 나타냅니다. 누가 상품 12와 건물 10개 이상을 지으면, 종료 트리거가 발동하는데 한 라운드를 더 하고 게임은 끝나게 됩니다. 승리 조건은 상품(주황큐브)와 카드에 있는(보라색 공장 모양) 명성 점수의 합이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들고 있는 청사진 카드는 두 가지로 이용될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로도 이용되면, 특히 계약 직원이나 건물을 건설하는 데 사용되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작업 단계 때 연구소를 지으려면 "초록색 스패너(도구 타일)" 모양이 그려진 청사진 카드와 금속 1, 에너지 4를 내야 합니다. 청사진을 엔진 블록뿐 아니라 태그 자원으로 사용한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추가적으로 재미있는 점을 설명하면, 시장 단계 때, 계약 직원을 고용하면 즉시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버려집니다. 계약 직원의 혜택은 때론 자원과 청사진을 더 많이 준다든지, 하얀색 주사위 일꾼 하나를 더 주는 등 강력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계약 직원 위에 놓인 도구 타일에 대응하는 청사진 카드와 때론 추가 자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때에 따라 큰 가치가 있습니다.

작업 단계 때 "인더스트리아"와 비슷하게 동시 액션으로 진행됩니다. 룰 설명 방법론적으로 추천드리는 건, 몇 라운드는 각 플레이어가 룰마의 지도 아래 턴을 가지며 플레이 하는걸 추천드려요. 2인이라면 상대가 뭘 하나 보면서 플레이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인 이상은 다운 타임 때문에 역시 동시 액션을 추천드려요. 그리고 시장에 새로운 카드가 나올 때마다 인지 시키면 기호가 잘되어 있어 카드 사용법에 대해 금방 익숙해집니다.

*판팩의 첫 번째 확장팩: 새로운 회사들 (2021)에 추가되는 자원입니다. 주사위 일꾼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주사위 눈금 +-1 변경에 사용됩니다. "버건디의 성"의 일꾼 그리고 "보라 보라"의 주황색 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건설하고-훈련하고-생산하라

<유치한 문구는 뭐야 ...>

["건설하고-훈련하고-생산하라" 다양한 확장은 리플레이성 증대라는 재미를 줍니다.]

"응, 뭐지?" 저 문구가 전 약간 유치하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을 해보면, 이 게임의 테마와 시스템을 가장 잘나타낸 문구가 아닌가 다시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들의 근자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게임의 테마가 시스템이요, 시스템이 테마인, "너는 내가 되고 나도 내가 네가 될 수"있는 물아일체의 게임입니다. 네, 이건 엄청 치사하고 반칙이죠!

그 만큼 자신의 엔진을 점진적으로 만들고 결과물 도출해 나가는 타블로 빌딩*의 순수한 재미가 무엇인지 보여 주는 게임입니다. 처음에 주사위 일꾼이 4개가 주어집니다. 스테판 팰트가 "버건디의 성(2011)"과 "보라 보라 (2013)"에서 잘 사용한 주사위 일꾼 놓기 매력을 정말 잘 이용했습니다. 주사위 일꾼 놓기의 진행은 일단 자신의 주사위를 던집니다. 그리고 주사위 눈금에 맞는 칸에 주사위를 놓아 그 칸의 액션을 수행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주사위 눈금이 너무 작다고 슬퍼할 필요도 없고 높다고 너무 좋아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나온 주사위 결과를 보고 본인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면 됩니다.

