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13

Peton[페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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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30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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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쿠투조프

보드게임] 쿠투조프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버진 퀸은 해봤고, 나폴레오닉 워가 관심이 많이 갔는데, 다인플 워게임이 항상 그렇듯 할 기회를 얻기가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약간 쉬운 버전의 나폴레오닉 워라고 할 수 있는 쿠투조프를 할 기회가 있었다. 내가 쓴 건 아니지만 모란에서 한 이때 당시의 후기는 지금 보드라이프에도 있다 ㅎㅎㅎㅎ

언제나 사기 시스템이 있는 워게임을 원했는데, 드디어 만나서 좋았다. 나는 러시아군이었지만 프랑스군을 보면서 난 역시 공격적인 편이 좋다고 느꼈다. 전체 판세를 읽는 재미로는 워게임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게임평]

편이 고정돼 있고, 오로지 전쟁만 하므로 버진 퀸이나 나폴레오닉 워 보다는 많이 쉽고 목표도 분명해 접근성이 좋다. 시간면에서도 좀 짧은 것 같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게임이라 중급 정도 난이도를 원한다면 딱 좋을 것 같다.

122. 아키올로지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는 게 재밌었다. 다만 큰 인상에는 안 남은 게임이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해보라고 추천해줄만도 한데... 손이 선뜻 가지는 않는다.

[게임평]

짧고 유쾌하게 할 수 있다. 중간 필러게임이나 초보자영업용, 커플게임으로 좋다.

123. 스트라테고

내가 처음 보드게임을 하던 시절에 이름을 들어봤던 게임이었는데, 보드게임방에 있는 걸 보고 진성 게이머 친구와 같이 해봤다. 내 말들의 정체 숨기고 하는 체스 느낌. 체스보다는 쉽다. 더 지니어스에 나왔던 게임이 이걸 기본으로 했구나 하는 걸 게임을 해보고 팍 느꼈다. (더 지니어스에서 숫자 장기?였나 장동민과 김경훈이 했었다.) 너무나도 미녀로 장군을 꼬셔보고 싶다. 이런 게임이었군, 하고 잘 하긴 했는데 추상전략 느낌이 팍 강하면서 대단히 높은 게임성은 아니라 경험해본 것으로 만족.

[게임평]

추상전략, 장기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마음에 들 수도 있겠다. 말들을 잘 숨기고 어디에 무슨 말이 있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다. 시간도 짧아서 좋은 편.

124.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이 게임을 해보고 주사위를 일꾼으로 쓰는 게임은 내게 안 맞는다고 느꼈다. 버건디의 성이 아직도 유명한 편인데, 주사위일꾼이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져버렸다.

테마를 잘 못입히는 것 같고 시스템을 잘 만들려고 노력한 것 같다.

[게임평]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이 미세하게 있으면서 약간의 운도 관리하고, 나의 계획을 세워 착착 돌아가는 걸 좋아한다면, 맞을 수도 있는 게임 같다고 본다. 테마가 잘 느껴지지는 않는 편.

125. 여명의 제국+왕의 예언

A&A 다음으로 사랑하는 게임을 고르라면 이 게임이다. 2019년에 여명의 제국 4판 본판을 구매했고, 2021년에 확장도 구매했다. 본판만 여섯 판 정도 했고 확장까지해서 두 판 했나, 돌릴 기회가 적어서 그렇지 정말 많이 하고 싶다. 한두 달 내에 또 게임하기로 예정이 있다.

이 게임도 보드게임을 처음 하던 시절 알게 됐고, 비싸고, 사람이 많이 필요한 게임이라 사지도 못하고 해보지도 못했다. 당시에는 3판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4판이 나오고, 외국에서도 보긴 했는데, 그래도 너무 비싸고 오래 걸려 못할 것이라고만 생각하다가 결국 너무 갖고 싶은 마음을 못 이겨 구입했다. 당시 풀확장 3판도 중고로 나왔었는데 아무래도 편의성때문에 4판을 구입했다. 여명의 제국이 현제까지 가진 게임 중 가장 비싼 게임이다. 요즘 한글판이 나와서 아주 기분이 좋다. 난 이미 한글화를 다 한 영어버전이 있으니, 한글판을 사는 게 큰 의미는 없을 거 같아서 안 샀지만, 인기가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 확장까지 한글이 나오면 좀 배아플 것 같기는 하다....

