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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No.5] 커피 트레이더스(Coffee Traders), 2021

9,159 조회

2021.08.05 00:51

<시작하며>

요즘 누가 무슨 보드게임이 가장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커피 트레이더스요!"라고 대답할 듯합니다. 2회 플 밖에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저는 이 게임의 매력에 풍덩 빠져 버렸습니다.. 네 저번 프리뷰였던 "와일드 캐터스"와 같은 복붙 서론입니다! *본 프리뷰는 폰으로 볼때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와일드 캐터스의 룰 파악을 위해서 긱 포럼을 보다가 작가들이 "우리, 커피 트레이더스란 게임도 만들고 있어!" 8년 만에 결심하고 만들었는데 그럼 사주어야지 하고 무지성으로 선주문을 들어갔네요. 팬심으로 샀는데 웬걸 게임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결론적으로 2021년 올해 나온 유로 게임 중에 카네기(아레나 플레이)와 함께 저에게는 가장 큰 만족감을 준 듯합니다. 카네기와 결이 다른 게임이어서 좋기도 하고요.

<초기 세팅 모습>

<소개>

커피 트레이더스는 그럼 어떤 게임일까요? 이 게임을 주제가 Fair Trade Coffee 생산에 주제를 두고 있습니다. 공정 거래 커피는 커피 무역에서 커피콩 농부들에게 좋은 거래 조건을 제공하여 그 지역 사회에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각 플레이어는 벨기에 안트워프의 커피 회사를 대표합니다. 5군데의 지역, 과테말라, 콜롬비아, 브라질,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에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트레이더를 보내 커피의 많이 수확 후 계약서를 달성해서 점점 지역 사회의 명망과 커피의 품질을 올려 승점을 많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점수 낼 수 있는 방식이 다양한 포인트 샐러드형 유로인데 핵심적인 것만 앞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보드판 우측 상단에 위치한(사진에서는 좌측 상단) 아라비카 트랙: 가장 점수를 많이 낼 수 있고 잘하면 70 이상의 고득점도 가능하다. 가이아의 트랙과 많이 닮아 있다.>

<게임 진행>

1970년과 1975년 그리고 1980년에 걸친 3라운드 동안 진행됩니다.

세부적으로, (1) 행동 (2) 일꾼 (3) 트레이더 (4) 수확 (5) 계약 (6) 정리로 6단계가 있습니다. 각 단계를 플레이 턴 순서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전작인 "와일드 캐터스"와 다르게 자신의 턴이 빨리 돌아와서 집중하는데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후에 설명되는 비교적 상세한 단계 설명은 스킵 하셔도 될듯합니다.

<개인 보드판에 자신이 지불해야 하는 내용과 보너스에 대한 아이콘이 잘되어 어렵지 않게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룰북은 ... 에휴>

(1) 행동(Work) 단계: 검은색 액션 큐브를 사용해서 커피 팜 커넥션을 만들거나 사향고양이를 슈마트라 지역에 보낼 수 있어요. 그리고 마을 회관에 있는 일꾼(나무색)들을 배치 시킬 수 있습니다.

(2) 일꾼(Worker) 단계: 비어 있는 자신의 커피 팜에 자신의 공급처에 있는 일꾼을 보냅니다.

(3) 트레이더와 계약자(같은 미플 사용): 주어진 트레이더 미플을 이용해 각 지역에 하단에 있는 i. 트레이딩 하우스에 들어가거나 ii. 지역에 기반 시설(커피 세척소, 공정 거래소, 병원)을 건설 할 수 있습니다. 각각 i와 ii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일하게 2코인의 비용이 들어요. 이 부분은 게임의 가장 핵심적이고 오래 걸리는 부분인듯합니다. 제목의 Coffee Trader들이 활약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게임의 핵심 시스템인 업혀가기(Piggyback) 메커니즘이 잘 녹여 있는 부분입니다. 선 플레이어가 i와 ii 하나를 선택하면 턴 순서대로 같은 액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업혀가는데 i는 코인 비용이 들지 않지만 액티브 플레이어가 커피 수확 시 하나 더 먼저 가져 살 수 있는 보너스를 줍니다. 그리고 라운드마다 그 지역의 커피를 생산해 줄 수 있게 해주는 저장 주식을 줍니다.

ii의 경우는 업혀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커피 하나를 액티브 플레이어에게 커피를 지급해야 합니다. 코인 2의 가치를 주는 샘인데 뒤에 (5) 계약 단계에서 언급하겠습니다.

