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또 도미니언 2인플 7번 한 후기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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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오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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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에 제 집에서 도미니언만 했던 지인i (닉네임 앞글자가 'I'입니다)가 또 놀러 왔습니다.

7 원더스 듀얼 + 7 원더스 듀얼: 아고라

이번에는 제가 며칠 전에 드디어 개봉한 7 원더스 듀얼: 아고라 확장을 하자고 들이밀어서

주문한 늦은 점심식사가 도착할 때까지 하기로 했습니다.

새벽에 좀 졸면서 룰북을 읽어서 (이 확장 규칙을 처음 설명하는 거라) 룰북을 보면서 설명을 했는데요.

나중에 게임 진행하면서 지인i가 기본판 규칙을 잊어 버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불가사의 드래프팅부터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네 장 중에 크노소스가 있었거든요.

지인i가 선 픽이어서 크노소스 먼저 선택하면서 원하는 의회에 영향력 큐브 1개를 놓았습니다.

1시대에 기본판처럼 시대 카드 23장 중 3장을 제거한 후에 그 20장에 의원 카드 5장을 추가해서

카드 구조가 세로 한 열이 늘어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23장이 두 플레어어의 턴 수를 다르게 해서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궁금합니다. (많이 해 보신 분은 의견을 달아 주시면 좋겠네요.)

의원 카드가 바탕이 흰 정치가, 바탕이 검은 공모자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정치가는 자신의 도시에 있는 파란색 민간 건물의 수에 따라 의원 행동 수를 함께 늘려 주기 때문에

기본판이나 판테온 확장에서 하던 식으로 초반에 민간 건물을 막 버릴 수가 없게 된 듯했습니다.

그래서 게임 운영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돈을 왕창 모으던 플레이가 이 아고라 확장에서는 안 통하는 게 아닌가 싶었네요.

첫 플레이고 그래서 일부러 공모자 카드를 모집하고, 공모 카드도 선택해 보고 했는데요.

2시대 도중에 의회 6곳의 메이저리티를 지인i에게 다 내 주게 되어서 셧아웃 패배를 했습니다.

(점심식사가 도착해서 좀 서둘러서 끝냈습니다.)

기본판에 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늘어나서 플레이하면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몇 번 더 해 보면 플레이도 달라지고 이 확장의 인상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 오늘도 어김없이 도미니언 풀 확장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거 볼 때마다 신나네요!

제1경기

덱을 빠르게 돌리기 쉬운 왕국 카드 세트라고 봤습니다.

지인i는 은과 Remodel 개조로, 저는 Scrap 스크랩과 Secret Passage 비밀 통로로 시작을 했고요.

지인i는 나중에 Market Square 시장 광장의 반응 효과까지 잘 쓰면서 덱에 금을 일찍부터 추가했습니다.

저는 비밀 통로 덕분에 덱은 빨리 돌았는데, 덱에 구매력이 낮아서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저는 스크랩으로 사유지를 폐기하면서 은과 Horse 말을 얻고, 덱을 2-4원 사이의 저비용 카드 위주로 짜고

Seer 예언자로 드로우를 쫙쫙 하는 식으로 운영을 하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지인i는 기본기가 충분히 탄탄해서 덱에 있는 금을 개조해서 속주로 바꾸면서 종료를 앞당겼습니다.

후반에 지인i가 한 턴에 그렇게 2번을 해서 속주 2장을 얻었는데, 그게 굉장히 컸습니다.

개조가 있는 경기라면 금을 확보하는 게 좋습니다!

지인i가 35점, 제가 24점으로 끝났고요.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2경기

이번 경기는 제가 오랜만에 2원-5원 스플릿을 잡았는데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3원짜리 중 최강 카드인 Ambassador 대사가 있었습니다.

(2원짜리의 Chapel 예배당과 같은 존재감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제가 사진도 찍고 다른 것을 하느라 첫 턴에 2원일 때에 Encampment 야영지를 구입하는 것을 잊고 턴을 종료해 버렸습니다.

