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라이트 카드게임 1인플 간단후기
아크라이트 카드게임 1인플 간단후기입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룰북만 읽어서는 게임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니 이해가 쉽게 되더군요. 이해가 안되도 일단 플레이를 진행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시작하기 전에 알려드릴 사항입니다. (룰북에도 있지만 자세히 안보면 실수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 개발 카드
1) 6p에 나온 설명대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2) 카드가 양면입니다. 뒷면은 전문가 모드에서만 사용합니다. 인원수 표시가 없는 카드 2장도 전문가용입니다.
3) 전문가 모드에서는 시작할 때 양면 중 한면을 선택하고 게임 중에 뒤집지 않습니다.
(아래는 1인플 룰 주의사항)
2. 매력 마커와 수요 마커 배치
: 자게에도 적었지만 27페이지 설명이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수요 마커를(&에 의해 표시된 지점으로부터) 2칸 위로 이동"
-> "식품의 경우 매력 마커를 4에 놓고, 수요 마커는 &로 표시된 자리(원래 위치에서 2칸 위)에 놓습니다." 의 의미입니다.
3. 플레이어의 시작 자원?
1) 1인플의 경우 3인플 기준으로 준비하라고 되어있습니다. 3인플에서는 1번 플레이어가 식품, 램프 공장 + 유통 3개를 가지고 시작하라고 되어있습니다(7페이지)
: 긱에서 작가가 말하기를 1인플의 경우 전문가 게임에 준하기 때문에, 시작 설정은 본인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시 그림에 보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신이 난이도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주식 가치 상승시키기
: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오토마가 상품을 판매하여 주식 가치가 상승한 경우, 오토마가 가장 높은 매력 가치를 가졌다면 오토마는 추가로 주식 가치 1을 더 올립니다.
5. 해결안됨(답변을 받고 글을 작성하려고 하였는데...이후 답변을 받으면 수정하겠습니다)
: 30페이지 예시 2를 보면, 보라색 매력 마커가 2단계 전진하는 경우, 수요 마커가 1칸 위로 올라갑니다. 2칸 올라가야하지 않을까요? 작가에게 문의했는데 아직 답변을 못 받았습니다. 답변이 오면 수정하겠습니다.
-> 작가가 답변을 주었습니다. 룰북 오류라고 합니다. 영문 룰북도 동일한 오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입니다. 처음에 한참을 고민하였던 내용이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질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공유합니다.
(게임을 잘 이해하셨다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쓸데없는 고민한다는 생각과 짜증이 나실 수도 있습니다; 사실 고민하지 않아도 게임을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처음 룰북을 읽다보면 '매력'이라는 단어에서 머뭇거리게 됩니다. 영문에서는 appeal입니다. 이 매력(appeal)과 수요(demand)를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긱에서도 이 appeal이 무슨 의미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러 유저들이 길게 설명을 하지만, 대부분 서로 의견이 조금씩 다르고 '우리중에 네이티브 스피커가 없어서 이런 논란이 있는거 아니냐?'고 말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1. 아무튼 시장 게임 보드에서 매력 트랙과 수요 트랙이 있습니다. 이 트랙에서 중요한 부분은 매력 가치가 높아질수록 마커가 위로 올라가고, 수요는 증가할수록 마커가 아래로 내려갑니다.
: "공장 하나를 건설하면 수입이 있는 노동자가 더 많아집니다. 이것은 구매력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모든 상품의 수요가 증가합니다(마커를 아래로 1단계 이동합니다)" (노동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이 부분이 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증가할수록 내려간다니...이후에 수요 가치란 말도 나오는데 우측의 수치를 사용합니다. 결국 증가할수록 내려가면서 수치가 낮아지는 겁니다. 처음에 많이 헷갈렸습니다;
2. 수요는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매력이란 무엇인가? 아크라이트(카드게임 아닙니다) 룰북을 보면 초반에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매력 지표 = 공장 품질 + 품질 마커 + 유통 - 가격"
1) 품질, 유통을 올리면 매력이 올라갑니다.
