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보드게임 Top100] 61~80위 (순위 맞추기 이벤트 진행 중)

슬픈단잠

5,532

2020-12-25 오후 8:28

IP: 58.78.***.***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1

블로그 글을 퍼온거라서 다소 보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좀 더 깔끔하게 보길 원하시면 블로그 원문을 봐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순위 맞추기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순위글을 참고하셔서 여기에 댓글 남겨주시면 됩니다. 이번엔 2)가 아니라 3)에 해당하는 점수로 계산됩니다.

얻은 스코어의 1.7배를 할 예정이니, 미리 하실수록 틀릴 확률도 높지만(어차피 높은 순위 다 거기서 거기?!), 고득점할 확률도 높으니 많이 참가해주세요! ^^

이번엔 850점 만점으로 채점이 진행됩니다~

1. 1~20위까지의 게임을 댓글로 작성한다.

2. 점수 산정 방식

1) 기본 점수 계산법

- 정확히 순위를 맞추면 20점!

- 순위가 틀렸다면 20점에서 순위의 차이만큼 감점 (단, 0점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음)

- 순위 바깥이면 그냥 0점

- 기본 점수 100점은 보너스!

- 총 점수는 기본점수 100 + 맞춘 점수 400 = 500점

3) Top 41~60위가 올라오기 전까지 (12월 28일 예상)

- 기본 점수 계산을 한 뒤 * 1.7

- 총 점수는 850점

3. 댓글은 수정횟수마다 50점씩 차감 (단, 여러 이슈로 인정한 횟수는 제외)

점수 계산 예시

1. 원래 순위 5위, 내가 맞춘 순위 5위 : 20점

2. 원래 순위 5위, 내가 맞춘 순위 15위: 20 - (15 - 5) = 10점

3. 원래 순위 35위, 내가 맞춘 순위 10위 : 순위권 밖이므로 0점

지난 글 리스트

1. 2020년 보드게임 Top100: 81~100위

80. 플람 루즈 + 펠라톤 [NEW]

코로나 이슈로, 그리고 체력 저하 등의 이유로 2년째 쉬고는 있지만 한때 자덕을 꿈꾸던 저로서는 자전거와 관련된 게임을 꼭 하나는 갖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디럭스판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노심초사 기다려봤으나, 전혀 그럴 낌새가 보이지 않아 그냥 해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지식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자전거 경주를 잘 표현해놨습니다. 다만 게임이다보니 간략하게 스프린터(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잠시간 엄청 빠른 속도로 달리는 포지션) 한명과 스프린터를 끌어주기 위한 방패(바람막이)로서의 역할을 해줄 룰러로만 구성이 되었습니다. 즉, 룰러를 적절히 앞에 세워서 스프린터의 힘을 비축한 뒤에, 마지막에 스프린터가 치고 나갈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이는 룰러와 스프린터의 카드 구성을 다르게 함으로서 구현해냈습니다.

"슬립스트림"(일명 "피빨기")을 표현해놓았습니다. 이동을 했을 때 내 앞 딱 1칸 떨어진 곳에 누군가가 있다면 슬립스트림의 영향을 받아 1칸 공짜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보니 적절히 낮은 숫자를 내서, 상대방 뒤에 딱 붙어서 가면 이득을 볼 수 있죠. 자연스럽게 "펠라톤"(그룹 라이딩)을 구성하도록 해놓았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얼마를 낼지 알 수 없기에 내가 노리지 않았지만 갑자기 어택(원래대로라면 선두를 치고 나가기 위해 갑자기 앞서나가는 행위)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예상이 틀려 상대방이 어택을 하고, 저는 뒤쳐지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죠. 또한 선두에 있는 사람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온전히 받기 때문에 "피로" 카드라는 것을 받게 됩니다.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카드를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는 전략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길지는 않지만 업힐, 다운힐을 만들어두어, 속도 제한이 있거나 다운힐에선 대충(?) 밟아도 속도가 빠르거나 등의 시스템도 만들어 두었죠.

