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들과의 모임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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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9 23:33

모임후기는 처음 써보네요.ㅎㅎ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아직까지도 가장 친하고 제 보드게임 맴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만 보드게임을 가지고 있고 제가 집으로 불러서 분위기를 만들고 있죠.ㅋㅋ

오늘은 오후 3시쯤 부터 밤 열시정도까지 한 커플만 놀러와서 맴버가 3명이였던 관계로 좀더 헤비한 게임들을 돌릴 수 있었네요.^^

1. 워터딥 + 확장

친구의 여친이 오랜만에 가장 하고 싶은 게임으로 뽑아서 "스컬포트" 확장만 넣고 오늘의 첫게임으로 돌렸습니다.

(저희 모임에선 40점짜리 퀘가 너무 사기라고 언더마운틴 확장은 빼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지요.;;)

역시 워터딥 확장은 필구품목이구요 어떤 자리에서도 잘먹히는 재미있는 일꾼놓기 게임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위치에 있어서 특히 처음하는 사람들은 두세번 더 돌리자고 할 정도입니다.

저는 이제 너무해서 한판이면 족하지만..ㅎㅎ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인트리게 카드의 존재로 딴지가 심하고(이게 또 재미요소지만) 킹메이커가 가능한 게임이라 실력으로 승부가 난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전략게임인게 아쉽습니다.

2. 카베르나

한글판을 기다리다가 급한성격에 영문판과 교환을 했었습니다. 이 게임 예약구매하신분들은 분명 잘사신 거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늘 이 커플도 이주일 전에 처음해보고 계속 생각이 났다고 하네요. 자기 개인판을 꾸미고 아기자기 하기때문에 여성들이 좋아하고

순서에 따른 액션칸이나 방타일 선점을 빼면 크게 딴지도 없어서 정말 자기가 한만큼 점수가 나고 못해도 인정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특별히 단점을 찾기 힘들지만 정리함은 필수이고 게임이 끝나서도 정리가 좀 귀찮습니다.

아콜에 비해 방타일이 갯수가 정해져 있어 리플레이성이 떨어질까 생각이 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한 게임에 그많은 방타일 중 몇개 써보지도 못합니다.;; 하고싶은건 많은데 드워프 숫자는 부족하고 자식을 낳기도 빠듯하고 하다보니.. 리플레이성을 따질 여유가 없는듯?

오늘 저는 45점이라는 비루한 점수와 함께 꼴지를 달렸네요.. 어째서 할 수록 점수가 떨어지는지..ㅠㅜ

어떤 모임에서도 메인이자 탑 게임이 되기 충분한 카베르나입니다.

3. 아우구스투스

세번째 게임은 아우구스투스 였습니다. 이건 카베르나로 좀 피곤해진 김에 제가 추천해서 하게 되었네요.

이 게임은 다들 아시다시피 빙고시스템을 차용한 가벼운 전략, 셋 콜렉션 게임인데 싸게 구입하실 수 있으면 후회 없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가끔 크게 세일을 하는 것 같으니 해구할때 하나씩 껴서 구입하세요.ㅋㅋ

빙고라서 운이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나름 처음에 목표카드 6장을 받아서 3장을 고를때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고

게임 도중에도 적은 점수지만 대신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목표를 달성하고 앞에 공개되어있는 원하는 새 목표를 선점할 것인지

아니면 조금 늦더라도 높은 점수의 목표를 완성할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의 종류별로 완성하면 받게되는 보너스 점수 타일들도 있어서 결코 단순한 게임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사놓고 상당히 만족하는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도 "루이스앤클라크"와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해서 마음에 드네요.

단점으로는 밸런스가 좀 차이나는 목표카드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높은 점수가 적힌 카드들을 선점할 때 1등할 확률이 높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