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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보드게임 결산 (별로였던 게임 Top 10)

7,844 조회

2020.12.24 13:45

안녕하세요.

연말에 다들 Top 시리즈만 들고오시는것 같아서...

사실 워스트 10이라고 제목을 하려고했으나 어감이 좋지 않아서

별로였던 게임 10이라고 제목을 지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악감정은 없습니다.

그저 돌렸던 게임중에 누가 합시다! 하면 안해! 할것 같은 게임을 뽑아봤을 뿐입니다.

개인의 평가일 뿐이니까 감안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10. 탑시크릿 스파이

엄청 오래된 게임이죠?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박스에 SDJ 로고가 있었던것 같은데요.
당시엔 어땠을지 모르지만 여타 좋은게임들을 좀 해보고나서 해본 게임이라 그런지 재미가 없었습니다.
각자 지정된 색깔을 비밀리에 받고 주사위를 굴려서 어떤말을 앞이나 뒤로 보낼것인가(자기 말 안보내도됨)를 결정하고
점수 받는 조건이 달성되면 점수를 받는 시스템이었는데요. 이게 전부였습니다.
음.. 그니까 내가 초록색 스파이인데 일부러 다른 파란색 말 보내서 초록색 아닌거처럼 블러핑 하는게 메인입니다.
중간중간 뭐 능력카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별다르게 게임의 재미를 바꿔주지 못했습니다.
사실 보드게임 처음할때 이런게임하면 재밌어했을텐데 지금에서 이 게임을 해보니 더 상위호환 게임도 많고해서
그저 그랬습니다. 가족용 포지션의 게임으로는 좋은것 같네요.
이거는 할거 없을때 한두판 정도는 돌릴것 같습니다.

9. 키친러시

일단 이 게임도 딱히 할거 없을때 한두판 정도는 더 돌릴거 같습니다.
실시간 협력게임인데요 5분던전, 5분마블 느낌이 좀 나는데 그거보다 좀더 상위호환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이야 뭐 레시피가 공개되고 거기에 맞게 재료를 모아서 음식을 만들고 종종 설거지도 해줘야되는
장사 잘되는 정신없는 음식점의 주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담당을 정해서 해도 좋구요. 담당이 있지만 여유있을때 전체적으로 주방을 볼줄아는 눈도 필요합니다.

연초에 해봤는데 대체로 협력게임이 제 취향이 아니기도하고 특유의 번잡함이 별로 였습니다.
필연적으로 모래시계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생기는데 그거 떨어지는거 보고있으면 현타온다고 할까요.

8. 하트오브 크라운

이 게임 해보고 도미니언도 같이 걸렀습니다.
덱빌딩 요소가 있는것은 좋은데 순수하게 덱빌딩이 완전 메인인 컨텐츠는 딱히 제취향이 아니란것을 알았거든요.
뭐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러도 개인적으론 불호구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첫판할때 게임을 이해못한건 아닌데 이게 뭐하는거지?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습니다.
딱히 더 쓸말이 없네요. 연초에 해서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무슨재미로 하는건지 모르겠다 정도의 느낌만 남아있습니다.
재밌어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이거는 그냥 제 게임취향이 덱빌딩은 썩 아닌가 봅니다.
클랭크도 딱히 였고, 엘도라도도 뭐 그냥저냥 하다가 팔아버렸거든요.
그나마 덱빌딩이라고 부를만한 것중에 살아있는건 그웨트 뿐입니다.
하지만 이게임도 딱 한판만 해봤기 때문에 한번쯤은 더 해보고 제가 잘못평가했는지 알아보고자 했는데
모임원이 게임을 팔아서 기회는 날아갔습니다.

7. 루트비히의 성

중고장터에 밀봉으로 2만원으로 싸게 풀렸다고 모임원이 얘기해줘서 충동구매한 게임입니다.
어떤 게임인지 궁금하기도 했구요.
이 게임 덕택에 평소 눈여겨보지 않고 별로 회자되지도 않던 게임이 싸다고 갑자기 샀을땐 체한다는걸 알았습니다.

가장 별로인 부분은 타일 모양이 너무 괴랄 맞아서 그거 이어붙일때 생각거리가 많아지는데
게임 제작자는 옆방에 어떤 타일이 있는지 여러가지 콤보와 타일 모양과 여러가지 것들이 있으니까
그냥 모양맞다고 막 놓지 말고 인접한 방에 다양한 문양도 고려하고 이것저것 생각좀 해봐라라는 느낌인것 같습니다만
이 고민이 그렇게 재밌지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타일을 가져올때 경매로 가져오는데 돈이 많이 벌리는 구조가 아니라 비싼곳에 위치한 타일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물론 가져올순 있지만 2라운드 정도는 손가락 빨고 있어야 되더군요.
솔플 2번, 모임에서 1번 돌리고 바로 방출된 비운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굳이 다시해보진않을거 같아요.

6. 러브레터 - 인피니티 건틀렛.

