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제작 데드 오브 윈터 리뷰.

찍사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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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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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헹님의 해외구매하고 고맙게도 저희 집주변으로 친히 와주셔서

제가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헹님에게 감사드립니다.

2. 소개

데드 오브 윈터

semi co-op 게임(준 협력게임이라 해야되나? 배신자가 있는 협력게임)중에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마치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로빈슨 크루소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니 정말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카멜롯의 전설에서의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같은 느낌.

그러면서도 카드 하나하나에 테마가 잘 녹아서 몰입성이 매우 증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컴포넌트는 매우 알찹니다. 보드가 생각보다 작은 대신에 6개의 지역이 있기 때문에 다합치면 꽤 크구요.

캐릭터를 피규어로 했으면 도색하기 전까진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기 힘들었겠지만 두툼한 종이 스탠드라서 바로바로 내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몇몇 앉아 있는 캐릭터는 실제 종이 스탠드도 앉아 있어서 좀 애매? 하긴 했지만요. ㅎ

카드에 영어가 많이 써있긴 하지만 몇몇 캐릭터 능력이나 특수한 카드의 능력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간단한 레퍼런스 카드로 금방 알수 있는 카드들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하면서 한글화를 안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크로스로드카드에는 장문의 영어가 쓰여있습니다. 이 카드는 매플레이어가 턴을 진행할때마다 뽑게 되는데요. 영어를 잘하는 한명이 나머지 모든 사람들것을 뽑아주고, 그사람이 턴을 진행할때는 다른 한명이 봐주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어차피 제일 윗줄의 발동조건만 해석할수 있으면 그 아래에 있는 건 발동했을때 영어 잘하는 한명이 읽어도 상관없더라구요. 이 카드가 로빈슨 크루소의 사건사고 카드처럼 게임의 테마를 많이 늘려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 시대에 발생할 법한 사건들 위주로요.

3. 게임플레이

게임 시작하게 되면

게임 내내 해결해야 되는 메인미션

메인미션에 추가로 해결해야되는 개인미션

매턴마다 해결해야되는 크라이시스, 그리고 매턴 먹어야 되는 밥

이렇게 장해물이 있는데요.

메인미션이 같아도 개인미션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 개인미션을 하다보면 너! 배신자 아냐? 라고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이 많이 생깁니다.

예를들자면, 메인미션이 의약품을 10개 모으는 거였는데 제 개인 미션은 의약품 4장을 나혼자 갖고 있는거라서. 초반에 약이 잘나오는줄 알고 메인미션에 약카드 2개나 냇다가, 게임후반에는 제 개인미션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별 짓을 다했습니다 ㅜ

그리고 문제는 진짜 배신자. 첫턴에 배신자가 액션을 취해서 처음부터 배신자가 한명있구나! 라고 알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근데 이게 첫 플레이여서 그런지, 잘 감이 안오더군요.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제일 배신자 같은 사람을 추방했습니다. 바로 게임의 주인인 헹님. 근데 이럴수가 ㅜ 배신자가 아니었다니... 굉장히 미안하더군요 ㅜㅜ

초반에는 좀비가 들어올 칸이 많아서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후반에는 좀비가 너무 많아져서 좀비OVERRUN으로 5~6인 정도가 한턴에 죽으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메인 미션도 성공못하고 개인미션도 성공 못하고 실패로 끝났네요.

한가지 더 안타까운 점은 배신자도 개인 미션을 실패해서 결국에는 아무도 게임에서 못이겼다는;;;;

4. 평가

장점으로 꼽자면

위에서 말한대로 엄청난 테마의 몰입감 및 뛰어난 게임성.

메인미션과 개인미션이 있기 때문에 저 사람이 저 행동을 개인미션때문에 하는건지 배신자여서 하는건지 모르는 상황에 밖은 좀비가 뛰어다니고 ㅜ

서스펜스가 넘칩니다. 배틀스타갤럭티카를 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느낌? 입니다. 그리고 추방을 당하더라도 게임에서 제외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목표가 바뀔뿐 계속 게임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추방당한 사람도 어느정도 재미를 느낄순 있더라구요. 물론 추방당하고 나서 게임에서 이기기는 매우 힘들지만요.

단점이라고 한다면

플레이어 수의 제한 입니다. 2~5인이라고 써있는데 BGG에 3~4인 베스트이고 5인은 비추라 그랬는데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저희는 5인플로 했는데 첫판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또한 5인으로 아이템 카드더미가 너무 빨리 동이나버려서 밸런스가 애매해지는 상황이 나오더라구요.

메인미션은 사람의 수*2로 의약품을 모아야 되는데 의약품이 제일 많이 발견되는 병원에는 의약품 카드수가 일정하기 때문에 병원에 있는 카드가 다 동이나버리니깐 메인미션을 해결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만약에 3인이나 4인플레이를 했으면 병원에 있는 의약품카드로 얼추 메인미션을 끝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게임내에서 배신자였던 친구는 계속 학교에서 아이템만 찾았는데, 어찌보면 약이 잘 안나오는 학교에 있는게 이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 친구의 캐릭터가 모두 학교에서 개인능력을 쓸수 있었고, 병원은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많아서 의심을 전혀 받지 않았네요.

혹시라도 하게 되신다면 4인을 추천드립니다. 2인 어차피 정규 룰이 아닌 변형룰이기 때문에 배신자도 없구 100% 협동게임이구요. 3인게임에서는 배신자가 나오면 거의 무조건 게임을 질거 같네요. 4인게임에서 해야지 배신자가 있어도 어느정도 커버하면서 게임이 돌아갈 것 같습니다. 5인은 여러가지 이유로 비추입니다. 어거지로 4인플게임을 5인으로 만든 느낌?이 들정도네요.

여담이지만 이상하게 저희가 플레이할때는 빨간색 EXPOSURE 주사위를 굴릴때 빈칸만 많이 나와서. 사람들이 이동할때 별 피해를 안받았습니다. 만약에 좀비에게 물리는 이빨 모양이 나왔다면 게임이 훨씬 빨리 끝날 수도 있었겠네요.

5. 마무리

제가 모든 크로스로드 카드를 읽어서 다른 친구들에게 최대한 느낌을 많이 살려주려고 번역을 해주긴 했지만 저만큼 그 테마를 느끼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크로스카드까지 모두 한글화 된다면 더 원활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첫턴부터 마약중독자가 되신 농부, 수색만 하면 추종자가 따라붙는 엄마팀, 학교에서 계속 살던 교장선생님과 선생님팀, 첫턴부터 수상한 짓하던 시장팀, 그리고 멍멍이(스파키라는 이름을 가진 멍!)까지... ㅎ 굉장히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가르쳐주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첫플레이는 제대로 하기 힘들겠지만, 익숙한 사람들이랑 여러판 하면 확실히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드 오브 윈터, 물량이 없어서 많은 분이 해보시진 못하셨겠지만 이런 배신자/협력게임을 좋아하신다면 강추 강추 드립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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