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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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5-21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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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양쌤님 학원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답니다. 방역지침에 따라 4인만 모였고 철저하게 마스크, 손소독 등을 하면서 진행했네요.

전날 야근한 관계로 매우 늦은 시간에 모이게 되어 원래 화이트님과 진행하려던 워게임 한니발 플레이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네요. 워낙 피곤해서 그날도 도착한 후 1시간 동안은 정신을 추스르다 보니 집중을 잘 못했답니다.

양쌤님 학원에 가기 전 세이블님 집에 들러 함께 공구를 부탁한 섀도우 레이더스와 비티컬처 무어 비지터스 확장을 받고 상인들의 계곡 게임을 빌려 왔네요. 세이블님은 물건을 주면서 섀도우 레이더스 참조표에 쓸 플텍까지 주시는 등 이것저것 신경을 써주었답니다. 정말 고마웠네요.

도착해서 양쌤님 사모님과 정말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게 되었네요. 사모님은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 잠깐만 인사를 나누고 초코는 모임 방에 들어가 쉬면서 룰북을 보았네요. 곧이어 화이트님도 도착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 할 게임들과 잠시 초코에게 보여 줄 현대전 워게임도 갖고 왔는데 중동지역을 무대로 한 가상 시나리오 현대전이더군요. IS 외에 터키, 러시아, 이란, 이라크, 쿠르드족 독립과 충돌에 관련된 것들이라 나중에 함께 해보자고 제안해 기회가 닿으면 플레이해봐야겠네요.

잠시 서로 쉬면서 룰 공부를 하다 양쌤님도 참가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5월 1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양쌤, 고라니

플레이 시간: PM 05: 10 - AM 12:55

플레이 게임: 상인들의 계곡, 하스펠크네흐트 & 확장 루르 밸리, 퍼레이드,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미국에서 10일

1. 상인들의 계곡: 특별한 상인들의 길드 (Dale of Merchants: The Guild of Extraordinary Traders)

양쌤님이 매우 궁금해한 게임으로 초코가 세이블님에게 게임을 빌려서 갖고 왔네요. 초기 버전이라 오타나 오류가 있어 이번에 새롭게 펀딩 한 한글판은 제대로 번역되어 나와주면 좋겠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가 룰북을 잘못 읽고 이해해 초기 세팅을 이상하게 한 덕분에 게임이 도중에 터지게 되었네요. 동영상 룰을 보고 화이트님이 룰북을 봐서 제가 잘못한 부분을 알게 되어 그제서야 다시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역시 에러플 전파자 초코의 명성은 절대 없어지지 않네요.

룰북을 대충 훑어보는 성격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많네요. 정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는 덕분에 이렇게 에러플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답니다. ㅠ.ㅠ

다행히 이후에는 플레이를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어서 다들 할만하다고 하네요. 카드를 좀 모으다가 누가 계속 스탯을 쌓으니 빨리 좇아가야 해서 긴박감이 느껴져서 좋았네요. 너무 빨리 끝나는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뭔가 보완해야 할 것 같답니다.

나중에 펀딩판이 나오면 다시 한번 즐겨 봐야겠네요.

다음으로 화이트님이 갖고 온 게임으로 양쌤님도 매우 궁금해하던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네요.

2. 하스펠크네흐트: 초기 석탄 채굴 이야기&확장 루르 계곡 (Haspelknecht: The Story of Early Coal Mining & Ex The Ruhr Valley)

게임 이름이 어려운 것이 바로 독일어라서 그렇답니다. 독일의 광산을 무대로 한 게임이라고 하네요. 이 게임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훌륭한 게임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합니다.

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게임이네요. 화이트님이 여러 번 플레이를 한 덕분에 룰을 제대로 알고 있어서 플레이하기 수월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총 3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보드판에 있는 원형 스케줄 칸에 따라 진행하는데 4~5번의 액션 후 자원 점수 획득 및 세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임이더군요.

자기 차례에 둥근 디스크 5개를 2번에 걸쳐 획득하는데 그 디스크를 색깔과 개수를 조종해 3군데의 액션 칸에 놓아서 육각 타일 디스크 배치, 자원 획득, 갱도 석탄 캐기 등으로 배치한 후 디스크를 주머니에 넣으면서 그 칸의 액션을 하는 방식이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한정된 라운드와 액션 때문에 최적의 수를 찾아서 진행해야 하는 빡빡함이 있는데 은근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확장에서 일부 모듈만 넣었는데 다 넣으면 1라운드 더 늘어나지만 강철 자원까지 챙겨야 해서 좀 더 어렵다고 하네요.

양쌤님도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시 한번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전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다가 조금 더 해보니 이해가 되었고 화이트님의 적절한 조언 때문에 점수를 어느 정도 획득할 수 있었네요.

게임 중 마지막 참가자인 고라니님이 도착했기에 2라운드를 끝으로 중지하고 다른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거의 10개월 만에 참가하는 고라니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네요.

화이트님과 군대 시절 친구이자 동기여서 둘이 아주 친한 사이이죠. 유부남이라서 가족에게 사정사정해 늦게 참가 허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녁 8시 넘어서 참여하게 되어 빠르게 게임 진행을 하게 되었네요.

