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나이트 토너먼트 - 결승전 해설 (下)
지난 글 (메이지나이트 토너먼트 - 결승전 해설 上) 에 이어서 갑니다.
신사동멱살잡이 님의 브레이바라 vs 메나메나맨 님의 골딕스의 싸움이고 전반전 상황은 이렇습니다.
경험치 (26 vs 28), 부상 (3장 vs 4장) 모두 비슷한 상황입니다.
3라운드 시작
후반전 첫 턴, 골딕스 메나맨님은 5번 전략 '훌륭한 시작'을 뽑고 3라운드 첫 턴을 세게 가져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맵을 열어보는데...
갑작스럽게 등장한 첫 도시, 그리고 두마리의 용!
하필이면 저 두 용은 드라코넘 중에서도 가장 악랄한 투 탑 입니다.
저정도 되면 그 자체가 길을 가로막은 산이나 마찬가지죠.
메나맨님도 차마 건드리지 못하고 치유와 고용으로 정비하며 턴을 마칩니다.
훌륭한 시작을 골라 2장을 드로우하고 시작했던 첫 턴이 다소 아쉽게 됐습니다
6번 전략을 고른 브레이바라 신사동님은 용과 도시로 둘러싸인 지형, 바둑 용어로 호구에 들어갑니다.
도시가 오픈되는데, 비교적 강한 공격력을 가진 친구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적색 도시라 둘다 난폭을 보유하게 되어서 레벨 3 치고는 쉽지 않은 도시.
브레이바라는 우선 멈춰섭니다.
골딕스는 맵을 하나 열고 소환의 용에게 자신있게 전투를 신청합니다.
그리고 눈보라+의지력집중+신속함으로 원거리 8뎀을 딱 맞춰내면서 가장 강한 드라코넘을 손쉽게 잡아냅니다!
레벨업 보상으로는 반격과 케미가 좋은 '외교술'을 집어옵니다.
이제 골딕스는 서쪽 넓은 파밍지 or 적색 도시, 두 경로가 다 오픈되었습니다.
동기부여 스킬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언제든 도시를 강탈할 수 있다는 압박을 상대에게 가할 수 있습니다.
압박을 느낀 브레이바라는 바로 얼음의 용과 전투를 신청했습니다.
브레이바라 방어카드 '대지를 가진 자' 를 화염방어4 !! 로 아주 적절하게 써주고, '피끓는 분노'를 공격으로 쓰면서 잡아냅니다.
완벽하게 잡긴 했지만 도시를 앞두고 좋은 카드와 유닛을 소모하면서 다소 힘을 뺀 모양새...
골딕스는 일단 동기부여를 써서 드로우 2장을 보며 도시 강탈의 각을 계산해봅니다.
하지만 드라코넘과의 전투에서 얼음공격 마법을 써버렸기 때문에, 물리저항8이 있는 적을 상대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이 선택의 순간, 메나맨님은 과감하게 서쪽 개활지로 길을 틀어버립니다.
힘이 빠진 브레이바라가 강력한 적색 도시와 씨름하게 두고, 파밍에서 레벨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턴에 수도원 전투까지 바로 진행하는 골딕스.
마주친 소환술사는 외교술로 방어 + 반격으로 공격하여 피해 없이 잡아냅니다.
쉬지않고 점수를 벌면서 게임의 템포를 올리는 메나맨님.
유물 보상으로는 '숙련의 관'을 얻어줍니다.
반면 브레이바라는 손에 부상과 치유카드가 모이면서 리빌딩 타임을 한번 가집니다.
골딕스도 수정화를 쓰고, 숙련의 관을 치유로 사용하면서 한번 기다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최강의 카드, 격노의 뿔을 드로우한 브레이바라는 도시로 진격합니다.
공격력이 높은 늑대인간은 공성공격으로 컷!
하지만 알템법사의 독성+난폭은 막아내지 못하면서 부상 여섯 장이 추가됩니다...
부상이 개당 -2점이기 때문에 12점~15점 가량의 손실입니다.
미진과 유템 검객의 강공을 활용해 물리저항 8을 뚫어내며 도시는 점령했지만, 점수나 덱빌딩 상에는 큰 이득이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한편 골딕스는 한칸만 이동하면 맛있는 파밍지가 있는데 이동이 붙질 않았습니다.
카드 5장을 버려주면서ㅠㅠ 이동하고 맵을 오픈합니다.
두번째 도시가 오픈됐습니다!
메나맨님으로서는 5장을 버려가면서까지 맵을 열어 의도한 그림이 나왔습니다.
도시를 완전히 내쪽으로 배치하면서 신사동님이 도시 2개째를 노리는 것을 물리적으로 원천봉쇄하는 것이죠.
게임 내내 수차례의 자리싸움이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싸움에서 재빠르게 고지를 선점한 메나맨님.
브레이바라는 훈련 등으로 약간의 정비 시간을 가졌고, 골딕스는 도시쪽으로 한칸 이동하면서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4라운드 시작
4번 전략카드를 가져온 브레이바라, 하지만 처절한 도시전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기 바쁩니다.
치유, 수정화, 훈련 정도를 사용하면서 턴을 보냅니다.
한편 5번 전략카드 '사전 준비'를 가져온 골딕스.