<스노우 테일즈>의 경우에는 산수 게임에 가까워서 한턴한턴 꽤 시간이 걸리는데, 신묘한 드리프트 등을 하다보면 역설적이게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게임임에 반해, <플람 루즈>는 플레이는 빠른데, 정작 속도감보다는 심리전에 꽤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같은 레이싱이지만 둘이 추구하는 재미가 달라서인지 다른 감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운힐, 업힐 코스 같은 것도 따로 배정을 해둬서 실제 클라이머 같은 포지션 등도 가져와 써서 팀 하나를 운용하는 게임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룰러와 스프린터 둘 뿐이라 살짝은 아쉽더군요. 진짜 뚜르 드 시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79. 에스노스 [41-83] ▲4

2~6인이라는 넓은 플레이어 숫자를 커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자체가 대단히 간단하고 스피디해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12 + 1 종족 중에서 6개의 종족을 뽑아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렇게 뽑히는 6개의 종족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가 꽤 많이 바뀝니다. 덕분에 파티 게임임에도 리플레이성은 좋은 게임입니다.

특정 조건으로 카드 그룹을 내리고나면, 해당 그룹 외의 카드들은 모두 버려야 하는 특수한 시스템이라 욕심을 부리면 이도저도 아닌채로 몇장 못내리고, 나머지 카드만 버리기도 하고, 아니면 너무 안 아껴서 쪼잔하게 점수를 모으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욕심의 조절이 관건인 게임입니다. 물론 드로우를 해주는 "위저드"나 카드를 갖고 있게 해주는 "엘프"가 껴있다면 이것을 적절히 활용하여 핸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죠.

무엇보다 종족별로 특징이 눈에 띄게 다른 편이라서 종족이 어떤 것들이 있느냐에 따라서 전반적으로 카드들을 어떻게 사용을 해야할지 감을 잡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의 전략을 세운채로 적절히 6개의 땅에서 적절히 점수를 먹을 수 있도록 영향력도 꾸준히 관리해야하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면 일러스트가 아닐까?!

78.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NEW]

발매 초기 지옥의 4인플만 3번 돌려본 탓에 마음 깊숙한 곳에서 "좋아하지 않음"을 베이스로 깔고 가는 게임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이하 <그오호>)입니다. 누가 4인플 하자고 하면 손사레 치는 게임이고, 그런 연유로 계속 안하다보니 마음에서 멀어진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참 잘 만들어졌습니다. 아마 그런 심연 속 응어리가 없었다면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었을 것 같아요. 보드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컴포 업글을 하는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죠.

단점을 꼽으라면 스네이크 턴 오더, 그리고 알아보기 힘든 아이콘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턴 오더는 하우스룰로 하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만, 아이콘만큼은 어떻게 해줄 수가 없네요. 이 게임을 많이 돌린 사람이 있거나, 아니면 참조표를 꾸준히 봐야합니다.

그나마 올해는 2인플을 몇번 돌려보면서, 이 게임 살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해봤을 정도입니다. 근데 간단한 게임도 2인플을 많이 못 돌리는 판국에, 2인플을 위해 <그오호>를 사두기엔 너무 반쪽짜리 느낌이 강해서 지난번 선주문, 그리고 확장 킥스가 열렸을 때에도 안 들어갔네요.

이번에 새롭게 나올 확장이 온다면 다른 분이 갖고 있는 게임으로 여러번 돌려볼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연유로 내년에 순위 상승이 있을지도 모를 후보 중 하나네요.

77. 광기의 저택 2nd Ed + 끔찍한 여정 + 뱀이 서린 길 [NEW]

정말 수십차례의 시도를 했었고, 매 시도마다 스스로 나가떨어지는 결과만 안겨줬던 "크툴루" 세계관입니다. <아컴호러 2판>부터 시작해서, <엘더 사인>, <엘드리치 호러> 등등 전부 취향에서 확실히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크툴루 세계관에서 처음으로 받아들여진 게임이 바로 <광기의 저택>(이하 <광기>)입니다.

1판은 옛날에 던전 마스터를 해주실 분이 있어서 해보았으나, 번거로웠습니다.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잘 해주는 던마여서 깔깔거리며 게임을 했던 기억은 남아있습니다. 근데 이런 번거로움이면 더 번거롭더래도 TRPG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죠. 하지만 2판이 나오면서 그 던전 마스터의 역할로 앱으로 돌려버리니 온전히 협력 게임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내러티브가 좋아지게 되고, 그 덕에 스토리에 몰입을 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지게 되었죠. 이 미쳐버린 저택을 뒤져가면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나 진위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재미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 때 처음으로 제가 "스토리 기반"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영문판을 갖고 있을 때엔 꽤 자주 돌렸는데, 정작 한국어판이 나오고, <끔찍한 여정>도 사고 <뱀이 서린 길>도 구매를 했으나, 같이 하려고 한 멤버들이 여러 사정으로 바빠서 못해보고 있다보니 계속 썩혀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광기>를 확실히 돌리기 위해서, 아이패드 프로부터 새로 하나 사야겠습니다! (결론은 이거?!)

