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테마는 19세기 스코틀랜드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인터액션을 곁들인 -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개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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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24 오후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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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Clans of Caledonia

술에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스카치 위스키라는 술은 들어보셨을겁니다.
18세기부터 19세기 사이 유럽에서는 아일랜드 대 기근에 이어 콜레라와 이질이 대대적으로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산업들이 무너지게 되는데 와인과 브랜디 등의 주류 사업의 붕괴를 위스키가 대체하게 되면서 유럽 전역에서 각광받는 고급 주류로 거듭나게 되죠.

여러분들은 칼레도니아 지방의 클랜의 대표가 되어 19세기 격동의 스코틀랜드로 뛰어들게 됩니다.
산업의 발달과 함게 가져온 인구 폭증, 그 가운데에서 위스키 산업과 면화, 목축업 등의 사업 전반을 다루며 가장 위대한 클랜이 되기 위해 경쟁해야 하죠.
오늘 이야기 할 게임은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입니다.

....이야기하고 보니 코보게에서 나왔으면 "칼레도니아의 부족들" 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을법도 하네요. 아무튼 시작해볼까요!!

1. 게임의 흐름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이하 클오칼)은 게임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은 헥스에 시설 배치, 기술 개발, 계약 수주, 계약 완료, 상품 판매 등의 액션을 돌아가면서 합니다.
더 이상 할 게 없다면 패스를 선언하고, 패스 순번에 따라 다음라운드 순서가 정해지며 모종의 보너스를 획득합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했다면 해당 라운드의 라운드 점수를 계산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춰 생산을 한 후 다음라운드 개시.
이렇게 5라운드를 진행하고 최종 승점 계산해서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

▲ 낯선 게임에서 이 게임의 향기가 난다 #1 - 테라 미스티카 편

간단하고도 익숙하죠? 네. 테라미스티카(이하 테라)나 가이아프로젝트(이하 가이아)로 대표되는 <문명 확장형 전략게임>입니다.

2. 게임의 특징
디자이너인 Juma Al JouJou가 이야기했듯 클오칼은 테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게임입니다.
사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테라에서 기술트랙 요소를 빼고, 각 건물의 테크트리를 없애고, 마르코 폴로의 계약 타일을 넣으면 대충 클오칼이 된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대충대충 바꾼 것 같은데 게임성 자체는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차근차근 게임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이후로는 테라 보다는 가이아를 예를 들어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테라를 안해봐서요.

▲ 낯선 게임에서 내 게임의 향기가 난다 #2 - 마르코 폴로 편

클오칼이 테라, 나아가 가이아와 대비되는 가장 큰 차이라면 아무래도 계약 타일의 존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테라에서 들어내거나 변형시킨 장치인 것과는 달리 몇 안되는 "집어넣은 요소"거든요.
각 플레이어들은 최대 1개까지 계약타일을 보유할 수 있고, 계약타일에 있는 자원을 지불함으로써 계약을 완료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상 수령 후 다시 계약타일을 가져가고요.

이런 시스템에서 대부분의 게임은 일반적으로 게임의 라운드별로 계약을 달리 두고 후반의 계약에서 더 많은 리소스를 지불하는 대신 더 높은 점수를 따 갈 수 있게 디자인되어있습니다.
반면에 클오칼은 전 라운드에 거쳐 계약타일을 랜덤하게 뽑아서 배치하므로 전반과 후반의 계약 내용과 보상에 차이가 없어요
"그렇다면 어차피 후반에 가면 인프라가 짱짱하니까 여러개의 계약을 완수할 수 있는거 아냐?" 라고 하시는 분들, 이게 또 그렇지가 않아요. 계약타일을 가져오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이 계약금이 후반으로 갈 수록 세지거든요. 저희 모임의 경우 보통은 다섯개~여섯개, 계약타일 메이저를 차지한 사람이 7개 정도의 계약을 완수하게 됩니다. 라운드별 평균 1.5도 안되니 말 다 한거죠.

계약타일은 완수하면서 단순 승점만 주는게 아니라 돈이나 즉시 헥스타일에 시설 배치,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줍니다. 적절한 계약타일을 적절한 시기에 완성하는게 클오칼 운영의 알파이자 오메가에요.

