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즐긴 게임. (아주 간단. 기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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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22:49

연휴에 간만에 게임을 여러가지 해봤네요. 브라스 버밍엄은 처음 해 본 게임이라 기록할겸 소감 남겨봅니다.

글룸헤이븐. 솔로잉 한 번 돌렸네요. 제가 글룸 할 때 너무 행복해 보인다고 아내가 안 건드립니다. 이제 글룸은 완전 솔로게임이 되었네요.

아그리콜라.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설명을 듣지 못하고 게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 까페에서 별명인) 리클소장님은 설명 안 들어도 하실 수 있을 거라며 절 끼워서 무작정 시키더라구요. 하여간 게임 끝나고 낚시 게임인 줄 알았었죠. 그 후로 안 하다가 최근에 아내와 가끔 하기 시작했습니다. 농사 게임 맞네요.

스플렌더. (누나 딸인) 10살 조카에게 명절 선물로 스플렌더를 사줬습니다. 한 판 하면서 룰 알려주고 보냈는데 집에 돌아가서 4판을 돌렸다네요. 예전에 테라와 카르카손을 선물로 준 적이 있고 그 때도 좋아했지만 이번에는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스플렌더가 명작이긴하네요.

팬데믹 레거시. 첫플에 친구와 아내랑 해 본 이후로 아내와 2인플로만 하다가 첫회에 참가했더 친구가 간만에 복귀했습니다. 역시 좋은 게임입니다. 어딘가 한 부분이 막히면 다른 해결책이 나오는 과정이 재밌어요.

캘리코. 딸아이가 7살입니다. 아직 블로커스나 브루마블주니어 정도? 그 외 몇가지 덱스터리 게임만 하다가 처음으로 집중력을 꽤 요하는 게임을 해봤습니다. 일단 모든 룰을 적용하긴 무리일 것 같아서 고양이 방석 무늬만 적용해서 해봤는데 제법 집중해서 개임을 하더군요. 재밌었고, 다시 하고 싶다네요.

브라스 버밍엄. 여러명 모이기가 힘들기도 해서 거의 아내와 2인플을 많이 하게되고, 그러다보니 테마 게임, 협력 게임을 많이 하게됩니다. 크죽죽, 광기의 저택, 팬데믹 정도. 그러다 최근에 구매한 브라스를 아내와 해봤습니다. 와 이 게임 진국이네요. 죽어가던 유로게임 세포들을 한방에 깨워주내요. 아그리콜라는 이게 안 되던데 브라스가 해내네요. 다음날 팬데믹 하기 위해 오기로 했던 친구를 조금 일찍 소환했고, 아내가 딸아이 데리고 놀이터로 출동한 사이에 친구와 한 번 더 돌렸습니다. 친구도 죽어가던 유로게임 세포가 한방에 살아난 듯 보입니다. 첫 게임에 운하시대 한 번만 지나면 바로 느낌이 오는 게임이네요. 처음 헷갈리는 개념들도 일단 첫 운하시대만 지나면 정리되구요. 생각보다 룰도 간단하고 정말 재밌는 게임입니다. 많이 해봐야겠지만 제 생각엔 왠만한 게이머라면 탑텐으로 꼽지 않을까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브라스 하고나니까 십년째 잠자고 있는 푸에르토 리코부터 유로게임들 하나씩 꺼내서 전부 다 돌려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