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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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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8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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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넌트 스피시즈.

알고 보면 어렵지 않지만, 알기 전에는 당연히(??) 어려운 게임.

나름 중량감이 있죠. 겜 시간이 2시간 이상이니깐.

룰북 두번 정독

아이패드 1번 플레이

이거 쉬운 것 같으면서도 만만치는 않단...

괜찮아!

아내나 나나 둘다 못하니까!!

가장 어려운 게, 이 지루한 GMT 게임을 아내를 재우지 않고 설명하는 것?

설명하고 있는데 하품 쩍쩍 하면서 빨간 눈으로 쳐다보다가 곧 졸듯 말듯 눈에 힘이 없으면

설명하다 화딱지가 나서 하기 싫어짐 -_-;;

설명할 때 아무리 빨리 끝내도 아내는 힘들어 할 것이 뻔하고

자기가 졸다가 못들어놓고는

게임 중에 "그거 못들었어요. 언제 설명해줬어요? 그것만 알아도 이겼을텐데! " 라는 둥의 망언을 할지도 모름.

자기도 그런 습성을 잘 아는지라 파일 보내달라고 해서 설명서 PDF 자신도 프린트 해서 보고 있다는데

뭔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카톡이 왔음 ㅋㅋ -_-;;;

아~ 게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설명하는 게 제~일 문제임.

대충 설명하자니 게임 중에 너무 부연설명이 길어지고

강의식으로 설명하자니 꾸벅꾸벅 졸고 있고, 못 들었다고 헛소리를...

세번 정도 반복해서 강조한 것을 못들었다고 하면 속에서 뭐가 울컥 올라오려고 함 -_-;;

아무튼 성심 성의껏 나랑 겜 해주는 건 좋은데,

조금 난이도 있는 게임의 룰 가르쳐 주는 건 참 힘듬.

행복한 고민... 지송합니다.. 후다다닥...

---------------(이어지는 이야기)-----------------

어제 저녁에 자기 안졸리다고 끝까지 우겨서...

게임 설명하려고 박스를 가져왔습니다. 설명만!! 하려고.

근데, 보드판 꺼내기도 전부터 하품을 두번이나 똭!!!

`졸리면 자라, 다음에 설명해줄께`라고 했더니

자기 절대 안졸리다고 안졸리다고 다시 우겨서...

그럼 하품이나 좀 하지 말라고.. 하고 게임 설명 시작.

게임 설명 40분만에 끝냄.

설명 끝내고 아내 눈을 보니 시뻘게져서 동태눈으로...

물론 게임의 80% 룰만 설명하고 잔룰은 설명 생략.

자기도 다시 설명서 읽어 본다고 함.

물론 설명 끝낸 직후에 아내는 골아 떨어짐.

게임 설명해주면서 다시 느낀 건데, 이 겜은 예감이 대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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