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게임 후기 -86-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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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21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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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두달만이네요.

± 자꾸 늘어놓을 썰이 많아지면 꼰대가 되는거 같아서 바로 시작합니다!

1. 네페르티티

± 마리님이 보내주신 바로 그 게임입니다. 아주아주 옛날게임인데...

± 제 선구안에 계속 밟혔을 만큼, 꾸준히 관심을 가진 보람이 있는 아주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

± 입찰해서 카드를 모으는 셋 컬렉션 경매 게임인데 이 경매 낙찰 이후의 돈의 흐름이 아주 신기합니다.

± 미플을 배치해가며 입찰 금액이 적힌 칸을 점유해가다가...특정 조건이 되면 최고 입찰자 부터 카드를 낙찰 받아 갑니다.

± 그런데 그 이후부터 재미 포인트가 생기더군요. 그 다음 차상위 입찰자부터는 입찰금을 내고 카드를 가져가거나, 앞선 입찰자가 낸 금액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 그게 뭐가 재밌지? 싶은데 예를 들어 내가 2,3,4등 입찰자 칸에 내 미플을 배치했다면...

+ 다른 1등 입찰자가 돈을 내고 카드를 가져가고 나면, 내 2등 미플로 1등이 낸 입찰금의 절반을 먹고....

+ 내 3등 미플로 카드를 먹고, 내 4등 미플로 다시 내가 낸 돈을 회수하는 플레이가 되는...(미친 게임아!!!)

+ 눈치만 잘 보고 칸에 들어가면 0원? 1원으로도 카드도 먹고 돈도 벌고 나오는 정신 나간 플레이가 가능한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

± 어쩐지 4인 경매 게임인데 코인이 쪼금 밖에 없길래 뭐지? 했는데...

± 돈 내고 카드 먹으면 손해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거의 뭐 코인 타는 기분...

± 너무 재밌는 게임이였습니다. 마리님 다시 한번 감사...

2. 언락 2,3

+ 언락 얘기를 안 했던가요? 방탈출 게임의 현존 최강자는 무조건 언락입니다.

+ 아무래도 아날로그 구성물이 전부인 엑시트는 한계점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이번에 한글판으로 나온 시즌까지 봤을때)

+ 언락은 이미 그냥 미쳤습니다. 엑시트는 진작에 밟고 올라섰고, 언락은 언락 스스로의 한계도 넘어서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보드게임은 방탈출 시리즈들은 오프라인 구성품이다보니 시리즈가 반복되면 기믹이 유사해지거나 트릭에서 한계점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 언락은 그런거 없더군요. 그냥 인정사정없이 재밌습니다. 최소한 다다음 시즌까지 묻지마 구매를 이어갈 것 같습니다.

+ ★★★★★/★★★★★

3. 갠지스의 라자 다이스 게임

± 갠지스의 라자의 다이스 버전 게임입니다.

- 갠지스의 라자 보드게임과 90% 똑같습니다. 10%의 차이점에서 특별한 재미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풍성한 구성물의 보드게임 버전을 선호하시면 보드게임 버전을 하시면 될 것 같고, 공간과 시간을 절약하는 다이스 버전을 선호하시면 다이스 버전을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 비슷한 타이밍에 리테일로 풀린 나온 트루아 다이스랑 좀 비교됩니다...

± 트루아 다이스는 반대로 트루아의 10%만 들고 와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게임이고고, 충분한 재미가 있는 반면...

± 갠지스의 라자 다이스는 보드게임 버전의 90%씩이나 들고 올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본판의 틀에 갇혀서 유의미한 차이점을 못 만들어 낸것 같아요.

4. 플로어 플랜

± 아아아아아주 빡센 롤앤라이트 게임입니다.

± 롤앤라이트가 그래봤자 롤앤라이트이긴 한데, 점수 얻는 조건을 굉장히 까다롭게 설정한 롤앤 라이트 게임입니다.

± 평화롭게 방의 설계도 그리고 청사진 그리는 게임인줄 만만히 봤는데, 꽤 수준 있습니다.

± 어느 칸을 채우지?(or 그리지?)를 고민하는게 주로 롤앤 라이트인데, 이 게임은 거기서 한번 더 꼬았습니다.

± 어느 칸에 뭐를 어떤 형태로 그리지? + 그게 점수 조건에 해당되나? + 그리고 남은 칸이나 특수능력을 쓰면 어떻게 되나? 등... 요렇게 고려해야 될 요소가 많습니다.

± 정상적인 집이 아닙니다.ㅋㅋㅋ 현관이 6*6m에다가 화장실이 6*2m, 침실이 3*1m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집 외부에 데크로 둘러싸인 입구도 없는 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렵네요. 그런데 1인플이 아주 훌륭합니다. 종료조건을 내가 조절할 수 있어서 혼자 머리굴리는 맛이 있었습니다.

4. 언매치드

± 이번엔 코블&포그 확장의 투명인간으로 플레이 해봤습니다. 거기에 2:2 팀전!!!

