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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동안 즐긴 2인플 후기 - 1

5,170 조회

2021.08.27 15:45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즐기고 있는 멜로대디(Shadowpax)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해 모임은 못나가고.. 집에서 와이프와 둘이서 즐긴 게임들 후기 올려보겠습니다.

와이프가 어려운 게임들도 곧잘하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을 좋아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

이 자리를 빌어 저의 최고의 테플러이자 방출or소장 게임 심판관인 와이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와이프는 못보겠지만.. )

(참고)

★ : 별 한개

☆ : 별 반개

1. 파이어니어데이즈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 ★★★★ ( 마을 주민 카드 조합, 재난 상황에 따라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서부를 개척하는 선구자들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게임, 파이어니어데이즈 입니다.

마을 주민들 구성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서 리플레이성도 괜찮고, 재난을 어떻게 피할지, 무슨 주사위를 선택할지 고민을 꽤나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룰은 굉장히 간결한 편이고 세팅도 간단해서 꺼내기 쉬워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면서도 게임이 주는 재미도 준수합니다!

저는 랜덤요소가 없는 전략게임도 좋아하지만 주사위가 들어간 게임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주사위라는 건 보드게임의 상징적인 도구이고.. 뭐가 나올지 모른다는 랜덤성을 준다는 면에서 저는 주사위를 굴리는 행위 자체로 상당한 재미를 느낍니다. 거기에 주사위를 기발하게 쓰는 메카닉이 들어가면 갓갓겜이 되는거죠 ( 로렌초, 그오호 등등 )

주사위를 굴리는 랜덤성의 재미와 선택의 고민, 거기에 재미까지! 세마리 토끼를 잡은 파이어니어 데이즈입니다. 아아.. 그는 떠났지만 별빛바다의 픽은 훌륭합니다~!

2. 리스보아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갓스보아.. 비딸 게임 중에서는 인지도도 선호도도 낮은 편이지만 왜 그런지 저는 인정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엄청 어려운 게임이다..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막상 한라운드만 해보면 전혀 어렵지 않고, 턴 진행이 스무스하게 흘러갑니다. ( 물론 설명 자체는 시간이 좀 소요되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만.. )

다만 4인플 일때는 "따라가기" 액션이 이어지면 좀 늘어질 수 있습니다. 3인을 추천하고 2인도 너무너무 괜찮습니다.

인터액션이 별4개이지만 상대를 괴롭히는 인터액션이 아닌.. 비딸 게임 특유의 유기적인 액션 때문에 발생하는 상호작용입니다. 내가 하는, 남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게임판의 상황을 바꾸게 되므로 게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모든 비딸 게임이 그렇지만 리스보아는 할수록 깊이가 느껴지고 할수록 더 해보고싶은 게임입니다.

3. 테오티우아칸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집에서 해서 당연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임들만 돌렸네요^^

테티칸 역시 방대한 게임판과 컴포들을 보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기 턴에 해야할 일은 간단합니다.

1. 주사위 하나를 골라서 1~3칸 옮긴다.

2. 도착한 칸에서 액션을 하거나 코코아를 받는다. 이게 다입니다.

물론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입니다. 판을 거듭 할수록 욕심이 생겨서 그런지 더 어려운거 같아요.

수많은 모듈들, 매번 깔리는 피라미드와 장식 타일, 기술타일, 발견타일들의 랜덤성으로 인해 리플레이성은 엄청나다고 생각됩니다.

주사위가 있지만 주사위는 굴리지않는 신박한 메커니즘이고, 역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보드판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다 같이 집중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 솔리테어류 게임을 안좋아하는 편이라.. )

이 날은 와이프가 주사위 3개씩 모이게 운영하면서 자원을 무지막지하게 끌어모으더니(+기술타일 혜택으로 1개씩 더) 엄청나게 피라미드를 지었습니다. 자원을 한번 땡겨놓으니 엄청 무섭더군요.

죽은자의 거리도, 신전 트랙도, 피라미드도 완전 밀렸던 한판이었습니다. 2인플은 더미 플레이어 주사위가 들어갑니다. 2인, 4인 해보았는데 2인도 재밌습니다.

4. 촐킨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넘나 유명한 게임이지만 촐킨을 뒤늦게 접하게 되었습니다.

2인플은 세팅한 것 처럼 더미 일꾼들이 12자리 차지하고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이 판은 자원먹는 톱니바퀴에 더미가 4명씩 들어가있어서 좀 힘들었습니다.. ㅋㅋ

3,4인플은 못해봐서 감상을 말할순 없지만.. 2인플도 전혀 아쉬움 없이 재밌게 즐겼습니다.

욱스말012 필승전략 때문에 재미가 없다..등등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그건 수십판 이상한 숙련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 일거 같습니다.

자기 차례에 일꾼을 넣거나 빼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참 어렵습니다 ㅎㅎ

신전 테크, 건물 테크, 해골 테크 한 번씩 다 해봤는데 각 테크마다 운용하는 재미가 색달랐습니다.