(4) 수확 단계: 커피 팜에 일꾼이 있는 곳 하나당 커피 3개 (4-5인플시 2개)가 생산됩니다. 만약 커피 팜이 4개가 있고 일꾼이 3명이 놓여 있다면 그 지역의 커피 생산량은 9개입니다. 자신의 커피 팜이 없다고 해도 (3), i과 같이 그 커피 지역에 트레이더를 배치했다면 커피를 분배 받을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그 지역에 커피 공정 거래소(Fair Trade Post)를 지은 사람은 먼저 커피를 받고 첫 번째로 트레이딩 하우스에 들어간 플레이어도 커피를 하나 먼저 받습니다. 후에 남은 커피를 순서대로 분배를 합니다. 즉 커피 공정 거래소와 트레이딩 하우스에 첫 번째로 들어간 플레이어는 커피 보너스를 받습니다. 그래서 분배 과정에서 먼저 트레이딩 하우스에 들어간 플레이어가 커피를 더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받은 커피 양은 게임 보드판의 트랙 마커로 표시됩니다!

여기서 의문점이 드는 점은, 그럼 왜 그 지역에 커피 팜을 건설해야 하는 건가요? 질문하실 겁니다. 내가 지은 커피 팜이 내가 다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닌데 ... 시무룩 해지실도 모르겠습니다. 그 절묘함을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수마트라에 자신의 고양이를 가지고 오면서 그 수만큼 루왁 커피(주황색)을 받아요 :D 루왁 커피는 조커같이 사용하거나 커피바에 배달이 가능한 커피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서울 사람들이 좋아하나 봐요 :D

<서울 커피바에는 조커로 사용하는 루왁 커피만 배달이 가능하다.>

(5) 계약 단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커피를 파는 단계입니다. 턴 역순으로 개인 보드판에 랜덤 배치된 6개의 계약서 하나를 커피를 공급하고 완료 후 코인과 각종 부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혹은 스타벅스 같은 지역 사회 커피바 2곳에 직접 공급해서 코인을 얻는 방법입니다.

코인은 (1) 단계의 2~3 커피 플렌데이션과 (3) 단계 i와 ii의 액션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소중한 자원입니다. 이 단계 코인 2(3라운드 코인 3) 개는 커피 1개를 올리게 해줍니다. 그래서 여러모로 코인은 모든 액션은 아니지만 액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원 중에 하나입니다.

만약 이때 누군가 빨리 패스를 하거나 커피바 1곳에 커피를 공급하면 턴 순서 마커를 아내로 내려서 다음 턴의 선이 됩니다. 즉, 패스에 따라 선이 정해져요.

(6) 정리 단계: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기 위해 다시 정리하는 단계인데 창고를 넘는 커피는 버려야 합니다. 다만 창고를 수직으로 배치하면 최대 커피 10개까지 저장이 가능해요. 사진과 같이 창고를 위로 옮기면 4개의 갈색 커피를 버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모든 커피를 다양하게 저장하는 양은 줄어들어서 진보라 커피는 하나는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놓여 있는 커피 저장 주식마다 하나의 커피를 더 받습니다. 자신의 트레이더와 액션 큐브 등을 다시 초기 위치로 돌려놓고 다음을 라운드를 준비합니다.

<트랙 마커로 각 지역의 커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초기에 랜덤하게 부여되는 계약서들 F 경우 분홍 8 연보라 5 진보라 4개의 커피를 지불해야 계약이 완료된다.>

<어떻게 점수를 받나요?>

점수 계산은 게임 종료 후 진행하며 크게 각 지역의 영향력 계산과 커피잔 모양을 더하면 됩니다.

위의 사진을 통해 눈치채셨을지도 모르지만, E1를 랜덤하게 받게 되면 F1의 계약서를 쌍으로 받게 됩니다. 위의 경우의 계약서를 보면 자신이 한 번에 커피를 많이 얻어야 하는 곳은 갈색과 분홍색인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커피팜을 많이 배치해서 커피를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계약서 달성을 쉽게 할 수 있고 각종 부가 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커피 팜의 커피를 자신 100프로 가지고 갈 수 없더라도 필요에 의해 투자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사회에 커피 팜의 등급과 건물을 많이 지으면 QP(quality point)를 얻어서 QP 순위에 따라 16vp/8vp/4vp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 커피 농부들을 도와주어서 명성을 점수로 얻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각 지역에 받는 점수이기 때문에 무시 못 할 점수입니다.

