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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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9-20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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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레맛우유님이 시간이 생겨서 보드게임 모임을 하게 되었다. 카레맛 우유 사모님의 재가를 얻어 생일날 기념으로 놀러 가는 걸 허락한 것이다. 양쌤님네에서 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해구를 부탁해 맡겨 놓았던 게임도 갖고 온다고 한다. 양쌤님이 '행복을 찾아서'를 해보고 싶다고 해 초코가 갖고 가기로 하고, 내가 해보고 싶은 팬암은 카레맛우유님이 갖고 오기로 해 진행하게 되었다.

학원에 도착 후 양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양쌤님이 잠시 화장실 간 사이에 책상을 보니 양쌤님이 구입한 비티컬처 라인계곡 확장 카드를 펼쳐 놓고 말리는 중인데 냄새가 정말 장난 아니게 나긴 하더라. 내 것도 마찬가지로 냄새가 나는데 플텍을 하니 그나마 덜 나서 그냥 박스에 넣어 놓은 상태이다.

얼마 후 카레맛우유님도 도착해서 해구로 구입한 카보 디럭스 에디션을 받았다. 하필 해구 한지 얼마 안 가 한글판 발매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맘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는 한글판이 워게임 빼고는 다 나오는 것 같아서 자제해야 할 것 같다. 둘이서 이야기를 나눈 뒤 양쌤님이 돌아오면서 제대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 게임은 행복을 찾아서이다.

9월 11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양쌤, 카레맛우유 (2명 백신 접종 완료)

플레이 시간: PM 2:50 - 11:10 (초코 플레이 시간까지만 기록)

플레이 게임: 행복을 찾아서&확장 KS 1 프로모, 팬암, 맨해튼프로젝트: 에너지 제국, 추가로 부라노, 하베스트 아일랜드 진행.

1. 행복을 찾아서 & 확장 KS 1 프로모 (The Pursuit of Happiness & KS1 Promo)

게임을 세팅하고 초코의 부족한 룰 설명을 진행했다. 양쌤님은 처음에 게임 진행보다는 정말 인생을 즐겨보자는 심정으로 게임에 임하게 되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양쌤님은 초반에 프로젝트 3개를 채워서 워커홀릭이 된 상태라 직업, 연인을 아직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2라운드부터 조금 후회하게 되었다. 직업과 연인을 보고 얻고 싶지만 카드 제한이 초과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얼른 프로젝트 1개를 끝마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맘대로 인생을 사는 건 게임에서도 안되는구나라고 하면서 안타까워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와 카레맛우유님은 초반에 프로젝트에서 건강을 나타내는 하트 프로젝트를 서로 1장씩 확보하고 열심히 프로젝트를 진행해 스트레스를 양호 수준으로 만들었다. 이게 나중에 게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양쌤님은 정말 인생을 살려고 하다가 게임 점수를 낼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정석적인 게임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게임 시스템에 좀 아쉬움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카레맛우유님은 2~3 턴 만에 결혼에 골인하고 매 라운드마다 달달한 행복 점수를 챙겼다. 그걸 보고 초코와 양쌤님도 결혼하려고 열심히 진행했다.

거기에 양쌤님은 변변한 직업을 가지지 않고 진행해서 돈에 허덕이게 된다. 직업은 나중에 성년 마지막에 가지게 되었다. 그러는데도 잘 사는 거 보면 놀라웠다. 초코는 직업을 얻었지만 나중의 유지를 못하는 큰일이 벌어져 직업을 잃기도 했다.

<게임 종료 모습>

가장 완벽한 인생을 산 사람은 역시 카레맛우유님. 거의 아이템과 활동으로 도배를 하면서 적절하게 프로젝트를 해결해서 최후에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게임이 끝난 후 모두 게임이 참 재미있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만 하우스 룰 도입이 필요하다고 다들 이야기했다. 양쌤님은 유년기 능력 카드가 너무 안 좋은 게 많아서 이걸 좀 수정해야겠다고 한다. 초코는 첫 1판만 하트가 있는 프로젝트를 인원수만큼 준비해서 다들 1장씩 갖고 가서 플레이하는 걸 권했다. 그래야 다들 최대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게임이라 빅박스 선주문에 들어간 게 다행이다. 다른 확장들이 기대하게 된다.

