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 Decorators 간단한소개
Dungeon Decorators (던전 장식가?)의 소개입니다.
Dungeon Decorators는 2020.10.30 킥스타터에서 885명의 후원자에 US$47,969로 후원에 성공하였습니다. 저는 킥스 후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킥스 구성에 특별한 매력이 없었고, 배송비가 너무 부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후 리테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킥스 후원 당시 콜렉터스 에디션에 제공되었던 피규어?들입니다. 저는 피규어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패스.
아직 긱 평점이 나올 정도로 투표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해구로 리테일을 구매했는데) 아직 킥스 후원품을 못받은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리테일을 이렇게 빨리 출시하면 안되는데 말이죠..
아무튼 Dungeon Decorators는 간단한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게임의 배경
악마들의 군주가 사망했습니다. 대륙 각지에서 차기 군주를 자칭하는 자들이 몰려들었고, 모두가 알다시피 진정한 '악마들의 보스'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악한 레어를 마련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당신은 '던전 장식가(Dungeon Decorator)'로 당신의 고객들이 원하는 아늑한 지하공간을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상대방들과 경쟁하며 모든 장비를 갖춘 최고의 던전을 만드십시오!
게임의 준비
2인 준비 모습입니다.
던전 타일입니다. 던전 타일은 양면입니다. 한쪽 면은 장식 면이고, 반대면은 방(3면이 벽) 또는 복도입니다.
1) 기본적으로 장식 면이 앞면입니다. 타일마다 일련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2) 장식 면을 보면 뒷면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장식 아이콘이 있는 방향으로 길이 있는 것입니다. 사진에서는 위, 아래에 장식이 있으니 일자 통로가 있습니다. 초록색 와일드 아이콘이 있거나, 아이콘이 없으면 벽입니다.
3) 방이나 복도에 색이 있다면 장식 면 모서리에 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1) 드래프트 보드입니다.
2) 구조(Shape) 목표 카드와 장식(Decoration) 목표 카드 더미를 놓습니다.
3) 뒷면이 노란색과 파란색인 보스 목표 2종류에서 각각 1장씩 뽑아서 펼쳐놓습니다. 이번 게임의 목표입니다(달성하는 경우 종료시 추가 점수).
4) 기본 던전 타일; 조수 액션시 획득
5) 점수 트랙
*던전 타일은 총 120개입니다. 잘 섞은 뒤, 무작위로 20개를 상자로 되돌립니다. 그리고 빨간색과 파란색 주머니에 50개씩 나누어서 넣습니다. 빨간색 주머니(후반에 사용)에는 추가로 모래시계 타일 3개를 넣습니다.
1) 플레이어는 시작 타일 1개를 자신의 앞에 배치합니다.
2) 구조 목표 카드와 장식 목표 카드를 3장씩 받은 뒤, 원하는 카드 4장을 선택합니다.
3) 개인판입니다; 타일 2개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4) 참조표입니다.
게임의 시작
게임이 종료될 때까지, 라운드를 반복합니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차례를 한 번씩 가집니다.
먼저, 파란색 주머니에서 타일을 4개 뽑은 뒤, 번호 순서대로 좌측부터 1개씩 배치합니다.
플레이어의 차례
1. 타일 드래프트
2. 조수 아이콘 처리하기
3. 건설하기
4. 점수얻기
5. 핸드 다시 채우기
1. 타일 드래프트
1) 가장 좌측에 자신의 말이 있는 플레이어부터 자신이 원하는 타일의 건너편 칸으로 자신의 말을 이동합니다.
2) 타일을 가져갑니다.
: 이해가 되시죠? 만약 예시처럼 빨간색 플레이어가 4번째 타일을 가져가는 경우, 다음 라운드에서는 마지막 순서가 됩니다.
*중앙의 칸에 말을 배치하는 경우, 주머니에서 타일을 1개 뽑습니다. 그리고 구조 또는 장식 목표 카드를 1장 뽑고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립니다(원하는 타일이 없거나, 핸드에 있는 카드를 교체하고 싶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2. 조수 아이콘 처리하기
: 타일 중에 중앙에 이런 아이콘이 있는 타일이 있습니다. 총 4가지 종류가 있으며, 이런 타일을 가져오는 경우 조수 액션을 합니다.
3. 건설하기
: 가져온 타일을 자신의 던전에 배치하거나 또는 자신의 저장소에 보관합니다.
*던전에 배치하는 경우, 몇가지 규칙이 있습니다(방 또는 복도 면으로 배치하는 경우).
1) 길이 이어져야 하고 배치한 타일에서부터 길을 따라 시작 위치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합니다.
