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헌터의 2017 보드게임 TOP 1위, 2위

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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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5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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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보드게임 1위와 2위를 공개합니다!

공개 하기에 앞서 최근 있었던 일을 하나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보드게임을 열심히 하다 보니 이것도 하나의 능력이 되었는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재능 나눔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드게임을 재미있게 시켜주는 것이었지요.

중학교 여학생 여럿과 대학생 및 성인 몇 분까지 해서 총 16명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여학생들의 특성상 당일 날까지 몇 명이 올지를 예측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할 법한 게임을 다 가져갔었습니다. 4인게임, 6인게임, 8인게임 합해서 18가지를 들고 갔던 것 같아요.

8명씩 두 테이블로 앉아 있었어요. 보드게임 지도를 해보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여러 테이블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너도!나도!라는 게임으로 포문을 열었죠. 때는 크리스마스 근처였기에 주제어도 “크리스마스”로 시작하였습니다. 스코어링은 각각의 테이블에서 따로 하도록 하였고요. 마지막 주제어는 “노래방”으로 하였는데 어른이 “18번!”이라고 외칠 때 학생들은 갸우뚱, 학생들은 “500원” 등등을 적었습니다. 다행히도 양쪽 테이블에서 웃음이 세어 나왔습니다. “휴~” (땀 한번 닦고)

이후에는 한 테이블에서 텔레스트레이션 + 테마틱,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서는 라스베가스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바꿔서 한번 더 진행, 끝. (원래는 4시간 진행인 줄 알았는데 2시간만 해서 아쉬웠어요)

조이헌터의 2017 보드게임 순위 Top 20위에 아쉽게도 들지 못한 게임 두 가지가 바로 “텔레스트레이션”과 “테마틱”입니다.

텔레스트레이션은 일년간 마커가 마르고 닮도록 했어요. 이날도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었습니다. 수고한 텔레스트레이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다이소마커를 선물해 주기도 하였지요. 그림 그리는 시간은 무조건 5초~10초로 그리고 끝나면 취합하여 뒤에서부터 한 장씩 넘기며 코멘트를 달아가며 보여줍니다.

피아노 그림은 “이런 건반이 어디 있어? 엄~청 창의적인 건반이네…” 또 사람이라고 쓴 것을 사랑으로 그린걸 보고는 “범인 누구야!?” “근데 글씨는 또 누구야!?” 라고 해주는 식이죠. 고라파덕 만큼 골 때리는 게임입니다.

테마틱도 기막힌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부터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다 좋아합니다. 너도!나도! 게임은 키워드 선정도 좋지 못하고 들어 있는 종이의 장수나 연필의 개수가 너무 적어서 실망스러웠는데 테마틱은 키워드가 많기도 하고 잘 뽑혀있어서 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재미를 줍니다.

우리도 한번 해 볼까요? “보드게임” ㄱㄴㄷㄹㅁ 각각의 다섯 자음으로 시작하는 보드게임 4개씩 말 할 수 있으신가요? 넉넉히 1분 드립니다.

"갤러리스트... 누스피요르드... 닥터 유레카... 리을..리을...로로로..라라라...로보랠리, 뮤!"

2017 Top 20에 턱걸이로 떨어진 게임이 하나가 더 있는데요. 그 게임은 바로 “미플 서커스”입니다!

집에서 음악 틀고 혼자 쇼 하면 정말 재미있어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죠.

이제 1위와 2위를 소개합니다. 대망의 2위는 두구두구 두구두구~

(2위) 라스베가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주사위는 라스베가스로 평정됩니다. ‘주사위를 사면 룰 북을 준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게임을 구매하면 돈 카드가 들어 있어요. 트레이도 들어 있고 박스도 줍니다.

여럿이 하기 위해서는 확장을 함께 구매하셔야 하고요. 그 안에는 더 다양한 색상과 종류의 주사위가 들어 있습니다. 모아보면 나름 영롱합니다. ㅎㅎㅎ 농담처럼 말하고 있지만 단 하나의 파티게임이라고 물어오면 저는 라스베가스를 말하겠습니다.

