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 고독한 솔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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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2:05

[2020년 11월에서 2021년 1월 까지의 1인플 후기를 바탕으로 가볍게 작성했습니다.]

코로나 단계가 올라가고 나서 모임을 잠정적으로 하지 않기로 해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1인플에 좀 빠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메나, 아딱, 프라이데이 등으로 1인플을 즐겨 했지만, 두어 달 동안에 폭발적으로 많이 하긴 했네요. 11월 이전에 플레이한 것도 몇 개 있긴 해요 ㅎㅎ 두세 줄로 설명으로 끝내 보겠습니다 :D (성격상 투 머치 토커이지만...) 아 작성 순서는 순위와 상관없어요. 개인적으로 1인플은 스프롤로폴리스와 최근에 한 누스피요르드,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정령섬이 가장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후에 다인플을 진행 한것 같습니다. 이후에 더 재미있는 1인플들이 ... 시즌2에서 다루겠습니다.)

1) 누스피오르드: 프리뷰에도 적었지만 오딘을 위하여 작은 버전이라고 합니다. 1인플만 해보았지만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다인플도 해보고 싶습니다. 1인플 자체로도 오딘처럼 일꾼 막기 시스템이 있고 다른 부분도 깔끔하고 참신하고 재미있어요! 우베의 일꾼 먹이기가 있긴 한데 그렇게 빡빡하지 않고 애교 수준이에요 :D 일꾼 놓기 초심자와 즐기기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후에 다인플도 해보았는데 정말 괜찮은 게임이다라고 느낍니다)

2) 호러파이드: 제가 좋아하는 본인은 리뷰어라고 하지 않지만 리뷰어인 라마나타님 방송에서 언뜻 소개해 주셔서 기대했는데 1인플도 수작입니다. 조합된 몬스터들을 클리어해야 하는데 몬스터마다 정말 색다른 기믹도 많고 팬데믹 보다 쉬운 난이도여서 입문 협력으로 좋아 보입니다. 해보면 하나도 무섭지 않고 귀엽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시민의 길잡이 역할도 해야 합니다 ㅋㅋ 얼릉 모임에 들고 가서 해보고 싶네요 ㅎㅎ (역시 다인플도 훌륭한 게임이였다 ㅠㅠ)

3) 간츠 숀 클래버: 간츠숀은 그냥 App으로 심심할 때 1인플로 즐기는 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우리 모임에 전국 테포마 랭커????가 있는데 톡으로 가르쳐준 노란색 H전략을 해보니 고득점이 나오더라고요. 그 동생 말로는 이론적으로 311이후는 운이라고 합니다 :D 왜인지 설명해 주었는데 까먹었습니다 ㅎㅎ

4) 클랭크!: 레니게이드 앱을 이용하면 미션도 주면서 클랭크를 1인플로 즐기실 수 있어요. 가끔 즐기는데 다인플 할 때 보다 긴장감이 생기는 건 있어요. 왜냐면 전략이 고착화가 안되고 어떻게든 더 먹고 올라오려고 하거든요. 그래도 주머니에서 위협 토큰을 뺀다든지 하는 빵빵 떠치는 크랭크의 다인플이 그리운 건 사실입니다 :D

5) 스프롤로폴리스: 1인 2인 갓갓 게임입니다. 제 리뷰에도 적어 두었지만 참신함 휴대성 뭐 하나 떨어지는 게 없어요 ! 경험이 미천하지만 개인적으로 시팅 빌딩 게임 테마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18장의 카드에서 3장의 조건을 이용하고 나머지 카드로 카드를 겹치거나 맞닿게 해서 점수 내는 방식입니다. 확장도 하나 빼고 다해보았는데 다 굿굿!!! 스탠드 얼론판인 Agroplios도 곧 나온다죠 :D (TIP: 유일한 단점은 도로수를 세는게 어려운데 게임이 완료후 작은 큐브나 토큰을 도로마다 나두고 나둔 토큰을 세는 방법을 추천드려요!)