± 맵에 깔려 있는 안개 토큰을 통해 투명인간은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를 반복할 수 있더군요.

± 때리고 빠지고를 반복해야 되는 투명인간인데 로빈후드의 부하들이 안개를 막고 점령하고 있어서 개털리는 장면입니다.ㅠㅠㅠ

+++ 메두사로도 해봤는데 아주 재밌더라구요.ㅋㅋㅋㅋ 석화 빔~~~~~~~

5. 브라스: 버밍엄

+++++ 옙. 갓겜 왔어용☆ 더 말할 필요가 있겠나 싶습니다.

± 여담으로 브라스에는 안 좋은 추억이 있는데, 제가 아주아주 보린이이던 시절에 아는 형님께서 브라스를 들이미신 적이 있었지요.

± 끽해야 루미큐브 정도 하던 제가 게임이 끝날때까지 뭐하고 있었던건지 모른채로 게임은 끝났고, 탈탈 털렸죠.

± 그렇게 8년간 저한테 브라스는 트라우마가 있는 게임이였는데요.

± 버밍엄은 여러모로 수정된 덕분인가 훨씬 이해가 더 잘 되는 게임이였습니다.

± 8년 전에는 몰랐던, 이제서야 재미를 찾은 게임이였죠.

± 분명히 처음에는 흐름을 깨우치기 어려운 게임이긴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 저는 브라스에 재미 붙이기까지 8년 숙성시켰습니다.

6. 갤러리스트

± 이미 뭐 다 아시는 갤러리스트를 이제야 해봅니다.

± 재미는 있습니다. 테마는 잘 살아 있나....?에 대해서는 '뭐 이정도면 괜찮은 편이지' 하는 느낌이구요.

± 비딸 특유의 이거 할려면 저게 없거나 턴이 모자라고 식의, 유기적인 흐름을 잘 타야되는 게임이지요.

--- 재미는 괜찮은데, 부피라던가 무게라던가 하는 그 외부적인 단점이 더 커서 잘 안 꺼낼 것 같습니다.

± 같은 시간이 남았으면 버밍엄을 꺼내ㅈ.....흐흐흠!!! 큼큼!!!

± 저는 비딸 게임을 많이 해보진 않았는데, 오히려 비뉴스 쪽이 더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 이제 칸반에 도전해볼 차례...

7. 폭발냥이

± 첫턴 폭냥이 실화입니까?

± 망할 운빨 게임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게임은 원래 이러라고 있는 게임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캔트스탑 익스프레스

± 캔트스탑이랑 조금 다른 롤앤 라이트 버전입니다.

+ 주사위 5개를 굴리고 각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대로 2개를 조합합니다. 남는 1개는 버리는 라인 3줄에 적어넣는데, 누구든 버린 숫자가 10개 나오면 게임이 끝납니다.

+ 캔트 스탑은 빨리 3개 라인을 점령하면 끝인데, 이 익스프레스는 라인을 어설프게 오르면 감점을 200점씩 먹습니다.

+ 게임 끝나기 전까지 주사위야 나와라~~ 하는 기도 메타를 태우는 게임이죠.ㅋㅋㅋㅋㅋ

+++ 저는 이런 운빨 주사위 롤앤 라이트도 좋아해서....ㅋㅋㅋ 재밌게 했습니다. 규칙 이해도 쉽고, 플탐도 짧구요.

9. 니어 앤 파

± 아르지움 세계관의 시작, 니어 앤 파입니다. 제건 아니었고, 허겁지겁 시작 직전에 끼어서 할 수 있었습니다.

± 캐주얼한 모드로 했는데, 적당히 재미있었는데요. 쭈욱 스토리 라인을 따라서 세계관에 대한 이해가 더 있으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쏘른은 어디이며 뭐하는 동네고, 글로그는 어떻게 생겼고 하는 테마 몰입도가 더 중요한 게임 같아요.

± 퀘스트 북을 읽었는데 처음 듣는 용어들이 많고, 세계관에 대한 정립이 안되어 있다보니 몰입이 좀 어려웠습니다.ㅠ

± 그래서 더 아쉬운... 안도르처럼 처음에 녹아드는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니면 튜토리얼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제가 했던 게임은 건너뛰고 했던 걸지도요.)

± 얼마전에 호빗을 책 버전으로 완독했는데, 세계관의 정립이라는건 정말 위대한 일입니다. 어떻게 이걸 빈틈없이 설정을 짜는거죠?

± 사실 이 게임보다 다음 아르지움 세계관 게임인 슬리핑 갓을 더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ㅋ

± 요즘 코로나 때문에 즐긴 게임도 없고 해서, 다음 글은 기대작 프리뷰를 좀 적어볼까 합니다.

± 한글판 홍수 시장 속에서 제가 고른 선구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관심 가져주세요....ㅎㅎㅎ

± 그럼 여러분,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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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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