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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 말짓 뭔짓? (팀3 방과후 수업 후기)

4,811 조회

2021.01.17 23:01

제가 2019년 10월 19일 토요반 수업과
2020년 1월 6일 겨울방학 A반 수업에서 팀3를 진행했습니다.
그때의 이야기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안대와 귀마개, 마스크를 준비해서 갔습니다.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이날 수업에는 마니, 바니님이 참여함.
첫 게임으로 코드네임 픽쳐스와 디크립토를 진행함.

이후 팀3 게임 소개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공자 - 예가 아닌 것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불교 - 보되 보지 말고 듣되 듣지 말고 말하되 말하지 말라.
서양 속담 - No see evil No hear evil No speak evil.

사회쌤이 설계자, 바니님이 전달자, 마니님이 건설자 역을 맡아서 시범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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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처음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웠습니다.

성인 4명, 학생 8명. 합이 12명.
성인 한 명에 학생 두 명씩. 세 명이 한 모둠으로, 총 네 모둠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바니님, 강동원,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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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강동원, 전달 최저가, 건설 바니님

강동원이 전달을 할 때가 더 재미있었는데 영상 촬영을 못 했습니다 ㅡ.ㅡ;;

마니님, 백태자, 박스

안대를 쓰고있는 박스

이렇게 팀3 그린으로 플레이.

세바스, 마키, 스팸

사회쌤, 시공,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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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사회쌤, 전달 사람, 건설 시공

사람은 목소리가 작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설명에 적합하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팀3 핑크로 플레이.

승패보다는 각자의 역할을 돌아가며 해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

세바스가 이걸 성공했습니다

조금만 익숙해지면 가능합니다(?)

마니, 바니님 모둠에선 강동원의 목소리만 들림.
바니님이 설계자를 하고, 강동원이 전달자를 하고, 최저가가 건설자를 하는 상황에서, 강동원은 교실이 떠나갈듯한 목소리로
"오자를 왼쪽에~~ 한 칸 더!! 한 칸 더~~ 어!!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 더블유자를 오자 위에. 반대로 돌려서. 아니 아니! 반대로 돌리라곳~!!!"등 ㅡ.ㅡㅋ

팀3가 끝나고 학생들과 우봉고 3D를 했습니다.

"눈감고도 입체 블록 맞추었는데, 눈뜨고는 더 쉽겠죠??"

실상은 우봉고3D 하다가 울상지은 학생이 나왔다는... ㅡ.ㅡㅋ

이날 참여하신 마니님과 바니님의 소감입니다.

마니님

디크립토는 설명만 들었을 땐 처음엔 코드네임의 재미와 비교돼서 단어 맞추기가 아니고 숫자 맞추기면 어떤 부분에서 재미가 있을까 이게 재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재밌는 부분이 많았고 생각보다 더 즐기게 돼서 좋았습니다.

팀쓰리는 생각했던 만큼 답답하고 재밌었습니다.
내가 의도한 대로 상대방이 움직여줬을 때의 그 쾌감!! 은근 중독됩니다.

두 게임 다 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즐기는 경험도 흔하지 않은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착하고 이해력도 빠르고 잘해서 놀랐어요

바니님 소감

코드네임 픽쳐스는 그림이다 보니 문자보다 훨씬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팀쓰리는 꼭 런닝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찍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의욕에 불타가며 재밌게 즐겼습니다. 조금은 서먹했던 친구들과도 배꼽 잡고 웃으며 가까워질 수 있었던 유쾌한 게임이었습니다.

일반 우봉고 만으로도 나름 어렵다며 플레이했었는데 3d는 그보다 더 난이도가 있지만 그만큼 몰입하게 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가고 어린 친구들과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은빛님과 마키님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당-( ◠‿◠ )

다시 한번, 참여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 1월 6일 월요일
겨울방학 A반 수업 첫날

첫 게임으로 사보타지를 하고, 팀3를 했습니다.

간단히 팀3 소개를 하고, 지난 10월 19일에 게임을 해봤던 최저가와 시공이 사회쌤과 함께
시범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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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사회쌤 전달 최저가 건설 시공

학생 9명을 3명씩 세 모둠으로 나누어 로테이션으로 게임을 진행했고,
저와 사회쌤이 한 곳씩 지도를 맡아서 두 곳에서 동시에 게임을 하고, 남은 3명은 관전하면서 대기했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여드린 이유는 이 게임은 글로 보는 것보단 직접 보시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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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 사회쌤은 쓰지 않은 용어인데 학생들이 (블록을 지칭하는데) 비속어를 사용한 것이 맘에 걸렸습니다. 분명히 주의를 주었음에도 애들은 애들이더라고요.

팀3 이후에는 포인트 샐러드를 두 모둠으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팀3 평

3인 이상이면 서로 역할을 돌아가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6인 이상이면 팀전도 가능하고요.
팀3 한 개로도 8명까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명씩 두 팀, 4명 중 3명씩 돌아가면서.
하는 것도 재미있고, 보는 것은 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다만 말수가 적거나 남들이 쳐다보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은 꺼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
괜히 게임이 잘 안 풀리면 부끄럽거나 속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과 게임을 한다면 최고! 왁자지껄 잘 노는 분들에게도 최고, 말발이 좋아서 분위기 잘 띄우는 멤버가 있으면 괜찮은 게임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게임의 핵심은 Dog떡같이 손짓 말짓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는 멤버들이 게임을 하면,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도 신기해합니다.

제한된(아니 강요된) 의사소통 구조를 빠르게 이해하고, 세 가지 역할을 골고루 해보면서 서로의 입장을 경험하고, 내 기준이 아닌 저 사람의 기준에서 왜 저렇게 표현할까(?)를 이해하는 것이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자녀가 있으신 분들? 부부가 함께 자녀와 같이 팀3를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깊이나 리플성을 걱정(?)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녀랑 이 게임에 빠져서 며칠간 열심히 하거나, 혹은 모임에서 가끔씩 기회가 되면 해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한글판이 가격도 착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그린이냐 핑크냐? 그것이 문제로다~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린과 핑크의 차이는 미니 확장이 다릅니다.
10장의 추가 카드가 들어있는데, 단순 카드만 추가된 것이 아니라 게임의 진행 방법이 조금 달라집니다.
상품설명 페이지에 소개가 되어있으니 참고해 주시길~

저는 그린의 양손 플레이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핑크는 라보카라는 게임 스타일입니다.
이게 은근히 설명하기 힘들어서 숙달이 안 되면 쉽게 짜증 날 수 있습니다.
정말로 팀3에 빠져있다면 좋은 확장이지만, 가끔씩 돌리는 사람들에겐 계륵입니다.

작년엔 코로나로 현장 수업은 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보드게임 수업을 했습니다.
올해는 언제 수업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하게 된다면 팀3는 제 수업 계획표에 포함될 게임입니다.

긴 글과 영상을 봐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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