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2021) 간단후기

Han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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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11 오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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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릿 <편의상 반말체로 작성했습니다>

박스표지만 보고 막연히 오버워치같은 보드게임이지 않을까 해서 플레이해보고싶었던 게임. 날아오는 총알을 내 캐릭터의 능력으로 제거해서 상대방(혹은 보스)에게 보내고 남들보다 오래 살아남아야하는(혹은 보스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이다. 플레이해보니 사람들 후기처럼 뿌요뿌요같기도 하고 퍼즐게임 느낌도 강했다. 룰 숙지겸 1인플 기록전 모드를 몇게임 해본 첫인상은 굉장히 신선하다! 하지만 웨이트 1점대 게임답게 많이 파고들 여지는 없을것 같아 모바일게임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디럭스버전 목재토큰들이 주는 손맛이 아주아주 좋아 그래도 돈값은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2대2팀전 해보려고 밑밥을 까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소 오덕스러운 일러때문에 거부감을 보인다. 개인적으로 일러자체는 작화도 좋고 형형색색 게임판과 잘 어울려 큰 거부감은 없었으나 게이머가 아닌 남자 지인들에겐 부담스러울수도 있지 싶다.

게임 컨텐츠로 1인플 기록전, 개인전인 난투전, 팀전 그리고 1-4인 커버가 가능한 보스전이 있는데 기록전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네 수준이었던 게임이 보스전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게된다. 8명의 캐릭터가 있는데 뒤집으면 보스모드로 바뀌면서 보스에 따라 능력과 공략법이 달라 같은 보스라도 다른 캐릭터로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스마다 난이도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밸런싱도 훌륭한 편인것 같다. 쉬운캐릭터 4개 어려운캐릭터 4개로 구분해 놨는데 게임플레이 큰틀을 바꾸지 않으면서 캐릭터들 개성이 뚜렷해서 좋다. 한두번씩 플레이해본 후기로 특별히 오버파워인 캐릭터는 아직까지 모르겠고 보스로는 링링이 제일 만만하니 처음엔 이놈을 상대로 연습하는걸 추천한다.

불릿의 단점은 게임 외적으로 펀칭타일이나 컴포 품질이 깔끔하진 않다는 것이다. 디럭스판이라 종이토큰은 대부분 펀칭하지 않았지만 종이와 카드 질이 좋다곤 볼수 없고 목재토큰도 일부 칠이 살짝 벗겨진 것이 있어 아쉬웠다. 다만 이건 뽑기운도 있고 품질이 게임에 지장을 줄 정도는 전혀 아니기 때문에 아쉽다 정도. 게임성으로 아쉽다고 할만한 건 다인플시 라운드마다 3분동안 실시간으로 주머니에서 총알뽑고 패턴 써서 제거하고 하는데 옆사람이 실수로 에러플을 하는지 치팅하는지 알기가 쉽지않다는 것. 옆사람이 제거한 총알이 다음라운드에 내게 날라오기 때문에 협력모드가 아닌이상 옆사람이 몰래 내게 똥을 뿌릴지도 모른다.

주머니 뽑기운이 작용해서 운빨겜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어지간한 똥손이 아닌이상 시작하자마자 게임이 터질정도는 아니고 오히려 이런 운적인 요소로 초심자와 숙련자가 같이 재밌게 즐길수일는 요소인것 같다. 사실 총알 잘못뽑아서 일찍 죽어도 다른 플레이어의 게임오버도 앞당기기 때문에 옆에서 잠깐 구경하다 보면 게임이 금방 끝난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머니에서 총알을 하나하나 뽑을때마다 행동력과 패턴(스킬)을 사용해 미리 위험을 제거할지, 아니면 총알에 맞는 위험을 감수하며 최대효율의 행동을 할지 고민하는게 이게임의 최대묘미라고 생각된다. 1인부터 4인까지 균일한 재미를 주는것도 장점이다(그래도 베스트는 짝수로 해야지 않을까 싶다).

간만에 재밌고 신선한 게임을 찾은것 같아 캐릭터랑 보스만 몇개 딸랑 추가해서 확장을 낸다 하더라도 가격만 양심적이라면 기꺼이 구매할것 같은 게임이다. 혹시라도 재판을 한다면 일러를 좀 손봐주던지 남캐를 섞어서 같이 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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