6) 과수원: 처음에는 뭐지 이거 왜 이렇게 못하지! 하면 할 수 록 도전 의식이 생깁니다. 타일 레이어링 메커니즘과 같은 모양을 많이 겹치면 좋은 토양이므로 더 많이 과일을 수확한다는 간단한 점을 잘 이용했습니다. 추상전략이지만 그런 점에서 테마몰입?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점수에 따라 타이틀이 있습니다 "과일연구원", "과일왕" 등등. 그런데 두 세트 사서 경쟁 모드로 즐길 정도는 아닌듯해요.

7)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근래 오프로나 아레나에서도 1인플로 많이 즐긴 보드게임입니다 ㅎㅎ 왜 이 게임 1인플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 이 게임 가이아 잘하기 어려운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하면 할 수 록 조금씩 느는 것 같긴 해요. 계약서가 너무 랜덤하게 생성돼서 전략성보단 전술성이 강조되어서 퍼즐 같은 요소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물건의 가격이 조정되는 방식이 1인플에서 주사위로 결정되는데 조건들이 나름 합리적입니다! 클랜 간의 밸런스 문제는 있지만 다인플로도 너무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D

8) 르네상스의 거장들: 카드게임 ~ 카드게임이라 읽고 구슬 게임이라고 ~ 저 구슬 기믹이 참 재미있고 여러 가지 생각하게 하네요 ㅎㅎ 다인플은 아직 못해 보았는데 분명 괜찮은 엔진 빌딩 게임입니다. 의외로 1인플 점수가 잘 안 나오더라고요 ㅎㅎ 게임은 간단하게 구슬로 자원 가지고 와서 보관하고 그걸로 카드 사오고 사 온 카드 기능을 이용하고 그렇게 해서 승점을 많이 내는 방식입니다!

9) 투카나 여행길: 전 1인플로 즐기기에 롤 앤 라이트가 편하고 가벼워서 좋더라고요 :D 투카나의 여행길도 두 장의 카드를 받으면 조건에 맞게 두 길을 이어주면 됩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연결하면 점수를 받고 중간에 여행지를 방문해도 점수와 추가 길을 받습니다. 티켓 투 라이드 롤 앤 라이트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인플도 초기 조건인 마을의 위치가 서로 바뀌어서 컨닝하는 의미가 많이 줄은 롤 앤 라이트 같습니다. (후에 2인플 다인플도 다 좋았습니다!)

10) 판도리아 상인: 라도 아저씨가 2020년 발매 게임 탑 7으로 뽑아서 뭐지 하고 해보았습니다. 무료 PNP 버전을 공개 했는데 너무 괜찮아서 독일에서 리테일판을 구매해서 배송 중입니다. 머리 쥐나고 전략 롤 앤 라이트를 해보고 싶으면 추천해봐요! 솔플 보다 2인플이 치열할 것 같고요 자원 배치와 일꾼 놓기의 조합으로 엄청난 눈치와 견제가 있습니다. 영향력 일꾼 놓기 게임이 싫으신 분들은 불호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롤 앤 라이트 개발하시는 분이라면 이 게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리테일판 오면 프리뷰해볼게요!

11) 웰컴투... : 그냥 스트림스가 더 재미있는 건 안 비밀입니다. 모르겠습니다. 어플로 그림을 그리게 해준 건 좋아 보입니다. 나쁘지 않은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트림스 때문에 기대를 했는데 파티스러운 스트림스가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오름차순으로 나온 숫자와 기능을 조합해서 하는 게임인데 다인플도 1인플도 ... 더 해봐야 할 것 같긴 해요. 게임 타이틀에 ...붙은 이유가 ...........

12) 가이야: 갓이야입니다. 그냥 오토마 보다 여러 개 잡고 곰잼님 영상처럼 점수 내는 방식을 좋아해요. 종족 연구하는 재미도! 제가 평가하기 아직 부족한 게임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운 요소가 없고 클오칼과 다르게 전술과 전략의 요소가 아주 밸런스 있습니다.

