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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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1 오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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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네요. 소규모 모임에 간혹 참석해 보드게임을 조금 플레이했지만 전략 게임보다는 파티 게임 위주로 플레이 되다 보니 전략 게임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던 와중에 화이트님이 시간이 나서 양쌤님에게 놀러 온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네요.

인원이 3명이라서 딱 1명만 더 모집하기로 해서 당진 소모임에서 전략 게임에 입문해 한창 전략 게임에 목말라하는 사람이 있어 그분에게 이야기해 참여하게 되었네요.

원래 화이트님과 초코가 먼저 만나서 2인 워게임을 플레이하려고 했었네요. C&C 중세란 이름의 게임인데, 새로 나온 C&C 시리즈로 로마제국 말기와 비잔티움 제국 시대를 배경으로 했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화이트님이 내려오는 길에 길이 밀리면서 시간이 늦어지게 되어서 만나는 시간을 늦추게 되었답니다.

양쌤님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화이트님이 방금 도착해 기다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네요. 그리고 화이트님이 대여를 부탁한 게임인 리처드 3세, 팍스 발티카, 오를레앙& 확장 무역과 음모, 젠테스 디럭스 에디션을 전달해 드렸네요.

늦춰진 시간에 맞춰 오늘 참여하게 될 일명 구름님도 이미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사갖고 와 양쌤님 장소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하면서 통성명을 나누었네요. 초코는 구름님과 함께 몇 번 게임을 해 아는 사이여서 화이트님과 양쌤님에게 소개를 했네요.

화이트님이 무려 10여 개의 게임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왔기 때문에 오늘은 이것만 플레이해도 시간이 부족할 지경인데 초코가 하고 싶은 게임을 많이 갖고 와서 너무 좋았답니다. 화이트님이 갖고 온 게임들을 구경하다가 양쌤님이 5시에 모임 참여 가능하다고 해 3명이서 간단한 몸풀기 게임부터 시작하게 되었네요.

3월 27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화이트, 양쌤, 구름

플레이 시간: PM 02:15 - AM 01:20

플레이 게임: 스플렌더 마블,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 확장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 & 라인 계곡으로부터의 방문, 워드캡처, 하베스트 아일랜드, 에버델 & 확장 호외요 호외! & 확장 펄브룩 & 확장 벨페어 & 확장 스파이어크레스트, 스카우트!, 코임브라

1. 스플렌더 마블 (Splendor Marvel)

화이트님이 꺼낸 게임으로 스플렌더에 마블 테마를 섞은 게임이네요. 구름님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해서 플레이해보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해보니 기존 스플렌더에 비해서 조금 룰이 달라졌더군요. 게임 승리 조건 점수를 얻어 종료하려면 각 색상 카드 1장씩에 3단계 카드 1장이 무조건 포함되어야 게임이 종료되는 조건이 붙어서 좀 더 플레이 타임을 연장시켰네요. 거기에 어벤저스 아이콘이 있는 카드를 모으면 보너스 타일도 얻을 수 있어서 신경을 써야 하네요. 구름님과 화이트님이 빌런 위주로 모으다 보니 초코가 어벤저스를 계속 모으게 되어 게임 종료 때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답니다.

게임 종료 후 양쌤님 합류까지 2시간 정도가 남아 초코가 플레이하고 싶어 하던 게임 중 하나를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2. 비티컬처 에센셜 에디션 & 확장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 & 라인 계곡으로부터의 방문 (Viticulture Essential Edition & Ex Tuscany Essential Edition & Ex Visit from the Rhine Valley)

원래 ALG에서 나오려다가 별바로 옮기고 이것이 또 코리아보드게임즈로 넘어가면서 올해 한글판이 나올 예정인 게임이라 먼저 영어판을 구입한 화이트님 덕분에 플레이를 해보게 됩니다. 확장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알아야 나중에 풀 확장 한글판 구입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이죠.

확장 중 투스카니 에센셜 에디션은 3개의 모듈 중 2개만 넣어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특수 일꾼은 아직 룰을 잘 몰라서 넣지 않았답니다. 라인계곡 확장은 손님 카드가 달라진다고 해서 기존 카드와 교체해서 넣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확장 게임 보드로 바꾸니 느낌이 달라졌네요. 4계절이 뚜렷하게 바뀌어 일꾼 배치할 곳이 좀 더 많아지고 따로 별 토큰을 이용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다투는 곳도 생겼답니다. 다만 이번에 게임할 때 플레이 순서 정하는 것에 에러플이 있었네요. 룰북 설명을 잘못 이해한 우리들이네요. 다음에 할 때는 제대로 플레이를 해야겠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6라운드 정도 진행하니 양쌤님이 일이 다 끝나 게임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여기서 게임을 중단하게 되었네요. 이때 구름님이 앞서고 있었는데 다음 라운드에 화이트님이 와인 납품 등을 통해 못해도 14점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하니 2라운드 안에 게임이 종료될 것은 분명한 일이네요. 저도 약 8~9점 획득이 가능할 것 같고 구름님도 대기 중인 숙성된 와인이 여러 개라서 납품서만 있다면 다들 고득점을 받을 예정이었네요.