다음 플레이 게임은 가장 궁금한 게임인 팬암이다. 11번가 아마존 출시 기념 할인 쿠폰과 포인트로 인해 2만 원대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인기가 폭발한 게임이다. 게임성도 좋다고 해서 매우 궁금한 차에 카레맛우유님이 게임을 갖고 있다고 해서 부탁해서 플레이하게 되었다.

2. 팬암 (Pan Am)

카레맛우유님의 설명을 듣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다 딱 몇 번 해보니 바로 이해하게 되었다. 다들 항로를 놓기 시작했는데 특수 카드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더라.

<게임 플레이 모습>

주변 노선을 잡아먹는 거대 항공사 팬암. 그 팬암에 자신의 항공노선을 팔아치우기 위해 판을 짜는 3명. 다만 액션칸에 대한 비딩 때문에 쫓겨나는 경우도 있어서 초코가 아쉬워하는 부분도 있다. 비행기가 적절한 수준이면 상관없는데 낮은 등급의 비행기가 많으면 오히려 안 좋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플레이할 때 이번에 특수 카드를 자신의 해당 액션칸에 있다면 원하는 만큼 사용해야 하는데 1장만 했는데 이게 마지막에 모두의 발목을 잡게 되었다. 에러플을 한 것을 모두 인지하고 이번에는 그렇게 진행하기로 하고 다음에 다시 해봐야겠다.

게임은 역시 항로를 잘 팔아버리고 특수 카드를 통해 최적의 점수를 얻은 카레맛우유님이다. 다음은 양쌤님 그리고 마지막 초코인데 2점 차이여서 간발의 차였다.

게임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에어라인 유럽과 비슷한 수준이라 초, 중급자들과 하기에 딱 좋은 부담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나도 모임이 끝난 후 며칠 지나서 11번가 아마존을 통해 주문하게 되었다.

<저녁밥>

저녁밥으로 컵밥을 먹게 되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 다음에 세트로 시켜봐야겠다. 국물이 필요하다. 밥을 먹으면서 양쌤님과 카레맛우유님은 학교와 학생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 서로 교육계에 종사하다 보니 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다음 게임도 카레맛우유님이 내놓은 게임이다.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 궁금한 게임이다. 게임은 2016년에 나온 게임인데 그동안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해보게 되는 게임이다.

3. 맨해튼 프로젝트: 에너지 제국 (The Manhattan Project: Energy Empire)

동명의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핵무기 만드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의 스탠드 얼론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 시스템은 전혀 다르다. 이 게임에서는 각 국가가 자신의 에너지를 만들어 점수를 얻는 게임인데 그만큼 자신의 개인 보드가 오염에 찌들어 가게 된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은 전형적인 일꾼 놓기 방식이라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남이 차지한 곳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번개 일꾼이 필요한 것이 독특했다.

거기에 해당 지역의 액션칸을 사용하면 그 지역 색깔과 같은 자신의 개인판에 놓은 추가 건물 카드에 번개 일꾼을 놓아 추가 액션이 가능해서 보너스 등을 얻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게임 플레이 모습>

워낙 다들 잘해서 초코가 참 밀리게 되었다. 자원 수급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동을 하는 게 무척 어려웠다. 적절한 일꾼 증가와 에너지 주사위 확보를 통해 많은 번개를 얻어야 했다. 또한 오염을 통해 자신의 환경 보드의 개선을 등한시한 게 흠이다.

<초코 개인 보드 모습>

영국을 선택했지만 자원 수급에 등한시해서 너무 힘들었다. 다른 이들은 자신의 개인 보드의 오염 토큰을 최대한 제거하고 주사위도 4~5개 전부 모으고 유엔칸도 최대한도로 올라갔다. 거기에 보너스 타일도 대부분 최대 점수까지 먹게 해서 초코를 제외한 양쌤님과 카레맛우유님은 높은 점수를 얻게 되었다.

초코는 이번의 플레이를 참 못한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잘해야겠다. 게임은 딱 어렵지 않고 적당한 난이도를 갖고 있어 초중급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기에 좋다. 거기에 컴포넌트 질도 매우 좋아 카레맛우유님에게 해구를 부탁해서 구입해야 할 것 같다.

이걸 끝으로 초코는 시간이 되어 일어나게 되었고 남은 두 사람이 게임을 2개 더 플레이하고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에도 또 이렇게 모여서 새로운 게임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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