2) 길을 벽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을 장식면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3) 던전이 완전히 막히게 타일을 배치할 수는 없습니다. 빈 공간으로 통하는 통로가 남아있어야 합니다.
장식 타일(장식 면)로 배치하는 경우, 벽 옆에만 배치할 수 있습니다. 복도의 벽 옆에 장식을 배치하는 경우, 던전의 복도 전체를 하나의 복도로 고려하므로 복도의 장식이란 던전 전체의 복도에 있는 장식을 말합니다. 방의 경우 방의 벽 3개에 인접한 장식은 해당 벽의 장식으로만 계산합니다.
4. 점수얻기
: 핸드에 있는 구조 목표 카드 또는 장식 목표 카드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 카드를 플레이합니다. 카드를 뒷면으로 자신의 개인 보드 옆에 놓습니다. 상대방이 장수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구조 목표 카드
: 돌리거나, 뒤집어서 만족해도 됩니다.
*사진의 경우, 회색 타일들은 복도 타일이고 중앙의 별은 별 그림이 있는 복도 타일을 의미합니다. 구조 카드를 만족합니다. 이 카드는 8점입니다.
하나 더 보자면, 좌측 상단의 8각형이 그려진 사각형은 방을 의미합니다. 숫자 2는 장식이 2개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타일을 보시면 빨간색 방의 위,아래로 장식이 1개씩 인접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우측 하단의 방에도 장식 2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조건을 만족합니다. 무려 12점입니다.
2) 장식 목표 카드
: 위 그림에서 방에는 장식이 없습니다. 복도 전체에는 스파이크 2개, 해골 1개, 책상 1개, 관 1개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장식은 벽에 인접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장식 목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복도(hallway)에 해골 1개, 스파이크 2개), 조건을 만족합니다. 9점을 얻습니다.
5) 핸드 다시 채우기
: 핸드에 카드가 4장보다 적다면, 구조 목표 카드 또는 장식 목표 카드 중 원하는 카드를 4장이 될 때까지 뽑습니다
게임의 종료
파란색 주머니가 떨어지면, 이어서 빨간색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아서 드래프트 보드를 채웁니다. 모래시계가 나오는 경우 옆으로 치워놓습니다. 3번째 모래시계를 뽑는 경우, 게임이 종료됩니다.
추가 점수
1) 별: 던전에 있는 별 1개마다 3점씩
2) 서로 다른 색상: 던전에 있는 색상들의 종류에 따른 점수
3) 가장 많은 색상: 가장 많은 색상의 타일 개수에 따른 점수
4) 보스 점수: 보스 목표 카드에 표시된 보너스 점수 획득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자세한 규칙은 룰북을 참고해주십시오.
게임의 후기
Dungeon Decorators를 후원하지 않았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여러가지 함정을 설치하며 던전을 만드는 게임인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마친 다음, 이어서 영웅들이 던전에 진입해서 함점을 피하고 몬스터를 처치하는 게임으로 이어지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그런데...규칙을 읽어보니 함정이 아니라 정말 장식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여기서 살짝 실망을 했습니다.
게임은 단순한 타일놓기 게임입니다. 처음에는 살짝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판타지 테마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이상, 몬스터나 함정이 나오지 않는 던전이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 몇 턴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목표 카드의 조건을 만족하기도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몇 차례 지나지않아서 구조 목표 카드의 조건을 만족하자마자 게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초반에는 구조 목표 카드 위주로 진행을 해야 합니다. 구조 목표가 달성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장식 목표 위주로 진행해야 합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어느정도 진행하고 나면 카드를 뽑자마자 이미 조건이 달성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바로 점수를 얻을 수는 없고 다음 차례에 얻어야 합니다. 중반 이후로는 점수가 마구 쌓입니다. 정말 정신없이 경쟁하며 목표를 달성하게 됩니다; 점수가 이렇게 많이 쌓여도 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점수 트랙은 50점까지지만, 50점짜리 토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게 왜있나 했더니 점수가 엄청 많이 납니다. 킥스타터 코멘트에도 '이거 점수가 이렇게 많이 나도 괜찮은거야?'라는 질문이 있더군요. 아무튼 점수 얻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뭔가 경쾌하고 터지는 맛이 있더군요.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드래프트의 고민과 던전을 만들어서 점수를 얻는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단점은 타일 100개를 사용합니다. 이론적으로 최소 50개에서 최대 100개를 사용하는데요...2인의 경우, 던전이 너무 커집니다. 그래서 중반이후로 카드를 뽑자마자 달성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원수에 따라서 타일 개수에 조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룰북에 언급이 없네요.
타일놓기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로 보입니다. 테마가 마음에 든다면 더욱 그렇구요.
이상 소개를 마칩니다.
사실 이런 테마를 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