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No.4] 옵스큐리오, 2019

별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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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2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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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No.2] Obscurio (2019) / 2–8 Players (Best: 5-8) / 40 Min / Age: 10+ / Weight: 1.91 / Designer: L'Atelier / Mechanisms: Communication Limits, Cooperative Game, Traitor Game, Variable Player Powers, Voting

함께 힘을 합쳐 마법의 도서관에서 탈출하되 배신자를 조심하세요!

<시작>

사진 1) 과 사진 2)를 보고 탈출구를 찾아보세요!

[사진 1: 마법사들의 탈출을 도와줄 그레모아(Grimoire): 그림 전체로 힌트를 주거나 나비 토큰 두 개가 부분적으로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레모아가 다음과 같이 힌트를 주었을 때 탈출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진 2)에서 골라보세요 :D ]

[사진 2: 당신이 선택한 탈출구는 어디인가요? (1-7번 중에) 만약 잘못된 탈출구를 선택하면 작은 동그란 화합(Cohesion) 토큰이 점점 보드에서 사라지고 한 사람이도 맞추면 다음 방으로 넘어갑니다. 6번을 방을 지나야 이 미로 같은 도서관을 탈출하지만 화합 토큰이 그전에 다 떨어져도 영원히 도서관에 갇히게 됩니다. 당신과 동료는 이 미로를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선택한 탈출구는 어디인가요?

옵스큐리오는 방 탈출 느낌도 나는 딕싯류(Dixit-like)의 게임입니다. 라틴어 하는 중세 철학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라틴어로 'Dixit'이 '그나 그녀가 말하다'라는 뜻이라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D (Azul도 라틴어에서 왔다 하네요. 아주리 군단 아시죠!) 딕싯 종류의 보드게임은 출제자가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맞추어야 합니다. 이런 게임의 핵심 골자는 내 마음을 맞추어 볼래, 즉 '공감'입니다. 옵스큐리오도 출제자가 그림으로 정답을 표현하며 많은 그림중에 그 의도를 파악해야 합니다. 옵스큐리오의 특이한 점은 다른 딕싯류 게임 다르게 배신자 요소가 있습니다. 배신자는 출제자의 의도와 비슷한 그림을 선택해서 정보에 혼란을 가져오는 역할를 합니다. 스토리텔링 요소와 순수한 배신자 요소가 있는 옵스큐리오에 대한 샘 헤일리의 리뷰를 보자마자 지나치기 힘들었습니다. (리뷰의 흐름을 위해서 진행 순서는 참조로 보냈어요.)

[사진 3) 최대 7명의 마법사와, 그중에 한 명은 사악한 소서러의 앞잡이 배신자!]

<평가>

옵스큐리오는 미스테리움 핵심요소만 가지고 와서 조금더 간단하게 만든 게임입니다. 그리고 타이머의 존재가 스피드한 결정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전 이러한 점이 때론 플레이어의 선택을 조급하게 만들고 논의의 요소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6개의 그림이 문에 뿌려지기 전에 서로 충분한 의논을 하는 게 빠른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협력이라는 의미를 더욱 부여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룰 설명 없이 이 게임은 자 다음 자 다음 하는 스피드식의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룰 설명할 때 어떤 포인트로 설명해야 하는 건 게임의 방향성과 재미를 변화 시키기도 합니다. "배신자가 카드를 고르기 전에 충분히 논의를 해주세요." 그렇게 해도 6개의 문제가 어렵게 나오면 어안이 벙벙해지는 단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룰은 약간 복잡하지만 느긋한 미스테리움이 초심자에게 더 접근이 쉬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옵스큐리오의 늘어지지 않는 스피디함을 더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호불호가 생길 것 같습니다.

[사진 4) 배신자는 그레모아 제출한 문제를 보고 비슷한 그림들을 고를 수 있습니다(때에 따라 정답을 알거나 3개 이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른 마법사들은 잘못된 탈출구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 배신자는 둥글고 손을 지칭한걸로 생각하고 1번을 선택합니다! 스포일러지만 7번방에 놓여있는 그림은 출구가 아니겠군요.]

이 게임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6번의 방 탈출과 화합 토큰의 절묘한 밸런스에 있습니다. 만약 너무 정답이 확실하다면 모두 같은 장소를 택하면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게임은 생각보다 만만하게 흘러가지 않더라고요. 탈출하기 위해서 분산적으로 방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분산하게 되면 화합 토큰이 계속 줄게 들게 됩니다. 한편 너무 한곳으로 몰아가서 가면 아주 리스크가 큽니다. 이 화합 토큰의 존재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로 의논하게 되는 점도 재미포인트입니다.

