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간단 리뷰

하이텔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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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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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어지는 백구게임즈 게임 리뷰입니다.

고르바초프

유명인이죠.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 망해가는 소련은 개혁했지만 결국 소련이 망한 비운의 인물.

하지만 소련이 사라진것은 분명히 이 사람의 실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 고르바초프는 바로 이때를, 소련의 마지막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1인용 게임으로, 고르바초프의 조언자가 되서 고르바초프에게 행동을 추천하는 역할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치 게임이죠.

당연히 소련의 몰락을 막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기본 시스템은...

<지도 구조가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으세요?>

더 미션과 같은 시즈 오브 스테이트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한 설명은 더 미션 리뷰에 있지만 간단히 다시 설명하면, 중앙에 본진이 있고, 주변에 다가오는 적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작품입니다.

...??? 디펜스 게임을 국가 운영 정치 게임에?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저 이 게임 충동구매해서(...) 받기 전까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치 테마 게임에 이게 무슨? 이었지요.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시즈 오브 스테이트의 다가오는 적군을 다가오는 위기로 만든 거죠.

게임의 흐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시대에 맞는 카드 한 장을 공개합니다.

이 카드의 내용이 이번 턴(년도/계절)의 상황입니다. 이 내용대로 상황이 발생합니다.

<카드의 예시. 이벤트로 옐친을 놓고, 시위가 발생하고, 러시아와 코카스와 문화의 위기가 한 단계 악화되고, 1+2노력을 받습니다. 제목과 그 아래 내용은 당시 상황의 설명입니다.>

데모가 나오면 데모가 발생하고 (이게 반정부 데모일 수도 있고 개혁을 요구하는 데모일 수도 있어요.)

<중앙아시아는 반정부 시위중, 코카서스는 개혁 시위중. 이게 위기 상황 해결에 방해 또는 도움이 됩니다.>

재난이나 학살이 나오면 해당 마커를 뽑아 그 사건이 터집니다.

<누구나 아는 재앙 체르노빌. 경제(5개년개발계획)을 심화시키고 미디어&문화를 개선시킵니다.

실제 역사를 안다면 끄덕일만한 부분입니다. 이거 극복에 경제적 위기가 심해졌지만 이 사건의 공개로 언론의 자유가 시작됩니다.>

카드에 이벤트가 있다면 역시 발동됩니다.

<예시 카드 이벤트의 결과. 옐친이 러시아공화국(소련 소속 공화국)에서 부상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메인. 카드에 의해 주어지는 노력(=행동/정책) 숫자로 노력을 합니다.

노력 행동은 아주 간단합니다. 위치를 지정해서 주사위를 굴려 더 높은 숫자면 한 단계 뒤로 갑니다. 위기가 한 단계 해소되는 거죠.

<예시. 러시아를 지정해서 주사위를 굴려 5나 6이면 한 단계 뒤인 10으로 이동합니다.>

다 끝나면 턴이 정리되고 종료.

느끼셨을지 모르겠는데 이 게임은 정치 테마이지만 정치 게임의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소련을 구성하는 지역에 대한 위기상황과 경제/문화/군사분야에서 위기상황이 있고, 이 위기상황을 호전시키는 노력을 수행하는 게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즉, 이 게임은 다가오는 상황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는 작품입니다.

적군 대신 상황. 바로 이게 시즈 오브 스테이츠 시리즈입니다.

<러시아, 발틱, 코카서스, 중앙아시아, 공산당에서의 위기와>

<경제/문화/군사분야에서 위기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플레이어를 고르바초프가 아니라 고르바초프의 조언자 역할을 맡김으로서 전혀 다른 정치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의 테마성을 훌륭하게 만들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조언자이기에 어디가 위기이고 어디가 급한가만 파악하고, 그곳의 위기를 대처하라는 조언만 해주는 겁니다.

실제 일하는 건 고르바초프=주사위(...)이고요. 즉, 실제 정치가 아닌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에 집중된 게임인 겁니다.

게임의 근본이 디펜스게임이다보니 위기상황에 대한 압박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 고르비매니아의 칭찬듣고 있는 고르바초프.

플레이어가 고르바초프가 아니다보니 외국 나가서 놀기도(...)합니다.>

그 외에도 테마성을 높이도록 여러 모로 당시 상황을 잘 반영했습니다.

여러 위기들은 그냥 해당 위기 단계를 낮출 뿐입니다만, 실제 역사와 확실히 연결됩니다.

<러시아 대통령 옐친. 이 인간이 정적 역할을 해서 러시아의 위기가 이 사람 뒤로 안갑니다.

러시아 지역이 너무 안정되면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 거죠.>

미국 대통령도 영향이 있습니다.. 처음에 레이건이지만, 부시로 바뀌는데 운에 따라 듀카키스가 될 수도 있고 이건 군사적 상황에 영향이 갑니다.

동구권 위성국들. 이 국가들이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빠져나가기도 하고 먼저 짐덩이를 버려서(...)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벤트로 스스로 나가는 국가도 있다보니 피해만 주고 알아서 나가기도 해서...>

아프가니스탄과 동구권에 배치된 병력과, 동구권에 배치된 핵무기를 철수해서 평화 분위기를 이끌어서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생각을 나게 만드는 아프가니스탄...>

프라우다, 방송을 이용한 홍보로 문제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왼쪽 위가 프라우다. 키릴문자로 써있습니다. 공산당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노력중>

이외에도 보안군, KBG 등의 다양한 요소가 존재합니다.

게임의 패배는 쿠데타 발발입니다. 위기가 발동될 때마다 정치위원들이 적대적으로 돌아서고, 이들이 많아지면 쿠데타가 발발해서 고르바초프가 권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게 실제 역사입니다!)

<아슬아슬한 쿠데타로 게임 패배의 예. 9명의 정치위원 중에 6명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쿠데타 방지 굴림 실패.>

이렇게 이 게임은 당시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아주 쉬운 규칙으로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게 세세하게 들어간 건 아닙니다. 아주 단순한 시스템으로 넣었지만, 그만큼 게임이 쉽습니다.

그렇게 쉬운 게임으로 만들었기에 엄청난 장점이 하나 더 존재합니다.

플레이타임이 30분입니다. 천천히 해도 한시간 이내에 끝나요.

<출처 : 보드게임긱>

1인플로 정말 쉽고 빠르게 소련 말기 역사를 체험하는 작품입니다.

이렇게 짧게, 당대 역사의 느낌을 정말 잘 살렸습니다.

특히 당대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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