카드의 디자인과 비슷한 느낌으로 보이는 미니빌과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미니빌도 타블로 빌딩 게임입니다. 미니빌는 자신의 건물을 사와 주사위 눈금이 나온 결과에 의해 생산이 이루어집니다. 네 주사위가 나오면 우리가 이후에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판팩은 미니빌과 전혀 다른 게임입니다. 판팩은 주사위의 눈금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전 주사위에 지배되고 싶지 않고 제가 통제 하는게 더 좋더라고요. :D

[점점 증가하는 자신의 엔진(건물)들! 주사위 배치와 건물 이용 순서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생성합니다. 순서에 상관없이 건물들을 1회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건물은 저렇게 위로 올려서 탭 해줍니다. 이와 같이, 카드 타블로 빌딩에서 "테라포밍 마스"의 향기도 느껴집니다. ]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본부에 주사위를 배치함으로써 3가지 자원인 청사진, 에너지, 금속을 얻을 수 있어 초반 부터 후반까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형물을 빼고 각종 건물들은 주사위를 놓을 수 있는 칸을 제공합니다. 점점 자신의 판타스틱한 팩토리가 증가하는 걸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뿌듯) 지면에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다양한 패시브 기능과 강력한 하얀 주사위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등 흥미로운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건물 과 주사위 일꾼를 본부 및 건물에 배치후 순서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즉, 주어진 자원으로 자신의 타블로 엔진의 사용 순서에 따라 전혀 다른 생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판팩은 효율성이 무엇인가 하는 미학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참조표에서 보실 수 있듯이 건물의 종류를 색으로 분류했습니다. 대략 건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알 수 있어서 전 초심자에게 친절한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진출처: BoardgameGeek) 묘하게 닮아 있는 "보라 보라(2013)"와 "판팩" : "보라 보라"에서는 주사위 일꾼을 다시 남녀 일꾼을 자신의 개인판에 거주시킴. 자원을 내고 남녀 일꾼을 다시 이용 가능. 보드의 샐러드 포인트 요소가 많다는 점도 "판팩"의 증가되는 다양한 타블로와 닮아 있다. 스테판식 주사위 일꾼 놓기의 완성형인 이 게임은 "판팩"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팰트의 원픽. 그러나 강한 인터렉션과 퀘스트를 향한 치열한 경쟁 때문에 가장 하드한 주사위 일꾼 놓기 게임 중 하나임. 보라 보라 플레이 후 뇌가 타들어가는 브레인 데미지는 책임 못 집니다 ㅠ.ㅠ ]

정말 정말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게임은 "버건디의 성" 보다 초심자가 쉽게 주사위 일꾼 놓기를 배우기 확실히 더 쉽습니다. 그리고 시장 단계 이후에 작업 단계는 동시 액션으로 진행되기에 5인이 한다고 해도 1시간 내외에 끝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버건디의 성이 2인 베스트인 것에 비해 판팩은 인원수에서 제약이 없어 강점이 큽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테판 팰트의 주사위 일꾼 놓기인 "보라 보라 (2013)" 묘하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 판팩입니다. 다른 점은 공용 보드가 없고 그로 인한 인터렉션의 부재에서 오는 난이도의 하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전 업세션 리뷰의 타블로 빌딩 설명을 참고해 주세요. (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437&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11808&start=&b_category=&game_category= )

¶인터액션의 부재

<솔플의 재미>

[솔플은 간단합니다. 오토마적 성격은 아니라, 타이머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AI 플레이어는 지속적으로 초록색 주사위 눈금에 의해 시장에서 건물을 가지고 와 바로 건설합니다. 각종 색에 따라 생산품도 결정되고요.(1인, 31분, 어려움 패배)]

"판팩"은 확실히 혼자서 엔진을 빌딩하고 그를 통해 생산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임입니다. 시장에 견제 요소가 있지만 마음에 안 들면 자원을 사용해 카드도 갈 수 있습니다. 카드를 견제 한다고 해도 다른 차선의 선택이 얼마든지 많습니다. 판팩은 대중적인 유로 엔진 빌딩을 추구하기 때문에 인터랙션이 강하게 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인플이 레이싱하는 요소 때문에 물론 재미가 훨씬 많지만, 솔플의 재미도 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AI 플레어의 기능이 오토마적인 성격이 아니라 타이머 역할이라 메커니즘적으로는 흥미롭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혼자서 퍼즐도 하듯이 주어진 시장의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엔진이 무엇인가 훈련하는 재미가 좋더라고요. 인터렉션이 강한 걸 좋아하신 분에게는 실망이 될 수 있겠지만 짧은 시간과 간단한 룰로 고차원적인 엔진 빌딩의 묘미를 살렸다는 점에서 전 극찬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확장들