당연히 저런 혜택은 모두에게 동일하니, 누가 봐도 매력적인 계약이란건 분명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계약을 보유중일 때 계약 칸을 비워둔 채로 라운드를 종료해 다음 라운드때 리필되는 타일을 선점할 기회를 얻는다거나, 계약을 비워둔 채로 플레이하며 다른사람에게 액션의 이지선다를 건다거나 하는 플레이도 왕왕 생깁니다.

▲유일하게 삼각지에서 헥스타일 할인을 받는 로버슨 클랜을 제외한다면 위 숲은 모두에게 1원의 가격입니다. 오오, 공정한 부동산.

다음으로의 차별화되는 특징은 헥스의 가격 선정 방식에 있습니다.
가이아의 경우 종족별로 모행성이 다릅니다. 그리고 다른 종족의 모행성(헥스)에 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건물의 가격 외에도 추가적인 자원을 지불해야 하죠. 이러한 시스템 덕에 가이아에서는 지금 내 옆에 있는 모행성이 전략적으로 교두보가 되는 중요한 위치일지라도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엔 너무 비싸다 싶으면 잠깐 배 째고 파워 액션 하나 먼저 선점하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른바 종족별로 헥스타일에 대한 우선권에 있어서 차별화를 두어 어느정도 출혈을 각오하지 않는다면 남의 집 마당은 건드리지 말라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따라서 가이아에서의 헥스타일 싸움에는 상대가 들어올 수 있는 위치인가, 상대가 돈이 있는가와 더불어 "그러한 돈을 계산하는 과정"이 생겨버립니다.
반면에 클오칼의 땅(헥스)의 가격은 각 타일에 표기된 금액이 (한 클랜을 제외한)모든 클랜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니 딱 두가지만 보면 됩니다. (1) 상대가 돈이 있나? (2) 상대의 도강/도하 기술이 몇단계인가. 즉 정보처리에 있어서 계산이라는 번잡한 요소가 개입하지 않는다는거죠.
거기에 더불어 도축을 통해 이미 배치한 목축업 시설을 회수하여 헥스에 대한 영향력이 바뀐다거나, 가이아의 파워 이득처럼 인접시설에서 보너스를 받아가는 등 어느 헥스를 차지하느냐에 대해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발생하죠.

▲ 이런 식으로 <게임 종료 후> 승점을 계산합니다. 보통은 어플이 있어서 그걸 쓰긴 하지만요.

점수 계산 방식도 두 게임이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가이아의 경우 각 라운드가 끝날때의 라운드 미션과 부스트 타일 반환 점수, 그리고 게임 도중의 연방 수립 및 기술 개발 과정에서 점수를 받고 최종 점수를 계산하고 그 과정이 시시각각 기록됩니다.
하지만 클오칼은 라운드 종료마다 받는 미션 점수 외에 자원 점수, 정착지 점수, 계약타일 메이저 점수, 계약타일 심볼 점수, 홉 점수 등 대부분의 점수를 후반 점수계산에서 계산됩니다.
비공개 정보가 하나도 없는 게임이라서 각잡고 점수 계산을 하면 실시간으로 점수 확인을 할 수 있긴 한데 보통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니 클오칼은 게임이 끝날 때 까지 대략적인 경향만 알 수 있을 뿐이에요.

사실 이부분은 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죠? 그때그때 점수에 따라 기민하게 플레이를 바꿔주시는 분들에게는 불호요소.