76. SET! [NEW]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항상 중간 중간 비는 시간마다 한번씩 돌렸던 게임이고, 점수 기록이라는 것을 아예 안하다보니 완전히 까먹고 있던 게임이었죠. 하지만 올해는 까먹지 않고 넣을 수 있었습니다!

총 4가지의 조건이 있는데, 그 4가지의 조건들이 각각 모두 다르거나, 모두 같은 3개의 카드 쌍을 찾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한창 할 때면 정말 잠깐만 봐도 그냥 카드 3장이 빛나보일만큼 잘 보였는데, 지금은 허둥지둥 대기 바쁜 것을 보니 역시 뇌는 안 쓰면 녹습니다! WD-40이라도 꾸준히 뿌려줄 수 있게 조금 더 자주 돌리든가, 앱으로 돌리든가 해야겠네요. 멘사 셀렉트 된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영원히 100위권 내에 있을듯 싶은데, 이보다 더 괜찮은 가볍고 부담없는 환기용 게임이 나온다면야 순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75. 테피스트리 [NEW]

ALG에서 판본을 낼 당시만해도 해외에서도 "밸런스" 이슈로 상당히 말이 많던 게임이었습니다. 실제 출시되었을 때에도 유저가 알아서 밸런싱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죠. 심지어 그때즈음엔 ALG가 ALG하던 때이기도 해서, 걸렀던 때였습니다.

그러다 우연찮게 지인분께서 게임을 가져오셔서 해봤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서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나름의 테크를 타는 맛도 있으며, 적절한 인터액션도 있고, 크게 빠지는 부분이 없는 게임인거죠. 굳이 단점 하나를 꼽으라면 "비대칭적인 라운드 숫자"입니다. 에버델처럼 라운드 종료 타이밍이 다릅니다. 그나마 에버델은 혼자 남아도 할 게 많은 게임은 아니라 기다림직 한데, 이 게임은 나름 중급 전략 게임이라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게임의 재미 덕에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만... 밸런스 패치된 버젼이 나오지 않을까 하며 현재는 존버를 타고 있는 중입니다. 확장도 나왔으니 ALG를 흡수 합병한 별바에서 새로 하나 내어주지 않을까요??? 라고 말이죠... (확률은 살짝 낮아보이기는 합니다. ㅠ)

74. 인쉬 [37] ▼37

아직 기프 시리즈 전부를 해보지 않아서 <인쉬>가 가장 상위에 있습니다. <제르츠>를 혹시라도 해보게 된다면 순위가 바뀔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정말 심플한 기믹과 심플한 룰만으로 서로간의 수싸움과 심리전을 하고 있다보면, 참으로 즐겁단 생각이 듭니다. 왜 사람들이 추상전략을 좋아할까 하는 게임은 이 게임만 해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제르츠>는 머리에 쥐가 내리는 듯한 느낌이 나는데에 반해(옛 기억을 더듬어서), <인쉬>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접근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한때는 링을 외곽에 두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몇몇 사람들과 해보았고, 실제로 잘 먹히길래 너무 OP인 것 같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갖 데이터가 누적이 된 AI랑 붙어보니 그냥 못해서 그런거였더군요. ㄷㄷ 호되게 당했습니다. ㅠ

보드판, 그리고 기물이 든 주머니만 챙기면 언제 어디서든 2인 추상 전략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부피를 많이 먹지 않아요. 아마 이 게임도 제 인생 평생에 걸쳐서 Top 100에서 꾸준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과 함께 벌써 인생 게임이 2개나 나왔네요.

