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살펴볼 게임은 랠리맨GT입니다.
◎ 게임의 진행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되면 규칙에 맞게 주사위를 놓아 이번 턴 자신의 자동차가 갈 경로를 미리 정합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는 현재의 속도와 같거나 ±1 차이나는 주사위만 놓을 수 있습니다. 가령 현재 플레이어의 속도가 3이라면 플레이어는 2, 3, 4 주사위만 놓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속 주사위 혹은 브레이크 주사위를 같이 사용하여 현재의 속도보다 2 혹은 그 이상 차이나는 주사위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주사위 배치가 끝났다면 배치한 주사위를 굴려서 차를 전진시킵니다. 각 주사위는 1~2개의 !면이 있으며, 주사위를 굴리다가 정해진 수 이상의 !가 나오면 차량은 스핀하게 되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 게임의 종료
게임은 누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 종료됩니다. 물론 남은 플레이어들의 순위를 정하기 위해 게임을 계속해도 괜찮습니다.
◎ POINT 1. - 플랫 아웃
플레이어는 주사위를 배치한 후, 순차적으로 주사위를 굴리거나 한 번에 모든 주사위를 굴릴 수 있습니다. 순차적으로 주사위를 굴리면 원하는 순간 더 이상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차례를 마칠 수 있습니다. 즉 !를 한계치까지만 굴리고 차례를 마치면 차량이 스핀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반면 차량이 스핀할 위험을 감수하고 한 번에 모든 주사위를 굴리면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굴린 주사위 수 만큼의(가속, 브레이크 주사위 제외) 집중토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집중토큰은 순차적으로 주사위를 굴리는 과정에서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차량을 전진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매 차례 플레이어는 위험을 감수하고 한꺼번에 모든 주사위를 굴려 결정적인 순간을 위한 집중토큰을 얻을지, 안전하게 순차적으로 주사위를 굴릴지 선택하게 됩니다.
◎ POINT 2. - 도로교통
트랙에는 다양한 아이콘이 있습니다. 아이콘 대부분은 차량의 속도제한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이 생기며, 해당 구간을 효율적으로 통과하기 위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실제 레이싱에서 효율적으로 코너를 도는 방법의 하나로 아웃코스에서 인코너로 진입 후 다시 아웃코스로 나가는 아웃-인-아웃 방법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아웃-인-아웃으로 코너를 돌면 효율적으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 POINT 3. - 턴 순서와 추월 조건
매 라운드를 시작할 때 게임의 턴 순서를 새로 정합니다. 속도 – 거리 – 위치의 순서로 턴 순서를 결정합니다. 가장 속도가 빠른 차량이 먼저 시작하게 되며, 속도가 같다면 가장 앞선 차량이, 속도와 거리 모두 같다면 인코스에 위치한 자동차가 먼저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이전 라운드의 마지막 차례와 이번 라운드의 첫 번째 차례를 가지며 연달아 2번의 주행이 가능하며, 중요한 구간을 앞두고 가장 속도를 높여 다음 라운드에 최적의 코스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추월을 할 때 중요한 제한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추월하려면, 추월하려는 차량의 속도와 같거나 더 높은 속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속도가 4인 차량을 추월하려면 4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제한조건을 이용하여 나를 추월하려는 차량의 속도를 강제하여, 상대의 효율적인 코스 구성을 방해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속도가 1인 차량 바로 앞에 속도5의 차량을 배치하여 상대가 차례를 한번 허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 아쉬운 점 – 후턴보정과 선두견제
출발순서가 늦을수록 일단 뒤에서 시작하는 불리함을 안고 가게 됩니다. 거기다 앞 차량들이 얽혀있어서 최적의 코스로 주행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이런 후턴에 대한 보정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선두가 최적이 코스로 쭉 치고 올라가고, 2~4등 정도의 차량이 서로 코스에서 얽히게 되면, 1등은 아무 견제 없이 최적의 코스로 점점 앞서가고, 2등 이하의 차량은 서로 얽혀가며 최적의 코스를 그리지 못해 점점 1등과 거리가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1등은 게임에서 이기고 있지만 뭔가 혼자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며, 뒤에 있는 후발 그룹은 1등이 손에 닿지 않을 정도로 멀어지며, 김이 빠지게 됩니다. 후속작인 랠리맨DT에서는 1등 차량이 !가 더 많은 주사위를 굴리게 하는 요소가 있지만, 랠리맨GT에서는 선두를 견제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 마무리
랠리맨GT는 주사위의 운과 코스를 구상하는 전략이 잘 어우러진 게임입니다. 서로 얽히고설키는 트랙 위에서 최적의 코스를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 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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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스 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