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도미니언 2인플만 7번 한 후기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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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8 오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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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지인과 시간이 맞아서 점심 때부터 저녁 늦게까지 집에서 도미니언'만' 했습니다.

알케미와 녹턴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지인이 오늘은 다 넣고 하자고 해서

정말로 카드 풀에 다 때려 넣고 랜덤으로 돌렸습니다!

이게 얼마만이야?! ㅋㅋ

제1경기

지인이 항상 첫 경기에서 선턴을 달라고 해서 이번에도 선턴을 주었습니다.

자신이 못 하니까 먼저 한다고 하는데, 최근 전적을 보면 오히려 저보다 승이 많은데...;;;

일단 랜드마크인 Orchard 과수원은 3장 이상 있는 액션 카드들 종류마다 4점을 줍니다.

Vagrant 부랑자, Dungeon 던전, Groundskeeper 토지관리인 모두 캔트립 계열이어서 덱에 많이 들어가도 덱 흐름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이 세 종류는 무조건 3장 이상 확보해서 총 12점을 확보하고,

스플릿 더미인 Catapult 투석기는 5장밖에 없어서 누군가가 3장 이상은 가져가면 다른 플레이어가 2장 이하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벤트인 Dominate 지배를 구입하려면 14원이 필요한데요.

이 왕국 카드 세트로 한 핸드에 그렇게 많은 돈을 잡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ㅠ

지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만약 누군가가 지배를 성공하면 그 플레이어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프닝에서 2원-5원/5원-2원이 잡히면 부랑자와 Witch 마녀가 가장 좋아 보였고요.

3-4원/4원-3원 스플릿이라면 3원으로는 은이나 던전을, 4원이면 Remake 재제작이 최적일 듯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3원-4원으로 시작했는데요.

똑같이 3원은 은, 4원은 재제작을 선택했습니다.

은을 넣어서 덱의 구매력을 올리고, 재제작으로는 효율이 낮은 카드를 제거하면서 덱을 최적화하는 것이죠.

문제는 셔플 운이었습니다.

앱에서 다크 에이지스 (암흑) 확장의 피신처 3종을 시작 덱에 넣으라고 나왔는데요.

지인은 재제작으로 Overgrown Estate 과잉성장 사유지를 처음에 폐기해서 덱 최적화가 저보다 빨랐다는 겁니다.

저는 이상하게 재제작과 피신처가 한 핸드에 안 잡혀서 게임 중반 즈음이 되어서야 그 카드들을 폐기할 수 있었습니다. 패배를 예감한...

제 덱의 최적화는 잘 안 되었지만 덱에 던전을 여러 장 넣어서 덱이 그럭저럭 돌긴 돌았습니다.

그리고 토지관리인이 한 턴에 여러 장 플레이될 때에 사유지나 공작령을 구입해서 승점 토큰을 모았더니

제가 예상한 것보다 승점이 많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게임을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 속주가 다 떨어져서 경기가 끝났는데요.

승점을 세어 보니

지인 59점 : 저 50점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ㅎㅎ

경기 시간이 60분 가까이 걸렸는데요.

저희가 보통 2인으로 할 때에 30-40분 걸려서 이 경기는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습니다.

제2경기

첫 경기를 제가 패했기 때문에 두 번째 경기는 제가 선턴을 잡았습니다.

프로젝트인 Innovation 혁신은 내 턴에 처음으로 얻는 액션 카드를 한쪽에 둘 수 있는데요.

그렇게 하면 그 카드를 즉시 플레이합니다.

(제가 지인한테 설명을 잘못한 게 있었는데, 이노베이션의 효과로 한쪽에 두었다가 플레이되는 액션 카드는 평소처럼 플레이에 놓인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구입한 카드는 얻어진 카드로 보고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University 대학과 Cobbler 구두수선공이 있어서 액션 카드를 얻기 쉬워서

혁신을 쓰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라고 봤습니다.

오프닝에서 둘 다 Urchin 양아치와 포션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사이클에서 포션이 있는 핸드로 대학을 똑같이 구입했던 것 같은데요.

제가 두 번째 사이클에서 양아치를 한 장 더 구입했는데,

세 번째 사이클 돌자마자 제 핸드에 양아치가 2장 모두 들어와서

그 턴에 두 번째 양아치를 플레이할 때에 먼저 플레이한 양아치를 폐기하고 Mercenary 용병을 얻었습니다.

분위기 상 여기에서 게임이 확 기울어 버렸던 것 같습니다.

지인은 몇 턴 후에 용병을 얻었는데, 그땐 이미 제가 용병의 효과로 덱을 줄이면서 상대 핸드까지 견제하고 있었거든요.

30분 정도 진행하다가 지인이 gg를 쳐서 제가 승리했습니다.