2) 가격을 내리면 매력이 올라갑니다.
생산 공장을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토큰을 이동하여 가격(상단 수치)을 내리면, 매력(하단 수치)이 증가합니다.
3. "판매량 = 매력 가치 - 수요 가치" 입니다. (사실 계산을 위해서이지만 수요 가치란 말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요 마커 옆의 매력 가치라고 말해야하지 않을까요? 수요가 증가할수록 가치 수치는 낮아집니다.)
: 잘 이해가 됩니다. 매력이 증가할수록(마커가 올라감) 차이가 벌어지니 판매량이 늘어나고, 수요가 증가할수록(마커가 내려감) 차이가 벌어져서 판매량이 늘어납니다.
4. 매력과 수요의 관계
단순하지만 테마를 이해하려다 보니 헷갈림이 시작된 부분입니다. 매력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어듭니다(마커가 올라가니까요). 매력 마커가 이동하면서 빨간색/초록색 화살표가 있는 선을 지나가면 올라가는 경우, 수요 마커도 1칸 올라가고 내려가는 경우 수요 마커도 1칸 내려갑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매력이 올라가면 수요가 늘어나는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왜 수요가 줄어들지??
그래서 고민을 했고 저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통의 증가와 가격의 저하로 이루어진 매력의 증가는 결국 상품 접근성의 용이와 구매 시기의 유동성을 가져와서 수요(구매욕)의 하락을 가져온다. 아무튼 매력이라는 용어는 접근성, 선호도, 유통량 등을 고려한 종합 단어?이고..이상하지만 딱히 대체할만한 단어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결론?? 사실 이런거 생각하지 않고, 표시된 것처럼 올리고 내리고 하면 게임 진행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어찌보면 쓸데없는 고민입니다.)
혹시나 전체적인 흐름에 저처럼 헷갈림이 있으셨다면 더 헷갈리게 하려고(응?) 긴 글을 적어봤습니다. 이렇게 적으면 아크라이트, 빅 숄더 등의 게임에 익숙하시거나, 경제에 대해서 지식이 많으신 분이 잘못된 부분도 지적해주시고 새로운 지식도 알려주실 거라 믿습니다 :)
그래서 후기
: 게임은 매우 빡빡합니다. 차례마다 액션을 1가지만 할 수 있으니 도대체 뭘 해야할지 고민의 연속입니다. 1인플의 경우, 오토마는 초반부터 쭉쭉 나갑니다. 그래서 더욱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노동자를 늘리고 물건을 판매하는데 공장 유지비가 수익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자동화를 통해 노동자를 해고합니다! 그러다보니 시대가 넘어갑니다. 이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추가 건설 및 고용을 해야할지 기존의 공장과 노동자를 업그레이드할지 고민이 됩니다. 이것저젓 하다보니 생각이 납니다. 최종 승자를 주식 금액(주식 가치 x 주식 수)으로 결정하는데, 주식은 언제 구매하지? 주식 구매하려면 개발을 한번 쉬어야하는데...나중에 하면 가치가 올라서 비쌀텐데. 게임내내 고민만 하다 끝났습니다. 결론은 다시 해보고 싶네요. 다시 해보고 싶으면 재미있는 게임이겠죠?
아무튼 게임을 하고 느낀 점은
1. 공장을 무조건 늘리면 안된다. 처음에는 결국 공장 4개를 모두 만들어야하는줄 알았습니다. 늘리면 유지비때문에 망합니다. 일단 있는 것만 잘 키워도 됩니다.
2. 개발 카드가 중요하다. 하지만 개발 카드 아이콘이 눈에 안들어옵니다. 룰북에서 개발 카드들 설명을 잘 읽고 옆에 놓고 플레이하는게 좋습니다.
3. 결국 주식으로 승자가 결정됩니다. 주식!!
이상은 1인플 2회를 진행한 소감입니다. 다인플 및 다회플 경험자 분들의 수정 및 조언을 기대하며 뻘글을 마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