특히나 이런 부분은 계약타일의 승점 계산 방식에서 강하게 드러나는데요, 클오칼의 계약타일은 [홉]이라는 요소로 표현된 자체적으로 매겨져있는 깡승점 외에도 유동적 승점이 존재합니다.
각 계약타일에는 목화와 담배, 사탕수수 아이콘과 숫자가 표기되어있는데, 게임이 종료되면 완수한 계약의 아이콘별로 합계를 냅니다.
그리고 세 아이콘을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성된 계약은 아이콘당 3점, 다음은 4점, 가장 적게 달성된 계약은 아이콘당 5점의 승점을 주죠.
간단하게 예를들어 게임 완료시 내가 3담배 5사탕수수 2목화를 보유했다고 가정할게요.
모든 사람의 아이콘을 합쳤더니 사탕수수-담배-목화 순으로 많이 달성이 되었다면 내 승점은 사탕수수(5개*3점)+담배(3개*4점)+목화(2개*5점)으로 37점이 됩니다.
만약 순서가 목화-담배-사탕수수 순이었다면 사탕수수(5개*5점)+담배(3개*4점)+목화(2개*3점)으로 43점이 됩니다.
즉 아이콘이 더 적더라도 다른 사람의 완성한 경향에 따라 더 높은 승점을 획득할 수가 있다는 뜻이에요.
이는 계약 타일을 선택함에 있어서 하나의 고려점을 더 줍니다. 막판까지 세 작물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우라면 승리를 감히 예측하기가 힘들죠.

▲ 4명이 복작복작 하다보면 청약 경쟁에 뛰어드는 우리네 삶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이 세 가지 특징이 합쳐져 클오칼은 그 형제 게임인 가이아와 꽤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1) 내가 맛있어 보이는 땅의 대부분은 남에게도 맛있는 땅이며,
2) 남이 꼭 필요한 땅을 뺏어 먹는데 있어서 내가 휘청거릴만한 일도 잘 일어나지 않고
3) 점수의 주요 수단이 되는 계약은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뺏어먹기 어렵지 않습니다.
4) 심지어 어떤 계약이 어느 타이밍에 올라가느냐에 따라 점수가 유동적이라 역전도 가능합니다.
이로인해 가이아에 비해 훨씬 산발적인 우선권 싸움이 메인보드 안팎으로 굉장히 자주 일어납니다.

▲ 아 정말 살려주세요...

게임에 대한 감상이야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가이아 프로젝트를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 플레이어입니다.
물론 가이아의 BGG 웨이트가 4.3이 넘어 좀 무겁긴 하지만 4.6의 온마스는 그렇게 줄창 돌리는거 보면 게임 자체의 난이도나 룰의 복잡성과는 무관해요.
하지만 가이아 하자 그러면 "으익...진짜요...?" 라는 반응을 먼저 하게 되죠. 이는 가이아 프로젝트의 정보량에서 기인합니다.

파워, 큐브, 돈, 광석, 지식이라는 자원의 다양한 종류, 상대를 플레이를 예측하기 위해 여섯가지 기술 트랙과 모행성 관계, 다양함을 넘어서 복잡하기까지 한 종족별 특성 등 가이아는 처리해야 할 정보가 굉장히 많아요. 물론 게임성을 폄훼하는건 아닙니다. 긴 호흡으로 전략적 판단을 하고 차근차근 자신의 종족을 발전시키는 게임으로서 가이아 프로젝트는 정말 좋은 게임이긴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고려할 부분이 많다는건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에요.

반면에 클오칼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원은 오로지 <금화> 하나뿐이며 나머지 자원은 오로지 계약 토큰과 매칭만 하면 되는 존재일 뿐입니다. 기술이 있다곤 해도 고려할만한 기술은 남이 강을 몇 칸 건널 수 있는가 정도니 훨씬 주어진 정보량이 적어요. 그렇게 적은 정보량으로 조금 더 다른 플레이어들의 플레이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줍니다.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는 이처럼 정보의 접근성과 처리난이도를 낮추는 대신, 조금 더 국소적인 싸움을 지속적으로 하도록 디자인이 되어있습니다. 가이아에 비해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맛은 없지만 반대로 매 라운드마다 남들보다 먼저 헥스에 시설을 올릴 것인가, 남들보다 먼저 계약을 가져올 것인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행동반경이 굉장히 좁은 게임이에요.