[사진 5) 정답을 더 어렵게 만드는 함정 토큰와 그에 따른 기믹 컴포들(좌), 게임의 밸란스와 투표의 한계점을 나타내는 화합(Cohesion) 토큰들()]

또 다른 흥미 요소는 점점 출구와 멀어지게 만드는 기발한 함정 토큰입니다. 매 라운드 시작하기 전에 하나 이상의 토큰을 뽑아야 하는데 기발한점이 많습니다. 빨간색 투명 카드나 장애물 카드로 색과 형체의 정보를 제한시키거나, 방을 하나 더 늘리거나, 놓는 방식을 바꾸거나, 배신자가 고를 수 있는 카드 수를 늘리거나, 배신자가 정답을 볼 수 있게 하거나, 신박한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BGG에서 추천하는 하우스 룰은 '뽑은 토큰은 다시 주머니에 넣지 않고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토큰을 경험'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 룰이 더 좋아 보여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출구를 결정하는 시간에 따라 함정토큰의 수가 정해지므로 스피드한 진행을 강제하는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그룹의 성향에 따라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때에 따라 시간에 상관없이 함정 토큰 두개를 이용하는것도 좋아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재미있는 배신자 요소와 배신자 투표입니다. 옵스큐리오는 정말 절묘하게 배신자 요소를 딕싯류 게임에 잘 결합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배신자 요소에 심한 부담감을 느끼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확실히 옵스큐리오는 여러가지로 초심자들을 위한 딕싯류 게임은 아닙니다. 딕싯과 다른 경험을 즐기기 원하시는 분들은 처음 즐기시기에는 오히려 룰은 약간 복잡하지만 느긋하게 결정하고 즐길 수 있는 미스테리움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더욱더 대중적인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 6: 참신한 메커니즘뿐 아니라 훌륭한 컴포넌트와 일러스트레이션! 덤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기본 트레이 :D]

옵스큐리오는 딕싯팀이 만들어서 일러도 정말 말할 것 없이 아름답습니다. 약간 딕싯 패러디물도 보입니다 :D 다만 원형 슬리브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카드 훼손에 민감하신 분들은 걱정이 될 것 같습니다. 고품질의 컴포넘트 구성(책인 그레모어 집어 보시면 압니다.)과 그리고 깔 맞춤해서 들어가는 트레이가 참 예술입니다. 해리포터의 기숙사 같은 느낌의 방 일러도 멋져서 테마 몰입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저번 연도 여러 딕싯류 게임이 있었지만 혼자 살아남은 녀석이였지만 ... 얼마전에 코시국에 계속 책장에 있는게 미안해서 아쉽게 방출하고 후회하는 게임인데 코시국이 좋아지면 다시 구매 해야겠네요. 항상 이런짓 많이 하는것 같아요 ㅠ.ㅠ 요즘 파티 게임 못하는데 리뷰로 마음을 달래보고자 올려봅니다.

[이런 분에게 추천을]

스피드한 파티 게임의 진행을 원하시는 분, 배신자 요소 협력에 거부반응이 없는 모임원들, 다들 내가 더 문제 잘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자부심이 뿜뿜하신분들 많은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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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사항1.

[옵스큐리오가 좋다면 같이 볼 게임, 혹은 기대되는 게임!]

1. 딕싯: 솔직히 밸런스가 가장 잘 맞고 개인적으로 여러 명이서 돌아가면서 문제를 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변함없이 딕싯류의 완전판은 개인적으로 딕싯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리플레이성의 문제가 있고 그렇다고 이미 한게임을 여러 개의 확장을 사고 싶지 않다는 점... 그래서 이것도 아는 분에게 드리고 ㅎㅎ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9856/dixit

2. 미스테리움: 긴 호흡으로 옵스큐리오를 즐기고 싶으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게 어려워서 약간 허무해질 때가 많더라고요. 몇 달 전에 옵스 큐리오만 있으면 될 것 같아서 방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스테리움을 컴포넌트를 이용하시면 완벽하게 다크한 딕싯을 즐기실 수 있어요 :D 약간 방출을 후회하고 있는데 미스테리움 파크의 호평 때문에 방출 후회 안해보려구요!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81304/mysterium

3.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출제자가 문제를 잘못 내면 한 라운드에 끝나버리는 그런 문제가 심합니다. 그런데 아주 좋은 게임이고 나올 당시에는 혁신적인 플레이 시스템이었습니다. 다만 모든 연령대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요즘도 아지트에 가면 많은 분들이 즐기고 계신 국민 게임이 된 것 같습니다. 전 친구 부부 주고 왔지만 ~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6129/deception-murder-hong-kong

