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 모임 후기입니다

Af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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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8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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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토요일 오프라서

금욜밤 친구들을 불러 녹음실에서 모였습니다.~

아직도 새파란 직장인 3년차이지만 뭐있나요~~ 그냥 이렇게 주말에 친구들과 게임 한판 하면서

스트레스 풀면서 또 한주 버티는거죠~ ㅋㅋㅋ 하하하하하ㅏㅎ......

1. 스플렌더

요즘 자신의 직장에서 보덕후가 되어 회사 워크샵에 보드게임 대회까지 진행하게된 최장고 군이 드디어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스플렌더 중고~ ㅋㅋ 그동안 제가 보유한 간단한 게임들을 회사에 들고가서 재미좀 봤나 봅니다. ㅋㅋ 사내모임이 꽤 규모가 커지고 있더군요.

그럼 사야지!! 언제까지 내꺼 쓸라고!!

보드게임들 박스가 종이다보니 잦은 이동은 백화를 촉진 시키죠 ㅜㅜ 머 어째튼 친구가 즐거워하면 저도 즐거운거죠...그쵸?

그 말로만 듣던 스플렌더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사진은 2인플이지만 금방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해서 치우고 3인플 1회 4인플 2회 플레이 했습니다.

자신의 차례때 보석토큰을 얻거나 보석토큰을 이용해 가운데 놓여진 개발 카드를 사면서 점수를 많이 모으는 게임입니다.

룰은 정말 굉장히 간단한데요. 저는 이게임 정말 어렵더군요. 길이 보이질 않아요...

특히 4인플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차례가 오기전에 제가 노리고 있던 카드들은 이미 사라지니까요...

룰은 뭐 설명할 것도 없는 게임이고 평만 해보자면

워낙 높은 평가들 덕분에 저의 기대감이 컸던 부분도 있었던거 같은데 생각보다 그렇게 엄청 재미있다!!! 이느낌은 없습니다.

사실 후기들마다 칩에 대한 평가가 매우 후한게 ..게임이 약간은 밍숭맹숭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친구들도 재밌다는 말을 했구요~ 하지만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있네요~

하지만 뭐 모르죠 카르카손 때처럼 첨엔 소소한 재미만 느끼다가 어느순간 깊은 맛을 느낄지도~~

2. 아브룩센

사진을 못찍어 예전 사진으로 대체 합니다 ㅜㅜ

좀 독특한 구조의 클라이밍 게임 이죠. 머 밟아도되고 안밟아도 되는 자주적 클라이밍 정도 될려나?

4진은 5인플이나 저희는 4인플을 즐겼습니다. ㅋ 카드들이 굉장히 잘섞여 있어서

다들 스트레이트를 든채로;;; 시작했네요. 게임시간의 절반은 다들 카드세탁 하는데 급급했던거 같습니다.

필요 없다 싶은 카드들을 얼른 내서 밟히고 새카드로 바꾸는 작업~

4~5인플에서는 다른 플레이어들 모두의 핸드가 시선에 들어오지 않아서 갑자기 뜬금없이 한 플레이어가 다내려놓으면서 허무하게 끝나기도 하는데요

시야를 넓게 해서 약간의 협잡을 유도해야 하는 면이 있습니다.

'야야야야야야!! 얘 몇장 없자나 아까 5 엄청모았다고;; 내리겟다 밟아밟아'

서로 밟아가며 싹트는 우정들~

3회플 정도 했는데 한번은 최장고군이 조커포함 5를 9개를 내리면서 갑자기 끝내버려서

저는 -13점을 얻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아브룩센 재밌습니다. 플텍 빨리해야겟어요 ㅜㅜ 카드를 오래쥐고 있는 게임이라 손때들이 ㅜㅜ

3. 게쉥크트 + 옵션룰

게쉥크트를 오랜만에 꺼냈는데요. 사실 이런 브릿지형 게임들의 단점은 역시 쉽게 질린다;;?

깊은 전략성이 없기 때문에 그냥 가아끔 소소하게 즐기는 라인업이죠.

오늘 꺼낸 이유는 옵션룰들을 적용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룰만 읽었을 때도 꽤 신선한 재미를 주더군요..

기존 룰 같은 경우에는 카드를 9정을 무작위로 제거하고 게임을 하는데요.

여러 옵션룰 중에 저희는 '사적인 정보' 라는 룰을 적용해보았습니다.

9장을 무작위로 제거하는대신 4인플 기준으로 각자 카드를 두장씩 뒷면으로 나눠줍니다.