3. 게임의 장단점
이러한 양상 덕분에 클오칼은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립니다.
차분히 자신의 테크트리를 타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꿈을 펼치고 싶은 분들에게 클오칼은 그 반대의 고통을 선사할거에요. 다른 사람들은 내가 먹고싶은 계약을 끊임없이 탐하고, 내 옆의 0원짜리 헥스에 기세좋게 비집고 들어옵니다.
반대로 기억력이나 처리능력에 의지하지 않고 미시적인 싸움을 즐겨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경험을 제공해줍니다. 제가 쓰는 게임 리뷰 전체를 관통하는 취향인데, 저는 이렇게 처리하기 용이한 정보를 전체공개해놓고 좁은 세계에서 복작복작하게 싸우는 게임을 상당히 선호하는 편이에요. 클오칼 첫 플레이 후 그날 저녁에 바로 게임을 구매해버렸을 정도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게임 소극적인 인터액션을 극대화한 느낌이에요. 남의 기물을 강제로 들어내거나 하는 건 없지만 지속적으로 자리싸움 미션싸움이 일어납니다. 개인적으론 브래스의 플레이 감각하고 꽤 유사했어요.

▲ 라운드 미션을 통해 게임에 적절한 변주를 줄 수 있습니다.

라운드미션과 클랜, 지도의 배치방식과 항구 보너스에서 랜덤요소를 넣어서 리플레이성을 높였다는 것도 장점. 이건 뭐 천지가 개벽할 정도는 아니고 가이아의 랜덤성과 비슷한 정도입니다. 요즘 적잖은 게임이 모듈 형식으로 리플레이성을 높이는데, 개인적으로 불호입니다. 한 개의 게임은 한 개의 규칙으로 완성되어야 아름다운거죠. 저런 방식의 리플레이성은 결과적으로 돌리는 모듈만 주구장창 플레이하게 되더라고요. 클랜별 밸런스의 경우 BGG에서는 말이 상당히 많은데, 저는 표본이 100도 안되는거 같아서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지만 보통 다른 사람이 하는 클랜이 내 클랜보다 세 보이는 매직(...)을 경험했습니다. 사실 밸런스가 문제가 된다면 승점 비딩 형식을 취하면 되니까요. 실제로도 룰북에서 추천하고 있기도 합니다.

▲ 간결합니다. 문제는 박스도 간결하다는 것.

하드웨어적 볼륨이 간소하다는건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볼 수 있겠네요. 게임의 깊이에 비해 컴포가 오밀조밀하게 구성되어있어서 펼쳤을 때 공간을 생각보다 조금 차지합니다. 아마 이 게임을 EGG와 이안오툴이 냈다면 공간을 두배는 잡아먹었을거에요. 하지만 이 오밀조밀한 컴포에 맞게 박스도 오밀조밀해서 딱 콤팩트하게 수납이 됩니다. 확장요? 나와도 문제에요. 원박스 구성을 할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5라운드 계약타일 3개 뽑는 항구보너스에 임하는 나의 모습.

다만 좀 큰 단점이 있다면, 계약 타일이 랜덤하게 깔리기 때문에 운의 요소가 개입된다는 부분을 들 수 있겠네요. 굉장히 아끼는 게임이지만 이 부분은 그냥 단점입니다. 빵을 한 턴에 세개씩 뽑아내도록 인프라를 짜뒀는데 다음라운드 계약타일이 도축/치즈/위스키로 도배가 되어있다? 마지막 혼신의 힘을 모아 계약타일 3개 보기 보너스를 열었는데 셋 다 불가능하다? 이거 생각보다 속이 꽤 쓰립니다. 빵을 팔고 그 돈으로 치즈나 위스키를 살 수 있겠지만 이 게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원을 사고파는 것도 엄연히 액션을 소모하며 심지어 일꾼을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꽤 번거롭거든요. 위에서 언급한 내 앞길을 막는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뜻대로 하지 못해 져버렸다> 라는 인상을 강하게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4. 마치며
비딸 라세다에 대한 종교에 가까운 맹신을 제외한다면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는 브래스 버밍엄과 더불어 제 마음속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게임입니다.

한동안 보드게임계에 불어닥쳤던 <뷔페같이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게임 사이에서 묵묵하게 아옹다옹 다툴 수 있는 포지션을 지키고 있었고, 실제로 중상급 난이도의 좋은 전략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확장 소식이 좀 소원하긴 한데, 디자이너 말로는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확장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라는걸로 봐서 해당 프로젝트가 끝나면 확장 작업에 착수해주지 않으려나 기대를 해 봅니다.

▲ 함께 떠나요, 스코틀랜드의 넓은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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