4. 카멜롯의 그림자: 브루노 카텔라의 역작이죠! 개인적으로 영업적인 측면에서 다른 대체재를 찾기 어려운 파티 배신자 협력 게임입니다. 룰마가 있으면 룰도 포커 룰만 알면 바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쉽습니다. 옵스큐리오로 배신자 요소와 연결되어 있어서 같이 플레이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카멜롯도 특정 조건에서 투표 요소도 있고요 :D 카멜롯의 그림자는 많이 플레이해보아서 리뷰 리스트에 넣어보겠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15062/shadows-over-camelot

5. 미스테리움 파크: 2020년 딕싯류 게임 중에 가장 기대작이죠! 위의 4개의 게임 보다 높은 긱 평점(7.6)을 유지 중입니다. 평점은 거짓말 안 해요 ㅎㅎ 리뷰를 안 보아서 모르지만 미스테리움에서 기름끼 뺀 버전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해보신 분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혹은 리뷰로 소중한 경험 나누어 주십시오 +_+)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301767/mysterium-park

BGG::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73477/obscurio
Dice Tower의 Sam Healey의 강추 영상: 개인적으로 Sam이 다이스 타워를 떠나서 아쉽네요 ㅠㅠ
Sam이 대중적인 성향이 강해서 낮은 웨이트의 게임은 잘 추천해 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유로게임 추천은 저랑 잘 안 맞긴 했어요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D1Y6mCEfVOY

편안한 게임 플레이 방송 Game Night! 룰 설명 천천히 하고 플레이 후 감상 이야기하고 ~ 실제 보드게임 모임 같아서 좋아요 :D : https://www.youtube.com/watch?v=UbhksBxhlmA

참조 사항2. (이 부분은 안 보시고 사진으로만 보셔도 감이 오실 거예요. 아니면 볼드만 보셔도).

<게임 진행>

한 명은 출제자인 그레모어가 되고 나머지 인원 중 한 명은 비밀리에 탈출을 막는 배신자(보라색)의 임무를 받게 됩니다. 나머지는 마법의 도서관을 탈출해야하는 마법사이고요. 룰은 다음과 같이 생각 보다 간단합니다

1. 출제자 그레모어를 선택, 비밀리에 배신자 임무

2. 함정 토큰을 하나를 뽑습니다(전 단계에 따라서 함정을 뽑는 개수는 달라집니다). 함정마다 적용하는 게 단계가 다릅니다.

3. 그레모어는 원형 그림 덱에서 두 개의 카드를 가지고 와 책에 놔둡니다.

4. 그레모어는 카드 덱에서 탈출구 하나를 가지고 와 혼자만 보고 두 나비 토큰을 이용해 탈출구가 주는 이미지와 비슷하게 책의 두 단서에 놔둡니다(때에 따라 함정 토큰에 의해서 힌트 주는 조건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5. 책을 마법사에게 건너주고 마법사들이 서로 충분히 상의할 시간을 줍니다.

6. 상의가 끝난 후 다들 눈을 감고 배신자는 눈을 떠서 카드 홀드에 있는 8개의 그림 중 탈출구가 될만한 그림을 손가락을 핑거링을 이용해 번호를 고릅니다. 0개~2개까지요. (함정 토근에 따라 더 늘어 날 수도 있어요!)

7. 배신자가 고른 카드들과 출구 카드, 그리고 나머지 더미 카드를 가지고 와서 총 6장을 만들어서 섞습니다. 다들 눈을 뜹니다.

8. 6곳의 (때론 함정 토근에 의해 7곳) 문에 배치하고 문제를 어디가 정답일지 의논하고 선택합니다.

9. 배치가 끝나자마자 모래시계를 돌려서 시간을 체크합니다. 모든 마법사의 결정이 늦을수록 다음 라운드에 함정 토큰을 뽑는 개수는 증가합니다.

10. 결정이 끝났다면 그레모어는 출구 카드를 알려줍니다. 한 명이라도 출구를 맞추면 다음 방으로 넘어갑니다. 총 6번의 방을 건너가야 합니다. 잘못된 출구를 선택한 사람들은 공용 보드에서 화합 토큰을 받습니다(화합 토큰을 많이 받을수록 배신자일 확률이 높겠죠).

11. 화합 토큰이 첫 번째 지역(칸이 작은 쪽)에서 없어졌다면 1분간 토론 후에 누가 배신자인 동시에 지목할 수 있습니다. 배신자 다수결로 잘 선택했다면 이후에 배신자는 출구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배신자는 6단계의 엉뚱한 출구 카드는 계속 선택합니다). 그러나 고소된 사람이 선한 사람이라면 회합 토큰 두 개를 잃어버립니다.

12. 즉, 6번의 방을 건너가야 미로 같은 마법사의 방을 탈출할 수 있고 회합 토큰 관리도 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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