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No.6] 팍스 파미르 2판 (2019) 영국, 러시아 그리고 아프간- 더 그레이트 게임 혹은 볼샤야 이그라(Bolshaya Igra),

미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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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4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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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파미르, Pax Pamir 2nd Ed. (2019)> 5인, 2시간 4분

더 그레이트 게임은 19세기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변화를 두고 두 개의 나라의 개입으로 시작한다. 영국과 그리고 러시아. 또한 그 사이에서 고뇌하는 아프가니스탄인 ... 어느 타국의 침입이 정당화되는 역사 속에 살고 있지 않지만 현실은 그리 이상적이지 않다. 이 시간에도 수많은 분쟁지역이 있고 얼마전만 해도 지도에서 사라진 나라도 있으니...

*본 간단 후기는 핸드폰에서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출처: Boardgamegeek) 팍스 파미르 1판의 커버: 러시아(곰)와 영국(사자) 사이에 끼인 아프간인들의 묘사가 뛰어나서 좋다.

큰 게임과 큰 도박으로 불렸던 정세 속에서 어떻게 보면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힘의 균형을 지킨지 모르겠다. 영국과 러시아를 이용해서더라도... 이유야 어떻든 방콕이 그랬던 것처럼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을 피해 간 곳도 있으니.

아프지만 우리나라 20세기 초 구한말 우리 역사에도 여러 세력을 이용해 보려고 했던 시도와 척화파가 존재했음을 생각해 보면 될듯하다. 갑신정변, 아관파천, 러일 전쟁 등등 더 이야기 하지 않아도 돌아보면 가슴 아팠을 그 시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역사가 였으니 내 마음도 갑자기 먹먹해진다.

[Pamir 고원 중앙아시아의 여러 지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Flying over Pamir Mountains" by Irene2005 is licensed under CC BY 2.0 )]

팍스 파미르라는 게임도 이러한 19세기 아프간의 지도자의 고뇌를 보여준다. 당신은 과연 민족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 강력한 두 열강 사이에 담대하게 자신의 계획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이리 붙었다 저기 붙었다 잘해야 하는 게임인데 쉬운 룰에 비해 깊이가 상당히 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턴에 2 액션을 하고 끝이고 생각 보다 간결하다. 그리고 액션의 종류도 그리 많지 않다.

첫째, 시장에서 카드를 구매하는 방법은 얼마 전에 출시한 '캔버스'와 비슷한 방법이다. 원하는 것이 뒤에 있으면 더 많니 지불해! 상황에 맞지 않는 카드는 쌓이고 원하는 카드는 뒤에 나오게 되어서 하다 보면 카드 위에 돈이 쌓인다. 보통 시장에서 가지고 온 카드는 핸드로 가게 된다. 핸드 제한은 2개인데 궁정의 테크에 따라 변화한다.

둘째, 핸드에 있는 궁정에 내려놓을 수 있다. 역시 궁정에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는 3개까지인데 궁정의 카드 테크에 따라 더 늘어난다. 첫 프로에서 5개까지 내려놓았다. 이때 카드를 내려놓을 때 좌측 상단에 있는 기호를 적용하는 어렵지 않다. 지도에는 지역에 맞는 군대, 다리 그리고 부족 마커를 놔둘 수 있다.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의 카드에는 스파이를 보낼 수 있다.

셋째, 궁정에 있는 카드의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과세로 돈 벌기, 보물로 영향력 올리기, 군대 이동 및 전투 등등 몇 가지 액션의 잔룰이 있지만 첫 플레이어 때 룰마가 정말 잘 잡아주어서 어렵지 않게 했다.

넷째, 궁정에 있는 카드가 마음에 안 들면 단순히 버리면 된다.

즉, 핸드 제한과 자신의 궁정에 놓여 있는 카드의 기능들을 잘 이용해야 한다. 처음 3개의 세력 중 하나를 결정하고 하는데 대가 따르지만 중간에 물론 바꿀 수 있다. 오히려 바꾸어야 할 임계점이 있으면 세력은 갈아 타는게 더 좋아 보인다.