제3경기

이번 경기에 랜드마크가 2장 나왔는데요.

Arena 경기장은 구입 단계 시작할 때에 핸드에서 액션 카드를 버리고 승점 토큰 2점을 얻는 건데,

총 6번의 기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로 덱에 액션 카드를 좀 더 넣고 경기장 랜드마크 용으로 버리기로 했습니다.

Defiled Shrine 오염된 성지가 있는 경기의 시작 시에 비(非)-수집 타입 액션 카드 더미마다 승점 토큰 2개를 놓고,

그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갈 때마다 그 더미의 승점 토큰 1개를 오염된 성지 랜드마크 위로 옮깁니다.

그리고 저주를 구입할 때에 이 랜드마크에 모인 승점 토큰들을 가져가는 식입니다.

그런데 이 경기에 추가 구입이 없죠. (사실 Blessed Village 축복받은 마을이 주는 혜택 더미에 1장 숨겨져 있는데 안 나올 확률도 있습니다.)

서로 눈치 게임을 하다가 적당할 때에 저주를 구입해서 승점 토큰을 가져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프닝에서 지인은 은과 Trader 상인을, 저는 은과 Hideout 은신처를 선택해서 빌드가 살짝 갈렸습니다.

둘 다 폐기 효과가 있긴 한데요.

상인으로 사유지를 폐기하면 은 2장을 얻게 되고, 은신처로 사유지를 폐기하면 저주를 얻어야 합니다.

지인은 Legionary 군단병을 일찍 선택해서 돈이 풍족했고, 저는 Camel Train 낙타 무리를 구입해서 필요한 비(非)-승점 카드를 추방해 놓고 나중에 가져올 셈이었습니다.

귀족을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귀족은 승점 타입이라 낙타 무리로 추방이 안 되었습니다! 저런!!

그래서 Hunting Lodge 사냥꾼 오두막과 Peddler 행상을 추방의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인의 군단병으로 제 핸드가 견제당했으나 사냥꾼 오두막 덕분에 핸드를 버리고 다시 5장 뽑는 식으로 버텼습니다.

제 덱이 더 빨라서 지인은 Nobles 귀족을 구입해서 엔진 덱을 힘겹게 돌렸습니다.

이 귀족들이 나중에 지인의 점수에 큰 도움을 줬죠. ㅎㅎ

은신처로 제 덱이 최적화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동을 다 갈아 버리니 돈이 없었던 거죠.

행상이 몰려 나오면 8원을 억지로 만들 수 있었지만 한 번 끊어지면 한 턴을 쉬어야 했습니다.

제가 카운팅 하기로는 승점이 거의 같았는데, 제 지인이 자기가 속주가 적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마지막 속주를 구입하면서 동점 아니면 1점 차로 제가 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정말로 1점 차로 제가 졌습니다.

직전 턴에 지인이 저주 1장을 폐기해서요.

지인 48점 : 저 47점

이었습니다.

일찍 끝나서 30분 조금 안 걸렸던 것 같았습니다.

제4경기

이 왕국 카드 세트에는 폐기 수단이 많았습니다.

밤 단계에서 플레이하고 그 턴에 얻은 카드 수 이하로 폐기할 수 있는 Monastry 수도원,

카드 카운팅을 잘 해서 잘 맞추면 3장까지 폐기할 수 있는 Doctor 의사 양반,

그리고 폐기하면서 마을사람 토큰을 얻는 Recruiter 모집관이요.

초반에 안정적이면서 비용도 저렴한 수도원을 생각했습니다.

초반에는 한 턴에 카드를 여러 장 얻기 어렵지만 꼼수가 있었습니다.

Engineer 공학자를 플레이하고 폐기하면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 2장을 얻고,

그 턴에 무언가를 구입하면 총 3장을 얻게 되니까요.

지인도 이 생각을 했는지 저랑 똑같이 오프닝에서 3원으로 은, 4원으로 공학자를 구입하면서 부채를 바로 털었습니다.

그런데 제 셔플 운이 또 안 좋아서 지인은 초반부터 위에서 얘기한 대로 흘러갔습니다.

저는 공학자와 수도원이 한 핸드에 잘 안 잡혀서 덱 두께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초중반에 Flag Bearer 기수 더미가 다 떨어지면서 마지막 기수를 얻은 제가 Flag 깃발을 쥐고 있었습니다.

턴 종료 시에 1장 더 뽑게 하는 깃발을 상대적으로 더 오래 가지고 있어서 제가 그나마 비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중반에 저는 방향을 틀어서 모집관을 구입해서 2장 드로우 하면서 카드를 폐기했습니다.

초반에 기수를 막 가져와서 두 플레이어 모두 덱에 기수가 많았지만 드로우도 안 되고 액션이 부족해서 기수를 다 플레이할 수 없었거든요.