5원일 때에는 덱을 줄이려고 Trading Post 교역소를 구입했고요. (대사를 안 쓰고 대사를 쓴 덱을 이겨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인i는 3원으로 대사, 4원으로 Moneylender 대금업자를 선택해서 덱을 줄이기 좋았습니다.

지인i가 두 번째 사이클에서 대사와 대금업자가 한 핸드에 나와서 효율이 좀 떨어졌습니다.

제 입장에서 굉장한 행운이 따른 거였죠.

대사의 공격 효과로 쓰레기 카드들을 덱에서 반납하면서 저에게 쓰레기 카드를 먹였지만

저는 교역소 덕분에 그런 쓰레기 카드 2장을 폐기하면서 은 1장으로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Colonnade 열주 랜드마크와 Triumphal Arch 개선문 랜드마크까지 신경쓰면서 했습니다.

5원짜리 카드인 Lost City 잊힌 도시와 Replace 대체, Swashbuckler 허세꾼까지 다 카운팅하면서요.

속주를 똑같이 나눠 가진다면 결국 그 랜드마크의 추가 점수에 의해 승패가 갈릴 것으로 봤거든요.

지인i는 대사와 대금업자로 덱을 최적화해서 덱이 빠르게 돌았지만

가장 개수가 많은 야영지를 제외한 나머지 액션 카드들이 각각 1장이어서 개선문으로 3점밖에 못 얻고 있었습니다.

저는 잊힌 도시와 허세꾼을 3장씩으로 맞춰놔서 이걸로 9점을 확보했고요.

그런데 제가 열주로 얻은 추가 점수들은 지인i가 Plunder 약탈품이 주는 승점 토큰으로 같아졌습니다.

지인i는 후반에 대체로 속주를 속주로 바꿔서 종료를 조금 앞당겼습니다.

공급 더미에 속주 1장이 남았고, 제가 속주 1장을 덜 가진 상태로 저한테 마지막이 될 턴이 넘어 왔고요.

저한테 딱 1장 있던 야영지로 어렵게 어렵게 2장을 드로우를 받았는데,

덱에 1장 있던 금이 뽑혔고 마침 핸드에 있던 대체로 그 금을 속주로 바꾸고 남은 돈으로 공작령을 구입했습니다.

계산해 보니까 5점 차로 제가 승리했습니다.

개선문 랜드마크 덕분이었죠.

이것도 3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제3경기

지인i는 3원일 때에 Masquerade 가면무도회를, 4원일 때에 Patron 후원자를 구입했고,

저는 3원으로 은을, 4원일 때에 후원자를 구입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하지는 않네요. ㅠ

지인i는 가면무도회로 제게 안 좋은 카드를 넘겨 주면서 덱을 최적화했습니다.

저는 좀 단순무식하게 덱을 굴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빅 머니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후원자가 공개될 때에 돈궤 토큰 1개를 주는데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그걸 하려면 Piazza 피아짜 프로젝트로 공개되었을 때밖에 없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중반부터 덱에 후원자도 추가하고 피아짜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지인i가 여유가 있어서 Prince 왕자 카드를 구입하고 나중에 그 카드에 후원자를 걸어서 놨죠.

저는 Hex 주술을 맞을 각오까지 하면서 Leprechaun 레프러콘으로 금을 얻었는데요.

정말 운이 좋게도 2번 모두 정말 약한 주술을 맞으면서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금을 더 구입하면서 덱에 구매력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7원일 때에는 ~~버로우가 아닌~~ Borrow 차용으로 1원을 당겨쓰고 속주를 구입하는 식으로 하니까

제가 예상한 것보다 경기가 더 일찍 끝나 버렸습니다.

지인i는 24점, 저는 33점이었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 걸렸고요.

제4경기

이것도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요.

지인i는 3원으로 Swindler 사기꾼을, 4원일 때에 Armory 무기고를 구입했던 것 같고요.

저는 3원일 때에 사기꾼을 구입했는데요.

두 번째 턴에는 핸드에서 Necropolice 네크로폴리스를 Way of the Monkey 원숭이의 방식으로 플레이해서 구입 2회에 5원을 만들었습니다.