눈앞의 도시에 또 물리저항을 가진 알템법사가 출몰헀기 때문에 얼음공격 마법을 가져오겠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 첫턴에 바로 도시로 진격!
방금 가져온 얼음공격 마법으로 알템법사는 쉽게 처리!!
남은 적은 보라색 토큰 중 최약체인 수도승. 유닛을 활용하면서 역시 가볍게 처리.
너무 힘든 전투를 했던 브레이바라와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사실 인근의 드라코넘까지 함께 잡겠다고 가져오셨다가 취소하셨습니다ㅋㅋ Flex!)
도시 두개가 모두 점령되었기 때문에 게임은 이제 끝내기 수순입니다.
각자 보너스 한 턴씩만 플레이하고 끝.
브레이바라는 마지막 스퍼트로 골딕스의 점령지인 성을 공격합니다.
현재 3 vs 3인 위대한 정복자 보너스 (수도원/성/마탑) 를 4 vs 2로 가져오는 좋은 판단입니다.
보너스 달성 시 추가 3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탄력받은 골딕스는 도시 옆의 수도원까지 어렵지 않게 공략해냅니다.
이렇게 총합 50분만에 (메나가 이렇게 스피디한 게임입니다 여러분) 결승전은 종료되었습니다!
최종 점수를 공개하기 전에, 선수 두분의 인터뷰를 들어봤습니다.
해설: 지금 경험치 상으로는 골딕스가 8점 정도 앞서 있는 상황인데...
신사동(브레이바라): 제가 부상이 많아서 졌어요ㅠ
메나맨(골딕스): 제가 어느새 치료를 많이 했네요? 그러면 이길 것 같은데요?
해설: 두분 다 예측은 똑같이 하고 계시네요.
신사동: 한 20점 정도 차이 날 것 같아요.
우혁(대회 3위, 결승전 심판): 저도 메나맨님이 이긴 것 같아요. 치료를 너무 잘하셨고, 마지막 도시랑 수도원까지 점령하신게 컸죠.
세분 다 메나맨님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공개된 점수는....!
브레이바라 77점 vs 골딕스 98점 !!!
각종 보너스 싸움은 비슷했지만, 경험치(51점 vs 59점) 와 부상 (-11점 vs -2점) 차이가 컸습니다.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메나메나맨 님 우승!!!
번외 인터뷰
해설: 신사동님께서 초반에 상당히 유리하셨는데 어떻게 역전이 됐나요?
신사동(브레이바라): 도시에서 부상을 너무 많이 받아서... 후반에 도시 서쪽 루트를 따라갔어야 하는데 부상 치유하느라고 못 따라갔어요.
(적색도시 서쪽 루트)
해설: 적색도시에서 알템법사가 여섯대를 때렸죠... 메나맨님은 적색도시는 왜 안들어가셨나요?
메나맨(골딕스): 계산해보니 부상을 너무 많이 받아야 하더라구요. 여력이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해설: 거기서 서쪽으로 길을 바꾼게 게임의 분수령이 아니었나 싶은데, 메나맨님은 게임에서 어떤 포인트가 중요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메나맨: 우선 1라운드 2턴에 공격 카드가 안나오면서 몬스터 은신처를 털지 못했고, 수도원까지 뺏겨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신사동님의 수도원 선점)
메나맨: 하지만 침착하게 동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갔는데 유적에서 물리저항 9가 나와서 2차 멘붕이 왔거든요.
(전설의 물리저항 9)
메나맨: 하지만 유물 모든 마법의 장서를 얻고, 그것으로 마탑과 오크를 한번에 잡은 뒤 눈보라를 획득하면서 게임이 풀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모든 마법의 장서-눈보라 콤보)
메나맨: 그다음 치유를 조금씩 하면서 가다가 적색 도시 앞에서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저는 적색 도시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다가 수비대로 너무 흉악한 몬스터가 나오면서 아예 방향을 틀었습니다.
(흉악한 적색도시)
메나맨: 아예 서쪽에 두번째 도시를 깔면 아예 못 쫒아오시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먹혔던 것 같습니다.
신사동: 서쪽 청색 도시를 빨리 따라갔어야 했는데... 또 격노의뿔이 매번 너무 늦게 나오더라구요.
메나맨: 제가 운이 좋았죠. 격노의 뿔 스노우볼이 구르기 시작하면 답이 없었는데...
단판의 변수는 사실 너무 많아서, 몇판 더 해보고 싶네요.
신사동님 플레이가 저랑 많이 비슷해서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렇게 결승전은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결승전답게 메이지나이트 경쟁전의 정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초반부터 종반까지 쉴새없는 자리싸움으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국이 아니었나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갑사합니다!
더 풍부한 2인 해설과 함께하는 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른 게임도 전부 소개드리고 싶지만 글로 옮기는게 쉽지 않네요.
대신 예선전 영상 링크를 남깁니다. 역시 해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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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길 시리즈 링크
메이지나이트 고수의 길 - 4. 전투 요령과 버릴 카드
지난 글 링크
메이지나이트 솔로플레이 결과 :
메나 솔로 기습(blitz) 시나리오 테스트 (1)~(2)
메이지나이트 보고서: 아리시아의 긴 여정 (1)~(6)
메이지나이트 입문 가이드 - 개봉 노플인 당신을 위하여
Youtube 링크
메이지나이트 질문을 마음껏 하실 수 있는 오픈채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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