73. 디크립토 [NEW]

작년엔 왜 순위에 없었을까요? 다소 궁금하단 생각이 듭니다. 아마 이 게임의 존재를 잊고 있었거나, 따로 점수 기록을 한적이 없어서 빼먹었거나 등의 이유로 볼 수 없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코드네임>보다는 조금 더 높게 쳐주고 싶은 게임입니다. 물론 이건 취향차이라 보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우리편과 상대편이 모두 출제자의 문제를 보고 맞춰야 하는지라 마냥 놀고만 있는 일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면 문제 출제자가 문제 낼때만 좀 할일이 없다?! 그런땐 옆에서 을 하면 됩니다!!!!

단어 4개를 갖고 3개의 단어의 순서를 맞추는 게임입니다. 결과적으로 단어 4개를 우리편은 맞출 수 있게, 그러면서 상대팀은 유추도 못하게 내야하는 게 이 게임의 묘미죠. 예전에 50대와 10대가 같은 팀이었을 때 "마스크"를 두고 서로 낸 힌트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세대차이는 어쩔 수 없다?!

72. 후지 플러시 [77] ▲5

5인 이상일 때 들이밀어서 실패한 적이 정말 단 한번도 없는 게임 <후지 플러시>입니다. 다만 보드게임 무경험자들이나 이런 류의 매커니즘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께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설명만 통과 시키고나면, 초등학생때 "~~ 할 사람 여기 다 붙어라!"마냥 여기 붙었다가 저기 붙었다가 하는 재미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손에 있는 카드들을 모두 털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지만, 적절히 높은 숫자가 나오면 못 나가게 하려고 힘을 합쳐 밟는 모습이나, 적절히 무임승차로 쉽게 쉽게 나가려는 사람 등등 사람 사는 사회를 축소시켜놓은 것 같은 상황들이 언제나 봐도 유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프리드만 프리제" 아저씨는 일반적으로 간단한 카드 게임류는 꽤 잘만드는 것 같습니다. <포핀>도 그렇고 이 게임도 그렇고 사람을 잡아끄는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이 게임도 높은 순위에 들지는 못하겠지만, 게임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 때문에 평생 100위권 안에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71. 베런 파크 [13] ▼58

정말 가차없는 순위하락입니다. 본판만 갖고 있는지라 게임의 플레이가 누적이 될수록 이제는 다소간 식상한 게임이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때는 게임을 좋아해서 오거나이저라도 구해볼까 하는 고민을 꽤 많이했었는데, 이젠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방출해야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확장을 필수로 껴야 "갓"런 파크가 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봐서 그간 구매안하고 벼르고 있다가, 방출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확장을 껴보자는 생각에 최근에 확장을 해구를 해둔 상황입니다. 아마 확장을 껴보고, 정말 사람들의 평가대로라면 이 게임도 꽤 오래간 리스트에 남아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 코보게님. 확장 좀 꼬박꼬박 내어주시면 안됩니까? 아님 확장이 있을 것 같은 게임은 내지 마시든가요;;; ㅠㅠ

70. 미크로마크로 [NEW]

혜성처럼 등장한 <미크로마크로>입니다. 짝꿍과 할만한 게임이 없나 매일 고민하고 있는데, 너무 설명이 길면 힘들어하고, 그렇다고 간단하면 지루해하는 꽤 까다로운 스타일이라 사실 사면서도 반신반의했는데, 저도 그렇고 짝꿍도 그렇고 대단히 열심히 합니다.

스팀&모바일로 출시된 Hidden Folks와 같은 그림체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단순히 그림만 찾으면 되는 게임이고, 그림들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미크로마크로>와는 조금 다릅니다.

단순 "월리를 찾아라"가 아니라 대충 그린 것 같지만 잘 보면 다 다르게 생겼고, 똑같이 생긴 캐릭터는 개연성이 충분하게 배치를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특정 캐릭터를 하나 골라서 잘 찾아보면 그 캐릭터가 여기 맵을 돌아다니면서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맵 하나가 모든 시간대의 모든 인물들이 있었던 곳을 표현한 것이죠.

단순히 카드를 통해서 스토리를 따라가도 되지만, 카드의 가장 첫장만 보고서 캐릭터를 쫓아가며 이야기를 예측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게 귀찮다면 그냥 카드를 하나씩 해결하면서 진행을 해도 충분합니다. 이미 스토리가 짜여져있고, 그것에 맞게 그림이 그려져있기 때문에 1회플 이후로 또 플레이를 하기엔 쉽지 않겠지만, 이후 같은 시리즈가 여럿 나온다면 모두 구매할 의사가 있을만큼 오래간만에 즐겁게 즐긴 게임입니다.