가장 기본으로 하는 규칙으로도 너무나 완벽한 게임입니다. 규칙 설명이 간단한데 플레이 하면서 사람들은 이 게임이 왜 라스베가스 인지를 알아가게 되지요. 도박 꿀잼 꿀잼 꿀잼 우와! 당신의 혼을 쏙 빼버릴 지도 모릅니다.

이날도 어김없이 16명의 혼을 쏙 빼버린것 같아요. 또 바로 빌려가 버리더군요 ㅠ_ㅠ

블러바드 확장에는 다양한 변주의 규칙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들은 특수 카드나 크기가 다른 주사위를 필요로 하지요. 더 말해 뭐합니까? 주사위를 굴려보세요.

(1위) 메이지 나이트

재작년에 가장 많이 플레이 했던 게임은 ‘로빈슨 크루소’였는데 2017년도에 가장 많이 플레이 한 게임은 ‘메이지 나이트’입니다. 하나씩 공부하며 모든 확장의 규칙을 다 익혔던 날의 희열이 기억납니다. 저는 책장에 내가 규칙을 모르는 게임이 꽂혀 있으면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 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익히고 소화 할 때까지 다른 게임을 마구마구 살 수가 없어요. 그렇기에 메이지 나이트 마지막 확장에 포함된 일명 ‘원나잇 메이지 나이트’라는 시나리오의 발견은 저에게 보너스 보상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얏호! 해방이다!”

익히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것 알기에 섣불리 추천 드리기는 어렵지만 솔플로도 재미있는 게임인 만큼 시간이 허락된다면 메나학개론부터 공부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한글판은 없지만 본판 + 모든 확장의 한글화 자료도 보드라이프 자료실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메이지 나이트가 왜 재미있는지 말을 안 했군요. 너굴너굴님의 말처럼 탐험, 육성, 계획의 재미가 있습니다. 매번 다르게 깔리는 맵에서 어떻게 나아갈지를 계획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기술과 아이템을 덱에 추가해 가며 케릭터를 성장시켜 가는게 재미있습니다.

또 영웅을 돕는 용병을 고용하기도 하고 남의 고유 스킬을 배워오기도 하지요. 전투 부분도 사실상 계획에 의해서 이루어 집니다. 카드게임의 특성상 카드가 뽑혀져 나오는 타이밍에 대한 운이 있는데요. 어느 정도는 미리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정 안되면 몸이 고생하면 되요. 몸빵 좀 하는 거죠.

말이 멋있어서 메이지 나이트지 사실 영웅의 인생은 샌드백 라이프입니다. (피 철철..)

(201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트리)

이처럼 1월 1일 수목원으로 시작 된 2017년 보드라이프가 12월 31일 스틱스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즐거움의 연속이었어요. 신작도 하고 있는데 누적 임팩트가 적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 해보고 싶은 게임들, 기대되는 게임들이 참 많아요. 얼마전 총정리로 올렸던 아카디아 퀘스트나 스피릿 아일랜드 그리고 팬데믹 레거시 시즌 2도 해보려고 합니다. 어제 아줄도 해 보았는데.. 조만간 또 찾아 뵐게요. ^^

(1위) 메이지 나이트

(2위) 라스베가스

(3위) 로빈슨 크루소

(4위) 빌리지

(5위) 스컬킹

(6위) 아그리콜라

(7위) 스타워즈: 리벨리언

(8위) 이스케이프 룸

(9위) 던전 펫츠

(10위)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11위) 버건디의 성

(12위) 소드 앤 소서리

(13위) 팩토리 펀

(14위) 엘드리치 호러

(15위) 가빗

(16위) 매직 메이즈

(17위) 다크호스

(18위) 스컬

(19위) 에볼루션: 기후

(20위) 푸에르토 리코

아참, 2018년의 보드라이프는 크레이지 서커스로 막이 올랐네요. Ma! So~ Ma! Lo!

2018년 즐거운 보드라이프 즐기시길 바랍니다 !!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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