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많이 쓰는 말은 우주 문명 게임. 이걸로 글쓰면 정말 엄청 길게도 쓸 수 있을텐데, 나중에 제대로 확장까지 낀 후기나 한 번 올려야겠다.

6인꼭 해봐야한다고 하는 말에 홀리질 마시길. 그냥 몇 명이 해도 재밌다. 사람 수 따지지 말고 기회 있으면 하길 추천한다. (2인은 불가능)

[게임평]

다른 게임을 바라볼 때, 4시간이상 걸린다고? 그럼 여명을 하고 말지. 하게 되버린다. 전쟁, 외교, 배신, 의회, 기술, 특수능력 다 있다.

126. 셜록13

2019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한 게임. 클루같은 느낌으로 할 수 있는데 클루보다는 어렵다. 이런 추리 게임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테마 분위기는 잘 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게임평]

휴대가 좋고 상대와 대결하는 느낌이 잘 든다.

127. 톡톡 우드맨

일단 구성물이 상당히 좋아서 놀랐다. 보드게임 시장이 커지긴 한 걸까. 게임보다는 장난감느낌. 새로운 개통의 젠가라는 생각도 든다.

[게임평]

어린이용이라는 걸 잘 알고 해야한다. 역전이 잘 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128. 레알아보카도양

이것도 2019년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했다. 할리갈리 스타일의 게임. 외견은 재밌었지만 딱 할리갈리느낌만 줬다. 아보카도양!을 외치는 재미로 종 치는 걸 대신했다.

[게임평]

휴대성하나는 끝내줄 것 같다. 할리갈리 스타일 게임을 좋아한다면 좋아할테지만, 차라리 그냥 할리갈리하자 하자는 말도 나올 것 같다.

129. 맨해튼+몬스터 확장

건물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을 보고 관심이 가서 했다. 근데 추상전략이더라. 몬스터 확장은 마음을 좀 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수싸움하는 재미가 있었고, 손맛도 좋다.

[게임평]

외견이 좋으니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 하다. 이런 게임으로 머리 쓰는 거 좋아하는 지 알아보고서 다른 게임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겠다. 중급 게임 관문 정도로는 손색이 없다.

130. 봄의 정원

새와 꽃을 잘 보고 배치하는 게임. 요즘은 추상전략이면서 예쁘게 나오는 게 추세인가. 두 번 정도는 재밌게 했는데, 게임에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하니 좀 지루해지는 느낌이었다.

[게임평]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쓴다. 경험해보면 좋지만, 구입에 관해서는 말리고 싶다. 가볍게 머리쓰고 싶다는 사람에게 일주일에 한 판 정도할 게임으론 괜찮을까?

그 외에도 2019 서울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한 게임들이 있는데 다 기억이 안 난다. 두 가지 게임은 내용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하나는 해적이 돼서 카드를 까면서 보물 챙기는 게임이었고, 크라켄이나 인어도 나오고 했다. 지금 또 펼치냐 마냐를 고민하게 했던 것 같은데, 괜찮았는데 왜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지ㅠㅠ 다른 하나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먹이를 하나씩 당겨서 결국 내 쪽으로 먹이를 많이 당기는 게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캐릭터가 고양이였나? 그 게임은 한 번 하기는 좋았지만 더 손이 가지는 않았다.

쓰고 보니 쿠투조프랑 같이 했던 게임들을 안 썼다는 걸 깨달았다. 열 개로 끊었으니 그 게임들은 14편에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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