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임페리움」 1인플 간단 후기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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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5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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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움, 보통, 어려움 각 1회씩 진행 및 승리하였고, 매우 어려움 난이도는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맨 아래 총평 있습니다.

1인플 소개

1인플은 두 명의 AI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3인플 형식입니다. AI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면 1인플용 카드덱에서 한 장을 펼쳐서 그 카드의 지시문에 따라 에이전트를 배치합니다. AI는 행동을 위한 자원을 지불하지 않고, 자원이 일정량 이상 쌓이면 그 자원이 자동으로 점수로 변환됩니다. 난이도에 따라 특정 라운드부터는 자동으로 소드마스터가 생깁니다.

특징 및 장, 단점

1인플 규칙이나 AI의 처리는 매우 간단합니다. 그래서 게임 규칙만 알고 게임을 안 해본 상태에서도 기본적인 진행 방식, 자원의 흐름을 익힐 수 있습니다. 제 경우, 이 게임이 가지는 특이한 점 - 일반적인 일꾼 놓기 게임과 달리 일꾼을 놓을 수 있는 장소가 카드의 아이콘으로 제한됨, 승점 규모가 작은 게임이기에 승점을 얻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임 - 두 가지를 쉬움 난이도 1인플 덕분에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사놓고 못 돌려보신 분들은 대략적인 자원 흐름을 익힌다는 점에선 1인플 한두 번 정도 해보시는 건 추천드립니다.

영어가 가능하시다면 카드덱보다 앱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앱의 지시문이 꽤 친절해서, 1인플 규칙을 익히기만 했다면 앱이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AI의 움직임은 전략적이지 못합니다. AI 덱에서 펼친 카드의 행동에는 AI의 자원이 소모되지 않습니다. 그에 맞게 AI의 행동 내역도 게임 보드에 인쇄된 것이 아닌 카드에서 지시하는 걸 따르게 되어 있지만, 스파이스가 0이어도 카드가 뜨기만 하면 스파이스를 요구하는 공간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AI의 행동을 조금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실제 플레이어라면 자신이 구입한 카드의 아이콘에 따라 즐겨 쓰는 팩션 장소가 생길법한데, AI 플레이어는 정해진 카드가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여기저기 마구 들어갈 뿐입니다. 이처럼, AI의 행동이 현재 게임판 및 해당 AI 플레이어의 상황에 연계되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합니다.. '이번 턴에는 여기 못 들어감', '이번 턴에는 전투력이 얼마 이상이어야 점수를 얻음', 'AI가 이만큼 달리는 중인데 네가 더 빨리 달려야 이김'이라는 무미건조한 텍스트와 마찬가지.

물론 1인플 게임이 반드시 다인플 게임을 훌륭하게 재현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의 AI 덱 방식이 플레이 과정의 편리함은 잡았을지 몰라도, 「듄 임페리움」의 일꾼놓기 규칙 및 자원 흐름이 가지는 특징을 온전히 담은 1인플은 아닙니다.

어려움 난이도부터는 퍼즐을 푼다는 기분으로 도전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어려움 난이도부터는 AI 플레이어가 병력을 무조건 쏟아붓지 않고 근소한 리드를 갖추려고 하는 규칙이 추가되는데 이 규칙 때문에 AI와의 병력 차이를 장기적으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전 보상이 매우 커지는 3기부터는 무조건 총력전을 펼칩니다.) 난관에 도전하는 재미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어려움 난이도부터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매우 어려움 난이도에선 플레이어가 소드 마스터 행동을 하지 못하는데, 아직 매우 어려움 난이도는 해보지 않았습니다.)

액션 중 녹색 동그라미 액션 세 개(멘태트, 소드마스터, 설득점수 +2)와 노랑 삼각형 액션 두 개(3 솔라리 얻기, 스파이스 팔기)는 1인플 AI 덱 안에 카드가 없습니다. 멘태트는 보통 난이도부터는 가격이 높아지고 소드마스터는 고난이도에선 웬만하면 플레이어보다 AI의 소드마스터가 빨리 나오며, 설득 점수는 AI 플레이어는 카드를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초록색 장소 세 곳의 카드가 없는 거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노랑 삼각형 공간 두 곳은 왜 안 나오는지 좀 의문... 그래도 이건 단점이라기보단 밸런스를 맞추려고 한 것 같으므로 OK..

AI 플레이어는 카드를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1인플에서는 임페리움 카드가 정말정말 안 바뀝니다. 이건 「쓰루 디 에이지스」 같은 식으로 매 라운드 가장 오래된 카드 1~2장이 버려지는 방식을 도입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총평

1인플 규칙이 복잡하지 않아서 게임을 파악하는 목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3인플의 형식을 하고 있음에도 이 게임의 다인플이 가지는 특징을 온전히 재현하진 못했습니다. 어려움 난이도는 퍼즐을 푼다는 느낌으로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굳이 지도자를 바꿔가면서 어려움 난이도를 다시 해보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높은 난이도로는 아직 안 해봤기 때문에 가장 높은 난이도를 해본 후에는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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