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역 3월의토끼 번개모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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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1 23:47

일주일 전 모임 후기를 이제야 씁니다 ㅎㅎ 그리고 다음 모임도 일주일 남았네요

이번 모임도 조촐하게 한 테이블로 돌아갔지만... 게임은 정말 알차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정시에 모인 모임지기 Halo님, 제르망님, 새로 오신 exile님, 그리고 저까지 4명으로 이스탄불을 돌리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깔리는 타일 16개를 촤르륵 세팅하시는 제르망님을 보면서 우와~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왼쪽 위에 순서가 적혀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웃었었네요 ㅋㅋㅋ

가볍게 할 수 있으면서도, 어떻게 움직이는게 제일 효율적인가 재는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패거리에 포함되지 않는 깡패(원기둥)의 존재도 재미있는 요소였구요.(정말 없었으면 단조로운 게임일지도 몰랐겠다 싶어요.) 서로 딴지거는 요소가 별로 없는 점은 좀 아쉬운것도 같습니다..

주사위 보정 효과를 받고 나서는 너도나도 찻집에서 주사위 돌리느라 정신 없었네요 ㅋㅋㅋ 완전 인기만점.. 그리고 암시장에서 자원+최대 3반지 먹는 액션도 꽤 좋았던 것 같구요...

저는 초반에 술탄의 궁전에서 보석 하나 먹고 이것 저것 테크를 올리고 있었는데... 어느새 exile님이 폭풍같은 현금러쉬로 보석을 쓸어가면서 게임을 끝내시더라구요 ㅋㅋ 돈도 다 모아서 보석 딱 사면 끝이었는데... 모 게임의 "딱 한턴만 더..." 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한 게임 끝내고 noname님의 곧 도착한다는 메시지를 보고 잠깐 티츄를 했습니다.

기억에 남는건 10장짜리 스트레이트로 먹은 1등이랑, 손에 개 한장 남긴 폭풍같은 트롤링이였네요 ㅋㅋㅋㅋㅋㅋㅋ

noname님이 오시고 나서는 "차이나"를 시작했습니다.

( 맛있는 해바라기씨 초콜릿과 함께한 차이나 )

처음 설명을 들을 때는 길을 길게 잇고 길 위에 집을 많이 지어서 메이저/마이너를 먹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점수 계산할 때 보니 noname님이 설명할 때 하신 말씀대로 영항력 게임이더군요.. 나라 국경선 점수는 초소 개수 메이저만 먹는다는걸 초소 개수 정산할때서야 깨달았음 ㅋㅋㅋ

국경선이 많이 맞닿는 나라에 초소를 집중 투자하신 팥색 noname님의 승리. 그래도 이 게임은 규칙이 간단해서 다음엔 제대로 할 수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만큼 깊이가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엘그란데같은 빡신 영향력 게임은 기사 이리저리 날아다니는거 보면 좀 멘붕오는듯 합니다;;

게임 진행하면서 특정 나라에 처음 집 짓는 플레이어는 집을 하나밖에 못 짓는다는 룰을 저를 포함해서 몇몇 분들이 중간중간 잊어먹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그리고 다음 게임으로 에이지 오브 스팀을 하려는데 개구장이님이 방문해주셨습니다.

돈까스김밥을 사오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옆에 빵은 Halo님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사오신 맛나는 빵인데... 김밥이 인기가 좋네요ㅋㅋ

6인플인가? 했지만 개구장이님은 피곤하시다고 하셔서 게임 참가는 안하시고 진행 도움 역을 해주셔서, 그대로 5인플~

에이지 오브 스팀을 처음 배웠는데, 이날 한 게임중에 제일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이 게임은 처음에 너무 험하게 배우면 확 질려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딴지를 걸려면 잔뜩 걸 수 있을것도 같긴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자리잡은 미시간호 바로 아래쪽에는 좀 한적한 덕분에, 초반에 돈떨어지면 조기탈락할 수도 있다던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ㅋㅋ 맨 아래쪽에는 보라색의 noname님이 길게 이어주셨네요. 노랑색의 Halo님은 중앙에서 거미줄을 펴고 계시고, 초록색의 제르망님은 슈페리어호에서 시카고까지 오는 긴~ 선로를. 그리고 exile님은... 분산투자!

중간과정 생략하고 후반 끝나기 1~2턴 전 모습입니다. 게임 설명을 들을 때 단기 전략과 장기 전략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하시던데, noname님은 착실하게 남부지방을 제패하셔서 6링크로 점수를 계속 드시더라구요 ㄷㄷㄷ 저는 뒤늦게 신도시 G를 지어서 6링크로 실어나르는데, 시카고-노랑색 신도시까지 길은 확보를 못해서 제르망님과 5-1, 아니면 제르망님, Halo님과 4-1-1로 점수를 먹었습니다. 뭐 이정도면 괜찮다 싶기도 한데, noname님의 독주를 막기는 불가능하더라구요 ㅎㅎ

후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은, 한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 결국 3등으로 마무리했지만, 재밌었습니다 진짜 ㅋㅋㅋ

에이지 오브 스팀이 끝나니 3시가 조금 안돼서, "킹덤 빌더" 를 한 판 돌렸습니다.

exile님은 들어가기로 약속하고 나오신 시간이 돼서 먼저 가시고, noname님, Halo님, 제르망님, 그리고 저까지 해서 4인플.

가볍게 하기에 무난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맵도 랜덤으로 깔 수 있고.. 집도 귀엽구요 ㅎㅎ

그리고 점수 카운트를 착실하게 해야되는 의외의 면이 있었습니다. 막상 집을 다 깔고 점수를 매겨 보니 타일 보너스 이것저것 받아가면서 화려하게 플레이하는게 장땡은 아니더라구요. 이 부분도 매력적? 인 면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