솔직히 첫판에는 테오티우아칸보다 못한데?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제 3판하고 생각은 막상막하다.. 라는 생각입니다. 괜히 명작이 아니네요. 할수록 또 해보고싶은 욕심이 나는 게임입니다.

5. 블랙아웃홍콩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그웨트의 작가 알렉산더 피스터의 블랙 아웃 : 홍콩 입니다.

갑작스런 대정전으로 암흑이 된 홍콩에서 자원봉사자와 전문가들과 함께 자원을 모으고, 순찰을 돌기도 하며 혼란에 빠진 구역들을 안정화 시켜 나가면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BGG 커멘트들을 보면 테마가 안느껴진다.. 라는 얘기들이 많은데 저는 꽤나 테마가 잘 살아있다고 느끼는 게임입니다. 정전으로 혼란에 빠진 도시를 순찰해나가고 도시를 안정화 시키는 느낌이 납니다.

전통적인 덱빌딩은 아니지만 덱빌딩이 중요한 게임이고 기본적으로 자원을 잘 골라 받아서 쥐어짜는 걸 잘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위의 게임들에 비해서 솔리테어적 요소가 강한편입니다. 그래도 제가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게임이 뭔가 특이합니다.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상술했듯 테마도 잘 느껴지고 덱빌딩을 위해 카드를 살때도 고민이 꽤나 필요합니다. 2인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리고 아쉬운듯이 끝나는 게임이라서 여운이 남습니다. 가이아나 아르낙 처럼 자원을 어떻게 굴려서 잘 쥐어짜볼까.. 하는 고민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할 때 마다 게임 양상이 크게 바뀌진 않아서 자주 할 게임은 아닌데 가끔 하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6. 붉은 대성당

웨이트 : ★★

전략성 : ★★★☆

랜덤성 : ★★★☆

인터액션 : ★★★★

리플레이 : ★★★

재미(종합적) : ★★★ (2인플 기준, 3~4인플은 훨씬 나을듯 )

작은 박스에 큰 재미가 들어있는 붉은 대성당입니다.

좋아하는 주사위가 또 나오네요, 주사위를 굴리는 행위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행동 할 때마다 주사위 눈이 변하고, 하나의 성당을 다같이 짓기 때문에 수많은 인터액션이 일어납니다. 아주 흥미롭게요.

자원을 얻는 방식, 성당을 협동해서 짓지만 그 안에서의 경쟁이 일어나는 방식, 투트랙의 점수 시스템 등등 모든 것이 맘에 쏙드는 아주 훌륭한 게임입니다.

다만 2인플에서는 탑 4개의 메이저리티를 각각 2개씩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구조이고.. 그래서 최종 점수 계산이 좀 흥미가 떨어집니다.

따라서 뭘하든 점수도 비슷하게 납니다. 만약 3~4인 플레이를 한다면 탑별로 서로 메이저리티 싸움이 치열해지고, 어떤 사람은 초반에 장식 하나 올려놓고 명성점수 쏠쏠하게 뽑아가고 최종 점수 계산에서는 발만 담궈서 명성점수 얻어가는 그림이 나오게 되고... 그렇다면 이 게임은 재미가 없을수가 없는 게임입니다. (뇌피셜입니다.)

2인플에서는 깃발이 6개씩 한정이라 무조건 반반 가져갈수 밖에 없는 구조라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

7. Into the black forest

모르님이 나눔해 주신 Into the black forest (검은 숲속으로) 입니다. 나눔 받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플레이인증 겸 후기를 올립니다.

각자 숫자 1~12의 카드 한벌씩을 가지고 대결을 해서 점수를 많이 따면 되는 게임입니다. 나름 작은 점수판도 들어있고 작은 게임이 꽤나 퀄리티가 좋습니다.

카드는 숫자와 숫자 밑에 그려진 모양( 막대기, 칼, 포션, 책 )으로 구성됩니다.

매 라운드 깔리는 Encounter카드 동,서,남,북에 돌아가면서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점수를 따게 됩니다.

두번째 사진 기준으로 서쪽, 동쪽에는 작은 숫자가 큰 숫자를 이기는 ( 동쪽은 반대 ) 장소입니다. 북쪽은 동쪽에 있는 두장의 카드 중 하나와 모양이 맞으면 점수를 받습니다. 남쪽은 매 라운드 조건이 달라지는데 이번 라운드는 가장 높은 짝수를 낸 사람이 점수를 받겠네요.

주어진 카드내에서 점수를 줄건 적게 주고 내가 받을 건 높게 받으려고 머리를 굴려야하는 게임입니다. 2인이면은 각자 다른 구역에서 점수 나눠먹기 양상이 되어서.. 딱 3인으로 하면 아주 치열하게 즐길 수 있을듯한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도 훌륭하고 간단히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네요.

나눔해주신 모르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헥헥.. 아이들 하원할 시간이라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다시 2편으로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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