단점이라면 무지막지하게 넓은 맵(바닥에 놓고 보면 목과 허리, 무릎이 아프고, 벽에 걸어놓으면 허벅지가 아프고...), 1회플이 한계라는 점 등이 있을 수 있겠네요. 특히나 1회플짜리 게임이란 이유로 후속편이라도 나오지 않는 이상 내년에는 순위에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69. 타임 스토리즈 [16] ▼53

순위가 떨어지고 오르는 게임들의 대부분은 올해 얼마나 즐기고 얼마나 즐기지 못했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받습니다. 작년에 처음 시나리오인 "정신병원"을 4명이서 플레이했을 때에는 정말 신나게 즐겼습니다. 게임 자체가 "런"을 반복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찾아서 제한 시간 내에 들어오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라, 적어도 n번의 실패가 필요하고, n+1회의 도전이 필요한 게임이죠. 타임루프물 마냥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 반복하면서 제한 시간 내에 목적한 바를 최단코스로 이뤄야 하는 게임입니다.

단점은 일단 명확합니다. 바로 하나의 시나리오를 굳이(?) 반복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처음 2번까지는 재미있게 다가오는데, 3, 4번의 런이 되다보면 지칩니다. 어차피 할 일이 뻔한데, 기억력 테스트하는 게임도 아니고 이게 뭘하는건가 싶은 타이밍이 오는거죠.

짝꿍과 2인플을 할 때에는 긱에서 제안한 2인 하우스룰로 진행을 해보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의 횟수가 너무 많으니깐 재미가 많이 반감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처음 2번의 런까지만 TU의 제한을 두고(제한을 아예 없앴더니 사람이 신중해지질 않더군요), 이후부터는 TU의 제한없이 그냥 편하게 게임을 즐기는 형태로 바꿔서 플레이를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더 낫더군요.

겨우 정신병원 에피소드 하나 밖에 안 끝낸 상태(무려 정신병원만 3회플!)에서 조만간 다른 시나리오들도 해야하고, 블루 사이클까지 해야할텐데... 에피소드 진전이 너무 없는 상태라 현재로서는 꽤 뒷쪽에 위치해있습니다. 올해 목표로 화이트 사이클을 모두 돌리는 것을 잡고 있는데, 이걸 다 돌려본다면 일시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내년엔 "블루 사이클"도 같이 순위에 올라오는 독특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능 나머지 시나리오도 돌려보고 싶네요.

68. 러브레터 [105] ▲37

올해 어쩌다보니 많이 돌아간 <러브레터>입니다. 무엇보다 <인피니티 건틀렛>의 출시로 <러브레터>도 함께 돌리는 상황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플레이 횟수가 올라갔고, 그 덕에 게임에 대한 순위도 덩달아 올라간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보드엠에서 팔았던 2가지 버젼을 모두 갖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람들이 불호라고는 하지만 위의 일러를 더 좋아합니다. 물론 컴포가 좋아진 탓도 있죠. 벨벳 주머니에 게임을 넣도록 해둬서 휴대성은 좋아졌지만 보관성이 다운되어 호불호가 조금씩은 있지만...

"자신의 차례에 한장을 뽑고 한장을 사용한다"는 간단한 룰로 이만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것은 참 대단한거죠. 이 룰을 변형하여 나온 <인피니티 건틀렛>도 대단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일단 "마블" 테마는 저에게 꽤 고득점 요소이기 때문에...

67. 레드 7 [35-92] ▲25

단지 7가지의 색깔과 7개의 숫자로 무언가 게임을 만들라면 과연 만들 수 있을까요? 같은 질문을 받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게임 <레드 7>입니다.

끝까지 탈락되지 않고 혼자 살아남으면 됩니다. 숙련자룰로 카드별 능력을 넣으면 좀 더 다채로워지기는 하지만 다소간 늘어지는 느낌을 받아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깔끔하게 기본룰로만 하는 게 좋더군요.

카드 뿐인 게임이라 사실 카드빨을 나름 타는 편이지만 어느 정도는 운용으로 풀어나갈 여지는 있는 편입니다. 꾸준히 자신의 앞에 카드를 한장한장 내리다보면 종종 나만 살아남을 때도 있는법이지요. 올해는 어쩌다보니 많이 즐기지는 않았음에도 순위가 올랐네요. 오히려 많이 하지 못해서 순위가 오르지 않았을까 라고 예측해봅니다.

