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친구와 적 확장 구입 기념.

보드매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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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6 오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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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반지의 제왕 프랑스어 판을

중고로 구하게 되서, 아들과 함께 했었는데요.

제법 재미있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틈 날때 종종 즐기곤 했는데,

이번에 같은 가게에서

확장인 "친구와 적"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걸 발견했을때 살짝 놀랐던건..

제대로 트레이가 되어 있는 본판과는 달리,

너~~~~~어~~무나도 허술한 내부 때문이었습니다. 트레이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카드만 굴러다니고 있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 랑 부속품 체크를 해보았는데, 다행히 모두 있어서 구입을 하긴 했는데, 당시만 해도 확장 추가한다고 재미있을까 하는 맘도 있었습니다.

소설에 등장했던 중요한 장소인 브리와 이센가르드가 보드판으로 되어 있고, 중요 인물인 톰 볼발디와 조랑말 여관, 백색의 간달프등 그 외에 중요 인물 및 아이템이 카드로 들어있었습니다.

다행히 귀한 분이 한글 메뉴얼로 만들어 주신게 있어서, 수월하게 또 한글 작업을 했습니다.

(자료 만들어 주신 금손님께 감사드립니다.ㅠㅠ)

그런데 참 웃긴게, 본판이 나올 때,

확장을 아예 염두해두고 발매한건지..

보드판의 순서 숫자가 이제야 맞더군요.

그 전에 플레이 할때,

본판에는 1부터 10까지 라운드랑

30-40 라운드(맞나?)가 없었는데,

브리 보드판에 1부터 10 라운드가 적혀 있고,

이센가르드 보드판에 나머지 숫자가 있더군요.

(처음부터 그냥 합쳐서 발매하지 왜 그랬을까요?)

어쨋든 확장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적 카드 룰과

새로운 보드판과 확장 룰을 적용하며

게임을 해본 뒤,

아들과 제가 함께 내린 결론은

"이건 꼭 해봐야 돼! 라는게임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본판만 플레이할때는

뭔가 엉성한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이제 그 엉성했던 빈자리를

확장이 스토리와 긴장감을 채워주며,

게임의 재미가 완전해졌습니다.

적 카드 등장으로 더 스릴(이라고 쓰고 어려워졌..)

있어졌고, 반지를 모르도르까지 가져가서 파괴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제까지 3판 플레이해봤는데,

제일 멀리 간게 이센가르드..

(사루만이 있어서 그런가 너무 어려워요..)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반지원정대가 된거 같더라구요.

게다가 다행히 중간 중간 모리아나, 헬름 협곡,

이센가르드 등에서 적 카드를 모두 제거했을 경우,

스킵할 수 있는 룰이 있어서(스킵할 수 있는 조건이 되서 스킵할 때의 쾌감이란!!ㅠㅠ) 그래도 할만 합니다.

아마 반지의 제왕 영화나 소설을 좀 아시는 분들은

더욱 재밌게 하실 수 있을거 같아요.

제 아들이 초5인데,

제가 반지의 제왕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며

함께 플레이 했더니 눈이 반짝 반짝 하더라구요.

협력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았지만,

단연코 재미 보장입니다.

반지의 제왕은 확장 없이는

정말 팥 없는 붕어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ㅋ

그럼 언젠가 모르도르에서 반지를 파괴할 날을 기대하며.. 간단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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