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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해본 게임들 간단한 후기 - 4

5,082 조회

2021.07.12 17:42

안녕하십니까, 즐거운 보라 생활 하고 계신가요?

대학생때 (2002~2003년 보드게임카페가 열풍이었던 그 당시..) 보드게임에 엄청난 열정을 불태우다가.. 올해부터 다시 보드게임에 빠져버린 보린이입니다 ^^

다시 입문하면서 즐겨본 게임들에 대한 간단한 후기 입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가 들어가 있으므로 그냥 이 사람의 생각은 이렇구나.. 하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점수는 10점 만점으로 매겨 보았습니다.

2021년에 해본 게임들 간단한 후기 - 1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604&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1년에 해본 게임들 간단한 후기 - 2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618&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2021년에 해본 게임들 간단한 후기 - 3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7636&id=&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36. 7원더스 : 대결 + 판테온 ( 2인플 3회 ) 6 / 10

2인 갓겜으로 불리는 세듀입니다. 재밌습니다. 판테온 확장이 들어감으로써 카드를 가져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액션이 생겨서 더 치열하고 완벽한 게임이 되었습니다.

세팅이 그렇게 번거롭지도 않고 게임시간도 짧은 편이고.. 막상하면 재밌기도 한데 왠지 손이 잘 가지 않네요.. 왜 그럴까요?
개인적으로 과학 승리를 했을 때 제일 기분이 좋더군요 ㅎㅎ

37. 판타지왕국 ( 2인플 수십회, 3인플 2~3회 ) 8 / 10

최근 레드라이징 발매로 인해 많이 언급되었던 판타지왕국입니다. 수상도 했다고 해서 뒤늦은(?)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게임이네요.

게임시간이 10분도 안걸립니다. 이 게임의 최대 장점입니다. 쉽게 꺼낼수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핸드를 구성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점수 계산도 앱이 있어서 간단하고.. 이러한 이유들로 엄청 많이 하게 되었던 게임입니다. 애매한 게임들 보다는 이렇게 포지션이 확실한 게임이 더 좋습니다.

너무 많이해서 일단 방출 했지만 확장 소식이 있어서.. 확장이 나오면 다시 구해볼 생각입니다.

38. 오딘을 위하여 + 노르웨이인 확장 ( 2인플 3회 ) 8.5 / 10

올드게이머로서 당시 아그리콜라와 푸에르토리코는 그냥 범접불가 갓갓겜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우베 작가의 게임은 믿고 하는 편입니다.
아그리콜라는 지금도 가끔씩 돌리면 너무 재밌어요. 노장은 죽지 않는다..

아무튼 우베 게임의 집대성이라고 하는 오딘을 해봤습니다. 역시 재밌습니다 ㅎㅎ 우베 게임은 특유의 빡빡함이 있어서 게임 후에 뿌듯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막막~했던 개인판과 탐사판을 가득 채운 후의 성취감이란.. 개인적으로 우베 게임에서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입니다.

노르웨이인 확장은 필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칸 구성들이 더 매력적이고 특히 마지막 행동으로만 들어갈 수 있는 칸들의 존재는 신의 한수라고 생각합니다.

1.5점 감점은 역시나.. 수많은 컴포들로 인해서 게임 끝난 후에 찾아오는 현자타임입니다. 이 현자타임 때문에 재미는 최고지만 쿨타임이 상당히 길게 도는 오딘입니다.

39. 스카우트 ( 4인플 1회 ) 7 / 10

클라이밍 손패털기류 게임입니다. 손패의 순서를 바꿀수 없는 게임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꽤나 발전된(?) 형태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카드에 숫자가 위 아래로 두가지 입니다. 여기서 다양한 재미가 파생됩니다. 지금 바닥에 깔린 패를 내가 밟을 수 없으면 바닥에서 한장을 손으로 가져오면서 부족한 패를 채울 수 있고
바닥패를 깔았던 사람은 점수를 받게 되면서 인터액션이 발생합니다. 필러 게임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간단하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게임입니다.

40. 마지막 유언 Last Will ( 4인플 1회 ) 7.5 / 10

곧 죽음을 앞둔 억만장자 삼촌이 돈을 가장 잘 쓰는 조카에게 유산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정 금액을 나눠주고 돈을 가장 잘쓰는 조카에게 남은 유산 모두를 물려준다는 특이한 스토리의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꾼놓기+엔진빌더 입니다.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일꾼놓기로 자원획득 -> 엔진구입 -> 엔진을 돌려서 점수 생산.. 이라는 메커니즘이라면 여기서는 엔진구입 -> 엔진을 돌려서 자원 소모 라는 메커니즘입니다.