다음은 레이싱 요소가 있는 3개의 마일 스톤에 대한 점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와 건물을 지으면 각종 커피잔 모양의 승점을 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위 모든 과정을 통해서 각 지역의 커피 등급을 올리는 것입니다. 등급과 관련된 곳은 아라비카 트랙으로 메인 보드 판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트랙을 올리면 추가 보상도 받을 수 있고 첫 번째 도달 보상도 존재합니다. 간략화된 가이아의 트랙 보상이라고 보시면 될듯해요. ~~그리고 점수가 가장 많이 낼 수 있는 부분이고, 하나의 트랙당 끝까지 올라가면 20점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모두 끝까지 트랙을 올리면 100점을 받는데 그런 경우는 힘들고, 70 이상 낸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 아! 참고로 저희 모임 공식 최종점수 레코드는 217점입니다. ( #주: 아라비카 3과 7부분은 모든 토큰이 그 이상 레벨에 도달했을때 받는 점수입니다. 3+7+10*5 즉, 60점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점수입니다. 제보해주신 까르마님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혼동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라비카 트랙을 올리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 이 모양이 있다면 아라비카 트랙을 한 칸 전진하라는 의미입니다. 첫째, 보너스로 받은 커피와 동물 카운터를 받으면 해당 커피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의 각종 보상 칸에 커피 팜이나 건물을 지어 아라비카 트랙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셋째, 개인 보드판에서 각종 계약서, 건물, 커피 팜을 건설할 때 부가 보너스에 의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올리면서 부가 보상과 승점을 챙길 수 있는 곳이니 정말 계속 고려해야 하는 트랙입니다.

결국 지역 커피조합의 고 퀄러티(아라비카 트랙) 커피의 생산을 돕고 계약서를 많이 달성하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좋은 점>

1. 여러 가지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요소를 커피 조합을 형성하고 생산하고 공정 거래하는 테마를 정말 잘 살렸습니다. 유로 게임의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제가 유로 게임은 많이 못 해보았지만 해본 것 중에 유사한 점은

1) 가이아 프로젝트의 연구트랙 → 아라비카 트랙의 보너스와 점수

2) 마폴과 클오칼의 계약서 → 커피 계약서

3) 갤러리스트의 3가지 색 미플을 로비에서 갤러리로 이동 → 일꾼(나무색)을 마을 회관에서 커피팜에 배치

4) 갤러리스트의 옥션칸 점수 → 커피바에 배치된 커피콩에 따른 점수

5) 클오칼과 가이아의 개인 보드판 건물 건설

6) 와일드 캐터스의 업어가기(Piggyback) 메커니즘 → (3) 계약자와 트레이더 단계의 피기백 !

7) 와일드 캐터스의 지역 영향력 점수 → 각 커피 지역에 대한 영향력 점수

8) 여러 가지 소소하게 일어나는 콤포 액션과 보너스들! 아라비카 트랙을 한 번에 4번 올리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테마 몰입이 가능한 포인트 샐러드 유로는 이렇게 만드는 거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D

2. 작가들의 와캐에서도 도입했던 자의든 타의든 서로 도와야 하는 업어가기가 "커피 트레이더"에서 전작 보다 부담스럽지 않게 도입했습니다. 전작의 와캐의 문제는 한 라운드에 자신의 턴이 상당히 길다는 점입니다. 저는 와캐에서 업어가기 때문에 계속 상호 작용이 일어나 길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커피 트레이더스는 6단계마다 플레이어 턴 순서대로 진행되고 턴 순서가 빠르게 돌아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업혀가기 외에도 다른 플레이어를 도우면 이득을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협력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겨 스트레스는 줄어들긴 하지만 역시 선택의 고민은 많은 편입니다. 전 와캐에서도 느낀 이런 묘한 협력과 경쟁이 좋습니다. 가이아와 같이 옆에서 붙어가면 파워를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 부분에서 어떤 분들은 신선하다고 느끼실지도 모르는 포인트 같습니다.

3. 개인 보드판에 플레이어 단계에 대한 설명이 기호로 잘되어 있어서 한번 익숙해지면 어렵지 않게 플레이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생각 보다 할 건 많지만 방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3 라운드이고 그래서 그런지 3인 플레이 시 평균 플레이 시간이 2시간 15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해비 유로 게임 치고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어 요소가 전혀 없고 플레이 되는 카드도 없습니다.