확실히 확장 2개를 넣으니 와인 만드는 것에 좀 더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다만 하우스 룰로 포도나무 선택할 때 1장이 아닌 2장 중에 한 장을 랜덤 선택하는 게 좋겠네요. 너무 안 좋은 나무들만 나와서 고통스러웠네요.

이제 합류한 양쌤님과 함께 4인으로 간단한 파티게임부터 시작하게 되었네요.

3. 워드캡처 (Word Capture)

화이트님이 꺼낸 파티게임입니다. 옆줄에 나타내는 알파벳에서 가리키는 단어를 재빨리 대답해야 하는데 순발력을 요구하는 게임이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못하면 벌점으로 카드를 수령하는 게임이라 언제나 이런 게임에서 순발력이 떨어지는 초코가 제일 많은 카드를 획득하면서 꼴찌로 마감하게 됩니다. 은근 머리가 굳어서 대답이 잘 안나오네요. ㅎㅎ

다음으로 좀 쉬운 전략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4. 하베스트 아일랜드 (Harvest Island)

양쌤님이 꺼낸 게임이네요. 작물을 자신의 밭 3개에서 카드를 놓아서 키우는데 재해 카드 3장이 나오면 자신의 작물 중 가장 비싼 거 절반을 버려야 해서 눈치 보면서 어느 정도 키우면 수확해야 점수를 얻는 게임이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다만 에러플이 있었는데 재해가 나오면 그 계절의 남은 덱을 전부 버려야 하는데 그대로 진행한 경우가 있었네요. 마지막 계절 때 재해 카드가 나와서 덱을 버리니 카드가 없어서 바로 게임이 종료되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엔딩을 맞이하는 게 이 게임의 특징이자 단점일 수도 있더군요.

게임하면서 가장 아쉬운 건 과일들을 알아보기 참 힘들다는 것. 그림 만으로 잘 모르겠더군요. 보드에나 마커에 과일에 대한 이름이 좀 있었으면 했네요. 게임 중 구름님이 작은 과일과 큰 과일 토큰을 매칭을 잘해놓아서 게임하기 수월했답니다.

이어서 오늘의 메인 게임 에버델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5. 에버델 & 확장 호외요 호외! & 확장 펄브룩 & 확장 벨페어 & 확장 스파이어크레스트 (Everdell & Ex Wiecej! Wiecej! & Ex Pearlbrook & Ex Belfaire & Ex Spirecrest)

화이트님이 지인에게 빌려서 갖고 온 게임이네요. 각자 임의의 종족 카드 2장씩 받아서 선택한 종족의 마커를 받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화이트님이 새로 추가된 확장 3개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3개 확장을 합치니 상당히 규모가 커졌더군요. 마지막 확장이 나온다고 하니 이거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나중에 가면 난감해질 것 같네요. 추가된 확장의 룰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네요. 다만 챙겨야 할 것이 많고 게임 점수를 얻으려면 장고를 좀 해야 된다는 사실이네요. 게임할 때도 초코와 구름님이 장고를 많이 했네요. 카드 텍스트를 읽고서 진행해야 하다 보니 어려웠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중 초코가 룰 설명을 잘못 들은 부분이 있네요. 진주를 획득할 수 있는 펄브룩 확장에서 건물 조건이 만족한 곳에만 들어갈 수 있는데 공개 후에는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착각했답니다. 나중에 알았네요. 다행히 제가 꼴찌를 해서 큰 문제는 없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25점짜리 특별 이벤트 1개를 성공한 초코는 이걸로 이길 줄 알고 의기양양하게 먼저 계절을 끝마치고 패스를 했지만 남은 3명이 계절 끝까지 남아서 계속 점수를 뽑는 방법을 생각해내며 점수를 얻어내고 있었네요. 그동안 초코는 옆방에서 C&C 중세 개봉기 사진을 찍고 있는 등 방심을 했었답니다. 나중에 게임 종료 후 점수를 계산한 결과 초코만 꼴찌이고 남은 3명이 초코보다 무려 20~30점이나 앞선 상태에서 서로 앞치락 뒤치락거리면서 순위 경쟁을 하면 끝마쳤다는 사실. 너무 성급하게 먼저 끝낸 게 화근이었네요. ㅠ.ㅠ 다들 어떻게 그렇게 점수를 만들어 냈을까 참 궁금했답니다. 처음 이 게임을 한 구름님이 100점을 넘는 점수로 1등을 했다는 사실. 역시 전략 게이머의 피가 흐르는 분이네요.