먼저 가져가고 싶은 매력적인 카드들이 많아서 턴오더가 중요할 때가 많은데.. 선턴은 주어진 액션포인트가 적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적어집니다. 여러모로 일꾼놓기의 치열함을 잘 살린 게임입니다.
엔진이 잘 돌아가면 돈이 쭉쭉 줄어드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41. 롤 포 더 갤럭시 ( 3인플 1회 ) 3 / 10

전 보드게임이 각자의 매력이 다 있다고 생각하고 보통 점수가 후한편입니다. 롤포갤은 유명한 게임이고.. 개인적으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 중에 하나 였습니다.
기대가 좀 컸던 탓일지.. 오랜만에 악평을 내린 게임입니다. 음.. 그냥 어떤 재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행동 선택의 눈치 싸움도 그렇게 즐겁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냥 게임 내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시 한번 해볼 의향은 있으나.. 다른 게임들은 1회플을 하면 대충 '아.. 이 게임의 재미는 이거구나!' 라고 느낌이 오는데.. ( 그 재미가 개인적 취향이든 아니든 ) 이 게임의 재미는 이건데 내 취향이 아니다가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재미가 있을지 잘 모르겠던 게임이었습니다.

42. 드래곤우드 ( 2~4인플 10여회 ) 9 / 10

(긱이미지)

9점이지만 절대적수치로 9점보다 점수가 낮은 다른 게임보다 더 훌륭하다는 건 아닙니다. 이 게임의 포지션에서 갖는 상대적인 점수임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게임은 아이들과 같이 하면 정말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 특히 남자 아이들 ) 매우 간단한 룰에 모험가 카드를 모아서 몬스터와 드래곤을 때려잡는다는 테마는 아이들 흥미 유발에 최고입니다.
멘사셀렉트 게임으로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으면서도 꽤나 재미도 있는 ( 저도 같이하면서도 재밌게 합니다. ) 훌륭한 아이들용 게임입니다.

43. 라스베가스 로얄 ( 4인플 1회 ) 5 / 10

영업용으로 실패가 없다는 라스베가스 + 모듈형 확장이 추가된 라베로얄입니다. 재미는 있는데.. 글쎄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 게임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탈 수 있는 게임인데.. 그 날 같이 한 사람들의 텐션이 떨어졌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할때는 재밌게 했는데.. 막.. '와! 역시 라베!' 이 정도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가~끔 하자고 하면 할 정도의 게임입니다.

44. 크라이시스 ( 4인플 2회 ) 7 / 10

처음들어 본 게임인데 오.. 굉장히 신선했고 재밌게 했습니다. 일꾼놓기+엔진빌더 인데, 기본적으로 반협력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이 매 라운드 생산해내는 점수에 따라서 도시의 발전도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이게 어느 정도까지 내려가버리면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판은 30분, 어떤판은 2시간을 할 수도있는 굉장히 신선한 시스템이었습니다.

또, 일꾼을 놓으면서 즉시 행동이 아닌 모두가 메인판에 일꾼을 배치하면 순서대로 액션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 프로그램밍적인 요소가 필요해서 머리를 꽤나 굴려야합니다.
어디서 본듯한 식상한 시스템의 게임보다는 이런 신선한 시스템이 더 재밌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45. 언락 2,3 ( 2인플 1회 ) 6 / 10

유명한 게임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끝까지 재밌게 즐기긴 했으나.. 역시나 저는 협동은 별로 안맞는거 같습니다.

46. 콩코르디아 + 소금 확장 ( 4인플 1회, 2인플 1회) 6 / 10

높은 긱 순위에 이끌려 야심차게 구매했던 콩코르디아입니다. 모임에서 4인플을 해보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게 왜 긱순위 18위일까?
겜 중에는 혼란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점수계산을 한번 해보니 어떤 부분이 재미포인트인지는 알겠더군요. 다시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2인용 맵으로 와이프와 두번째 게임을 즐겼을때는 상당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 이렇게 하는 게임이구나.. 이런식으로 점수를 내야하는 게임이구나 깨닿고 급흥미를 느꼈으나..
와이프의 혹평.. 다시는 안할거 같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방출하게 된 비운의 게임입니다.

요즘 가끔씩 생각이 납니다.. 두번째 게임이 끝났을 때 꽤나 재밌었어서.. 하지만 돌릴 사람이 없을거 같아서 마음만 간직하고 있는 아쉬운 게임입니다.

47. 여명의 제국 ( 4인플 1회 ) 8 / 10

어린시절 은하영웅전설을 읽고 '은하영웅전설4ex' 게임을 즐겼던 저로써는 설레는 게임이었습니다. 전쟁태양은 은영전에 나오는 난공불락의 이제르론 요새를 떠올렸습니다.
수많은 우주함대 간의 전투, 게다가 병사들을 이용한 백병전! 까지...

생각보다 전투가 전부인 게임은 아니었습니다. 외교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고 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발언권이 중요하므로 정치질도, 협상도 잘해야합니다.
우주 전투만 할거면 컴퓨터로 더 웅장하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이 많습니다. 플레이어간 서로 이야기도 많이하고 핏대 올려가며 토론도 하면서 해야지 보드게임의 맛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우주전쟁을 보드게임이라는 형태로 가장 이상적이게 풀어 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르보렉이라는 식물 종족을 하게 되었는데.. 보병이 무한 증식하는 그런 컨셉의 종족입니다. 우주방어를 펼치면서 목표카드와 비밀목표를 야금야금 달성하는 방법으로 승리플랜을 짰는데
중간에 저지른 외교 실수가 나비효과가 되어서... 아쉽게 한끗차이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네요.

긴 플레이타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했던 훌륭한 게임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5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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