66. 홈스테더스 [11] ▼55

옛날 게임을 시스템을 살짝 다듬고 추가하고, 컴포도 개선하면서 나온 <홈스테더스>입니다. 서부 개척시대의 시장이 되어 마을에 철도도 놓아가며 시민들이 들어와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건물 건설을 하기 위한 발주권(?)을 따오는 방식의 경매인데, 당연하게도 가장 높은 금액을 입찰한 사람에게 낙찰이 됩니다. 이후 건설비용을 내고 원하는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건물을 지어가며, 승점을 뽑는 게임입니다.

앞서 말했듯 옛날 게임을 새로 낸거라 꽤 클래식한 편입니다. 클래식함에서 오는 담백함과 박스를 그득 채우는 풍성한 컴포도 이 게임의 장점이 아닌가 싶네요.

현재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어화 자료 제작이었는데, 자료의 가독성이나 여러 이슈로 좀 개선을 하긴 해야하는데, 귀차니즘과 포토샵 구독권의 비쌈 등의 이유로(사용을 거의 하지도 않는데 ㅠ) 현재는 무기한 쉬고 있네요. 내년 목표로 한국어화 자료가 없는 간단한 게임의 한국어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일단 <홈스테더스>부터 수정을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플레이 횟수가 0인지라 높은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는데, 내년엔 좀 자주 돌리면 아마 50위권 내에는 안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65. 크라스 카리어트 [31] ▼34

앞서 소개한 <레드 7>만큼이나 독특한 매커니즘을 갖고 있는 게임입니다. 바로 “내 손패의 위치를 바꿀 수 없음”! 그러면서도 페어나 스트레이트로 카드를 내서 클라이밍을 하는 게임입니다. 처음 룰 설명을 들을 땐 정말 기가막힌 매커니즘에 큰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혹시 한국어판이 나오지 않을까 기다려봤으나, 당시 평이 너무 좋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결국 독어판을 구했죠. 덕분에 처음 세팅 보려고 할 때마다 힘듭니다. ㅠ 숫자를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독어로 적어놔서;;; 그래서 PDF 파일을 핸드폰에 넣어놔야 하는 기이한 게임이네요. 어딘가 따로 정리해서 포스트잇이라도 넣어놓아야겠습니다.

결과적으론 손을 털어서 마지막에 남는 사람이 이기는 논리입니다. 근데 이렇게 하면 결국 마지막에 내는 사람이 유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맹점을 특수카드를 통해 해결을 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선턴 플레이어도, 그리고 후턴 플레이어에게도 다양한 선택지가 늘어났습니다. 특수 카드가 없었으면 정말 망겜 소리 나왔을지도...

카드뿐인 게임이지만 가성비, 부성비, 시성비(시간당)를 모두 고려한다면 이만큼 알찬 게임은 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64. 영리한 여우 (간츠 숀 클레버) [8-64]

개인적으로는 롤앤라이트 장르 중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한창 "라마나타"님이 1인플 최고득점 이벤트를 하시고, 공략도 올라와서 공략을 잘 알고 있음에도 운용(?)을 못하는건지 여전히 1인플 300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네요. 이 정도면 운의 영역이 아니라 재능의 영역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이야기 속 여우와 두루미처럼 각자 식사를 대접합니다. 일단 나는 좋은 것을 먹고서, 남은 찌꺼기(?)들을 손님에게 은쟁반에 남아내는거죠. 아마 active player는 여우고 나머지 플레이어는 두루미 아닐까요?! 총 5가지의 색상의 규칙에 맞게 잘 색칠하여 최고점을 얻는 도전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지도 제작자>와는 달리 상당히 무미건조한 게임이지만, 뭔가 퍼즐하듯 채워나가는 게 재미있습니다. 챌린지용 시트지도 있고, 도펠트도 있고, 앞으로 나올 3배 영리한 여우까지... 많은 스핀오프, 또는 후속작이 나오고 있기에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합니다.

다만 테마 없이 다소 무미건조하고, 숫자만 보이는 게임의 UX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는 게 단점 정도일 것 같네요. 그리고 공략법이 어느 정도 생기고나면 물릴 수 있다?!(그럼에도 300점을 못 넘는 사람이 있다?!)