저는 +2원을 생산하기 위해 기수를 플레이하고도 했고, 모집관으로 기수를 폐기해서 마을사람 토큰 4개를 얻기도 했습니다.

후반으로 가니까 덱이 두꺼워져서 덱이 잘 안 굴러 갔는데요.

8원이 안 될 때에 공작령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어찌저찌 끝나니까 그 공작령 1장, 그리고 드로우 운이 더럽게 안 좋아서 폐기 못 하다가 그냥 가지고 있기로 한 사유지 1장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저 28점 : 지인 24점.

이 경기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네 번째 게임 들어갈 때에 저녁식사를 시켰는데, 끝남과 동시에 도착했습니다! ㅋ

서장훈이 형도 좋아하는 공주 카드?!

제5경기

지인이 2원-5원 스플릿으로 시작해서 상당히 출발이 좋았습니다.

2원으로 Lighthouse 등대를, 5원으로 Counterfeit 위조를 구입했거든요.

저는 3원으로 은을, 4원으로 Monument 기념물을 구입했습니다.

덱이 그렇게 두꺼워질 것 같지 않으니 기념물을 여러 개 돌리면서 승점 토큰을 쌓으면 좋죠.

위조로 동을 두 번 플레이하면 순식간에 구매력을 올릴 뿐 아니라 덱의 두께도 줄어들게 됩니다.

돈만 잘 채워 넣어 주면 선순환이 일어나죠.

지인이 위조를 2장까지 넣고 돌렸던 것 같고요.

기념물도 금방 따라왔고, 동을 일찍 털어내니 Grand Market 대시장도 일찍 구입했습니다.

저는 덱 줄이는 게 빨리 안 되어서 ㅠㅠ

기념물이 여러 장 잡혀서 충돌나도 4원만 만들면 Villa 빌라를 구입해서 다시 액션 단계로 돌리면

핸드에 남은 기념물을 또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덱을 꾸역꾸역 돌리면서 Distant Lands 먼 땅을 구입했습니다.

게임 종료 전까지 먼 땅을 술집 매트에 놓기만 하면 4점의 가치가 생깁니다.

술집 매트에 있으니 덱 흐름을 방해하지도 않고요.

제가 작정하고 먼 땅을 한 턴에 여러 장 구입하니까 지인도 따라서 구입했는데 좀 늦었습니다.

저는 그러는 한편 Silk Road 비단길을 여러 장 구입했습니다.

돈이 많은 지인이 대시장을 다수 가져가면서 그 더미가 다 떨어졌고,

8장밖에 안 되는 먼 땅 더미도 다 떨어졌고,

제가 비단길 더미까지 다 파 먹으면 게임이 러시로 끝나 버리니까요.

지인은 돈이 많아서 속주를 여러 장 구입했는데요.

점수계산을 해 보니

지인 56점 : 저 61점이었습니다!

제가 승점 카드가 17장이어서 비단길 1장이 4점이었고, 지인은 3점씩이었거든요.

뽑힌 왕국 카드들 중에 승점 타입 카드가 많아서 비단길이 통할 것 같았는데, 적중했습니다.

제6경기

이번 경기에는 덱을 빠르게 압축할 수 있는 Count 백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덱을 돌리면서 상대에게 저주를 먹이는 Familier 사역마도 있고요.

상대는 당연히 사역마를 구입하기 위해 오프닝에서 포션을 구입했지만 저는 그것을 배제해 버렸습니다.

그것의 대가는 너무나 컸죠. ㅠㅠ

엄청나게 많은 저주가 제 덱으로 빠르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뭔가 아쉬워서 왕국 카드를 그대로 놓고 한 게임 더 했는데요.

이번엔 사역마에 심취해서 덱에 포션을 2장이나 넣고 돌리니 돈이 안 잡혀서 중반부터 밀렸습니다.

지인은 저주를 거의 다 먹었지만 백작으로 덱을 얇게 줄여서 후반에 돈이 잘 잡히더라고요.

이렇게 해서 밤 10시까지 도미니언을 했습니다. ㅎㅎ

지인이 저 대신해서 주문한 게임들을 배달해 주러 놀러온 거였거든요.

도착한 것들은 주말에 짧은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마블 챔피언스 3번째 사이클 확장팩도 다 모았습니다!

반지 전쟁 영상은 편집을 하는 중이긴 한데요.

제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녹음 따로 하느라 그런 것도 있고, 9월에 추석 연휴 지나고 나니 게을러져서 편집을 미루게 되네요. ㅠㅠ

코X게 파주 슈필 목록에 반지 전쟁도 있던데, 없는 분들은 이번 기회에 구입하는 것도. ㅎㅎ

다음 주에 다른 모임이 있는데, 그때에도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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