다음에는 신중하게 끝까지 점수를 최대한 얻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네요. 그나저나 플레이 시간이 꽤 걸렸네요. 거의 설명 포함 3시간 반~4시간을 플레이해서 이젠 이 게임은 함부로 하기 어려운 게임이 된 것 같답니다. 무슨 게임이 워게임과 맞먹는 플레이 타임을 가지게 되다니 말이죠. 만약 한다면 그날 아예 날 잡고 해야 하겠네요. 특히 인원이 늘어날수록 플레이 타임이 길어지니 더더욱 잘해야겠더군요.

밤 10시를 넘어가니 배가 고픈 화이트님이 서브웨이를 통해 샌드위치를 주문하자 초코, 구름도 함께 주문했고 양쌤님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네요. 샌드위치가 오는 동안 가벼운 파티 게임을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6. 스카우트! (Scout!)

얼핏 당진 소모임에서 플레이를 본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해본 경험이 없는 게임이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화이트님이 룰을 설명했는데 처음에는 이해 못 하다가 조금 해보니 룰을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받은 카드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위아래 전체 카드만 숫자를 바꾼 상태에서 렉시오처럼 카드를 내려놓아 자신의 핸드의 카드를 빨리 털어버리는 게임이네요.

남이 내려놓은 조합 카드 보다 높은 걸 내려놓아 상대방 카드를 점수 카드로 자기가 가져가고 그게 나중에 점수가 되는 방식이네요.

특이한 게 자기가 내려놓은 카드의 양옆의 카드를 다른 이가 갖고 가서 자신의 조합 카드로 내려놓을 수 있는데 그때마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1점짜리 토큰을 주는 룰이 있더군요. 4라운드 동안 최대한 카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이랍니다. 은근 눈치 싸움이 필요한 게임이어서 재미있게 플레이했네요.

이제 마지막 게임을 하려고 하는데 초코가 돌아갈 시간이 있다 보니 무슨 게임을 할까 하다가 양쌤님이 하고 싶은 게임인 코임브라를 하게 되었네요. 초코가 예전에 해봤다가 룰을 잘 이해 못 해서 크게 망한 후 기피하는 게임이 되었는데 다시 한번 하게 되었네요.

7. 코임브라 (Coimbra)

확장까지 넣고 플레이하려고 했지만 확장 룰을 몰라서 아쉽게 이번에는 넣지 않고 본판으로 플레이했네요. 양쌤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플레이하는데 역시 초코는 아직까지 아이콘으로만 이루어진 게임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약하네요. ㅠ.ㅠ

<게임 플레이 모습>

그래도 플레이하면서 양쌤님과 화이트님의 조언에 힘입어 어느 정도 플레이가 가능했었네요. 다만 양쌤님이 중간에 모든 상대방의 군사력이나 재화를 깎는 카드가 있는데 그걸 실행해 보니 초코가 구입할 때 사용하려는 군사력이나 재화가 몽땅 사라져 카드를 구입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멘붕이 오는 걸 보고 다시 되돌리고 이런 경우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알려주었답니다. 덕분에 멘붕이 와서 게임 중간에 탈락할뻔했네요.

하지만 초코는 이때의 충격으로 인해 머리가 잘 안 돌아가면서 플레이에 제약이 생겼지만 그래도 주위에서 적절하게 알려주어서 회복할 수 있었네요. 생각보다 멘탈이 약한 게 흠이네요. ㅠㅠ

<게임 플레이 모습>

이번 게임을 통해서 다행히 점수를 종료 후에도 적당히 얻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구름님도 플레이를 아주 잘했는데 여행에 너무 올인하다 보니 카드를 다채롭게 모으지 못한 게 아쉬웠네요. 게임에 대해 만족한 구름님은 다음번에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네요.

이렇게 게임을 종료하면서 오늘 모임을 끝마치게 되었답니다. 자리를 정리하며 다들 오늘 플레이한 게임에 대한 감상이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화이트님이 플레이하지 못한 워게임들을 보여주면서 얘기를 나누었네요.

이번에 한글판으로 나오는 팍스파미르 영문판과 유고 내전, 카이사르의 갈리아 원정을 배경으로 한 워게임들이었네요. 구름님도 처음 보는 워게임들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어서 양쌤님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나오는데, 오늘 처음 온 구름님의 전략 플레이에 반한 양쌤님이 구름님 전화번호를 얻었다는 사실. 구름님도 떠나기 전까지 오늘 플레이 한 게임들에 대한 복기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여지없이 전략 게이머의 모습이 보여주네요. 다음에 또 함께 모여서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화이트, 구름님과 나누고 각자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 모임의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오랜만에 전략 게임을 많이 해서 뇌는 혹사당했지만 갈증을 풀 수 있어서 너무 좋은 하루였네요.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생기면 좋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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