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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카드 감싸개, 약간의 개봉기

2,637 조회

2018.02.09 23:21

1. PVC 카드 감싸개

2.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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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VC 카드 감싸개

카드가 있는 게임은 상자에 어떻게 넣을지 고민이 됩니다.
그러다가 PVC 카드 감싸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카드만 있는 게임(SET등)은 트레이를 빼면 상자 공간이 너무 남죠.

카드+다른 구성물이 있는 게임도 카드가 흐트러지지 않게 해야 하고요.

보통 지퍼백을 많이 쓰시는데

저는 지퍼백에 카드를 넣는 게 불편합니다.

지퍼백 크기에 따라 담당 내용물도 다를 텐데, '카드'를 넣을 지퍼백이 어떤 건지 헷갈리고요.

몇 장씩 넣어야 할지도 지퍼백만 봐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데드오브윈터 같은 경우엔 이 지퍼백에 장소 두 곳치를 한 지퍼백에 넣었다가.. 지퍼백이 모자라서 장소 세 곳 치를 넣었다가 하게 돼죠.

들어간다고 지퍼백 하나에 카드를 최대한 넣었다가 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상자 뚜껑이 안 닫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카드를 뺄 때 '지퍼'부분에 카드 모서리가 걸리곤 해요.

그래서 좀 넉넉한 크기의 지퍼백을 쓰면, 지퍼 부분이 좀 단단하잖아요? 상자 안에서 흔들리지 않게 꽉 차게 내부 자리 배치를 하면

부득이하게 지퍼부분이 구부러지게 자리 배치가 됩니다.저는 지퍼 부분이 구부러지는 것도 싫어요. 다 아름답게 온전한 형태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이걸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제본용 PVC 표지(투명, A4)'입니다. 복사집에서 뭐 복사해서 스프링 책으로 만들 때 보통 이런 표지를 쓰죠.

휴대폰 충전기 같은 거 사면 투명한 플라스틱 같은 걸로 케이스가 있지 않습니까? 그거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OHP필름이랑 비슷합니다. 그거랑 이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적당히 길이 재서 자르고, 칼집 내서 접고, 스카치테이프로 잠금 부분을 만들어 줍니다. 잠금 부분에는 떼기 좋게 테이프 끝을 안쪽으로 접어서 손잡이를 만들어 줍니다.

첫 타자는 포세일입니다.

<트레이>

포세일은 카드 넣는 부분 트레이 깊이가 얕아요. 그 밑에는 그냥 공간이 떠 있습니다.

0.09 슬리브를 씌우면 넘쳐서 돌아다닙니다.

트레이가 공간을 잔뜩 잡아먹어서 코인도 비좁게 겨우 들어갑니다.

내용물만 담으면 공간이 텅텅 비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벼룩서커스 같은 게임, 트레이에서 카드를 집어 꺼내면 한 번에 다 꺼내지지 않고 바닥에 한두 장 남아서 또 나머지를 꺼내줘야 하는 점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슬리브 꺾임>

그리고 트레이에 카드 자리가 좀 좁아서 이렇게 밑에 깔린 카드는 슬리브 끄트머리가 꺾이게 됩니다.

<손잡이>

열 때 이 손잡이를 잡고 열어줍니다.

<포세일 완료>

트레이를 빼버렸습니다. 1인분 초기 자금을 다이소통에 넣었습니다. 통은 뒤집어 넣은 거에요. 뚜껑에 색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게임 '각자 초기 자금 1짜리 10개, 2짜리 2개씩 가져가세요'하고 시키는 거 싫습니다. 그냥 제가 1인분 치를 다 준비해놓은 채로 건네 드리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이 게임은 각자 얼마 있는지 비밀로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 지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손으로 계속 가리고 있기도 여러 분 힘들 거고, 종이 보드 코인인데 손에 쥐고 있으면 손도 아프고 코인이 땀에 절 것 같아요.

이젠 개인 지갑과 뚜껑으로 해결합시다.

하나미코지 같이 간편하게 금방 다 꺼낼 카드는 가로만 해줬습니다.

동화책과 게임 : 토끼와 거북이도 싸줍니다.

100장 정도 되는 카드 더미는 한 번에 꺼내면 꺼내다가 흐트러질 수 있어서 두 부분으로 나눠줬습니다. 이게 자리배치하기도 좋아요.

<동북이 공간>

반씩 묶은 카드 더미를 2층으로 쌓으면 이렇게 공간이 납니다. 1층으로 쌓으면 딱 맞고요.

여기에 무엇을 넣어볼까요.

<동북이+SET>

SET를 넣어보았습니다.

<동북이+시타델>

시타델을 넣어보았습니다.

금화는 비즈공예 용품입니다. 보석처럼 반짝거려요.

<데드오브윈터>

올 해 초엔가 재판돼서 당시 금방 샀는데

슬리브 때문에 개봉 미뤄뒀다가 이제 개봉했습니다.

데오윈에도 PVC감싸개가 유용했습니다.

데오윈은 카드를 옆으로 세워볼까도 생각해봤는데

평소에 상자를 눕혀서 보관할 거라, 카드를 옆으로 세워두면 옆이 굽을 것 같아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옆으로 세워두려면 트레이도 새로 해야 하고요.

토큰들 담기 좋은 통이 있을까 하고 다이소를 가봤는데, 역시 다이소더군요.

세상에, 저게 딱 맞게 들어갑니다.

회색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꿩 대신 닭으로 피가 연상되는 빨간색을 골랐습니다.

연 모습

좀비 말, 생존자 말들 담은 윗 부분도 PVC로 덮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빛을 비추면 반짝여요.

크로스카드 한 더미, 장소 아이템 네 곳 한 더미, 아이템카드 두 곳+초기아이템 한 더미, 생존자 캐릭터 위에 개인 임무, 다이소 통 위 위기상황 위에 공동목표, 다이소 통 위 추방자 임무 위 라운드·사기 마커와 굶주림 토큰입니다.

넓게 편 주사위. 이위에 보드만 올리면 다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