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들의 충돌 간단후기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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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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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충돌 쿠르쿠스를 플레이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스팀판으로도 틈틈히 해왔었지만. 역시 오프로 즐기는 맛과는 비교할 수가 없었어요 ㅎㅎ 아쉽게도 플레이사진을 깜빡하고 찍지못했습니다ㅜㅜ(후기보다는 소개글에 더 가깝게 되지않을까싶네요)

2차대전 전술게임 입문으로 추천받아 구매했던 게임인데 들었던 대로 훌륭한 접근성 뿐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디테일한 시스템으로 정말 감명깊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영웅들의 충돌 쿠르쿠스 3판-

제가 즐겼던 버전은 크루크스(3판)로 독소전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전차전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영웅들의 충돌(이후 COH로 표기)엔 많은 병과들이 있지만 많고 다양한 차량들이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다양한 전차를 지휘하며 정말 시원시원한 전차전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COH의 룰의 큰틀은 매우 이~~지한 편입니다...만 명색의 전술워게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전투를 재현하기 위한 잔룰들이 많이 들어가는 편입니다.긱웨는 2.8로 난이도 매우매우 쉬움으로 나오지만 모든 룰을 적용한 대규모 전투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3점 대 중반 이상은 가지않을까싶습니다. 하지만 걱정않으셔도 됩니다. COH에는 1번부터 4번까지의 시나리오로 룰을 단계별로 익힐 수 있게 만들어놓은 매우 훌륭한 투토리얼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첫 플레이는 메뉴얼 6장 정도 읽고 1번 시나리오를 바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이후론 추가로 2장씩 더 배워가며 새로운 룰을 적용한 시나리오를 접하는 것이죠. 워게임을 어려워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제작자의 배려가 참 훌륭합니다.

- 보병전으로 시작하는 시나리오. 컴포질이 참 훌륭합니다-

워게임은 룰이 단순해질수록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그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적이 공격에 맞기를 바라며 주사위 굴리는 게임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으시겠죠. COH도 큰틀은 매우 단순합니다. 각 유닛마다 주어지는 액션포인트(AP)를 활용해서 이동하고 공격하는 것이죠(CAP이라는 특수자원과 카드가 이를 보조) 하지만 COH는 방어는 쉽게, 공격은 어렵게 하여 계속 긴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방어자가 지형지물에 유닛을 쏙쏙 집어넣으면 공격자는 참 골치아파지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잘 맞지 않는 공격인데.. 공격자가 방어자에게 유의미한 타격을 주기 위해선 근접보너스를 받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던가 혹은 측후방 보너스를 받기위해 우회기동각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재밌게도 수비자도 공격이 어렵긴 매한가지입니다. 그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적군을 무턱대고 쏘아대며 상대보다 빠르게 유닛의 AP를 소모해버리면(소모된 유닛은 다음 라운드가 될 때까지 활성화되지 않음) 공격각이 오길 기다리며 여유자원을 남겨놓은 상대방에게 탈탈 털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격자도 수비자도 가장 효율적인 공격기회를 잡기 위해 AP, CAP, 카드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남은 자원도 끊임없이 봐가면서요. 이는 COH가 단순한 공방게임이 아닌 훌륭한 전술, 전략게임이 되게한 요소가 아닐까 하네요. 이런 효율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상대방의 약한 포인트를 잡아 공격에 성공했을 때의 쾌감이 COH의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돌파가 어려운 라인에서 기동력이 좋은 전차로 각을 잡았을 때의 쾌감이란..-

배워가기 좋습니다. 컴포질이 훌륭합니다. 전략적으로 생각할 요소도 많습니다. 2차대전에 관심있어 하시는 분이라면 마다할 필요가 있을까요? 정말 강력추천할 만한 좋은 게임입니다. 그해의 히스토리컬 게임으로 상도 받았다죠? 저도 따봉 하나는 더해주고 싶네요. 얼른 코로나가 끝나 뒤에 있는 대규모 전투도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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