그걸로 Squire 종자와 사기꾼을 구입했죠.

(제 추측인데, 지인i가 최근 확장을 많이 해 보지 않아서 네크로폴리스를 원숭이의 방식으로 쓰는 걸 생각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제 덱에 사기꾼이 2장 있지만 네크로폴리스나 종자가 +액션 2회를 생산할 수 있어서 충돌날 확률이 낮았습니다.

종자는 사기꾼으로 폐기되면 공격 카드인 사기꾼이 들어오니까 그것도 괜찮았고요.

지인의 사기꾼이 3턴에 제 사기꾼을 잡아내고 Wishing Well 소원의 우물로 바꾸었습니다.

저는 4턴에서야 나머지 사기꾼이 들어왔는데요.

그 사기꾼이 지인이 직전 턴인 4턴에 구입한 5원짜리 Falconer 매사냥꾼을 잡아내면서 (그걸 폐기하고 공작령을 주었습니다)

게임이 저에게 매우 유리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양 플레이어 모두 공격 카드를 쓰다 보니 Diplomat 외교관의 반응 카드로 +액션 2회를 받기 쉬웠고요.

네크로폴리스나 종자, 외교관 등으로 액션을 올리고,

무기고로 일부러 사기꾼이나 외교관과 같은 멀티 타입 카드를 얻으면

핸드에서 매사냥꾼을 공짜로 플레이할 수 있는 콤보가 되더라고요.

매사냥꾼으로 Conspirator 공모자나 외교관을 핸드로 얻어 오면 그걸로 엔진이 돌아갔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 그런 엔진이 중반에 몇 번 잘 만들어져서 속주를 4장이나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후반부터 Ill-Gotten Gain 부당이득으로 서로의 덱에 저주를 넣고, 급전을 당기려고 부당이득을 플레이하면서 동을 핸드로 가져오다 보니 덱이 심각하게 망가져서

속주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 잡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주, 사유지, 공작령 공급 더미가 다 떨어져서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제가 속주 4장이 있어서 점수가 잘 나왔습니다.

30분 정도 걸렸을 겁니다.

제5경기

둘 다 3원일 때에 Amulet 아뮬렛, 4원일 때에 포션을 구입했습니다.

아뮬렛이 두 턴에 걸쳐서 1장씩 폐기해도 꽤 좋은 효과입니다.

덱 최적화가 끝나면 은을 얻거나 1원을 생산하면 되거든요.

오프닝에서 은을 구입하지 않아서였는지 두 번째 사이클에서 3원+포션을 못 만들었습니다.

지인i가 그걸 못 만들었다고 울상이었는데, 사실은 제가 일부러 포션을 플레이하지 않아서 그렇지 저도 2원+포션이어서 Courtyard 안마당을 구입했던 건데. ㅋㅋ

중반부터 Alchemist 연금술사 싸움에 들어갔고요.

저는 연금술사를 당장 덜 사더라도 나중에 추가 구입이 필요할 것 같아서 Horse Traders 마도위들을 구입했습니다.

그것 덕분에 구매력도 나쁘지 않았고 추가 구입도 있었지만 추가 액션이 없어서 아뮬렛으로 동을 폐기하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연금술사 더미는 다 떨어지게 되어 있어서 그걸 예상하고 Paddock 방목장을 구입해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제가 오히려 연금술사를 더 많이 가지게 되어서 덱이 잘 돌았습니다.

방목장이 주는 말 카드의 덕도 봤고요.

지인i가 gg를 쳐서 빠르게 다음 경기로 넘어갔습니다.

제6경기

지인i는 3원으로 Develop 개발을, 4원으로 포션을 구입했고요.

저는 3원으로 개발을, 4원으로 Bridge 다리를 구입했습니다.

둘 다 개발을 선택했는데, 이건 사유지를 폐기하고 3원짜리를 덱 위로 올리기 위함이죠.

3원+포션에 비해 2원+포션은 잡기 쉬워서 오프닝에서 포션을 구입한 걸로 보였고요.