63. 크리스탈 팰리스 [NEW]

어딘가에서 본듯한 시스템의 조합인데, 재미있습니다. 주사위가 높으면 좋은 게임이지만, 주사위의 합계가 가장 높은 사람부터 선입니다. 게다가 주사위의 눈금만큼 비용도 빠지기 때문에 마냥 높게 잡을 수도 없죠. 1차이로 3~4등을 하면 정말 억울합니다.

그렇게 정한 주사위로 만국 박람회에 출품할 작품을 만들고, 사람도 구하는 등 다양한 액션칸이 있습니다. 각 액션칸에는 최소로 필요한 눈금이 표시가 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낮아집니다. 돌아가면서 주사위 일꾼을 배치하고 나면, 각 액션칸당 제일 왼쪽에 있는 사람부터 액션을 진행합니다. 이 상황에서 운이 나쁘면 아무것도 못하고 나와야 하는 상황도 생기죠.

이런 연유로 장고할만한 상황이 자연스레 발생을 합니다. 일꾼이 밀려나면 보상은 받기는 해도, 액션을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거든요. 게다가 처음 주사위 눈금 세팅할 때 외에는 모든 정보가 공개라서 견제를 당하기도 무척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운타임이 너무 길거나 늘어지는 게임을 좋아하진 않는데, 아직은 1회플이자 첫플이라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듯 싶습니다. 근데 1회플 이후로 묘하게 손이 잘 가질 않는데, 흔한 방출 수순을 밟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엔 억지로라도 한번 돌려봐야겠네요.

62. 펭귄 파티 [43-88] ▲26

실패할 확률이 낮은 <펭귄 파티>입니다. 룰이야 웬만해선 다들 아실테니 따로 언급을 할 필요는 없겠죠.

특정 색깔이 적다면 다른 색깔을 밟아두기에도 좋지만, 반대로 나도 밟히기 좋기도 하기에 적절히 물타기와 함께, “어~ 파란색 곧 죽겠네요~!” 같은 적절한 멘트로 다른 플레이어들을 적절하게 조종하면서 적절히 여론몰이도 좀 해줘야 하는 게임입니다.(왜냐면 내가 내려야하거든!!?)

한국어판의 경우 일러가 귀여운 편이라 처음하시는 분들께 들이밀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전략 게임”으로서 고득점을 하려는 플레이어 밖에 없다면 갑자기 게임의 분위기가 심심해집니다. 전략이라고 할만한 요소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사실 뻔하거든요.

내꺼 1~2개 못 내리더래도 상대방 3개 이상은 못 내리게 하겠다~ 라는 살을 주고 뼈를 취하려거나, 그냥 뼈주고 살 취하려는 플레이어가 최소 한명은 있어야 "빅재미"가 보장이 됩니다. 나를 제외한 사람들이 모두 처음 플레이를 하는거라면 그 역할을 본인이 맡는게 제일 베스트입니다. 참 재미를 알려주자구요~! 네놈의 빨간 카드는 이제 못 쓰는 것이야!!

61. 어센션 [NEW]

<어센션>을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덱빌딩류 중에서는 가장 스피디하고,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확장들이 나오면서 온갖 시스템들이 덕지덕지 붙는 바람에 게임이 살짝 난잡해져가는 중이기는 하지만요.

<어센션>은 이어2, 이어3, 이어4 에디션을 갖고 있는데, 영문버젼이고 카드가 Foil처리가 되어 있어서 한국어화를 하기에도 아까워서 한국어화를 해놓질 않으니 정작 게임이 돌아가지 않는 묘한 상황입니다. 한국어화를 하자니 영롱한 카드를 볼 수 없고, 안하자니 돌릴 수도 없고. 뭔가 계륵이란 생각이 들어서 방출 리스트에 올려놓기는 했는데, 옛날 게임인지라 잘 팔리지는 않네요.

<어센션: 택틱스>도 킥스를 해서 구매까지 했고, 10주년 기념판도 구매했는데... 얼마 후에 <어센션 10주년 기념판>을 한국어판으로 낸다고 해서 살짝은 멘붕한 상황입니다. ㅠ 않이... 왜 이제서야?! 그러니 앞으로 10주년 기념버젼의 다른 버젼들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그마한 희망을 가져보는데, 하필 코보게라 걱정이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슬픈단잠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