13) 더 로스트 익스페디션: 지난해(2020) 가장 실망한 게임입니다. 1인플이 재미있다고 해서 산 부분이 컸는데 ... 핸드 관리를 잘해서 모험을 하는 테마인데 개연성과 특정한 전략이 없어요. 그냥 운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게임 테마가 파티게임의 포지션도 아닙니다. 그리고 캐릭터의 능력이 기대만큼 별로 의미가 없고 특별히 역할 분담이 될 것 같지 않더라고요. 2인 대결 룰이 그나마 고통스러운 레이싱으로 괜찮아 보이는데 오래 걸려도 게임성이 더 좋은 루이스 앤 클락 2인플 할 것 같습니다. 결국 방출했네요 ~

14) 지도 제작자들: 저 이거 뭔데 집중해서 그리게 되죠! 여왕의 명령을 받고 주어진 조건에 맞게 4계절 동안 지도를 내 마음대로 그리면 됩니다. 롤 앤 라이트(혹은 플립 앤 라이트)류 중에 가장 호평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다인플도 여려명이서 해도 너무 재미있고 몬스터라는 똥을 그려주어서 웃깁니다. "몬스터 좋은데 그려주었어요" 실상은 똥이였다는... 테트리스를 좋아해서 그런가 폴리아미노 게임은 언제나 저에게 호감입니다! 1인플도 몬스터 룰이 납득이 가게 괜찮습니다 ㅎㅎ개인적으로 이런 박스 일러 너무 좋아합니다!

15) 트루아: 이거 1인플 괴랄하게 재미있습니다. 12면채 주사위(전 무료 어플을 사용합니다) 던저서 AI가 하라는 데로 하면 돼요 ㅎㅎ 생각 보다 점수 잘 내기 어려워요! 저번년도 트루아는 다인플도 딱 5번 해보았는데 계속 생각나고 신박한 주사위가 제가 좋아하는 보라보라 만큼 좋더라구요. 여러 가지로 오래오래 책장에 남을 녀석입니다 :D 투루아를 좋아하시면 Geek 자료실에 있는 게임판도 뽑아서 소장하시길 추천드려요! (온라인으로는 보드게임아레나에서 무료로 다인플을 즐기실 수 있어요)

16) 원 덱 던전: 명불허전이군요! 전 앱으로 즐겼는데 정말 중독성이 대단합니다. 영문이고 앱치고 그렇게 인터페이스가 친절한건 아니에요. 그래도 재미있으면답니다 ㅎㅎ 어찌 보면 주사위 운빨 똥망 게임인데 주사위를 몬스터 칸에 채우면 해결되는 식이고 점점 아이템과 스킬, 경험치, 물약 등을 먹어서 강해지게 됩니다. 강해지면 주사위를 보정해 주는점이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보스와 대결! 기본 던전을 쉬운 버전으로 다 깨고 중독성이 심해서 안되겠다 싶어 지웠습니다 ㅠㅠ

17) 정령섬: 갓령섬 말해 뭐 합니까!? 협력 게임을 좋아하고 1인플을 좋아하고 전략 게임을 좋아한다. 그냥 지르세요! 저도 처음에는 복잡함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점점 개미지옥 같은 재미에 빠졌습니다. 1인플을 할때 골몰히 연구하는 맛이 좋고 다인플은 순간순간 합을 맞추어서 콤보 터트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ㅎㅎ

1인플을 하다 보면 좋은 점은

1) 이런 코시국에 보드게임에 대한 나의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

2) 테스트 플레이에 최적이다.

3) 다인플을 하는데 거부감을 줄여 줄 수 있다.

4) 같이 플레이해준 모임분들과 친구들의 소중함을 뼈때리게 알게 된다. 고마웠다 ㅠㅠ

그래도 1인플 좀 더 줄이고 여러 모임원들과 게임을 즐기는 날을 고대해봅니다.

다들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So long!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