<리플레이성 업!업!업!>

[대놓고 "테포마의 서곡" 오마주! 전 이런 오마주 상당히 좋아합니다 :D ]

사진에는 없지만 두 확장 모두 새로운 청사진과 계약 직원을 제공해서 리플레이성을 증가주는 좋은 확장입니다. 우선 첫 번째 확장팩인 - 새로운 회사들은 추가 시작 자원과 회사의 다양한 기능 때문에 "테포마의 서곡"에서 그대로 가져왔으면 알 수 있습니다.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좋은 비대칭 추가 모듈입니다. 앞에 주석에서 언급했듯이 새로운 자원인 비타민은 게임의 선택의 자유도를 증가시켜주지만, 약간 게임을 쉽게 해주는 면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컨피덴셜이라는 문구가 악 너무 귀엽습니다. 특히 방해공작의 기믹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둘째, 두 번째 확장인 "기업 전쟁"은 그야말로 딴지형 계약 직원들이 많습니다. 특히 방해공작원은 다른 플레이어의 잘나가는 건물을 사보타지 할 수 있습니다. 방해당한 건물은 아무 주사위를 그 위에 놓아서 수리를 해야 다음턴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심지어 AI도 사용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초심자분들도 거부감 없이 즐기가 좋은 적절한 인터렉션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러 인터액션이 강한 게임을 즐기던 모임원들 대부분이 그렇게 강한 인터액션이 아니라고 언급했고 저도 그렇게 느낍니다. 그래서 이 확장으로 너무 강한 인터액션을 기대하기에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확장의 카드와 본판의 카드가 같이 셔플되기 때문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데 그건 카드풀을 적절히 조합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재미있는 기믹과 카드풀의 증가로 확실히 좋은 확장이긴 합니다!

¶맺음말

<영업이 주는 재미>

[모든 확장과 함께 플레이! 귀여운 일러와 그리고 품질이 좋은 컴포들도 마음에 드는 요소입니다. (모든 확장 포함 4인플, 47분)]

저와 자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동생과 판팩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이건 게임머가 중간에 필러로 돌리기에도 좋고 입문 엔진 빌딩 영업으로도 정말 좋은 게임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인터액션은 부재가 있지만 엔진 빌딩 본연의 고민이 너무 즐겁다. 둘째, 처음 입문하는 분들도 따라 하기 쉽다. 보드 게임 엔진 빌딩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시도해 볼 만한 좋은 게임이고 같이 플레이하는 본인도 즐거운 게임이라고 전 생각 합니다.

아! 추가로 자신이 게임을 많이 해보았다고 처음부터 모든 확장을 넣고 하지 않기 추천드립니다. 본판 부터 여러 가지 빌딩의 용법을 즐기시고 하나씩 하나씩 점진적으로 즐겨 보시길 추천드려요. 익숙한 맛에서 다시 신선한 양념들을 추가해서 맛보는 게 게임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입문자와 게임머를 모두 잡으려고 욕심을 낸 "보드엠 팩토리"가 이번에 얼마나 고심해서 어떻게 보면 잘알려지지 않은 "판타스틱 팩토리"를 픽해온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번에 리뷰했고 이미 검증된 "마라카이보" 보다 고심해서 정말 잘 들고 왔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번 리뷰도 쓰기 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저의 시냅스를 팡팡 자극하는 판타스틱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잡식 보드게임머 미플스 드림

p.s 보라 글 작성 힘드네요. 두번이나 글이 날라가버려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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