3. 퍼레이드 (Parade)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하게 된 고라니님. 친구인 화이트님과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서 이야기도 하다 보니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게임을 못해서 어느 정도 실력이 줄어들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간단한 카드게임부터 시작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간단하지만 다들 최대한 카드를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게임이었네요. 최대 15장까지 펼쳐질 정도로 안 가져가서 놀라웠답니다.

게임은 고라니, 화이트님이 최저 점수를 획득하면서 거의 승리를 하게 되었고 초코와 양쌤님이 꼴찌 자리를 다투었네요. 생각보다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걸 알고 바로 전략 게임으로 넘어갔네요.

4.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Lost Ruins of Arnak)

근래에 발매된 게임인데 인기가 있어 품절된 게임이라고 합니다. 저도 이름을 들어봐서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이번에 해보게 되었네요.

여러 가지 게임들의 시스템을 갖고 온 듯한 모습이 보이더군요. 초코가 시스템과 액션에 대해 이해를 잘 못해서 한동안 헤매다가 3라운드쯤에 이해를 하게 됩니다. 이게 5라운드인데 절반을 넘어가서야 이해가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덱빌딩처럼 기본 덱으로 시작하면서 그 카드에 있는 자원 혹은 액션 행동을 통해 자원 획득, 탐험, 조사, 카드 구입을 통해 진행하는 게임이더군요.

다른 분 후기에 따라서 초코는 주로 조사나 탐험을 많이 나가게 되는데 역시 자원 부족 때문에 허덕이긴 하더군요. 일꾼이 딱 2명 밖에 없어서 함부로 쓰면 망하게 됩니다. 거기다 늘어나는 공포 카드 덕분에 이걸 없애려고 하니 또 턴이 미루어지게 되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다행히 화이트님이 제가 룰을 이해 못 하는 부분에 대해 조언도 해주고 좀 더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게 간간이 알려주는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오히려 고라니님이 그런 조언을 저보다 덜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카드 구매와 괴물 퇴치를 통해 얻어지는 타일들 덕분에 탐험이나 조사 칸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쭉쭉 나가는 걸 보니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가 탐험 칸트에서 최고 위치까지 올라가 1등으로 달렸는데도 불구하고 다들 거의 바로 밑 혹은 동일칸까지 쫓아올 정도였고 거기에 초코를 제외한 모두가 괴물들을 몇 마리씩 퇴치해서 얻어지는 점수가 의외로 커서 서로 점수 차가 거의 안 나는 상태에서 게임이 종료되었네요.

이거 괴물 퇴치도 제대로 한다면 역전할 수도 있었던 것 같네요. 게임이 끝났지만 이게 초보자 모드여서 보드 맵 뒤편을 보면 상급자 모드가 있는 관계로 다음에는 상급자 모드로 해보기로 합니다.양쌤님도 플레이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맘이 생겼다고 하네요. 초코도 이제 룰을 이해했으니 다음에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문제는 시간이 거의 11시가 넘어가 초코와 고라니님이 1시간 안에 일어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네요. 그래서 조금 간단한 게임을 하고 끝내기로 합니다.

5. 미국에서 10일 (10 days in the USA)

예전에 구판으로 유럽 버전을 양쌤네에서 재미있게 플레이 한 기억이 있는데 이후에 양쌤님이 한글판으로 유럽과 미국을 구입해 갖고 있어 신판으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여행을 완성하면 바로 게임이 종료되고 그 사람이 승리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양쌤님이 하우스 룰을 도입했다고 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이 종료된다고 해도 지금까지 자신의 여행한 코스를 비교해 제대로 다닌 구간의 색깔을 개수로 곱해서 점수를 계산하고 초기에 주어지는 10점 토큰 2개로 펼쳐진 여행 타일 4개 더미 위에 새롭게 타일을 펼칠 수 있게 하는 하우스 룰로 진행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가 초기부터 타일을 매우 좋게 받아서 남들이 버린 여행 타일을 적재적소에 잘 뽑아서 완성하게 되었네요. 특히 그렇게 원하던 타일을 랜덤 타일 뽑기에서 바로 나와 주어서 너무 고마웠네요. 이게 나오지 않았다면 망했을 텐데 나와준 덕분에 매우 수월하게 진행해서 종료했답니다.

다들 이렇게 빨리 게임을 끝마칠 줄 몰라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네요. 거기에 제대로 완벽하게 여행한 모습을 보고 감탄했답니다.

점수는 초코의 압도적인 승리. 다들 절반 이상은 여행 코스를 잘 마무리했는데 중간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서 종료되는 경우가 많았네요.

이렇게 게임을 종료하니 새벽 1시가 거의 되어갈 무렵이었네요. 자리를 정리하고 양쌤님에게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헤어지게 됩니다.

화이트님과 다음에는 일찍 모여서 2인 워게임을 해보자고 이야기했네요. C&C 중세나 혹은 한니발을 플레이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화이트님과 고라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초코도 떠나게 되면서 모임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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