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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 1400 팁 위주 후기(노스포?, 잡설과 이미지 많음)

5,058 조회

2021.02.14 04:24

혹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신적이 있는지요?

레이디 가가도 나오고 최근 리뉴얼한 스타트랙 극장판의 스팍도 나오고

그외의 다른 여러 배우들도 연기력들이 꽤 좋은데다

특수효과 같은것도 나쁘지 않고 해서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설거지나 트레드밀 뛰며 한편~반편씩 봤던것 같네요.)

도입부터 게임과는 별 관계 없어 보이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이야기를 한것은

사건의 재구성 1400을 하며 가장 많이 생각났던 컨텐츠였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은 계속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에서 쓰는데

시즌별로 배경과 이야기가 달라짐에 따라 배우들의 배역이 바뀌어

지난시즌의 배역과 다른 배역을 받아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이..부분이 꽤 사건의 재구성 1400과 비슷한 느낌을 줬어요.

앞에 잡설이 길었지만 사건의 재구성 1400의 인물 카드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고작 30명...

맛보기 시나리오를 하며 뒤에 시나리오가 이렇게 많이 남았는데

고작 맛보기 시나리오에서 벌써 이렇게 많은 인물들을 써 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사건의 재구성 1400의 인물 카드에는 인물의 이름이 쓰여있지 않습니다.

인물의 이름이 쓰여 있지 않고 카드번호와 얼굴만 표시되어 있고

이름은 앱 내에서만 알려주기에

다음 시나리오로 가면 그 인물카드는 다른 캐릭터가 됩니다.

같은 얼굴로 시나리오마다 다른 캐릭터가 된다는 게

게임에 대한 몰입이 확 깨질 수 있는 부분이였긴 한데,

저의 경우엔 위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전례가 있었기에

되려 소소한 재미거리가 되어 주기도 했었죠.

30인의 배우들이 연기하는 사건의 재구성 1400...

..뭐 이런 느낌으로 플레이를 했으니까요.

(한번 불량배는 영원한 불량배..)

카드양을 더 늘리지 않고 같은 인물 카드를 재탕한 결과

한 시나리오에 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 시나리오마다 절반이상의 인물카드들을 매번 쓰며

상당히 많은 상호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또.. 로케도 매번 같은 장소 카드의 재탕입니다;;;

같은 장소 카드를 사용하지만 인물카드와 마찬가지로 장소 이름이 적혀있지 않고

대충 xx근교 뭐 이런식으로 표현되며 카드일러로 대충 그 부근의 분위기만 보여줍니다.

덕분에 한 시나리오 할때 모든 장소카드를 다 사용한다고 보는게 맞을껍니다.

장소와 인물카드의 재탕들 덕분에 테마몰입이 잘 안될까 걱정하실지 모르겠는데,

앱의 배경음을 켜 놓고 하면 장소를 이동할때마다 그 장소에 맞는 배경음을 깔아주기에

은근 몰입에 도움이 됩니다.

(목욕탕 같은 느낌의 소리라든지..시장의 군중소리 같은 별거아닌것들..)

앱을 사용하는 다른 게임들도 좀 해봤는데

(광기의저택2판, 반지여정, 웜우드의 아이들, 포가튼워터스, 디텍티브:모던크라임)

앱 활용에 있어서는 거의 탑티어에 가까울 정도로 앱 활용을 잘 했다고 보입니다.

단점을 뽑자면 전 보통 앱 사용 게임들을 태블릿으로 했는데..

태블릿으로 QR코드를 찍다보니 무거워서 결국 앱은 핸드폰에 설치했습니다.

앱 활용을 너무 잘 구성해둔 덕분에

차라리 PC로 하는 텍스트 어드벤쳐 게임을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것도 이해는 좀 갑니다만,

손으로 만지작 거리는것은 또 느낌이 다르니까요.

위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내부 구성물, 박스 뒷면, 규칙서(한번읽고 트레이 밑에 깔아두시면 됩니다.)

규칙서 옆에 저 금색 무슨 가죽 느낌 종이는 단서보드? 같은거였는데,

시나리오를 한번에 끝내지 못하고 게임 중간 세이브? 할때 사진한번 찍은다음

저기다 다 때려넣고 접어넣으면 다음에 게임꺼내서 이어하기 좀 편합니다.

광기에 물든 아컴 사건의 재구성 1400...(스포가 될것 같은건 최대한 문댓습니다.)

가운데 멍멍이가 보이는데

아컴 세계관에서도 그렇고 1400에서도 그렇고

멍멍이는 언제나 옳습니다.

꿈 카드 보니 생각난게 예지몽을 가진 기사다! 이래서 엄청 기대했는데

사실 예지몽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시나리오 오프닝입니다.

매 시나리오별로 주인공이 꿈을 보여주며 시작한다고 생각하는게

좀 더 몰입감이 들어요.

시나리오 시작할때 한번 보고 어디다 짱박아둬도 됩니다.

(물론 전 테마를 더 느낄려고 옆에 세워놓고 계속 봤지만요.)

여튼 대충의 플레이 모습은 이렇게 진행되고 처음엔 위 처럼 진행했지만..

나중엔 이런식으로 단서와 인물, 장소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진행했습니다.

(플레이 매트도 아컴에서 벗어났습니다!)

인물 이름을 쓰며 노트에 다른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해 적어놓으면서 진행하면

좀 더 수월합니다.

집의 삼촌과 누나와 동생은 왜 함께 사는건지 모르겠지만

(수도사인 삼촌은 조카들에게 얹혀 사는 주제에 왜 이렇게 성당 마당발인지..)

..가족이라기보단 모던크라임의 안타레스 같은 친구들입니다.

가족들과 이야기 해도 시간은 흘러가니 주의하세요.

시나리오 끝내고 정리하며 한장..

몰입을 심하게 한건지 플레이어인 제가 1400년대 사람처럼 생각해서

음! XX가 YY보다 중요하지! 이렇게 생각하다 점수는 잘 못 받았습니다.

추리를 잘 했다 해도 게임 내 행동에 따라 점수를 더 받을 수 있고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집 어딘가 굴러다니는 미플 하나 주워

장소카드 위에 올려 놓고 지금 현재 캐릭터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것도

좀 더 보드게임 스럽습니다.

뭔가 스포를 피해서 두서없이 이야기 하다 보니 글이 조잡스럽게 길어졌는데 정리하면

1.대단치 않은 이야기(어세신 이야기 아닙니다.)지만

1400년대 프랑스 느낌은 상당히 짙게 잘 난다.

(세상에 나쁜것들은 다 영국에서 시작됐...)

2.몰입을 깰 수도 있는 캐릭터와 장소 돌려쓰기..

...지만 살짝 시선을 바꾸면 미드 보는 기분으로 즐기기 좋음.

3. 앱활용도 좋다. 가능하면 핸드폰에 설치하고 사운드도 켜고 하자.

4.이름 적는 포스트잇과 위치표시용 미플,

인물 관계도 그릴 연습장과 펜 정도 있으면 좋음.

5. 틈날때마다 멍멍이를 쓰자.

더 높은 점수를 위해선 1400년대 사람보다는 현대인처럼 사고하는게 좋음.

6. 이것도 사실상 1인플 게임.

그래도 꽤 재미있었다.

...이정도쯤 되겠네요.

아 오늘 게임할려고 앱을 켜 보니 이미 받았던 시나리오들을 새로 업데이트 하더군요.

영문으로 나왔던 부분을 고친건지..는 확인 못해봤지만

오늘 했던 시나리오에서 영문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그럼 행복한 새해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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