그 두장은 본인만 확인하죠. 그리고 기존대로 플레이하면됩니다.

그냥 이 룰만 적용 한다면 저 두장의 카드는 게임 끝날때까지 쓰이지 않습니다만 추가적인 옵션룰 들이 몇가지 있어서 그것에 따라

쓰임새가 생깁니다.

1. 자신의 차례떄 카드 더미에서 새로 한장을 공개하는대신 자신이 소유한 두장중 한장을 경매에 부칠수 있는 룰.

2. 자신의 차례를 넘기면서 자신이 소유한 두장 중 한장을 자신이 먹은 카드열에 내려놓는 룰

3. 처음 두장을 받을 떄 두장을 각각 왼쪽 사람 오른쪽 사람에게 주는 드래프트 룰

4. 게임이 끝나고 두장의 카드를 자신이 먹은 카드에 강제로 내려놓는 룰 (각각 칩 세개를 사용하면 내려놓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네가지 추가룰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더군요.

저희는 첫판엔 그냥 사적인 정보룰을 베이스만으로 플레이 했구요.

두번째 판엔 4번 룰을 추가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역시 기존 룰에 비해 또다른 재미를 주더군요. 약간의 심리전이 더 추가되죠.

사방에서 입을 탈탈 터는 바람에 오랜만에 신나게 플레이 했네요~~

4. 카탄의 개척자

저번에 테플때 치명적인 에러플을 범해서 다시 한번 도전했습니다! 4인플로~ ㅋㅋ

카탄 4인플은 생각 보다 빡빡 하더군요. 처음 마을 놓는게 상당히 중요한 게임입니다 ㅜㅜ

거래도 쉽지 않고.... 저는 최강 기사단을 먹은채 잘 지켜내면서 야금야금 카드를 모아 마지막에 짜릿하게 역전승 했네요.

내가 움츠리고 있던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

다들 도둑이 뜨면 제카드를 뺏어가서 굉장히 힘든 게임이었지만 이겨냈네요 하하하하ㅏ하하하

다음엔 랜덤배치로 해볼까 합니다.

5. 버건디의 성 + 슈필박스 부록 확장

피로에 절여진 최장고군은 녹음실 건물 4층인 자신의 집으로 올라갔습니다. (주인집의 위엄....)

나머지 두 친구는 마침 제가 차를 가져와서 데려다 주기로 해서 마지막 버건디를 돌렸습니다.

아직 초보자 들이지만 과감히 제가 구해온 슈필박스 부록 확장으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개인보드판 우측 상단에 깨알 같이 슈필박스 표시가 있네요 ㅋ

이 확장은 개인보드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보드에 적용하는 추가룰 두가지가 있습니다.

1. 성에서 연결되는 것이 아니면 같은 색만 연결해 나갈수 있다.

2. 자신의 차례 한번과 점수5점을 버리면 전 라운드에 버려진 성타일 하나를 얻을 수 있다.

이 두가지 만으로 버건디의 난이도를 어마어마하게 올리더군요.

제 보드판을 보시면 제가 상단 가운데에 성을 초기배치하고 시작했는데요. (이게 어마어마한 실수....하단 가운데부터 했어야하는데 ㅜㅜ 덕분에 엄청 힘들었죠..)

타일을 배치하려면 저 성 주변이나 아니면 놓아진 타일에 같은 색 타일만 붙여 나갈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저 가운데 성 아래에 배타일을 놓았는데 그 배타일 아래에 건물 타일은 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저곳에 건물 타일을 놓으려면 보시는 것처럼 우측에 동물 타일들을 쭉 연결해서 새 성타일을 놓고 그 성 타일로부터 건물을 하나씩 놓아야

저곳 까지....ㅎㄷㄷㄷ

이 확장엔 양면 4장을 8가지 맵을 제공합니다. 모두 위에 추가룰을 적용해야 하구요.

여러분 기억하세요. 10a 보드를 받았다면...당연히 하단 성부터 시작하시라는걸...

광산과 선 없이 게임하려니 3인플은 후덜덜 합니다 ㅜㅜ

반바퀴 정도 뒤쳐지다가 점수용 지식타일들을 통해 게임 종료후 그래도 상당히 따라잡았지만 이미 격차가 엄청 났었네요..

체력도 좀 떨어져 있던 시간대라 꽤 힘들긴 했지만

역시 빡빡함이 쵝오입니다.

돌아오는 화요일도 오프라서

퇴사자들 모임에서 버건디를 알려주기로 했는데 기대되네요~~

얼른 스피리움과 샤를마뉴 리뷰도 써야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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