4. 각 지역에서 일어나는 커피맘 네트워크 연결에 대한 자리 선점과 그에 따른 영향력 점수 비교가 이 게임을 아주 흥미롭게 만듭니다. 그냥 약간 복잡한 티켓투 라이드의 길 막기라고 보시면 될듯해요 :D

<갈색(인도네시아) 지역에 발생한 커피 팜 네트워크 및 영향력 경쟁! 보라색은 2/3지역에 갈 수 있는 네트워크가 막혔다. 네트워크는 고산지대의 운송수단인 당나귀로 연결될 수 있다.>

5. 초기 세팅 계약서에 따른 3군데의 초기 팜의 세팅 방식이 영리하게 잘 만들었고 커피 팜을 그곳에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어느 정도 부여합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참 영리하게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커피 트레이더"는 느끼는 사람에 따라서 아주 빡빡한 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 팜을 연결을 위해서는 소중한 "당나귀"와 "트럭"이 필요하며 여러 건물과 트레이드를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역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회사의 일꾼(나무색)들도 필요합니다.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는 게 없습니다. 저는 이런 운 요소가 없고 계획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는 빡빡함이 좋아하는 편입니다.

빡빡하지만, 포인트 샐러드 방식이 주는 장점은 여러 가지 루트를 가더라도 점수를 어떻게든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방식이 막힌다고 너무 좌절하지 않고 게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콤보가 나올때도 있어서 재미있는 편입니다!

7. 2번의 플레이에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큰 점수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점 내외로 나는 것 같습니다. 두 배 이상이나 "푸체거"의 10배 이렇게 날것 같지 않습니다.

8. Capstone Games에 발매한 게임은 일단 저에게 좋은 인상을 줍니다. 이번에는 특이하게 "커피 트레이더스" 디럭스 버전으로 출판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러스트레이션과 컴포넌트들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박스 안밖 디자인 까지 세심하 배려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플레이하고 나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싫은 점>

1. 정말 룰북은 긱에도 많은 분들이 불평했지만 정말 못 썼습니다. Note의 내용이나 예시의 내용이 모두 중요한 룰입니다. 예시의 계략도가 아름답긴하지만 이해하는 데는 정말 좋지 않고 서술형식의 룰 쓰기 방식은 머릿속에서 룰을 정리하기 어렵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처음 세팅 그림 부터 글만 쓰여있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컴포넌트가 어디로 가는 건지 보드판과 콤포를 꺼내서 직접 놔두기 전에는 파악이 정말 어렵습니다.

영어가 혹시 되시면 거지 같은 룰북 읽지 마시고 이 룰 영상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이분이 직접 작가에게 물어서 모든 룰을 설명한 영상입니다. 초회플 이후에 에러플을 잡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통 룰북은 정독하자라는 주의인데 이건 아닙니다 ㅠㅠ

꾸역꾸역 룰을 파악한다고 스트레스를 이보다 많이 받은 게임은 없었습니다. ㅠㅠ "메이지 나이트"는 룰파악 하는데 길어서 그렇지 이 정도는 아니였던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게임이 너무 좋고 플레이 방식은 어렵지 않으니 용서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혹시 룰 영상을 보고도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해 주세요.

2. 공간 차지가 온 마스 정도와 같은 크기입니다 ㅠㅠ 아주 큰 테이블이 필요합니다.

3. 설명하고 세팅하는데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끝까지 들어준 모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ㅠㅠ 긴 시간의 설명이 자신이 없거나 들을 자신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 않아요.

4. 운요소가 전혀 없다 보니 "커피 트레이더스"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래도 해비 유로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해 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이 작가들의 전작인 "와일드 캐터스" 보다는 덜 빡빡한 느낌입니다.

5. 모든 점수 계산이 게임 종료 후 이루어져서 누가 이기고 있는지 알기 힘든 게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콘코디아의 후 점수 방식도 긴장감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싫어하는 점수 계산 방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자신이 잘하고 있는건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이런 부분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건 인정합니다.

<더 살펴봐야 할 점>

3인플만 해보아서 다른 인원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4인플은 확실히 괜찮을 것 같습니다. 5인플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확실히 꺼려질 것 같습니다. 2인플은 오토마 보드가 책자로 제공되는데 3인플 세팅으로 플레이하는 방식입니다. 긱에서 2인 플도 훌륭하다는 글도 보긴 했습니다. 다만, 인터렉션과 영향력이 중요하므로 공식 1인플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3인플 플레이 후 모습>

<맺음말>

"공정 거래 커피"는 어떻게 생산되고 거래되는지를 잘 표현한 테마형 유로 게임 같습니다, 커피 테마에 관심이 많고 운요소가 없는 게임을 좋아하고 여러 가지 유로 게임의 요소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에게 정말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플레이하고 나면 너무 아름답습니다 :D "와일드 캐터스(2013)"와 "커피 트레이더스(2021)"를 올해 만났는데 "롤프 사겔"과 "안드레 스필" 이 두 네델란드 작가의 작품들도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긴 "커피 트레이더스" 프리뷰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봉기와 깔끔 정리법이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gyro_ball/222452620149

<전작인 와일드 캐터스가 궁금하다면>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8104&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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