[왕은 죽었다 2판(2020): Cole Wehrie가 Peer Sylvester의 'Konig von Siam(2007)'과 'The king is dead(2015)'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Pax Pamir! 영향력이 판정에 대한 유사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왕은 죽었다'는 불안정일때는 프랑스가 영국을 넘봐서 뭉쳐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궁정에 단순히 큐브의 set이 많은 사람이 승리, 안정적으로 끝날때 세 국가(잉글랜드,웨일즈,스코트랜드)의 중 지배가 우세한 세력이 대관식을 받고 그 세력의 궁정의 큐브 수를 비교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게임 중간에 나오는 4개의 지배력 판정, 상황에 따라 4번의 지배력 판정을 모두 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력 점수 계산의 기본 개념은 '왕은 죽었다'와 닮아 있다. 이 특이한 점수 방식 때문에 한쪽의 영향력이 우세하다면 그쪽으로 밀게 되고 아니라면 최대한 자신의 토큰을 많이 배치해야 하는 플레이 방향으로 간다. 다시 자세히 말하면 영향력 판정 시 한 세력 기물(군대와 다리)이 다른 세력의 것보다 4개 이상이라면 지배가 이루어지고 불안정한 평화가 찾아왔기 때문에 모든 기물이 지도에서 제거된다. 그리고 그 세력을 밀고 있는 플레이어에 한에 궁정의 영향력을 비교해서 점수를 받는다.

4개 이하라면 힘의 균형이 아직 까진 깨진 상태가 아니라서 판정 실패가 이루어져 플레이어가 얼마나 아프간에서 열심히 일했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자신의 부족 디스크를 이곳저곳에 파견을 많이 할수록 점수를 많이 받는다. 기물은 그대로 놔두어서 다음 판정을 기다려야 한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 경우에 대해 줄타기를 잘해야 해서 운영이 어려웠지만 상당히 만족하는 게임이었다.

[처음에 우세했던 아프간 척화파 세력, 점점 영국으로 갈아타는 분위기]

생소한 영향력 게임의 개념이다 보니 약간 서로 너무 한쪽만 밀어준듯하다. 러시아는 낄 틈이 없을 정도였다. 힘의 균형이 처음에는 아프가니스탄이 너무 강했고 후반에는 영국군이 강세로 넘어갔다. 룰적으로 영향력 판정은 3번이 이루어졌다.

[후반을 지배한 영국 세력, 다들 처음 해봐서 러시아 세력을 밀어줄 틈이 없었다. 게임의 이해가 다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5인플이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2:2:1 이렇게 나누어질 시나리오가 2:3 이렇게 되는게 오히려 단순해 보였던것 같다. 분명 플레이어 수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것 같아서 또 다른 기대를 준다.]

첫플이였는데 마지막에 도저히 1등할 방법이 없었고 잘못하면 2등도 힘들어서 1등이 될 후보자에게 딜을 걸었다. 내가 도와줄 테니 마지막은 니가 2등하고 내가 일등 하면 총점으로 니가 일등이니 그렇게 가자고 했다. 둘다 시간 끌면 승리에 멀어질게 뻔해서! 결국 딜을 했고 내 턴에 지배 판정 카드를 구입해서 게임을 끝냈다. 마지막 영향력 10점을 먹어서 2등으로 마무리했다. 딜한 친구는 5+6점으로 1등을 했다. 오늘은 2인자로 만족해야 했지만, 여러 가지 협잡과 재미가 있는 영향력 게임인데 절대 초심자 용은 아닌듯하다.

게임을 플레이 후 카드 삽화에 그려진 장교들을 보자마자 아라비아 로렌스가 생각이 났음은 왜일까? 그는 아라비아 로렌스처럼 아프간에서 어떤 사람이었을까? 독립을 위한 영웅이었는가? 그는 단순히 피해자였을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미국까지 철수하게 만든 그 나라, 그리고 팍스 파미르의 주제인 더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아프가니스탄이 역사가 정말 궁금해진다. 이 처럼 플레이 후 뭔지 모를 강한 여운이 남는 게임도 드문것 같다.

미플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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