이건 리뷰도 썼던 게임인데.. 결국 방출했습니다. 러브레터 특유의 느낌이 나지 않아서 별로였습니다.
러브레터의 재미는 에잇 너 죽어! 아아 안돼! 여기에서 재미가 폭발한다고 생각하는데.
너 죽어! 윽! 체력달았어.. 끝. 이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한판이 매우 짧았던것도 본판의 매력인데 한판이 길어져서 좀 지루해졌달까요.
러브레터로는 한창 재밌게 2시간 3시간씩도 하던 게임이고 마블 테마까지 더해져서 잠시 눈이 가리워졌었습니다

5. 익스팬시티

5위부터는 거의 다신 안할것 같은 게임 정도가 되겠습니다.
익스팬시티도 뭐 페스타때 컴포보고 와 멋지네 정도 생각하고 넘어가다가.
모임원이 익스팬시티 보유중이라길래 가벼워 보여서 마누라랑 하려고 빌려왔습니다.
혼자 테플할때 이게 재밌을까? 싶었고 와이프랑 하면서 여보 이거 계속해야되? 소리 들었고
다하고나서 둘다 이거 할바에 딴게임하지 소리를 했습니다.
타일 놓고, 거기에 해당하는 주거빌딩이나 상업빌딩을 지어서 점수를 뽑아먹는 구조고
미션카드가 있어 어떤 지형지물옆에 주거빌딩을 몇층짜리로 지으면 몇점더! 이런 느낌인데.
모르겠어요. 그냥 초등학생 정도랑 즐길수 있는 패밀리 초초급 전략정도의 게임인것 같습니다.

4. 둔황의 상인

니다벨리르 리뷰이벤트 당첨되어서 받은 게임입니다. 상당히 재밌게 생겨서 기대를 안고 했는데
게임을 잘못한건지 갑자기 이상한데서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더군요. 게임은 론델 시스템과 인물능력사용, 셋콜렉션 요소가 들어있습니다.
게임 종료조건이 2가지인데 누군가가 가판대 토큰을 4개인가 모으면 그즉시 그 사람의 승리로 게임종료.
그게 아니면 뭐가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고 점수내기로 승패를 가른다.
이건데... 첫판할때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바로 2판째를 돌렸는데 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위에서 말한 첫번째 승리조건이 되지 않도록 서로를 억지로 견제하도록 만든거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렇게 허무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거든요. 하지만 억지로 견제할 필요성은 못느끼는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2판이나 해봤지만 대체가 알 수 없는 게임이어서 평가가 이렇게 됐지만...
만약 작가가 의도한 재미로 제대로 플레이가 된다면 이정도로 박한 평가를 받을만한 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다만, 저의 능력부족으로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파헤치지 못한것이겠지요.

3. 밀어서 충전완료

솔직히 말씀드리면 협찬받아서 리뷰까지 했던 게임인데. 당시 리뷰에도 썻듯이 어른들끼리 할만한 게임은 아니고 애들이랑 노는 게임입니다.
얘는 어른들끼리 뭐 이런걸 하냐 싶어서 팔았습니다. 와이프는 재밌어라 했지만요...
일단 4인까지 할수는 있지만 차라리 이거 할바에는 루빅스레이스를 하고야말지라는 생각이었고.
루빅스 레이스도 몇판돌리고 처박아둘 게임인데 굳이 얘를? 그냥 3x3 퍼즐 누가누가 더 빨리 맟추나? 게임입니다.

2. 돌 v.s 인간

근본에서 출시한 게임이지요. 유튜브 설명영상보고 전 바로 걸렀지만 우리 모임에서 누군가 사와서 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딱 예상한대로의 게임이었고. 걍 찍기대결이었습니다.
뭐 종종 상식에도 좋은 문제가 나오던데요. 상식 올릴거였으면 걍 공부를 하지 뭐하러 이걸합니까.
그니까 문제가 어떤 식이냐면...
m 뭐시기 초콜렛에서 색깔이 뭐가 있었는데 뭐가 언제 바뀌었다 무슨색일까? 뭐 이런거였던 느낌입니다.
뭐야 이런 근본없고 도움도 안되는? 이런 느낌이었고. 그뒤론 다신 안합니다 ㅋㅋ

차라리 이게임은 양쪽으로 팀나눠서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돌이랑 싸울바에야...

1. 야옹이가 돌돌돌

에지간하면 게임 욕안하는데 이건 진짜 별로였습니다.
저는 게임이 아무리 예상이 되더라도 반드시 한번은 꼭 돌려보고야 마는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
이 게임이 어떨지 예상하면서도 그 뻔한 예상을 뛰어넘는 뭔가 있길 바라면서 해보고. 역시나 하고 팔았습니다.
만두 리뷰이벤트 아니었으면 어차피 쳐다보지도 않았을 게임이지만.
솔직히 팔때는 좀 갈등했습니다. 애기가 2살인데 나중에 애기 5~6살쯤 되면 이정도 해주고 놀아줄까 고민했거든요.
하지만 집에 이미 있는 아이들과 할수있는 수많은 보드게임들을 보고 결심을 굳히고 팔았습니다.
그냥 실감개로 판때기 하나들고 이리저리 꽂아가며 하는 게임일 뿐입니다.
실감개로 감다가 걸리는 문양 토큰 들고오고 토큰에 점수는 랜덤으로 2,3,4가 적혀있다 이정도 뿐이에요.
남들이 어떤 가구카드를 냈을때 그 카드로 실을 잇는데 내가 이득을 보지 못하는 카드가 나올때 탄식한다? 이정도입니다.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평가는 개인적인 의견일뿐 아무런 악감정도 없습니다.

최대한 왜 별로였는지 그 게임에 대한 시스템이 뭐였는지를 쓰려고 노력해봤는데 잘 전달되려나 모르겠네요.

저는 요즘 컨텐츠가 게임플레이보다는 구매와 정리, 아스테지작업, 하지도 않던 솔플인데..

많이들 그러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돌릴지도 모를 게임들을 아직도 저는 구매하는 걸 보며 정신을 못차리고 있구나 싶습니다만.....

이 취미를 원하는때에 충분히 즐길수 있는 기간이 1년 정도밖에 남지않아서 그냥 스스로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다들 코로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빕니다.

다음 시리즈는

- 기대했으나 기대보다는 약간 아쉬웠던 게임 10

-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밌었던 게임 10

두개 중 하나를 써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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