제가 포션 대신에 다리를 먼저 구입한건 Alms 구호품과 콤보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왕국 카드에는 카드 비용을 낮추는 카드가 3종류나 있습니다.

다리, Highway 고속도로, Bridge Troll 다리 트롤 이렇게요.

구호품은 플레이에 재물이 없으면 4원 이하의 카드 1장을 얻을 수 있는데요.

카드 비용을 낮춰주는 카드가 플레이에 있다면 원래 비용이 5원짜리 카드가 4원으로 낮아져 보여서 구호품으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개발로 사유지를 개발로 바꿔서 덱 위로 올렸고요.

나중에는 사유지를 Watchtower 감시탑으로 바꿨던 것 같습니다.

카드 비용을 할인해 주는 카드를 플레이하면 비용이 0원인 동은 계속 0원인데 반해 다른 카드들의 비용은 낮아져서

사유지 같은 카드가 비용이 1원으로 내려왔을 때에 개발로 동을 폐기하면 얻기 싫은 사유지를 강제로 얻어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얻기 싫은 카드를 쳐내서 폐기하려고 감시탑을 생각했던 건데요.

도미니언을 하다 보면 A를 생각하고 덱에 넣었는데, 생각치 못한 B가 보이고 오히려 B가 A보다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도 그랬는데요.

Scying Pool 예언의 웅덩이를 구입할 때에 제가 감시탑을 공개해서 그 예언의 웅덩이를 덱 위로 올리니

상대보다 예언의 웅덩이가 한 사이클씩 빨라졌습니다.

저의 예언의 웅덩이가 지인i의 예언의 웅덩이를 두 번 정도 버리고, 제 예언의 웅덩이가 8장을 핸드로 가져오자 지인i가 gg를 쳤습니다...;;;

마지막 그 운빨은 제가 미안할 정도로 너무나 세게 터졌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이건 진짜 미안하네요.

제7경기

좋은 폐기 수단이 있는 왕국 카드 세트였습니다.

Goatherd 염소지기와 Sentry 보초병이 있고요.

좀 느리지만 금을 얻게 하는 Dismantle 해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Bandit Fort 노상강도 보루 랜드마크가 은과 금에 대해 감점을 주기 때문에 게임 종료 전까지 은과 금을 없애는 게 좋죠.

지인i는 3원으로 염소지기, 4원으로 해체를 구입했던 것 같고요.

저는 2원일 때에 Guardian 수호자를 구입해서 바로 핸드로 가져오면서 밤 단계에서 플레이해서

다음 턴에 핸드에 동 5장과 수호자가 생산한 1원까지 합쳐서 6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로 금 대신에 Cobbler 구두수선공을 구입했습니다.

구두수선공은 밤 단계에서 플레이하고 다음 턴에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를 핸드로 가져오는데요.

그렇게 하면 늦은 염소지기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초중반은 직전 턴에 상대가 폐기한 카드 수를 세면서 내 턴에 염소지기로 카드를 폐기하고 그 개수만큼 드로우를 받아서

서로 편하게 운영했습니다.

저는 은이 몇 장 있었지만 나중에 염소지기로 다 갈아냈고, 그걸 대신하기 위해서 Charm 부적과 Coven 마녀회의를 넣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마녀회의를 썼지만 매턴 수호자로 철벽을 둘렀고요.

중반에 염소지기 공급 더미가 다 떨어졌고요.

이때부터 City 도시가 추가 드로우를 주었습니다.

저는 상대보다 도시 개수가 적었는데요.

부적의 두 번째 선택지를 선택해서 부적을 구입할 때에 도시 1장을 추가로 얻었습니다.

부적을 두세 장 돌리면서 부족했던 도시를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속주를 4장씩 나눠가진 채로 게임이 종료되었는데요.

제가 후반에 구두수선공으로 사유지를 2번 얻었고요.

상대가 금 2장을 끝까지 안고 있어서 -4점을 더 받았네요.

이렇게 해서 밤 10시 넘어서까지 도미니언을 플레이하고 마쳤습니다.

11월 중에 정기 모임을 다시 시작할 수도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모임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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